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코디짱 스티커북
깊은책속옹달샘 편집부 엮음 / 깊은책속옹달샘 / 2005년 2월
품절


A4보다 더 큰 사이즈구요, 이렇게 의상 아이템이 가득한 스티커가 세 장, 메이크업과 악세사리가 따로 한 장, 총 네 장의 스티커가 들어있습니다.

메이크업을 시켜볼 수 있는 페이지. 캐릭터가 유순하고 이쁘게 생겼죠? ^^ 아이섀도나 속눈썹 스티커 같은 것은, 각을 잘 맞춰서 붙여야 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중학년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가지고 놀더군요.

로이월드라는 인터넷 홈피의 아바타 5000원 상품권이 내장되어 있슴다.

페이지 구성이 설명된 속지. '우아한 공주님 방에서 친구들과 놀아요.' '신비로운 비밀의 화원을 산책해요.', '드레스 숍에서 즐겁게 쇼핑을 해요.', '예쁘게 화장을 해요.' 등 일곱 개의 코너와 옷장 페이지가 따로 있지요. 예나 지금이나 공주님들은 저렇게 사는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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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빈 2007-09-27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
 
패션 코디짱 스티커북
깊은책속옹달샘 편집부 엮음 / 깊은책속옹달샘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옛날, 종이인형 생각나세요?
열심히 가위질 하다가 어깨걸이를 싹둑, 잘라먹었을 때의 허망함... 노트 한 권을 오리고 붙여서 옷장도 만들고, 집도 만들고.... 저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직접 만들기도 했는데, 해 보셨나요? ^^

요즘 아이들은 그 때와는 다르죠.
종이 인형 대신에 '아바타'를 가지고 노니까요. 그런데 컴퓨터, 핸드폰 세상 속에서만 활동하는 줄 알았던 아바타가 스티커 북으로도 활개를 치고 다니네요.^^

'패션코디짱'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책도 아바타 스티커북입니다. 여러 가지 배경도 있고(좀 있다 포토리뷰로 보여드릴게요.) 붙였다 뗄 수 있는 스티커를 가지고 놀 수 있지요. 어여쁜 공주님과 잘 생긴 왕자님이 역시, 주인공.^^
사실, 딱히 '교육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첨엔 사 주는 걸 꺼려 했지요.
그런데 아이를 키워보니, 아무리 그렇게 안 가르치려 해도 말릴 수 없는 '공주의 시기'가 있더라구요.
대략 유치원을 전후하여 여자 아이들은 외모에 관심을 가지고, 치마와 레이스, 꽃분홍에 미칩니다.
생각해보니 미디어나 환경의 영향도 있지만, 아무래도 성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자연스레 뒤따르는 현상인 것 같아요. ㅎㅎ, 이 심각한 공주병, 아바타 스티커 북 안 사준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더라...그 말입니다.

게다가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고, 우리 어릴 적에, 얼마나 종이 인형 갖고 싶었습니까, 그죠? 푼돈 모아서 예쁜 종이 인형 한 장 사면, 세상이 다 내 것 같았고...동생이 북, 찢기라도 하면 억장이 무너지고...ㅠㅠ
이 아이들에게는 나중에, 아바타 스티커북이 그런 아련한 추억의 매개물이 될 지도 모르지요.

자, 그럼 한 권 사주기로 합시다.
그런데요, 고르려고 나가보니...눈쌀이 절로 찌푸려지더이다. 조잡한 색깔, 어색한 캐릭터, 과용되는 웹 비속어.... 게다가 좀 큼직하다 싶으면 하드커버를 씌워서 만 원. 체, 내용물은 몇 장 되지도 않으면서 말예요.
그러던 중 발견한 것이 깊은책속옹달샘의 이, '패션코디짱' 입니다.

깊은책속옹달샘은 유아용 학습지를 고르다보면 제법 눈에 띄는, 내실 있고 참신한 학습지를 잘 만드는 출판사예요. 최근 삼성과 더불어 출판사만 보고도 유아용 학습지를 주문하게 되는 미더운 곳.
역시나, 스티커북도 괜찮게 만들었네요. 전반적인 색감도 부드러운 편이고, 캐릭터도 꽤 예쁘구요, 내장된 스티커 의상들도 호오...엄마도 탐이 날 정도로 세련된 맛이 있습니다. 쓸데 없는 하드커버를 빼고 저렴하게 가격이 책정된 점도 마음에 드네요.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로이월드라는 홈피의 아바타 상품권도 내장되어 있어요.

