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아트 다빈치 art 13
장 뒤뷔페 지음, 장윤선 옮김 / 다빈치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아르 브뤼트는 가공되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예술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1945년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창작작품을 지칭한 말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이들이 미술제도 바깥에서 창작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 되었다. '아웃사이더 아트'는 1972년 로저 카디널이 아르브뤼트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 머리말 중 -



이 책을 통해 '아르브뤼트'라는 장르(?)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질 좋은 종이에 큼직하고 풍부한 도판, 많지 않은 분량의 글은 수월하게 잘 읽힌다.
사실 나의 부족한 눈은, 제도권 안 화가들의 의도된 미숙함과 아르브뤼트 예술가들의 천진한 미숙함을 쉽게 가려낼 수 없었다. 게다가 '미술을 감상하는 법 = 많은 화가의 이름과 작품을 외우는 법'이라는 엉터리 공식이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머리 속 깊이 각인되어 있었나보다. 이 신선한 그림들이 전해오는 날것의 느낌 그대로를 즐기려 들지 않고 빌 트레일러의 작품을 보고서는 애써 키스 하링을 떠올리고, 매지 길이 그린 음울한 눈빛에서는 뭉크를 찾아내려고 덤벙댔다. 이후로도 계속 리히텐슈타인, 조지아 오키프, 클림트....머리 속의 빈약한 화가 색인들을 뒤지며 하나 하나 끼워 맞추려고 기를 썼다.



BANG~~~ 바보. ㅡ.ㅡ



완벽한 균형미, 붓자국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매끈한 화면, 금방이라도 살아 숨쉴 듯한 생생한 눈빛...그런 '명화'들에 경탄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명화를 그려낸 화가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은 쉽지 않다. 그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미술사, 미술기법, 미술심리 등 수 많은 걸림돌을 걷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브뤼트 예술가들의 작품에 다가서는 길에 장애물 따윈 없다. 빤히 들여다 보이는 거친 스트로크와 미숙한 붓놀림을 들여다보는 것 만으로도 그림을 그린 이의 마음이 느껴진다. 지루한 수업시간, 붙박혀 움직일 줄 모르는 시계와 싸우느라 만화주인공의 한삼자락에 촘촘하게 그려넣었던 무늬들이 책 속에 있었다. 윗사람에게 꾸중듣느라 울적하게 가라앉은 회의실, 낙서 속의 우울한 얼굴들이 바로, 여기, 책 속에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이다.
예술은 장식품, 혹은 지성을 뽐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해 준 멋진 책이다.



아르 브뤼트 작품에는 타오르는 듯한 정열의 고양, 끝없는 창의성, 강렬한 도취감, 모든 것들로부터의 완전한 해방 같은, 인간이 예술에서 바라는 모든 것이 어떤 유명 예술가의 작품에서보다도 넘쳐 흐른다. 물론 광기도 함께. 하지만 광기를 품지 않은 예술을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니체의 말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머리 속에서 미친 듯이 춤추는 예술'이다. 여기서 확실히 해두어야 할 것은 '광기'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다. 누가 정신 병원의 창살 안과 밖, 어느 쪽이 미쳤다고 확실하게 말 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근거를 알고 싶을 뿐이다. - 머리말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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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물만두 > 진/우맘 티비 화면 포착...

우선 화면을 보여드리기 전에 진/우맘님께 사과드립니다. 더 잘 찍었어야 하는데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라 기다리다 지켜 카메라를 잠기 꺼놨다 후다닥 켜고 줌인하고 접사까지 하고 해서 세 장 찍었는데 그나마 이 사진이 제일 낫습니다. 약간의 줄은 이해해 주세요 ㅠ.ㅠ





거실 소파에 앉아 진/우맘님 나오시만을 기다렸지만 어째 안나오시던지... 10시 40분쯤인가 나오시더이다. 너무 당황해서 그만 줄을 긋고 말았네요. 잘찍었어야 하는데 ㅠ.ㅠ



만순이는 지 방에서 1시간이나 전화로 수다를 떨고 엄마는 고스돕 삼매경... 이럴때 도움이 안되는 울 가족...최선을 다해 끌어 당기고 접사까지 했건만 말씀하시는 중간이라 입모양 이상한 건 차마 올리지 못하겠나이다. 하지만 찍은게 어딥니까... 공지영 좋아하지도 않는데 진/우맘땜에 1시간이나 티비를 노려봤다구요.



