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구두님 말씀이, 연말이 되니 자꾸 돌아보게 되신다고...마이페이퍼 검색창에 '바람구두'를 넣고 검색을 해 보셨단다. 그것 참 재미있겠네! 뽀르르 달려가 검색을 해보니....음....좀....많다. ㅡ.ㅡ;; 오지랖 넓게 여기저기 무지하게 기웃거리고 다녔다. 여하간, 덕분에 내 이름이 언급되었는데도 못 읽고 넘어간 페이퍼 두 어개에 뒤늦은 코멘트를 달았다. 그리고, 제일 처음 내 이름이 언급된 페이퍼를 찾아 넘어가보니....호오, 책읽는 나무님이시네.^^ 예전에 알라딘 차원에서 서재 추천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때 나를 추천해 주셨다. 그랬지~ 다시 한 번 감사.^^
그리고 두 번째는, 마태우스님. ㅎㅎ 페이퍼 쓰느라 책을 못 읽겠다는 내 투덜거림에 대한 페이퍼. 2004년 1월에 쓰셨는데, 어마나! 우리의 마태님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코멘트 달랑 두 개! 게다가 그 중 한 개는 마태님 본인의 것이다. ㅋㅋㅋㅋ

잠시나마 이름 따라 돌아다니다 보니....옛날 생각도 나고, 이래저래 마음이 따뜻해진다.
컴퓨터 전원 껐나 확인하러 왔다가...역시나 알라딘에 발목 잡힌. 나. 알라딘의 마력은 상상 초월이라니까.
여러분도 한 번 해보세요. 내 이름 찾기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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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12-20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비님도 아직 안주무시네~ 아.. 울남편은 아직도 게임중입니다.^^(알라딘에 페이퍼 브리핑 안 떠서 여기저기 찾아다녀야 할 판이네요)

클리오 2004-12-20 0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 님. 제게 코멘트를 남겨주신 시간도 내일 출근하실 분의 시간으로 그다지 빠르지 않다고 여겼는데, 이 페이퍼의 시간은 무려 12시 10분... 무리하셨군요. ^^

제가 보니 1시 정도를 넘기면 페이퍼 브리핑이 안뜨는 것 같던데, 알라딘에서 의도했던 것인지... 지금 이 시간도 안뜨고 있네요..

책읽는나무 2004-12-20 0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알라딘 브리핑 뜰때까지 밤샜수다..ㅎㅎㅎ

지금 머리가 띵허니 아프네요..ㅡ.ㅡ;;

내가 댁을 추천했다구요?...이제사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요..^^

그때쯤 내가 서재질을 시작했던것도 같고..ㅋㅋㅋ

책읽는나무 2004-12-20 0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때도 맨날 밤새서 서재질 했는데..오늘도 밤을 새서 서재질 했네요..ㅋㅋㅋ

진/우맘 2004-12-2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저런~ㅋㅋ 지금쯤 꿈나라에 계시려나?^^

clio님> 헤헤....낮잠을 쿨쿨 잤더니 잠이 안 와서요.^^

아영엄마님> 정말요? 저는, 12시 넘어가면서 명란님이랑 로드무비님 페이퍼 서너개만 달랑 떠 있기에, 자정 전의 페이퍼는 브리핑 안 해 주는 방식으로 바뀐 줄 알았어요. 아니었구나....

검은비님> 재밌죠? 재밌죠?? ^^
 
 전출처 : 파란여우 > 독서에 관한 18문답

1. 책상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 알라딘 마을에서 종종 있는 헌책 방생 행사에서 "저요! 저요!" 해서 받아 꽂아두고는 미처 못 읽고 있는 책들의 매서운 눈초리가...지금 이 순간에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띄어 쓰기 사전은 얼른 한 권 사서 가까운 책꽂이에 항상 꽂아두자...결심한 지가 꽤 되었는데, 아직도 구입을 못 하고 있네. 이런...

2. 어쨌든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 그림이 너~무 아름다운 그림책.
사실 책 사 읽은지 얼마 안 되었다. 한 5년 전까지만 해도 "책은 빌려 읽어야지 돈 아깝게 사서 읽냐?" 주의였던 것. 요즘도 내 책은 내 손으로 사는 일이 거의 없다. 이벤트 선물 받은 책도 미처 소화하지 못하고 허덕...(음...잘난척 하는 것 같군. ^^;) 참, 알라딘에서 멋진 리뷰를 읽으면 부리나케 도서관에 있는 책인지 검색해보곤 한다. 특히, 마냐님 리뷰에 약하다.(그러나, 마냐님 리뷰는 대부분 신간이라 그런지 도서관에 별로 없다. ㅡ,,ㅡ)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
: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 비소설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싶었다.

