2004. 11. 12. - 올해의 123번째 책

★★★★

권말에 보면, 민족주의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역사소설이라고 호들갑을 떨던데.....사실 난, 잘 모르겠다. '아리랑'의 기나긴 물결 속에도 하와이 이주 노동자들의 삶이 크게 한 토막 끼워 있었는데, 기억은 희미하지만...그 때 받았던 느낌과 크게 다를 건 없다.

다만 존경스러운 것은 방대해지기 쉬운 역사소설을 용케도 한 권 안에 깔끔하게 마무리 한 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른쪽엔 예진이, 왼쪽엔 연우, 이불을 깔고 셋이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뜬금없이 예진이가 속살거린다.

"엄마, 나는 남자 애기를 낳을까, 여자 애기를 낳을까?"

"(허걱....이게 왠 뚱딴지?) 음.......나중에 낳아봐야 알겠지.^^;;"

.

.

.

"엄마, 나는 연우가 아빠 되는 거 싫어."

"(이건 또 무슨?!) 어....왜에?"

"(실소를 터뜨리며) 저렇게 귀여운데 어떻게 아빠가 돼!"

ㅋㅋㅋㅋ 맞다, 맞아. 저렇게 귀여운데 어떻게 아빠가 되냐.
그나저나 예진양 눈에, 아빠는 귀여운 구석이 없는건가?!
묘하게 명쾌한 논리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4-11-13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부터 가족계획을 세우는 꼬마 숙녀라니... 놀랍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조숙한가보군요.-_-;;

진/우맘 2004-11-13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숙하다기 보다는...엉뚱한 거죠. ㅋㅋ

sweetmagic 2004-11-13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 저는 남자 애기를 낳을까요, 여자 애기를 낳을까요?" 케케케



=3=3=3

2004-11-13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4-11-15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양 나이 때는 저런 이야기 하다가 조금 더 크면 하지 않지 않나요?? ^^
 
 전출처 : 하얀마녀님의 "공상비과학대전 - 서재질편... 이었으면 좋겠다"

에....제가 즐겨찾는 서재는 백 이십 몇 개더군요.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할 곳이 많지만...<즐겨찾는 서재에 추가> 버튼 누를 때마다 수전증이 도집니다. ㅡ.ㅡ
요즘은 즐겨찾는 브리핑에 뜬 글을 다 읽지는 못해요. 보통은 1/3, 한가하면 2/3, 바쁘면 눈에 와 꽂히는 제목 몇 개....그래서, 매일매일 가진 못해도 골고루 가려고는 애를 쓰는데...끙, 저주받을 기억력으로는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가끔, 오랜만에 올라온 반가운 페이퍼 한 개를 놓치고 뒤늦게 속상해 하기도 하죠.

저는, 천성이, 컴 화면에서 스크롤바를 여러 번 움직여야 하는 긴 글은 잘 읽어내질 못합니다.(하얀마녀님의 지금 글 정도 길이가 한계예요. 그래도 저렇게 중간중간 엔터를 쳐 주심 좀 수월하죠.^^) 독심을 품어도 잘 안 되는게, 약간의 컴 화면 난독증 아닌가...싶어요. 그래서 너무 길고 현학적인 글은 대강의 요지나 매달린 코멘트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다 뛰어다니기 벅차니까, '읽은 글엔 코멘트를 쓰자' 주의예요. 저도 코멘트 많으면 기분 좋거든요. "인기서재라 코멘트 많아 좋겠다! 내 코멘트 한 개쯤은 없어도 티도 안 나네!"는 폭스바겐의 구박과는 달리, 저도 항상 코멘트에 목마릅니다. 욕심쟁이죠? 여하간 그런 이유로 짧게라도 흔적을 남기려고 애쓰는데, 글을 제대로 안 읽고 엉뚱한 코멘트를 쓰는 일이 없도록 항상 주의한답니다.