저번에 털짱님을 못찍어 아쉬웠는데 다행이었습니다.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울 오마니 공지영을 보고 님이냐 하시더이다. 흑. 뒤 늦게 나온 만순이는 차라리 인터넷 다시 보기를 캡쳐하라더이다. 진작 나와서 찍어주면 좋았잖아...



그래도 화면 제일 잘 받으시대요. 얼마를 받으셨나요? 그걸로 벤트 안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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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1-2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카메라도 만두님도, 너무너무 이쁘게 찍어주셨다. 예전에 독서인단 할 때는, 내 모습이 너무 끔찍해서 프로그램을 보고 싶지 않을 정도였는데....

고맙습니다!

세실 2004-11-26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와. 대단하십니다...진우맘님 멋지시고요, 물만두님의 애정 부럽습니다.

로드무비 2004-11-26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의 목걸이를 너굴님 걸로 착각. 아는 척하려던 것이 그만...

아무튼 참 잘 어울렸어요.^^

진/우맘 2004-11-26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비슷한 시기에 선물 받아서...저도 가끔 헷갈리는 걸요, ^^;;

세실님> 바뀐 이미지 사진 정말 이쁘네요~

뎅구르르르~~ 2004-11-26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모르고 있는 사실이구만.. 쩝.. ㅡㅡ;;

KBS에서 성을 갈아버렸던데 뭘.. 다시 한번 봐보라고.. 대체 '신'승희가 뭐유????

진/우맘 2004-11-2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엔리꼬 2004-11-26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서재에도 남겼는데요.. 저도 어제 봤어요... 진/우맘님이신건 지금 알았고요... 29세 남다른 미녀가 공지영씨를 비판하셔서 눈여겨봤었는데.. 님이셨군요..

그런데, 님과 다른 사람들이 공지영씨 비판했는데, 사회자 탁박사가 인터뷰 들은 소감을 물어보니 공작가는 영 떨떠름한 얼굴로 그냥 '저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더군요... 음.. 비판을 들을 자세가 안되었나? 아니면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 짜증만 나는가... 아무튼 티비 나오신거 축하합니다.

진/우맘 2004-11-26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저도 공지영 작가나 책에 대해 특별히 싫은 점은 없거든요? (도리어 신경숙님은 조금...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데, 인터뷰 꼭지가 '20대 젊은 층이 보는 비판적인 시각' 뭐 그런거라서...헤헤헤.... 그리고 남다른 미녀라니....심장마비 오겠어요!

연우주 2004-11-26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나오셨네요~~^^ 이뻐요. ㅋ.ㅋ.ㅋ.

진/우맘 2004-11-2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 너! ㅋ.ㅋ.ㅋ.은 모얏!!!!! 진실을 말해랏!!!!!!

stella.K 2004-11-26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왔구나. 어제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는...ㅜ.ㅜ 책 읽고 있었어요. 알죠? 주경야독하는 거...후후,

진/우맘 2004-11-26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씨...주경은 모르겠고, 야독도.....서재마실도 독서라고 볼 수 있남요? =3=3=3

2004-11-26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우주 2004-11-26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단 거지요. ^^ 진심인뎅...ㅋㅋㅋㅋㅋ

2004-11-26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magic 2004-11-26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 진우맘이다 !!! !!!!

