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아이들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4년 5월
구판절판


원래 책 표지는 이렇습니다. 큼지막한 띠지가 느낌 좋은 양장본의 대부분을 덮고 있지요. 띠지 위에는 작가의 큼지막한 얼굴.

촉감과 색이 참 좋아 뵈는 표지를 보려 띠지를 벗기면...."까꿍!" 하듯이 작가의 얼굴이 한 번 더.^^;;;
사실, 표지와 그리 잘 어울려뵈질 않네요.

띠지 사이즈를 좀 줄이고...느낌 좋은 그림을 넣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이와사키 치히로님의 그림을 이것 저것 가져다 넣어 보았습니다.

요것도 이와사키 치히로님의 그림

저는, 이 분위기가 제일 마음에 드는데...^^

요건, 아이 표정이 예뻐서.
이상, 오지랖 넓은 진/우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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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11-25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굿입니다. 추천!^^

진/우맘 2004-11-25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소굼 2004-11-25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타니님께서 아무래도 속표지로 들어가셔야 겠는걸요^^;;

ceylontea 2004-11-25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재미있어요... 전 첫번째 진우맘님 겉표지가 마음에 들어요.

진/우맘 2004-11-25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와사키 치히로라는 이름, 서재마실 다니다가 처음 알았는데요, 그림이 너무 좋아요....

소굼님> 안 돼요, 안 돼! 그냥 띠지에 살짝 남아계심이...^^;;;

호랑녀 2004-11-25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두번째꺼요 ^^ 아이들이 얘기하는 모습이 정말 예쁘지 않나요? ^^

진/우맘 2004-11-25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역시, 취향이 제각각.^^

chika 2004-11-25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첫번째꺼요. 그리고 하이타니(하이타이같쟎아요!! ㅡㅡ;)님은 띠지에 살짝..이라 하고 싶지만 전 띠지자체를 빼고 싶은데요? ^^;

진/우맘 2004-11-25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두 번이나 꽝꽝 박아놓은 걸 보니....누가 만드셨는지는 몰라도 작가 얼굴에 애착을 가지는 것 같아서....ㅎ...ㅎ... 사실은 저도....사진 없어도 별로 아쉬울 건 없겠다는....^^;;;

연우주 2004-11-25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도 하이타니는 표지 안으로 들어가라입니다. 물론 리뷰에 충분히 썼지만요. 진/우맘언니도 궁극적으론 그러니까 제 생각이랑 같은 거죠? 서정적인 분위기의 표지.^^

진/우맘 2004-11-26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우주~ 표지 안으로 들어가시던지, 아니면 벗겨낼 수 있는 띠지 위에만 계시던지...^^ 생각이 비슷하다 뿐이야, 우주 리뷰를 거의 베낀 것 같아서 미안하기까지 하던 걸.^^

꿈처럼 2004-12-03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는 양철북출판사에 근무하는 조재은입니다... 님들의 좋은 서평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진우맘님께서 표지까지 만들어 주시다니... 감동할 따름입니다... 좋은 충고들의 새겨서 좋은 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우맘 2004-12-03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제, 제가 고맙지요. ^^;;;

sooninara 2004-12-15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이제서야 이걸 봤네...웃겨 죽겠당..

저아저씨는 속표지로 이동 시키기로 결정한듯...
 
내가 만난 아이들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하이타니 겐지로님의 책을 읽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글 보다는 <사람>이 빛나는 이'라구요.
사실 작가치고는 매끄럽지 않은 글입니다. 간결하고, 툭툭 끊기는 듯한 문장은 소박하다 못해 가끔은 빈약하게까지 느껴지니까요. 그런데, 책 말미에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작가의 문장이 꼭, 작가가 사랑하는 아이들의 글과 닮아있다구요. 멋이나 기교보다는 <마음>을 담는데 최선을 다하는 글. 화려한 수식어는 없지만 진심이 담긴 글이기에 이렇게 가슴을 덥혀주는 것이겠죠?


무거운 인생을 짊어진 아이일수록 낙천적이었다. 고통스러운 인생을 사는 아이일수록 상냥했다. 왜 그럴까, 나는 생각하기 시작했다. -p119


지금 나는 진정으로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낙천주의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낙천주의자야말로 진정한 비판정신의 소유자이다. - p80


책 속 어디에서나, 항상 동심에서 배우려고 애쓰는 겸허한 작가의 마음이 여과없이 다가옵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배운 것>을 먼저 읽은 저로서는, 겹치는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 감흥이 좀 떨어지더군요. 작가의 힘겨웠던 유년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이지만, 거기에 어우러지는 아이들의 글 대부분이 <아이들에게서 배운 것>에서 이미 깊은 감명을 받았던 것들이라 김빠진 콜라를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에 접어들며 가슴을 콕콕 찌르는 듯한 교사론이 펼쳐지자, 잠깐동안의 지루함은 금세 잊혀졌습니다. 읽는 이에게 충분한 사색의 시간을 건네주는 주옥같은 금언만으로도 책의 가치가 두 배, 세 배 빛나는 듯 합니다.






그럼 이제 표지 얘기를 좀 해 볼까요? 겉 띠지에 실린 작가의 모습, 얼굴 속의 눈은 참 따뜻하고 맑지만...치열이나 머리모양새 등은 사실 그다지 좋아보이는 인상은 아닙니다. 그래도 밑으로 엿보이는 표지의 색감과 느낌이 좋기에, 기대를 하며 띠지를 풀어보니....ㅎㅎㅎ '속았지? 또 있다~'하는 듯이 (좀 작아졌지만 더 또렷한) 작가의 사진이 정 중앙에 박혀있네요. 띠지에는 사진을 넣더라도, 표지 그림은 좀 다른 것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와사키 치히로님의 그림처럼 투명한 느낌의 수채화가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참, 띠지의 크기도 보통의 것처럼 작게 하면 좋겠구요.