4. 인생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
: 글쎄....잘 기억 안 나는데. 소공녀를 참 좋아했고....그렇지,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따우네에서 빌린 '키다리 아저씨'가 참 마음에 들어서 돌려주기 싫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그 때 따우는 무지하게 무서운 친구였으므로, 감히 떼먹지 못했다....ㅠㅠ)

5.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 글쎄? 책이 내 인생에 간섭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6. 단 한 권의 책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는가?:
: '상실의 시대' 고르겠다. 94년 처음 만난 이후 일이년에 한 번 쯤은 꼭 다시 뽑아 읽게 되는 책이다. 1년간 옆에 끼고 그 속에 나오는 음악들, 문장들을 음미해 보는 것도 괜찮을 성 싶다. 

7. 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일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 예전엔 하루키. 요즘은 글쎄....세상에는 내가 몰랐던 멋진 작가가 너무도 많다는 것을 하루가 다르게 느끼느라 바쁘다. 조강지처 하루키 버리고 계속 바람 피우고 다니는 중.^^

8.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 예전에 알라딘에서 이런 질문을 던졌을 때, 여러 서재지인들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꼽았었다. '대체 그 책이 뭐길래? 그다지 어려운 책은 아닐 것 같은데....'하며 도서관에서 검색해보고는, 허걱......그, 그게 당최...모두 몇 권이라냐?!!!!! 분량에 질리긴 했지만, 언젠가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9. 헌책방 사냥을 즐기는가, 아니면 새 책 특유의 반들반들한 질감과 향기를 즐기는 편인가?
: 2002년, 스티븐 킹의 절판본을 미친 듯이 사모으던 때도 있었다. 헌책방의 헌책 냄새만 맡으면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러나, 새 책도 좋다. 요즘은 많이 누그러졌지만, 그림책을 펼쳐서 누르는 것도 용서 못하던 시절도 있었다지. 

10. 시를 읽는가? 시집을 사는가? 어느 시인을 가장 좋아하는가?
: 시, 잘 안 읽는다. 시집, 산 지 오래되었다. 딱히 좋아하는 시인을 꼽기가 민망할 정도지만....류시화나 자크 프레베르는 좋아했었다. 

11.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와 장소를 시뮬레이션한다면?
: 내 머리채를 붙들고 잠 온다고 찡찡대던 연우가 톡....떨어진 바로 그 순간부터. 작은 수면등 불빛 아래 이불 뒤집어 쓰고 룰루~

12. 혼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까페를 한 군데 추천해 보시라.:
: 우리 동네(부평) 스타벅스. 다른 번화가의 별다방들보다 많이 한산한 편이다. 스타벅스에 가면 유독 혼자 앉아 책보는 사람이 많아, 주변 사람들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13.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는 편인가?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가?:
: 음악? ㅎㅎ 예진 연우 물리치느라 정신 없는데 어느 틈에 그걸 골라.^^

14. 화장실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가? 어떤 책을 갖고 가는가? :
: 당근. 아무거나, 당시 읽던 책.
이거 유전인가보다. (사실은, 보고 배우는 게 맞겠지만) 나 자랄 때 우리 4남매가 모두 그러더니, 예진이도 아기변기 시절부터 그림책 들고 앉더라. 방금 수니나라님 서재에서도 이 얘기 하다 왔는데, 별로 좋은 습관 아니란다. 변비와 치질의 지름길이라나. 그래도 어째, 1분이 걸려도 책 없이는 아쉬운 걸.^^

15.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가? 그런 때 고르는 책은 무엇인가?:
: 아무래도 스포츠 신문이 제격이다. 그거 아니면 가벼운 영화 잡지.^^

16. 지금 내게는 없지만 언젠가 꼭 손에 넣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
: 예전엔 스티븐 킹의 '캐리'를 절절하게 원했는데...고맙게도 황금가지에서 재출간해줘서, 소원을 이뤘다. 김 진의 바람의 나라 시리즈도 최근에 이벤트를 섭렵하며 다 모았고.^^;;
요즘은 특별히 없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사려고 벼르고 있다만은, 이거야 언제든 사면 되니까...질문하곤 좀 안 맞는 듯. 참, 박희정의 일러스트집 '시에스타'도 갖고 싶다고 생각만 하며 몇 년을 보낸 책 중 한 권.