와`~ 진우맘 ! 진우맘 ! 진우맘 ! ~~~예~~~~~`

sooninara 2004-11-26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어제 텔레비젼을 11시 넘어서 켰거든...미안혀..

그런데 자기도 못봤다구..ㅋㅋ 웃기당..

다시보기로 찾아 봐야겠다..

아영엄마 2004-11-26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TV는 못봤는데 여기에서 님의 사진을 보게 되는군요. 부럽슴다~~ 나는 언제 TV에 나와보나~('' ) ( '')- 20대 시절에 EBS에 옆모습으로도 잠깐 나간 적이 있긴 하군요...^^;;
 

나의 건망증이 거의 위험 수위라는 것이 판명.....


어제 방송된 인터뷰, 깜박하고 못 봤다. 혹여 짜집기 되어 내 의도와는 다른 신랄한 비판이 되진 않았는지...얼굴은 얼마나 호빵같이 나오는지, 감기 걸려 쉰 목소리는 과연 들어줄만 한지....모니터링 했어야 하는데. 흑흑흑.....


내가 신경을 안 썼거나, 어제가 방송이란 걸 몰랐냐면, 그것도 아니다. 심지어 방송 두 세 시간 전에 출연료 넣어 준다고 계좌번호 부르라는 문자에 쾌재까지 불러놓고는.......어쩜 그리 까아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나. 잠자기 싫다고 유난히 짜증을 부리며 거실로만 나가려던 연우, 엄마 얼굴 텔레비젼에서 보려고 그랬나보다. 쩝.^^;;;


그냥 나중에 다시보기로 봐야지.
잊지 않고 봐주시고, 인사까지 남겨주신 호랑녀님, 운빈현님, 수암님, 고맙습니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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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4-11-26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진우맘님 보려고 그 프로그램 봤어요. 우히히~

chika 2004-11-2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잊지 않고 보신 분들, 얘기 좀 해주시지는... ^^;;;

마태우스 2004-11-26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못봤어요. 글고보니 어제가 목요일이군요. 웃찾사도 못봤네...

마태우스 2004-11-26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이벤트 상품 고르시는 거, 아주 예술이더군요. 역시 님은 제 라이벌이십니다^^ 안그래도 제가 뭐 하나 기획한 게 있는데, 님께서 희생 좀 해주십시오. 님의 명성만 빌리면 됩니다

로드무비 2004-11-26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채널 돌리다가 공지영 나온 것 보고 예쁘네? 하고는 그냥 넘어갔어요.

이쯤되면 중증!^^;;

누가 동영상으로 안 떠놨을까요? 보고 싶은데......

물만두 2004-11-2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봤어요. 사진도 찍었어요. 그 사진 올렸어요. 사진 찍느라 인터뷰 내용을 못들었지만요. 얼마나 기다렸는 지 팔 아파 죽는 줄 알았다구요^^ 님 예쁘게 잘 나왔어요^^

조선인 2004-11-2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TV는 평일엔 아침 7시에서 7시 45분까지만 켜요. 미안해요. 못봤어요. ㅠ.ㅠ

세실 2004-11-26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진우맘님도, 공지영님도 까맣게 잊어버렸네요...제 건망증도 중증 수준..

하긴 그 시간에 저는 노래방에서 마치 나이트클럽인양 막춤을 추고 있었을 시간이었습니다.

뎅구르르르~~ 2004-11-2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 신랄하지도 않았고, 공지영도 뭐.. 별로 신경쓰는것도 아니던데. ㅡㅡa

내 보기엔 하도 그런말을 많이 들어서 이젠 아무생각이 없는듯..
 
 전출처 : 마태우스님의 "[호외]이벤트 중 최악참사! 그 전모!"

오랜만의 알라딘 4류소설 - 내 안에 악마가 있다.