그리고 책! 책은 주로 저녁~밤에 읽어요. 진/우를 끼고 컴퓨터를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그래도 머리카락 쥐어뜯기면서 책을 읽는 건 가능하니까...결국은, 몹쓸 엄마지요. ㅡ.ㅡ;; 그나마 시부모님이 자상하게 살림과 아이들을 살펴주시니까 가능한 일이구요. 헉, 몹쓸 며느리이기까지 하네요.^^;;

결론은 대체로 편한 팔자 + 서재에 뺏긴 영혼 = 맹렬 서재폐인 진/우맘. 입니다. ㅎ...ㅎ....ㅎ.....


제목찾기 이벤트, 마감은 월요일 오후 2시입니다. 많이 참여해 주세요~^^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570534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4-11-12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1-12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1-12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목찾기 이벤트, 마감은 월요일 오후 2시입니다. 많이 참여해 주세요~^^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570534


주말을 끼고 하는 이벤트는, 대개...참여율이 좀 저조하더군요. 이벤트 마감때까진 모든 페이퍼 앞머리에 저런 홍보 문구를 넣기로 했습니다.^^;; 잊혀진 이벤트는 슬퍼요...TT

<순이와 어린 동생>의 순이는 맨날맨날 뒤통수만 보여줘서, 얼마나 이쁜지...^^ 이제 마지막 장과 뒤표지 정도만 남았는데, 진/우가 아파서 컨디션 회복될 때까지 좀 기다려야 할까봐요.









와....이미지가 빨랑빨랑 잘 올라가네요~ 똘똘해진 알라딘! ^^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파란여우 2004-11-12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아직도 감기라는 놈이 울 아가들을 괴롭히는 모양이구려.나두 골목길 어귀에서 갑자기 나타난 아저씨 모습에 흠찔 놀랐는데 휴~ 연우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그나저나 어여 감기 나아야 할텐데...

진/우맘 2004-11-1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연우야, 연우야, 연우야, 연우야...."하는 대목을 볼 때면 제 가슴도 동당동당 뛰어요.^^

감기, 진이가 수월하자 연우에게 옮겨 갔습니다. ^^;

ceylontea 2004-11-1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 연우 감기 빨리 낫기를...
 

낯익은 공책 하나에 예진이가 낙서를 하고 있다. 싫증 나서 팽개친 공책을 펴보니, ㅎㅎㅎ....대학 4학년 때 임용고시 공부를 했던 공책이다.
누구나 그렇지만, 난 유독 시험이 싫었다. 시험이 주는 긴장감과 압박감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너무너무 싫었다. 이 노트를 보니...나는, 필사만이,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이 구원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책의 내용을 노트에 어여쁘게 옮기면서, 그것이 내 머리 속에도 가지런히 자리잡길 원하는 유약한 소망이 보인다.

중고등학교 때 내가 필기를 열심히, 잘 하는 아이였냐하면, 결코 아니다. 나는 노트 필기보다는 원태연의 시 베끼고 만화 긁적이는 것을 훨씬 좋아했다. 시험기간마다 노트를 빌려서 공부했기에, 종래엔, 어쩌다가 빼먹지 않고 필기를 했다 해도 내 글씨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상하고 낯설어 친구의 노트를 빌렸다.
그런 내가 이렇게 정연한 글씨로 노트에 집착했다니...거의 미신, 숭배, 광기였지 않나 싶다.

그래서, 시험 결과는 어땠을까? 합격? 불합격?
ㅎㅎㅎ 여름정도까지 반짝 공부(저런 노트를 대여섯 권 만들었다.)를 하고 가을부터는 내처 놀더니만, 원서까지 접수 시켜놓고는....시험 당일에 내뺐다. 멀쩡히 시험보러 가는 길에, 저 혼자나 갈것이지, 죄없는 친구까지 꼬드겨서 종로엘 가서는, 상영시간이 4시간이 넘기에 쉬는 시간까지 준다고 유명했던 공포영화 '킹덤'을 봤다.

동글동글 글씨체....예쁘긴 하다. 그런데, 귀여웠던 글씨가....요즘은 이렇게 변했다. ㅡ.ㅡ;

난리 굿이네.....그나저나 스윗매직님! 님이 보내주신 리뷰 노트는 저렇게 더러운 글씨로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깍두기 2004-11-12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그럼 어찌 발령이 나셨나요....

