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검사 결과를 내며 몇 번 언급했듯이, 난 심각한 수준의 <착한여자 컴플렉스> 환자다.

CP - 4 타인에겐 전혀 비판적이질 못하고... NP - 20 지나치게 공감적이라, 이해 안 해도 되는 부분도 이해해 버리고 말며, AC - 17 우유부단하고 자존감이 낮다. 상당한 자기비하 성향이...

여하간, 그런 저런 소소한 심리의 조합으로 인해, 난 어려서는 착한아이 컴플렉스였으며,
자라서는 착한여자 컴플렉스...가 되었다.^^;;

살인자의 건강법, 타슈가 그랬던가? 착하다는 건, 그저 자기가 귀찮지 않으려고 하는 행동양식일 뿐이라고.
맞다. 다치기 싫으니까, 다치면 아프니까. 착하면, 아무도 날 건드리지 않으니까.
착하다는 인식만 잘 심어놓으면, 사건 사고가 생겨도 모두 내 편을 들어주니까...하는
얄팍한 속셈이, <착한 여자>의 근간에 배어 있다.

예전엔, 심약했던 나는, 뾰족한 사람을 두려워했다.
자신감에 넘쳐 보이는, 완벽주의를 꿈꾸는, 다른 사람의 잘잘못을 지적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싫으면 싫다고 확실히 의사표현을 하는...그런 부류.
첨언 하나, 난, "에이, 난 뒤끝은 없잖아~"하는 사람들이 싫었다. (지금도 조금은 꺼려진다.)
자기만 뒤끝 없음 뭐하나. 약한 내 속살은 이미 그전에 뱉은 한 마디에 치명상을 입고
오래도록 아픈데.
각설하고.
그래서, 뾰족한 이들은 되도록 피했다. 설설.....곁에 안 가려고 했고,
곁에 있어도 최대한 부딪히지 않으려고 했고.

그런데 요즘,
결혼하고 아이 낳고, 아줌마다운 깡이 생기고,
미술치료 배우면서 나에 대해 많은 부분을 정리하고 나자...뭐랄까, 판도가 좀 달라졌다.
이건, 어떻게 보면 증세가 더 심해졌다고 해야겠지.

구원의 여신 컴플렉스....

검색해보지 마라. 방금 내가 만든 말이다. ㅡ,,ㅡ;;
검색해봤더니 있다면, 몰라, 그 사람이랑 나랑 찌찌뽕이지, 뭐.

살며 우연히, 뾰족한 사람과 마주치면...이젠 그 뾰족함 이면의 예민함, 유약함이....보인다.
<자기방어를 위한 타인공격>이라는 심리학적 용어를 너무 뇌리에 깊이 박았나보다.
그리고, 어쩐지, 내가 그 뾰족함의 완충제...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난 외유내유근강형이니까.^^ 마음의 상처 그까잇거, 자가치유 잘 해내니까.^^
난 긍정적이며, 밝고, 활달하며, 스트레스에 강하고, 무엇보다 착/하/니/까.
이젠, 더 이상 뾰족한 사람을, 날카로운 말들을 피하지 않는다. 나름, 포옥 감싸서 흡수해 버리고,
그 사람에게 어느 정도는, 숨 쉴 틈이 되고 싶다는 오지랖 넓은 생각을 하게 된다.
뭐 그리고, 사실, 별 탈 없이 그렇게 살고 있다.

헌데 가끔, 비가 오고, 딱히 할 일이 없고, 머리가 멍...해 지는 오후면, 그런 생각이 든다.
과연, 나는, 나의 완충제는...내가 믿고 있는만큼 강한가?
타인의 구원이 되려다가, 미처, 그 완충제 안에 아직 도사리고 있는
상처 잘 입는, 말 한 마디에 다쳐서 몇날며칠을 끙끙 앓는 조그만 아이를....
그냥 못 본 척, 그러고 있는 거 아닌가?
그 아이의 상처가 곪고 곪아 치유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서야 화들짝,
놀라게 되는 건 아닌가?