(천사 진/우맘) :  이 봐, 그동안 마태우스님에게 얻어 먹은 거, 받아 챙긴 게 얼마인데.... 이벤트에 당선되었다고 또 선물을 받을거야? 게다가, 이번엔 거의 묻어가기 당선이잖아!


(악마 진/우맘) : 케케케케~ 뭐 어때! 2만원어치 고르라 했으면 고르면 되는거지~ 게다가 마태우스님은 재벌이잖아, 재벌!!


(천사 진/우맘) : 넌 그 말을 믿니? 그거, 착한 마태우스님이 우리 맘 편하라고 부러 너스레 떠는거잖아!


(악마 진/우맘) : 헹! 그거야 마태우스님 사정이고. 난 그 동안 갖고 싶은 게 많았다구!!


(천사 진/우맘) : 그러지 마. 책 욕심도 과하면 추한 법이야~


(악마 진/우맘) : (수세에 몰리니 괜히 소리를 버럭 지르며) 넌 하여간 그 착한사람 컴플렉스가 문제야! 선물 고르는 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그 때,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 회색분자 진/우맘. 자기합리화의 귀재인 궤변론자로, 아무래도 악마 진/우맘과 친분이 깊은 듯 하다.


(회색분자 진/우맘) : 싸울 것 없어. 이벤트는 주는 기쁨을 누리려고 여는 거야. 네가 아무리 착해도 마태우스님의 선물하는 기쁨을 빼앗을 순 없는 거라고. 게다가, 2만원이라고 했으면 성의껏 꼭꼭 밟아 고르는게 예의 아냐?


(천사 진/우맘) : (분개하며) 아니, 넌 뭐야! 그리고 언제부터니가 그렇게 원(칙주의자 였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는거야~~~~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악마 진/우맘이 입을 틀어막고 끌고나간다. ) 읍, 읍~~읍~~~~!!


(악마 진/우맘) : (잠시 후 손을 털며 나타나서) 잘 했어. 하마터면 질 뻔했지 뭐야. 그나저나, 책은 골라왔니?


(회색분자 진/우맘) :그럼.


 


 


 



(악마 진/우맘) : 오, 10권 이후로 사 모으지 못하고 있던 바람의 나라 시리즈를 이벤트 선물로 다 모으는거야? 잘했다. 이게 다 얼마야? 헉......그, 그래....멋지구나. (속으로 생각한다 - 무서운 놈.....만 구천 구백 오십원 어치를 고르다니....역시, 회색인 것들이 더 무서워. 앞으로 피해다녀야겠다.)


(회색분자 진/우맘) : 그래도 좀 미흡해. 난 이제부터 50원짜리 물건은 없나 알아보러 가야겠어. 잘 있어.


(악마 진/우맘) :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그, 그래...잘 가....


회색분자 진/우맘은 지금 이 순간도 50원짜리 물건을 찾아 알라딘을 배회하고 있다.....알라딘을 산책하다 그를 만나면, 절대로 아는 척 하지 마시길....섣불리 말을 걸었다간 갖고 있는 책의 마지막 장을 50원에 팔라고 협박할지도 모른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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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1-25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 고의는 아니었는데....고르고나니 19950원.....내 안에 악마가 있는게 분명하다...흑....

조선인 2004-11-25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

진/우맘 2004-11-25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흑....조선인님, 웃어주셔서 고마워요. 사죄차원에서 글을 올려놓고도....소심한 마음에 재수없다고 돌 맞을까봐 떨고 있었답니다. 흑흑흑 TT

ceylontea 2004-11-25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갑자기 내 안에 악마가 있다 하니... 만화 몬스터가 생각이 났지 뭐예요...^^

(천사 실론티) : 이제 그만 알라딘에서 놀고 일 해야하지 않아? 일이 많다며? 이러다 또 밤 새면 어떻게 해?