스티커로 메이크업을 해 보는 페이지는 꽤 정교한 손놀림이 필요한데다가, 의상도 다양한 편이라 초등학교 중학년 정도까지의 여자아이들도 좋아합니다.
네 살짜리 조카에서 2학년 울 반 학생과 그 언니까지, 선물해 본 족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요.^^

이왕 사 주실거면, 괜찮은 제품으로 주세요. 뭐, 설마...스티커 북 한 권에 딸아이 공주병이 더 심각해지지야 않겠지요.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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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5-06-03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당연히 살 수 밖에 없겠군요. 추천도 꾸욱~!

진/우맘 2005-06-0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V~

딸기엄마 2005-06-04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공감!!!
 
 전출처 : 딸기엄마 > 진/우맘님 감사해요.

어제 보내주신 이벤트 선물이 무사히 도착했네요.

제가 그런 걸 잘 안사줄 엄마라는 걸 어찌 그리 잘 아셨나요?

봄&여름은 좋아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답니다.학교에서 먼저 돌아온 여름이는 스티커북 뜯어보고 싶어서 환장을 했지만 봄이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더니 몸을 비비꼬며 온갖 아양을 다 떨었다는거 아닙니까? 둘이서 저녁 내내 스티커북 앞에 앉아서 뗐다 붙였다 그러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더군요.

함께 온 색종이도 아이들의 보물상자에 곱게 들어앉았습니다.

디카가 말썽을 부리지 않았다면 사진도 함께 올릴텐데 요즘 그 녀석이 파업 중입니다. ㅠㅠ

저와 아이들을 다 함께 기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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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술치료 시간에는 '아버지 나무'를 그렸습니다. 제가 그린 아버지 나무입죠.
그런데, 그림의 재료가 매우매우매우 독특한 거거든요? 뭘까~요? 맞추신 분께는 뽀~ 해드립죠. ㅎㅎ



좀 더 자세히 보실래요? 꼭 수묵화 같기도 하고....일반 유화용 붓에 찍어 그린 것인데, 질감이 아주 부드럽답니다.
마지막 힌트, 아버지들이 많이 쓰시는 것이죠. ㅎㅎ (정답은 코멘트에 발표하겠슴다.)

진지 모드로 접어들어, 저것은, 울 아버지 나무입니다.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울 아빠는 꼭 저 나무처럼 곧고, 바르고,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100점짜리 랍니다.
평생 성실하게, 한 눈 팔지 않고 가정을 지켰지요.

그런데, 좀 튀는 게 있죠? 바로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
탐스럽다구요? 그렇지만, 나무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좀...버거워 보이지 않나요?

울 아빠는 (종가까지는 아니어도) 큰 집의 장남이십니다. 할아버지도 맏아들, 아빠도 맏아들.
<둘만 낳아 잘 기르자>에서 <하나만 낳아도 국토는 초만원>으로 넘어가던 시점에서,
(아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대 이을 아들을 낳아야 한다고 딸-딸-딸-아들, 넷이나 되는 자식을 보셨지요.
자식뿐인가요, 건강하던 할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난 후, 동생들에, 아빠에게는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가 되는 식구들까지 모두모두 돌보고 건사해야 했습니다.

저 사과들은, 탐스러워 보이지만, 사실, 그 자체로 '결실'이긴 하지만....
아빠가 느꼈을 심리적 하중을 표현하고 싶었답니다.

일반적으로 사과는 '양육'과 관련된 상징이죠. 그래서 보통 남성과 관련해서는 잘 나타나질 않습니다.
그런데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울 아빠의 양육적이고...가정적이고...어떻게 보면 모성적이기까지 한 부분을 은연중에 표현한 것 같아요.
ㅎㅎ 머리가 굵어지고는 엄마랑 속닥속닥, 이렇게 아빠를 흉보곤 했죠.
"바뀌었어...쯧, 엄마가 아빠하고, 아빠는 살림하면 딱! 맞을텐데!!"

그런데, 생각해 봅니다. 사실 아빠야말로 가장 큰 희생양이 아니었을까...하구요.
되짚어 보니, 울 아빠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문화적인 소양이 다분하신 분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라디오부터 켜고, 영화 감상을 즐겨하고, 시간이 허락할 때는 책도 즐겨 보시지요.
손재주는 또 어찌나 좋은지, 오밀조밀 만들고 고치는 실력은 맥가이버도 울고 갈 정도입니다.