종이의 질감이 살아있는 하드커버는 감촉이 참 좋더군요. 그런데 재질의 특성상 찍힌 흠이 잘 나는 것 같아요. 9,800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해 볼 때, 일반 표지로 바꾸고 가격대를 낮추는 게 낫지 않을까요? 소박하고 검소한 느낌의 책이 작가와 더 잘 어울릴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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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1-25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엔터, 분명히 한 줄로 수정했는데도 저렇게 넓게 먹히다니...^^;;

니르바나 2004-11-25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좋은 책은 이리 많은 리뷰어의 손을 타는군요.

진우맘님의 리뷰에 와서 제 눈길이 멈추었습니다.

진/우맘 2004-11-25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니르바나님! ^^;;

chika 2004-11-2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억~! 내 리뷰를 쓰기 전에 다른분 리뷰는 읽지 않으리!! 했는데 얼결에...ㅠ.ㅠ

참 좋아요~ ^^

진/우맘 2004-11-25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짓말~~~ 나는 엉망인 것 같은데....TT

chika 2004-11-26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보고 귀엽다, 하시더니 이젠 거짓말쟁이로 몰다니욧!! 흥~!! =3=3

진/우맘 2004-11-26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헤~~~~~
 
아웃사이더 아트 다빈치 art 13
장 뒤뷔페 지음, 장윤선 옮김 / 다빈치 / 2003년 10월
절판


과연 인간은 예술에서 무엇을 구하는 것일까? 예술을 장식품의 일부로 원하는 사람은 형편없이 예술을 오용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작고 아름다운 작품이 아닌 강렬한 고양감을 주는 작품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아름다움 또는 예술을 원하지 않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단지 그들은 진정한 예술의 강렬함에 감탄할 필요가 없을 뿐이다. 그들에게는 꽃으로 장식된 정원, 푹신한 침대, 맛있는 음식이 차려진 저녁 만찬도 예술이다. 그러므로 다른 예술은 타인에게 양보하고, 자신들의 것으로는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와, 그 먼 바다를 향한 항해를 준비한다. 그 외의 것들은 예술을 눈이 아닌 마음으로 구하는 자, 정신의 중요성을 알고 만일 그것에 약간의 초보적이고 미성숙한 면이 있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 자 등을 위해 남겨 둔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오히려 작품에 보이는 서투름조차도 작가에게 감사할 것이다. 이들에게 가장 멋진 창작은 도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싸고도 평범한 재료를 이용해 마법처럼 맨손으로 작업하는 것이다.-머리말쪽

"예술은 사람들이 마련해 놓은 침대에서 잠들지 않는다. 진정한 예술은 예술이라고 불리는 동시에 사라지기에, 익명으로 남기를 원한다. 예술의 최고의 순간은 그 이름마저 잊을 때이다."-머리말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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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1-25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술을 장식품의 일부로 원하는 사람은 형편없이 예술을 오용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읽고 어찌나 가슴이 뜨끔, 하던지....^^;
 

 2004. 11. 24. - 올해의 127번째 책


★★★★☆


예전에 검은비님께서 '최고의 책'이라 단언한 것이 기억나서, 도서관에서 대출해 보았다. 아무래도 빌려볼 것이 아니라 소장해야할 것만 같다. 도판도 풍부하고...무엇보다도 '아르 브뤼트'라는 분야에 대해 조금이나마 눈 뜨게 된 것이 기쁘다. 미술치료를 좀 더 공부하게 되면, 그 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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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11-25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엔 없네요;; 추천해서 사달라고 할까봐요^^;

진/우맘 2004-11-25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소굼님.^^ 사실은 저도 도서관에 없을 줄 알았는데....있는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인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배가 되어 있는 걸 확인한 다음 날 가보니 대출되고 없기에 두 번 놀랐죠.^^ 사서님께서는 "시험기간이라..누가 레포트 쓰려고 빌려갔나봐요.^^"하시더군요. ㅋㅋ

부리 2004-11-25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7번째라, 제가 쭉 앞서나가다 이렇게 되버렸군요. 전 아직도 116권에 머물고 있어요. 12월엔 곰브리치를 읽기로 했으니 120권 돌파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슬퍼요. 흑...

2004-11-25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굼 2004-11-25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없는거 리스트 만들어서 왕창 사달라고 해야지~하려고 했는데 내년에 책살 예산이 없다는 걸 기억해냈어요-_-;;

진/우맘 2004-11-25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도서관에 책 살 예산이 없다니요!!!!!

▶◀소굼 2004-11-25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그렇게 됐어요;;
 

 2004. 11. 24. - 올해의 126번째 책


★★★☆


전반부에는 <아이들에게 배운 것>에서 이미 본 에피소드와 아동작품이 많아서 좀 지루했다. 형의 죽음에 과하게 집착하고, 아이들에게 느낀 것과 자신의 트라우마를 억지로 끼워맞추려 드는 것도 같고. 그러나, 교사라면 가슴이 철렁할만한 후반부의 금언들은 주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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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11-25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분의 강연을 들었죠... 네... 가슴 철렁할 얘기들이 많았어요.

이 책은, 그때 강연내용과 비슷한 내용이 많더군요. 아우, 리뷰 써야 하는데...

stella.K 2004-11-25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대와 대체로 비슷하게 느끼고 있어요.^^

진/우맘 2004-11-2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헤~ 나는 리뷰, 노트에 벌써 다 써놨지롱~~부럽지롱~~~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