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와 더불어 워크샵, 즉, 프로그램을 직접 해 나가면서 상대의 그림을 읽어내고, 자신의 그림을 설명하는 일이 주를 이룹니다.
4월 7일은 세 번째 강의, 이 날의 주제는 '자화상' 이었어요.
자신의 자화상을 과거, 현재, 미래의 시점을 잡아 표현해 보는 것이었죠.

제 그림입니다. 그림을 좋아하긴 하지만, 정규 미술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없는터라....전문과정에 들어가니, 겨우 남부끄럽지 않을 정도, 실력파들 틈에는 끼지도 못하네요.^^;;
제목하야, '내 인생의 전성기!!!'
어둡고 힘들었던 아동기, 그리고 품위 있고 지적인 미래의 모습에 대한 염원 가운데에,
현재의 저 모습이 서른, 잔치가 시작된 제 모습입니다.
서른, 굉장히 많은 나이인줄로만 알았지요. 서른이 되면, 모든 일이 차분하게 정리되고 무르익어, 더 이상 흔들림도 설레임도 없을 줄 알았습니다.
ㅎㅎ, 전혀 아니더군요. 서른을 먹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도 여전히 나는 미숙하고, 어리고, 떨리고, 흔들리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서른은, 많은 것을, 아니 어쩌면 모든 것을 시작할 수 있는 나이였습니다.
학교를 옮기고, 많은 업무와 책임을 떠 맡고, 공부를 시작하는 요즘, 요즘의 내가 스스로에게 외치는 구호, 의도된 파이팅이 바로
그래, 지금, 지금이 내 인생의 전성기야!!! 입니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얼굴에 어느새 그어진 주름살을 찾아 짚어가며 그려야 하는 그림이었지만,
저만 혼자 달떠서 거울은 뒷전.
애쓰는 나에게, 패기로 뭉친 나에게 최대의 찬사와 격려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내 솜씨가 닿는 한 최고로 이쁘게 그려주고 싶었지요.
선생님께서 우스개 반 진담 반으로 "아니, 왜 이렇게 턱을 많이 깎았어요?" 하실 정도이지만,
더 아름답게 그리고 싶었다구요. ^^;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미술치료 강의노트가 풍성한 카테고리로 무르익길 기원합니다.
더 멋진 카테고리 이름이 떠오르면 제보해 주세요!!! (상품으로 1회 상담권이라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