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종업식 및 졸업식, 그리고 나를 비롯한 떠나는 이들을 위한 송별회가 있는 날.
삼일에 걸쳐 끙끙대고 나른 교실 뒷정리도, 인수인계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바쁜일은 뒷전이고 마음은 자꾸 허공을 헛디딘다.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들을 웹하드에 옮기고, 즐겨찾기도 옮겨 담고, 그리고 하나하나 '삭제'를 하는데...버튼 하나 누를 때마다 왜 그리 심장이 뛰나. 선뜻선뜻 칼바람이 지나는 것 같기도 하고.
이 글을 마지막으로 알라딘도 '로그 아웃'을 해야겠지. 기억시켜 둔 메일 계정이 지워지도록.
아직 그리 많은 나이 아닌데. 그래도,
나이를 먹을수록.....변화가 설레기보다는 두렵다.
생뚱맞게 울거나, 어이없게 술주정하지 않고, 고이 귀가할 수 있도록...모두 기원 바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