이 놈의 오지랖은.... 이 놈의 근성은, 당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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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6-27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구원의 여신 콤플렉스 대신 중화제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물론 제가 중화제 콤플렉스를 가진 건 전혀 아니고,
중화제가 되어주는 친구들에게 늘 고마와하지요. -.-;;

숨은아이 2005-06-27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라 몰라, 검색해 보지 말란 소리에 검색해 봤잖아요. (심각한 청개구리 컴플렉스. -_-v ) 그랬더니 "구원여신사무소"란 정체 불명의 사이트가 나오더군요. ^^

sooninara 2005-06-27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숨은아이님..
나도 극과 극을 달리는 성격이라..냉정한 면이 많으면서도 남들에게 착한 여자란 소리를 들으려고 하다보니 너무 피곤해..ㅠ.ㅠ

클리오 2005-06-28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말이죠, 문득 그 구원의 여신 컴플렉스의 일면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물론 모든 사람을 구원하고 싶지는 않아하지만, 이상하게 삐딱한 이에게 마음이 끌릴 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 삐딱함에 상처받으면서도, 모든 것을 다 받아줘서 내게 마음을 열게 하고 그의 마음 속의 아이를 고백하게 하고... 이상하게 순둥이보다 삐딱하고 상처많아보이는 사람의 내면이 보이면, 끌리더란 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잘하는 것도 아님서 말입니다.. ^^)

진/우맘 2005-06-28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우헷. 삐딱한 사람을 좋아하면....그 사람이야말로 왕삐딱이 아닐까요? 우리는 아무래도, 착한 여자 컴플렉스가 아니라 단순한 대왕 삐딱이들일뿐인지도...ㅋㅋ 그죠?^^
수니성> ㅎㅎㅎ 수니성은 착해요. 적어도 나한테는. ^^
숨은아이님> 우헤헤헤헷~~~ 구원여신사무소...뭘까요. 그거 참, 되게 궁금해지네.^^;; 내친김에 들어가 보시지....(하긴, 살색 가득한 화면이 끊임없이 펼쳐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조선인님> 이상하네. 조선인님이야말로 왕 중화제일 것 같은데.^^ 역시 사람은, 집단에 따라 내비치는 페르소나가 다른가봐요. 그죠?

클리오 2005-06-28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착한 여자 컴플렉스보다 대왕 삐딱이가 훨씬 멋져보여요... 우아~ ^^ (진우맘님은 역시 작명의 황제!! ^^)

마태우스 2005-06-28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참 잘 지으셨네요. 진우맘님, 사람은 모두 개성껏 살아가는 거구요, 전 님의 지금 모습이 참 좋습니다.

진/우맘 2005-06-2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당연하죠, 마태님의 구원의 신 컴플렉스잖아요. ㅎㅎㅎ
클리오님> 모여라~~대왕 삐딱이들~~~^0^

마냐 2005-06-29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착한여자 컴플렉스에서...구원의 여신으로 진화하게 되는건가요? 전 아직 1단계인거 같은데...ㅋㅋ
 

총 아홉 분 중 만두님과 조선인님만 빼고는 선물을 다 골라주셨어요.
다행스럽게도 교통정리가 잘 되어 아래 내역대로 발송될 듯 싶습니다.

참, 그리고 아동용 팔찌&반지는요, 너무 약소한 것 같아서 목걸이까지 세트로 보내드릴려구요.
(ㅎㅎ 오늘 아침, 7월 초에 예정되어 있던 행사 하나가 2학기로 미루어져서...
몸도 마음도 한가한 김에, 제 무덤 좀 팠습니다. 음하하핫~~~~)

난티나무님 - 어린이 비즈공예 패키지

아영엄마님 - 어린이 비즈공예 패키지

울보님 - 색색깔 팔찌 & 반지 & 목걸이 세트

날개님 - 색색깔 팔찌 & 반지 & 목걸이 세트

판다님 - 색색깔 팔찌 & 반지 & 목걸이 세트

플레져님 - 브래지어끈

짱구아빠님 - 브래지어끈 (짱구엄마용! 이라고 쓰지 않으면 어쩐지 오해를 살 듯...ㅋㅋ)

조선인님이랑 물만두님은 어여 선물 고르시구요,

마로는 아마도 색색깔 팔찌 & 반지 & 목걸이 세트가 어울릴 듯 싶고...
만두님은? 뭐가 필요하실까요? 보여드린 선물 목록이 맘에 안 드시면,
제가 따로 팔찌를 만들어 보내드릴 수도 있슴다...^^


※ 새로 만든 색색깔 목걸이까지. 아동용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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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6-27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즈공예 패키지를 받으면 저도 할 수 있을까요? 마로랑 같이?
그게 불가능하다면 아동용 셋트요. 히히

짱구아빠 2005-06-27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짱구엄마용 입니다. 짱구아빠가 브래지어끈하고 다닐 일은 절대(!) 없음입니다.당연한 걸 코멘트하시는 진/우맘님.. 야릇한 상상을 하고 계신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