사실, 울 아빠는 그런 사람. 천성이 다정다감하고...부드럽고...섬세한, 그런 분일 겝니다.
하지만, 큰 집의 맏아들...또, 그 시대의 '한국 남자'라는 틀이 아빠를 가만 두지 않았겠죠.
성실, 근면, 권위...같은 꽉 짜인 틀 안에서 자신의 천성을 누르고 다독이며 그냥 보수적이고 평범한 가장으로 평생을 살아야 했을, 아빠의 짐...이 읽힙니다.

미술치료 강의는, 자신과, 가족과, 다른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는 통로...혹은 장이랍니다.
나무 하나를 그리면서 나는, 이제야, 울 아빠....그 좋은 사람, 그러나 조금은 불쌍한 사람을 한결 이해합니다.

아빠, 진심으로 존경하고...많이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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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5-06-0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 발표. 아버지 나무의 재료는...두둥....'구두약' 입니다!!
정말 신기한 느낌이예요. 집 안에 굴러다니는 말표구두약으로 그림 한 번, 그려보세요.^^
유화용 붓이 없다면, 그냥 목장갑 끼고 묻혀서 슥슥 그려도 된답니다~

울보 2005-06-03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있네요,,
예전에 나무를 통해서 마음을 보아주던 어떤 선생님이 생각이 납니다,,
아이들에게 나무를 그리라고 하고 아이의 지금의 마음을 읽어주시던 선생님,,

딸기엄마 2005-06-0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의 아버님 이야기에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아침부터 좋은 그림과 글 읽게 해 주셨으니 추천!

물만두 2005-06-0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sooninara 2005-06-0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글..추천^^
말표구두약으로 그린다고 다 저렇게 작품이 되겄어?
진우맘이니 가능한거지..

클리오 2005-06-0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술치료는 정말 좋아보이는군요. 아버지를 이해한다, 저는 저렇게 표현할 자신이 없어요...

진/우맘 2005-06-0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음.....이해는, 어찌보면 쉽고, 어찌보면 어려운 일....그죠?
수니성> 아녀요, 말표 구두약, 평소실력보다 3배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 줍니다. ㅎㅎㅎ
만두님> 오오오오오.....
지우개님> 고맙습니다.
울보님> 야, 굉장히 앞서가는 멋진 선생님이셨네요!

진/우맘 2005-06-03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서비스....울 아빠 사진.^^
예전에 한 번 뵈드렸는데요, 울 남편 아닙니다. 울 아빠입니다. ㅎㅎㅎ
2000년, 생후 한 달된 예진이를 품에 안고 계시는 사진.
아무리 봐도 할아버지 같질 않죠? 지금도 저 모습에서 얼마 안 변하셨답니다.


날개 2005-06-03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좋은 글이예요.. 글구, 아버님 멋있게 생기셨네요..^^

sweetmagic 2005-06-03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머리 파우다요 ~ 라고 할랬는데 구두약 이군요,,,ㅎㅎㅎ
진우 맘 님은 어버님 닮으 셨나 봐요 똑 같아요 !!
제 그림 보고도 심리 검사해주세요 ~ 히히히

진/우맘 2005-06-03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의 심리는....끙.....매우 '복잡다단'이라 할 수 밖에.ㅡ,,ㅡ
풀어내려면 한 오 년은 더 공부해야 할 것으로 보이와요! ^0^;

조선인 2005-06-03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추천한 뒤... 멋집니다. 누가? 진/우맘? 아니아니. 아버님. 캬햐햐 =3=3=3

진/우맘 2005-06-0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아빠지만...좀, 멋지긴 하죠, 끄덕끄덕~
(켸켸, 그건 전혀 염장이 안 된다구요, 마로엄마!)
 



자, 오늘 지붕신의 화려한 강림이 있어...한 열 개쯤 만들어보려 했으나,
미술치료 강의 받으러 가야 할 시간이로군요, 쯥.

오늘의 마지막 지붕은 세실님 것입니다.
제 맘대로 '봄 서재'를 '여름 서재'로 바꿔버렸는데...안 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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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02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락하오^^;;;

날개 2005-06-0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이 허락하면 뭐해요~ 하하하~^^

물만두 2005-06-02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그 봄 지붕 공사 제가 한겁니다^^

세실 2005-06-02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넘 예뻐요....맞아요..만두님이 봄서재 맹글어 주신거걸랑요~~~
진우맘님, 만두님..땡큐~~~

미미달 2005-06-03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뻐라 ^-^
근데 지붕은 진/우맘님께 특별한 분들에게만 맹글어 주시는갑요?
저도 하나 맹글어 주시면 안될까해서.. ;;

진/우맘 2005-06-03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달님> 오케이~ 접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