진/우맘 2004-11-12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년간 복지관 조기교육실에서 일하다가, 예진이 임신하고는...부른 배를 끌어안고 다시 시험 봤어요. 어른들 표현을 빌면....뒤늦게 철이 들어서...ㅡ.ㅡ;;;

mannerist 2004-11-12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필기 잘하는 여학생보다 밥 한끼 사주고 그 노트 복사해서 공부하는 아해들이 오방 학점 잘 나온다는... 쿨럭;;;; (매너 내일 몇대나 맞을까? 자비를... -_-;;;;)


음음... 매너는 워낙 글씨를 못쓰는지라 시스템으로 커버한다죠. 매너의 노트는 a4지와 3공바인더 묶음. 이거에 대해서 페이퍼나 좀 써볼까요? ㅎㅎㅎ...


깍두기 2004-11-12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훗, 대기만성이어요^^

urblue 2004-11-12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한 노트입니다요.

제 노트는, 거의 여백이지요. 대학 때 친구의 노트를 본 적이 있는데, 필기 내용이 제 것의 세배나 되는 겁니다. 제가 그 과목을 싫어하거나 땡땡이쳤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거든요. 꽤 열심히 들은 수업인데도 그 모냥. -_-; 그때 알았지요. 제가 사람 말을 띄엄띄엄 듣는다는 것을. 흐흐..

아영엄마 2004-11-1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저렇게 쓰는 게 어딥니까.. 저는 쓰는 거 정말 싫어합니다. 글씨가 엉망이구요...

플레져 2004-11-1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 저두 영화 백편을 기록한 옛날 공책이 있는데 (아주 허접 ㅠ.~) 한번 올려봐야겠네요. 요건 정말 힌트다! 진/우맘님, 그 노트 정말 소중한 자산이네요. 음음...느무 좋다... 추천!

진/우맘 2004-11-12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맞아요, 그 영화노트 얘기 예전에 잠깐 듣고 되게 부러웠죠.^^ 자산은 자산인데....예진이 낙서장이 되어 폐기 직전에 처했습니다.ㅡ.ㅡ;;

아영엄마님> 님의 미모로 미루어볼때...악필은 상상이 안 됩니다만!

블루님> 캬캬캬캬캬!!! 띄엄띄엄!!!!!

깍두기님> 음...... ㅡ.ㅡ;;;

매너님> 난 줄 없는 종이엔 더 글씨를 못 쓰겠던데...참, 불현듯 떠오른 옛 추억, 따우가 초등학교 때 가르쳐 준 사실인데, 윗 줄과 아랫 줄 사이, 밑에서 1/3 지점에 글자를 쓰면 예쁘게 보인다고... 밑줄에 붙여 쓴 글자는 지저분해 보인다나? 호호호 따우가 나에게 저런 유용한 말도 해 줬더랬군. 따우는 분명, 기억도 못할거야.^^

2004-11-12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4-11-12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보다 글씨 못쓰는 사람 처음 봄=3=3=3

호랑녀 2004-11-12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형이세요?

엊그제 텔레비전을 보니 A형은 쓰면서 공부하고 B형은 돌아다니면서 공부한다던데...

sweetmagic 2004-11-12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우맘님 글을 잘 쓰시느 이유가 노트에 있었군요. 저도 노트에 쓰고 글을 올리면 잘 쓰려나 ㅠ.ㅠ;; ~ 노트 써주셔서 감사해요 ~~^_^ * 히히ㅣ

진/우맘 2004-11-12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 그리도 심한 겸양의 말씀을!

호랑녀님> B형이구요, 돌아다니면서 공부...거의 안 했죠. 처음이자 마지막 노트입니다. 오죽하면 스스로 '광기'라는 표현을 썼겠어요. ㅋㅋㅋ

만두님> TT 저는 글씨를 쓰는 게 아니라 그려서....공들인 시간과 기분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요.

조선인 2004-11-13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소한 고등학교 때까지는 숙제를 꼭 해가는 범생이었습니다.

고3때도 10시면 잤던 터라 수업시간에 조는 일도 거의 없었구요.

그래서 친구들이 종종 공책 빌려달라고 하기도 했지만!!!

대개 5분을 안 넘기고 돌려주던군요. 글씨를 알아볼 수 없다구요.
님처럼 글씨 잘 쓰는 분이 정말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