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내 서재는 에로틱 모드다... 바로, 요 두 놈이 원인.



 

 



킨제이 보고서는, 그런 종류의 보고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안 순간부터 한 번 읽어봐야지...싶었다.
그러다 최근 개봉된 영화 <킨제이 보고서> 예고편을 보며 다시 한 번 생각났고.  
매우 유익하고(?) 알차리라(!) 기대된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으흐흐...돌아온 서재폐인 진/우맘이다.

유익하고 알찬 정보는 절대 혼자 꿀꺽하지 않는다.

당연히 19세 이상 서재지인과 모두모두 공유한다~~~
(그런데....19세 이상 검열은 어떻게 한다? ^^;;; 지기님에게 부탁하여 당분간 진/우맘 서재는 성인 인증을 거쳐야 접근되는 걸로...퍽~ ㅡ,,ㅡ;;)

오른쪽의 책은 <에곤 실레, 에로티시즘과 선 그리고 비틀림의 미학>이다.
에곤 실레 역시 미술치료 강좌에서 연구 과제 중 하나였다.
지금도 미술에 문외한인 건 맞지만, 정말 미술의 미자도 모르던 때는, 그의 그림이 흉물스럽기만 했다.
전혀 美라는 건 찾아볼 수 없는 거칠고 뒤틀린 성....
그런데, 에곤 실레를 연구 분석한 팀의 발제를 들으며, 어쩐지...그를 이해하게되었다.
아니,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가슴으로 공감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앞으로, 내킬때마다 그의 작품을 베껴보기로 했다. 요즘 들어 새록새록 커지고 있는 누드 크로키에 대한 열망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오지랖 넓은 진혼곡, 이라고나 할까.
아프고 힘들게 살다가 스물 여덟 젊은 나이에 스러져 버린 천재 화가에 대한 존경과 더불어,
거칠고 비틀린 그의 그림을 내 방식대로 부드럽게 다시 그리면서....그를, 조금은 위무해 주고 싶었다.
그 작업이 의미가 있던, 없던 간에.

여하간.

기타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당분간 내 서재는 에로틱 모드다!
그리고, 엄마의 기분에 전폭적으로 공감하는 아들 연우는, 어제 저녁 이런 만행을 저지르면서 그 서막을 알렸다!!!!



ㅋㅋㅋ
연우야...왜 그런 짓을!!!!! ^^;;;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보 2005-06-07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가 많이 더웠던 모양입니다,,

진/우맘 2005-06-07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그랬던 모양이죠? ^^;;;

갈대 2005-06-0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요한 부분은 가려주는 센스!^^ 연우 디따 많이 컸네요!

물만두 2005-06-0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또또 물의를... 연우야 엄마 고소해라~ㅋㅋㅋ

바람돌이 2005-06-07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그림실력이 상당한 수준....
이왕 에로틱모드로 가는것, 연우도 다 보여주세요^^;;

세실 2005-06-07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진/우맘님 못하시는게 대체 뭐예욧~
포샵도 잘하고, 크로키도 잘 그리고, 기타 등등 ㅠㅠ
음 애로틱 모드라 기대됩니다. 유후~~~

마냐 2005-06-0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핵심을 가리는 저 사진작가....누드사진 찍어본 솜씨? ^^ =3=3==3

숨은아이 2005-06-07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야, 엄마의 만행을 어찌할꼬.

진/우맘 2005-06-07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으헐, 예전엔 더 하드한 만행도 많이 저질렀는 걸요! 그리고, 제가 그런 거 아녀요! 모델이 자진해서....^^;;;
마냐님>으헐, 작가 솜씨라기 보다는, 모델이 포즈를 좀 알죠...ㅋㅋ
바람돌이님> 아니되어요. 성기노출은 아동 성추행의 넓은 범주에....흠...이런 말 할 자격이 없군!=3=3=3
만두님> 헉....나만 미워해잉~
갈대님> 애들이랑 강아지는 하루가 다릅죠, 네.^^

파란여우 2005-06-07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게...기대하고 왔다가 실망...-.-;;

진/우맘 2005-06-07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더 이상 뭘 원하오.,....내가 벗으리오??? ㅡ,,ㅡ

sweetmagic 2005-06-07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줍게)...네.....

진/우맘 2005-06-0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매직님이 칠킬로그램을 빼서, 누드 사진으로 도배를 하신 다음...고려해 봅지요. 흐흐흐흐흫.......

▶◀소굼 2005-06-0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야 내가 변호사는 구해볼께;;

클리오 2005-06-07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때의 누드파동과 비교하면 연우 많이 컸군요... ^^ 에로모드 환영입니다.. 그리고 요즘 한겨레신문을 보면, 누드크로키강좌 광고가 계속 눈에 띄던데 진/우맘님의 이 페이퍼를 보려고 그랬나봅니다.. 흐흐..