17. e-boo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book이 종이책을 밀어낼 것이라고 보는가? :
: 돈 주고 보래도 싫다.^^; 컴 화면에서 읽는 글은 일정분량이 넘어가면 집중할 수가 없다. 쯥. 

18.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 원칙 없음이 원칙. 최대의 평가기준은 "내게(가) 재미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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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12-20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북~~ ㅋㅋㅋ

나도 이상하게 이북의 활자는 눈에 들어오질 않더라구요..ㅋㅋ

서재에서 페이퍼랑 이북은 또다른 느낌!

암튼..요즘 또 문답시리즈가 뜨나요?

저 아까 후배싸이에 갔다가 400문 400답을 보고 뜨악해서 얼른 나와버렸다는~~

그래도 이건 읽으니 재밌네요..^^

진/우맘 2004-12-2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00문 400답....허억....거의, 자서전 수준이군요. ㅡ,,ㅡ;

짱구아빠 2004-12-20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8문 18답 해볼랍니다. 퍼 감다...
 

                                                    

2004. 12.18. - 올해의 141번째 책

★★★★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봐요. 분명 재미있고 멋진 소설이긴 하지만....별 다섯 개를 채우고도 넘칠 '그 어떤 것'은 없더군요.^^ 아, 세풀베다에게 실망했다거나 하는 건 결코 아니구요. 그의 책은 계속 열심히 찾아 읽을겁니다.

그나저나 책나무님...책임지세요. 사실 저의 독서일지에 목표 수치 같은 건 없었는데. 요즘 자꾸 '150-141=9' 등의 공식이 자연히 떠오르니...150권 못 채우면 어쩐지 막 억울할 것 같은걸요? ^^;;
이어질 책은 'MC 에셔, 무한의 공간'과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입니다. 내 이름은 빨강도 알라딘 입소문을 듣고 빌린 책인데, 어떨까요? 생각보다 어려워서 150고지의 강적이 되는 건 아니려나 몰라요.
여하간, 내 가슴에 불 질러 놨으니, 150권 채우면 책나무님이 선물 줘요!!!!!(생떼 바득바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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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2-18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1번째 책...제 평생 읽은 책하고 비슷합니다..(존경^^)

starrysky 2004-12-19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노인과 바다'랑 너무 느낌이 비슷하죠? 앞부분은 안 그렇지만 뒤로 갈수록 너무 그 이미지랑 겹쳐서 좀 그렇더라구요.. 신선함이 없달까.. 전 세풀베다는 작년인가에 나온 환경소설 2권에 약간 실망한 이후로 손이 안 가서 요새는 안 보고 있는데, 새로 나온 작품 중에 추천해주실 만한 게 있나요? ^^


책읽는나무 2004-12-1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언니 넘 웃겼어요!...저 숫자는 저의 평생 읽은책과도 비슷하나이다..ㅋㅋ


2004-12-19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밀밭 2004-12-1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안 읽었는데 제목은 그냥 참 마음에 들어하고 있었어요. 안 읽고 마음에만 담아 두다 보니 기대치는 한없이 올라가 있네요. 그나저나 님 정말 엄청난 독서량을 갖고 계시네요. 저도 존경과 추천을 같이 보내요^^.

진/우맘 2004-12-20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밀밭님> 양만요. 질은....ㅎㅎ. 저는 호밀밭님의 리뷰에 언제나 존경과 추천을 보내는걸요.^^

책나무님> 여우님....저런 심한 뻥(!)을 치다니!!! 나는 안 웃겨요~~ 분개해요~~

스타리님> 헤헤, '귀향' 이후 딱 두번째 읽은 책인걸요.^^ '귀향'도 괜찮긴 했는데....다른 건 안 읽어봐서 몰라요.

여우님> 흥! 뻥쟁이 여우님~
 

 2004. 12. 17. - 올해의 140번째 책

★★★★

ㅎㅎ 판다님이 왜 다아시경의 팬인지, 알 것 같아요. 재미있었답니다. 그런데, 다아시경 시리즈의 다른 작품은 출간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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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12-18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0권!