(악마 실론티) : 일은 언젠가 되겠지. 그동안 일 많다고 알라딘에 너무 안왔잖아. 알라딘 서재 주인들도 실론티가 자기 서재에 들르지 않는다고 아우성이 많잖아.. 자 어서 내침김에 더 돌아다니면서 댓글을 달라구... 그리고 페이퍼도 써야지.. 어서어서.. 일은 밤에 하면 되잖아.. 원래 밤새는 것 좋아하잖아.

(천사 실론티) : 밤 새면 몸이 얼마나 축나는데.. 그리고 네가 일을 해야 다른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잖아. 그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알라딘에서만 노는거야? 월급 받고 업무시간에 일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냐? 업무시간에 일하고 혹시 여력 닿으면 밤에 알라딘에서 놀면 되잖아.

(악마 실론티) : 밤이면 어떻고 낮이면 어때? 어차피 일만 해주면 되는 거지.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거잖아. 밤도 많이 샜는데, 하루 정도 땡땡이 치면서 잠깐 쉬는 것이 어때서 그래?

(천사 실론티) : 다 일하고 있잖아. 그리고 다들 네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줄 알고 있을텐데..

(악마 실론티) :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면 잘 되었네.. 이 참에 그 동안 못 다닌 서재 다니면서 서재 주인들에게 인사도 하고 근황도 알아보고, 댓글도 달라구.

(회색 실론티) : 자자 이제 그만하고 앞으로 딱 1시간만 알라딘에서 더 놀고 1시간 일하고 6시에 퇴근하라고... 공평하잖아...



뜨악~~ 이렇게 진우맘 흉내를 내고 어리버리 땡땡이 치고 있는 실론티 였습니다... ^^

진/우맘 2004-11-25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캬캬캬...실론티님, 정도는 다르지만 실론티님 거에 제 이름 넣어도 딱 들어맞겠네요. 어쩌자고 오늘은 이렇게 붙어 앉아 놀기만 하는지...흑흑.

바람구두 2004-11-25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룰루....

ceylontea 2004-11-25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회색이 되어볼까요???

그러기엔 밀린 일이 너무 많아.. 착한 실론티가 될라구요...

음.. 그러면서 왜 아직도 알라딘에 죽치고 있는거냐고요...

chika 2004-11-2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와따 웃깁니다~ ^^

- 근데 오십원은 저 주세요. 제가 고른 책 두권은 얼마간 초과되어버려서 고민중이거든요~ 헤헤 ^^

진/우맘 2004-11-25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치카님 속에도 악마가 있었군요오오오오~~~~~^0^

노부후사 2004-11-2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옷... 바람의 나라!

ceylontea 2004-11-25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벤트에서도 나눠먹기를... ^^

날개 2004-11-25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너무 20000원에 가깝게 고르면 안되지 않을까~ 하고 막 눈치보고 있었는데... 그럼, 날개달린 악마가 되어 볼까봐요.. 흐흐~

▶◀소굼 2004-11-25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되신 분들 남는 여분의 돈 모아서 한분 더 드려도 되겠네요^^;;

물만두 2004-11-25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50원은 남았네요. 뭐, 그리고 적립금 마태우스님이 챙기실테니 그닥 찔리실 것 도 없으실 것 같아요...

이파리 2004-11-25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읽는 4류소설입니다. 진/우맘님 축하드려요~*

2004-11-25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1-25 2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4-11-25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뜰하구료. 근데 50원짜리 물건이 있을려나? ㅋㅋ.

nugool 2004-11-25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하하하~~~ 재밌었다구요!!

水巖 2004-11-2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 책을 말하다. 진/우맘님 출연하신 모습 보았습니다. 거기에선 아무리 보아도 악마같은 구석은 없던데요. (내가 잘 못 보앗나?)