날개 2005-06-07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에로틱 좋아요, 좋아...^^

ceylontea 2005-06-08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연우 파이팅..!! (먼소리래.. 퍽!)

마늘빵 2005-06-10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야해
 
웬즈데이
에단 호크 지음, 우지현 그림, 오득주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수필에 있어서는, 종종 그런 생각을 해봤다.
수필이란 종류의 글은, 쓰는 사람 자체가 매력적이기만 하다면....자연, 글 역시, 읽는 이를 매료시키게 나름이라고.

그런데 오늘, '웬즈데이'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어쩌면 소설도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멋진 사람(물론, 외모를 말함은 아니다)이라면, 그의 머리 속이 근사한 생각과 훌륭한 문장으로 가득 차 있다면...그것들이 조금은 단속적이라 해도 매력적인 소설 한 편으로 갈무리될 수 있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

말 그대로, 책을 덮는 순간 '전율'을 느꼈다.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에 감전된 듯 온 몸이 잠시 움찔, 흔들렸다.

조금은 거칠고 아귀가 맞지 않아 더욱 빠져드는, 근사한 책을 만났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우맘 2005-06-0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 말이 수도 없이 많지만....밤이라, 넘칠까봐, 중간 생략.

세실 2005-06-07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렇게 근사한 책이라구요~ 궁금해 지는데요~~

바람돌이 2005-06-07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단 호크라는 배우는 참 멋지지만 그가 쓴 책은 글쎄요. 배우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별로 안보고 싶었는데... 리뷰 좀더 자세하게 써주심 안돼요. 좀 오버하면 어때요.

미완성 2005-06-07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편견을 넘어서서 책에 손댈 것인가. 아니면 밀려있는(혹은 쌓여있는) 책 목록을 끈기있게 읽어나갈 것인가! 진/우맘님 미워~~

stella.K 2005-06-07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배우 아닌가요?

진/우맘 2005-06-07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맞아요, 위대한 유산이랑...가타카, 같은 영화에 나온. ^^ 우마 서먼 남편이라죠?
사과님> 우헐~
바람돌이님> 네, 조만간, 밑줄 긋기도 몇 개 올리고...리뷰도 수정하겠슴다.
세실님> 근사해요...사람도, 책도, 문장도. 영화로 치면, 뭐랄까...아주 따뜻하고 세련된 트래인 스포팅 같은.

뎅구르르르~~ 2005-06-0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마씨랑은 이혼했잖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ㅜ.ㅜ

진/우맘 2005-06-07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으래? 호오...글쿤.^^;
 



잘 아는 분의 서재지붕을 만드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역시 재미는...
낯설고 생소한 분의 서재지붕을,
첫인상...혹은 직관에 기대어 만드는 게 최고지요.

글을 두루 살피진 못했지만,
님의 서재 제목, 페이퍼 카테고리를 살핀 후의 제 인상이 바로 저러합니다.
예쁘고, 사랑스럽고, 여성스럽고, 달콤한....^^

말 그대로,

The Origin Of Love......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매지 2005-06-06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번거로우셨을텐데. ^-^;;;
잘 쓸께요 ~>ㅁ<
 

따우도 나랑 비슷한 구석이 있고나.
나 역시, 우울한 날엔 자학하는 성향이 있었더랬다.
귀, 처음 두 개는 수능 끝나고 조신하게 뚫었지.
그런데 대학 1학년 초여름, 써클룸에 앉아 있는데 뭔가 해결 안 되는 뭉글뭉글한 것이 가슴 속에 스물스물.....
"귀나 뚫자!"
하고 일어나 나갔다.
학교 앞 금은방에 들어가니 돌반지나 몇 개 팔던 늙수그레한 금은방 아저씨.
"귀 뚫어주세요."라는 말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더라.
그래도 투철한 직업정신인가?
서랍 구석에서 뒤비적뒤비적 귀뚫는 총을 찾더라구.
왼쪽 귀에 총을 들이대는데...허허....부들부들 떠는 손이....보이더구나. ㅠㅠ
탕, 쐈는데, 이 놈의 구멍이 귀를 너무 낮은 각도로 관통해서 귓볼 뒤에 나야 할 구멍이 귓볼 옆으로...ㅡ,,ㅡ
"다시 해 주세욧."
"ㅎ...ㅎ...^^;; 뭘, 잘 뚫어졌구먼!"
"아저씨 눈엔 이게 정상으로 보이시나요? 찌릿!"
결국 왼쪽 귀는 다시 부들부들...탕.
오른쪽 귀로 옮겨가자, 아저씨의 수전증은 극에 달했다.
한참을 숨을 고르시더니 쏘긴 쐈는데...흑, 너무, 살살 쏘셨던 모양이다.
아님, 오랫동안 안 쓴 총이 불량이 난 건지...ㅜㅜ
귀걸이는 들어가다 말고 내 귀에 박혀버렸다.
"ㅜㅜ 다시...해 주세요."
결국, 내 귀의 귀걸이 구멍은 거의 미로 수준이 되었고, 염증에 염증을 동반하다가 그 때만해도 보수적인 울 아빠가 "막았!" 하는 바람에 영원히 봉인되고 말았다.

