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2. 14. - 올해의 138번째 책
★★★★
수필에 여행이라니...판다님이 권해주지 않았으면 절대로 집어들지 않았을 책이다. 사실, 판다님이 빌려준 책 박스에서 남은 책이 서너 권 되어가면서 부터 요 책은 그냥 안 읽고 돌려줘야지..하는 마음도 조금 있었다. 그러나 탁월한 리딩플래너, 판다님을 믿기에. 게다가 자꾸 소설만 읽어서 조금 물리기에 펴 들었다.
그런데 재밌다~ 잘 꾸며진 여행 안내서도 세계 문화에 대한 훌륭한 답사기도 아닌 정체불명의 글이었지만, 도리어 그런 잡탕정신이 내 구미에 잘 들어맞았다. 그리고 철없음을 자처하는 이 부부의 여정을 따라다니며, 부부라는 것이 무언지...부부생활에 있어 중요한 점은 무언지....오랜동안 잊고 있던 질문 몇 개를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었다.
산뜻하고 가뿐한, 누구에게나 부담없을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