기다림으로 2004-11-26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본성은 이러한 것. '천사 진/우맘'님의 배려와 이해심보다, '악마 진/우맘'님의 확실하고 뚜렷한 챙기기가 훨..씬 귀엽다>.< 게다가, 그 악마를 넘어선는 '회색 진/우맘'님 .. '앗! 이 소설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 우리를 사로잡은, 회색분자의 모호함속에서 50원까지 챙기는 그 똑부러짐!!!!' 재밌었습니다. 아마 마태우스님이 진/우맘님의 애교에 50원을 챙겨서 보내주실지도 모르겠는걸요^^

호랑녀 2004-11-26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봤습니다. 얼굴만 알았는데, 이제 목소리도 알았습니다. ^^

진/우맘 2004-11-26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운빈현님, 수암님> 흑흑....저는 깜박하고 못 봤어요. 바보. TT

호랑녀님> 목소리, 제 본래 목소리가 아니어요. 감기에 진짜 심하게 걸려서... ^^

운빈현님> 헉...살 빠졌다구요? 역시...여름 옷은 나의 살들을 다 가려주질 못하는구나...^^;;

기다림으로님> 헤헤헤, 님의 평이 더 멋집니다. 리뷰까지 써주시다니~~~

수암님> 히이......^________^;;

너굴님> 재밌게 봐주시니 다행~

스텔라님> 글쎄요.....책, 한 페이지는 따로 안 팔까요? ^^;

sweetmagic 2004-11-26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크 너무 재미있어요 ~ 어제 티비를 못 보다니 흑흑흑 돌 탱크 매직 !
 
내가 만난 아이들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4년 5월
구판절판


하야시 다케지 선생님은 이런 말도 했다.
" 나는 수업을 거의 전적으로 학생들에게 맡깁니다. 즉 학생들로 하여금 수업을 이끌어 나가게 하는 거죠. '설마 뭔가 계획이 있겠죠?라는 말을 곧잘 듣는데, 나는 늘 '절대로 없어요.'라고 대답합니다(웃음). 교사의 의도대로 이루어지는 수업은 시시해요.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의 발언에 교사가 당황하면서도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으며 진행되는 수업이 사실은 좋은 수업이에요. 그럴 때, 허둥거릴 수 있는 능력이 교사에게는 필요해요(웃음). 교사뿐 아니라 아이들도 함께 허둥거리고 함께 좌충우돌하는 것은 좋은 일이에요. 교사가 체면에 연연하면 자신이 대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문제를 억지로 끌고 가 버리게 되지요. 그런 태도는 수업을 매우 빈약하게 만들어요."-191~192쪽

"아이들의 불행은 교사 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만 변화를 요구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것 아닐까요?"

"아이들의 생활과 교사의 생활이 분리된 지점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게 문제예요."

"교사는 외부에서 가해지는 차별에는 민감하지만, 교사 자신이 일상 생활 속에서 만들어 내는 차별에는 너무나 둔감해요."

"참된 상냥함은 절망을 헤치고 나온 사람만이 지닐 수 있습니다."

위의 말들은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하야시 선생님이 자주 하신 말씀이다. 반론의 여지가 없다.-195쪽

너희가 모르는 곳에
갖가지 인생이 있다.
너희 인생이
둘도 없이 소중하듯
너희가 모르는 인생에도
둘도 없이 소중하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모르는 인생을 사랑하는 일이다.
-《외톨이 동물원》중에서 --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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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1-25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모르는 인생을 사랑하는 일이다......짜릿.....^^

그런데, 저 외톨이 동물원이라는 거...시집일까요? 아는 바가 있으신 분?

그로밋 2004-11-25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사는 외부에서 가해지는 차별에는 민감하지만, 교사 자신이 일상 생활 속에서 만들어 내는 차별에는 너무나 둔감해요." <--- 요 말에 무지하게 찔린다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퍼갈께요. ^^

진/우맘 2004-11-26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로밋님, 반갑습니다~ 월레스는 어디에 두고 혼자 다니시나요? (썰렁~^^;)

저도....그 부분에서 가슴이 따끔, 하더군요. 자주자주 들여다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