요즘도 가끔, 꿀꿀한 날이면 뭔가...으흐흐...은밀한 자해를 하고 싶어진다.
귀 뚫는 건 말고, 요샌 주로 헌혈을 하러 가지. ㅎ...ㅎ...ㅎ....^^
(혈관이 안 좋아 혈장헌혈은 어렵대. 두 달에 한 번만 피를 뺄 수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


댓글(9)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5-06-06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 글에 댓글 달고 내 페이퍼에도 올리기 선택했는데...에러 났던 모양.
그래서 그냥 복사해 옮겼슴다.

울보 2005-06-0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대단하세요,,
한꺼번에 정말 아팠겠네요,,
전 주루 악세사리 가게에서 ..
귀걸이 목걸이 전문점 그때는 그런 매장이 한참 유행할때라서,,
단골로 가던 매장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뚫었는데요,,

sweetmagic 2005-06-06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전 고 3 때 ㅠ.ㅠ;
수능시험 끝날 때 쯤에는 구멍이 세개
대학 1학년때 네개

휘릿 ~

클리오 2005-06-06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흑.. 정말 납량잔혹... 이어요, 두분... 근데 어떻게 금은방 가서 귀뚫어달랄 생각을 하셨어요??

이매지 2005-06-06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혈장헌혈하고 헌혈증으로 양을 확인하면,
500ml나 뽑았다는 생각에 아찔해지는 ㅋㅋ

숨은아이 2005-06-07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달에 한 번만 피를... 뺄...... 수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 <- 하하, 거 참... 그렇게 꿀꿀한 날이 많단 말씀이오. ㅠ.ㅜ

진/우맘 2005-06-07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앗, 숨은 아이님은 두 달에 한 번 미만으로 꿀꿀한 날이 찾아오셔요? 호오~~대단해요!
imagination님> 그래도 혈장헌혈은, 뭐 건데기 빼고 도로 넣어 주니까...헤헤...
클리오님> 촌 출신이라, 귀는 금은방에서 뚫는 건 줄 알았...나부죠, 뭐.ㅠㅠ
매직님> 한 귀에???
울보님> 요즘은 총 안 쏘고 바늘로 뚫는다더군요. 바늘....흡....

날개 2005-06-07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이랑 진우맘님이랑.. 두분 다 무서버요~ ㅠ.ㅠ

ceylontea 2005-06-0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빈혈지수가 낮아서리.. ㅠ.ㅜ
철분제 및 음식 열심히 먹어.. 내 피부터 살리고 헌혈하러 가야징.
 

 2005. 6. 6. - 올해의 스물다섯 번째 책

★★★★★

끝내준다!
마지막 장을 덮은 순간, 찌릿, 말 그대로 온몸에 잠시 움찔, 전율이 흘렀다.

으흐흐흐...심규, 이 책은 인제 내 꺼다.
절대 안 돌려줄테다! =3=3=3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ra95 2005-06-0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25권이시라구요? 정말 저 반성합니다 ㅜ.ㅜ

뎅구르르르~~ 2005-06-0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선물받은거란 말야.. 뭐.. 언니께 내꺼고.. 내께 언니꺼고. 한권주고 열권 뺐아오기.. ㅡㅡ;;
내 취향은 아니었나봐. 엄청 좋았다고 선물해준 사람이 그랬는데 난 뭐 그럭저럭.. ^^;;

sweetmagic 2005-06-06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애직은 ~ 작년에 읽었는뎅 ~ 자~앙 년에 읽었는뎅 ~
플라시보님이 벤트 선물로 사주셨능뎅 ~ 사주셨능뎅 ~
(꼭 얼레리 꼴레리 버젼으로 읽어 주시길 케케케)

마태우스 2005-06-07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진우맘님 이제 겨우 스물다섯이면 어쩌시려고.... 작년 이맘 때는 50권 넘었었잖아요. 정말 바쁘신 거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