크하~~

정말 150권을 채우실생각이시군요...ㅡ.ㅡ;;

mira95 2004-12-18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아시경의 팬이랍니다.. 내년이 너무 기대되요~~~~

물만두 2004-12-1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한 권 읽는데 몇시간 걸리는 건가요? 너무 빠릅니다요^^

진/우맘 2004-12-1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글쎄요....느린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지무지 빠른 편도 아닌데...^^; 셰르부르의 저주 정도 되면....집중해서 읽으면 세 시간 걸리려나? 그런데, 세 시간 몰아서 읽을 형편이 안 되니...틈틈이 며칠에 걸쳐 읽는거죠.^^;

mira님> 와~ 반가워라. 다아시경의 팬이 많군요.^^

책나무님> ㅎㅎㅎ 아무 생각 없었는데...나무님이 자꾸 150권, 150권 하니까 은근히 신경쓰이네요.^^;

새벽별님> 네에!

starrysky 2004-12-19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아시경이 너무 좋아요!! 근데 행복한책읽기는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해서 내년에도 과연 나올지는.. -_-;;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셰르부르의 저주 - 귀족 탐정 다아시 경 1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6
랜달 개릿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어라? 이 책....SF 총서의 006번이란다. SF? 추리소설이 아니고 SF?

SF의 개요 - 우주를 무대로 하거나, 미래의 인간생활을 과학적 공상에 의하여 묘사한 것.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의 약칭으로 전에는 <과학소설>, <공상과학소설>이라는 말이 사용되었다. 〔정의〕 S(science)와 F(fiction)의 관련에 관한인식 차이 때문에 공인된 정의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흠....공인된 정의가 확립되지 않았다....라는 말 이전에는 별로 해당사항이 없는 것 같은데....그럼 요건 어떨까.

 SF평론가이기도 한 영국의 작가 K. 에이미스는 < SF란 우리들이 알고 있는 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인류의 것과 지구외(地球外) 문화의 것을 불문하고 과학이나 기술 또는 유사과학과 유사기술의 어떠한 혁신을 기초로 하여 가상(假想)된 상황을 다루는 산문(散文) 이야기>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래, 이건 좀 낫군.^^

귀족 탐정 다아시경이 맹 활약하는 '셰르부르의 저주'는 역사의 어느 분기점에서 살짝 틀어진 후의 세계이다. 현재 우리의 역사에서는 화살을 맞고 죽은 사자왕 리처드가, 다아시 경이 사는 차원에서는 기사회생하여 후~ㄹ륭한 치세를 펼치는 것. 그래서 유럽의 대부분을 포함한 영-불 제국의 왕이 다스리고, 과학화된 마법이 등장하는 세계가 그려진다. 그렇게 과거 같기도 하고, 현재 같기도 하고, 어쩌면 미래 같기도 한 묘한 매력을 주는 배경이 창조된 것. (지금의 내가 사는 세계와 수평을 이룬 다른 차원의 세계...ㅎㅎ 나비효과가 생각나네.^^ 흠....만화로 따지면, 한국왕실이 아직 살아 건재하다는 설정의 '궁'도 떠오르고.)

추리, 환타지, SF가 조화를 이루며 멋지게 어우러진 작품인지라, 모든 것이 친근하면서도 도에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새롭다. 그리고 다아시 경은, 이전의 어떤 탐정들보다 내 마음을 당기는 멋진 캐릭터! '키가 크고 마른 듯한 몸에 핸섬한 얼굴'(기억이 정확하진 않다만.^^) 간략한 묘사이지만 사건을 풀어나가며 언뜻언뜻 보이는 서늘한 품위는, 정말이지 매력적이다.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열쇠인 마술도 신선했다. 추리와 마술의 결합이라...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조합이, 책 속에서는 어찌나 짜릿한지.^^

추리소설에 큰 관심은 없는 편이지만, 다아시 경 시리즈는 나오는대로 모두 읽어보고 싶어진다. 이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이 '셰르부르의 저주' 한 권으로 끝나는 것은 너무 아쉬울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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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4-12-18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보하지만 혼란스러운 지식의 정황 내에서 우주에서의 인간의 정의와 위상에 대해 탐색하는 것' 이건 어떤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SF의 정의입니다.

셰르부르의 저주는 아마 <대체역사>라고 하는 SF의 한 부류일 것 같고요, 현재 우리 세계의 과학이 아닌 '마법'을 그 세계의 과학으로 일반화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SF에 포함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아시경 참 멋지죠? 작품 전체에서, 또 주인공의 모습에서 고딕풍이 느껴지는 색다른 작품이었어요. 행책에서 다음 권을 기획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언제나 나올지.....

진/우맘 2004-12-1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새벽별님이 그러는데 내년에 좌르륵 나올 예정이래요.^^

날아가기 2004-12-30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실망이 많았던 책이랍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