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 1910


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감정이 드는 것인지....어쩐지 나는, 저 불경해 보이는 여인이 '엄마'라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다.
왜, 불경하게 보는 거지?
그리고 왜, 엄마...로 인정해 줄 수 없다는 거지?
여하간,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내 그림 속에서 '아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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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셨던 그 분(그림 신)이 아직 안 가셨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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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5-06-08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분 덕분에 즐건 구경.. ^^

sooninara 2005-06-08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sweetmagic 2005-06-08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똥침~!!! 이라는 생뚱맞은 장난이 ^^;;;;;;
 


오늘의 마지막 베끼기....
흐릿하니 가라 앉은 날씨 때문인지, 아님, 종일 걸어 둔 SG WANNA BE 때문인지....
무기력하다.
아무 것도, 손에 잡히는 일이 없다.

오늘은 그림신...이 오셔서, 종일, 저 짓만, 했다.
대체 나의 '의지'라는 건 어디에 가고....요 근래는 계속 심리검사 신, 지붕 신, 그림 신만 들락이는 건지.
내일부터는, 그 어떤 신이 와도 물리치고...ㅠㅠ
다음 주 통합 캠프 준비에 매진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오전에 수업 신은 계속 개근 출석을 하시네...ㅎ...ㅎ...ㅎ...


팔꿈치에 무릎을 대고 있는 여자, 1914

이 여인네, 아무리 나지만...음.....내가 임의로, 팬티 입혔다...ㅡ,,ㅡ;;


베끼다 지겨워져서, 긁적긁적....
이런 조울증 없이, 매일매일, 행복해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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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06-07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의지박약인(!?)으로서 적지않은 부분을 공감합니다. ㅠㅠ

클리오 2005-06-07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조울증 이야기를 하는군요.. 흑흑...

세실 2005-06-07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마지막 여인 예뻐요....
첫번째 진/우맘님 그림이 더 잘그렸어요~~~
내일은 맑은 날이 될꺼예요~

서연사랑 2005-06-0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의 마지막 그림, 베르사이유의 장미나 올훼스의 창에 황미나 그림풍이 섞인....아주 매력적인 그림이예요(이렇게 제멋대로 해석해도 되나요?)
 

에곤 실레를 따라 그리면서, 이건 페이퍼가 아니라 리뷰에 가깝다고 생각하여, 포토 리뷰에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포토리뷰는 정해진 사이즈 때문에 너무 작게 보이네요.

흠.....사이즈 때문이라고는 해도, 책 한 권으로 재탕삼탕 하는 것은 마태님에게

"소재가 고갈되었으면 물러가라!!!!"

지탄 받기 딱 좋은 일인데....^^;;





왕 뻣뻣....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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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5-06-07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표정까지 따라하는 건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언니가 그린 그림 표정이 많이 달라졌네요. ^^

연우주 2005-06-07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그리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을 수도 있구요.

sweetmagic 2005-06-07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은데요 ?? ^^

sooninara 2005-06-07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넘 야하군^^

진/우맘 2005-06-07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성> 에헤이~ 아줌마, 내숭 떨기 없이~~ (퍽~ ㅜㅜ)
매직님> 그래요? 사실은, Happy Virus 금일 휴업...인데.^^;;
우주> 둘 다야. 표정까지 카피하기엔 내 실력이 딸리기도 하고...확실히 표정엔, 그리는 사람의 마음, 혹은 찰나가 개입되지. 점 하나만 잘 못 찍어도 확 바뀌는게 눈동자, 입매니까...
 
에곤 실레 - 에로티시즘과 선 그리고 비틀림의 미학 재원 미술 작가론 9
박덕흠 지음 / 재원 / 2001년 1월
절판


처음 그를 안 건, 미술치료 강의에서 였다. 고흐, 모딜리아니, 프리다 칼로와 함께, 가장 '연구 해 볼 만한' 심리의 소유자.
처음 만난 그의 그림은...한숨이 날만큼,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그의 작품과 인생에서 아름다움...의 새로운 지표 하나를 찾았다.
머리로 이해하는 대신, 가슴으로 공감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159p '얼싸안은 두 여자' 1915.

