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우선, 왜 방탄조끼만 벌집이 되고 그 외 머리, 팔, 다리는 말~짱한지 따지지 말자.
"에이, 말도 안 돼!" 한다면,
애시당초 두 남녀 킬러가 서로의 직업을 모르고 결혼하게 된다는 설정 자체가 말~도 안되지 않은가?
세상엔 가끔, 이런 영화도 필요하다.
지치고 머리복잡한 아줌마가 발 직직 끌며 영화관에 들어갔다가,
신나게 웃고 정신없이 빠져들 수 있는,
머리를 쌰악~ 비우고 "우와! 재밌다, 그지?" 하며 가뿐하게 나설 수 있는.
처음의 그 문제, 몇몇 <말도 안 되는> 설정을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이 영화, 끝내주게 재미있다.
우선 두 배우,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유후~
화면에서 얼쩡거리기만 해도 시야가 확 트이는 멋진 외모의 소유자이다.
그런데, 가끔은 적절히 벗고, 때때로 멋지게 입고 종횡무진 화면을 채워주니...
이 어찌 축복스러운 일이 아니랴. ㅠㅠ(감동의 눈물 주루룩)
호방한 액션은 남편을 만족시켜주고,
결혼 6년차 권태기 부부의 미묘한 일상, 그 코믹과 로맨스는 부인을 만족시켜주고...
액션이냐 로맨스냐로 맨날 티격태격대던 취향 안 맞는 부부를 위해 딱!인 영화다.
뭐, 나오면서 서방님 표정을 살피니 남편보다는 좀 더...'아줌마 취향'이긴 한 모양이다.
자, 머리복잡한 아줌마들(처녀총각도 무방하오) 놓치지 마시라.
이 여름 최고로 쿨한 <아줌마표 코믹 액션 로망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