얼싸안은 두 여자..라는 제목이지만, 사실 뒤의 여자의 얼굴은, 아마도 인형...인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 몸은 또, 여자가 아닌 남자의 근육 같기도 하고.

시선을 돌려 화면 밖을 응시하는 여인의, 도발적이면서도 공허한 눈빛이 마음에 든다.

따라그리기...를 시작했다. 이것은, 페이퍼에도 밝혔듯이 일종의 '오지랖 넓은 진혼곡'이다. 아픈 삶을 짧게 살다간 화가, 세상에 이해받지 못한 그의 고통을 조금은 위무해 주고 싶었다. 그의 작품을 내 방식대로 부드럽게, 아름답게 쓰다듬으면서....
하긴, 이 작업은 에곤 실레에게는 전혀 무의미한 일이다. 그냥, 나 나름의 독후감일 뿐.

뒤표지. 서 있는 누드. 1910
그림 속 소녀는 아주 어리다. 미숙한 젖가슴과 동심의 빛을 잃지 않은 이마.
아마 이 아이는, 이 모양새를 엄마에게 들키면 얼마나 혼이 날까...하는 생각과 젊고 재능 있어 보이는 화가의 모델이 된다는 유혹적인 영광 사이에서 무진 번민하고 있을 것이다.
도톰한 입술이 참 어여쁜 아이. 하지만 결코 예쁘지만은 않은 그림. 실레는, 도대체 이 여자아이에게서 무엇을 읽어내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역시나,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아마추어라는 사실이 단박에 탄로난다. ㅡ,,ㅡ 머리와 몸의 각도가 아주 조금 틀어졌을 뿐인데도, 내 그림 속 여자아이는 허리에 깁스라도 한 듯 뻣뻣하네....
하지만 꼬마 아가씨, 그 귀여운 입술을 최대한 이쁘게 그려주려 했으니, 결레를 용서해 주길....

팔꿈치에 무릎을 대고 앉아 있는 여자, 1914
결코 아름답지 않은 몸, 한 점의 수치도 없이 화가 앞에서 자연스럽게 풀어진 그 모습이...내게는 일종의 경이, 로까지 보인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성기는 참혹하리만큼 현실적이다. 꽃으로 미화된 조지아 오키프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예쁜 선..으로 그리고 싶었는데. 그러다보니 아주 마른, 불쌍한 모습이 되어 버렸다. ㅎ...

엄마와 아이, 1910

작품명은 엄마와 아이...그렇지만 내 그림 속엔 아이는 없다. 어쩐지, 이 요염한 여인에게서 엄마...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
스스로를 편견 없이 열린 사람이라 여겼는데, 이런 의외의 보수성에 맞닥뜨리면, 흠...당혹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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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제이 보고서
J. M. 라이니쉬 외 지음, 이영식 옮김 / 하서출판사 / 2005년 5월
절판


드디어 내 손에 접수! 킨제이 보고서.^^

뭐, 뒤표지의 이 정도 문구야....감내할 수 있다. 난 뻔뻔하니까, 아줌마니까. 음하하핫~~~

그, 그렇지만, 이것은.....

나만 봐~~~ㅜㅜ

저기요, 이 정도 문구라면, 그냥 띠지로 처리해 주셨어도 좋았을 것을....어흑, 제가 아무리 뻔순이 아줌마라지만, 공공장소에 버젓이 들고 다니기엔...쫌.....ㅠㅠ
건의합니닷! 독자를 위해, 띠지로 바꿔줘요!!!! (이왕이면 저 시뻘건 색깔도...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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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5-06-09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집에서만 읽어야겠네요... 저 같음 못들고다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