진/우맘 2005-06-27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아빠님> 책임지세욧!!!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인데, 짱구아빠님 코멘트 때문에...흑....상상해 버렸습니다....털푸덕...ㅡ,,ㅡ;;;
조선인님> 넵! 어여쁜 특별 아동용 셋트로 해드리겠사와요.(사실은, 패키지 떨어졌슈~^^)

물만두 2005-06-27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끈으로 주세요. 울 엄니께 드릴래요^^

진/우맘 2005-06-27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엄니가, 그 끈을 정녕 소화하신단 말씀이쉽니까!!!
오오오오~~~ 그렇담, 좀 더 우아하고 조신한, 그린톤으로 만들어보겠사와요.
쬠만 기다려요 만두님.^^

플레져 2005-06-27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핑크!! ^^ 고마와요, 님~

울보 2005-06-27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류가 아주 좋아라 할것 같아요,,

 
비천무 애장판 1~4(완결) 세트
김혜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3월
품절


두둥~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습니다, 비천무 애장판이~~~~ ㅠㅠ(감동의 눈물 주르륵) 에, 먼저, 애장판이 나왔단 사실을 페이퍼로 알려주신 비연님과, 어디선가 굴러들어온 눈먼 문화상품권에게 축복이 있길!

자, 하드케이스, 보십시오. 어쩌면, 한낱 종이쪼가리가 이런 품격을 갖출 수 있다니...ㅎㅎㅎ
도저히, 만화책이 들어있으리라곤 생각되지 않죠? ^^

짠! 이 튼실하고 두툼한 책.... 총, 네 권으로 엮였습니다.
물론, 양장본이구요.

세련된 은박 제목 옆에 나붓이 비껴있는 저것은, 서비스인 책갈피!!!
저래뵈도 24K 도금이래요. ㅎㅎ

속지엔 기대에 부응하는 컬러 일러스트.
우왕.....나의 진하니임~~~ 이게 얼마만이어요! 와락!!!

본 만화에 들어가기 전, 속지마저도 이리 고급스럽답니다. ^0^

자, 다시 한 번 위풍당당 애장판의 면모를 감상하시고~

참참, 애장판에서 정말 중요한 건 내구성!
비싼 돈 주고 애장판이라고 샀는데, 얼마 못 가 쩍쩍 갈라져 버리면 속상하죠...ㅠㅠ
이건, 뭐, 두고 읽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만...펴서 잘 살펴보니 실로 꿰매진(그게, 사철방식...이었나?) 터라 쉽게 망가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 참, 옷 벗겨보는 걸 잊었네? 으히히....
아유, 속살도 어여뻐라~(응큼, 응큼)

참, 함께 묻어 산 하루키님 삐질라. 잠시 한 컷 비춰드리고. ^^
지금, 너무 흥분해서 오버가 심한 리뷰가 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자, 이제 비천무의 추억 속으로 빠~져 볼까나~~~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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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6-27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본문 종이도 보통 만화지가 아니라 고급스러울 것 같은!

진/우맘 2005-06-27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아무래도 좀 더 질이 좋네요.
그리고 와아....제가 선물한 나뭇잎 손 아가로 이미지가 바뀌었네요.^^

날개 2005-06-2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장판이 저렇게 생겼군요...! 심히 부럽다는~

진/우맘 2005-06-2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V~~~~~~
=3=3=3

꼬마요정 2005-06-27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전 예전에 6권 짜리로 재출간 된 거... 사버려서 애장판이 나온 걸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 시절... 만화 재출간 되기 어려웠던 터라 더 이상 안 나올까봐...흑흑 덥썩 샀었는데.. 혹시 애장판엔 사라진 원고 한 장이 추가되어 있나요? 진하와 성이 만나는 장면... 아버지란 걸 알게 되는 장면...말이에요...흑흑

어룸 2005-06-27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헉!!!!!!! 넘 갖고싶어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진하, 설리!!!!!!!! >.,<

바람돌이 2005-06-27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북해의 별 애장판을 벼르고 있는데.. 뭔가 출판사에서 애장판 출간 기념으로 예약판매 때 줬던 접시라도 끼워주면 당장 살텐데... 그 때 놓친 접시가 아까워서 혹시나 하며 기다리고 있다우... 그래도 비천무 애장판도 부러워요~~~

서연사랑 2005-06-27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비천무!
저는 1월달에 '불의 검'을 샀더랬죠.....음..이제는 비천무도 질러야 하는가.....

진/우맘 2005-06-27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연사랑님> 불의 검, 완결되었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ㅠㅠ 여하간 전, 불의 검보단 비천무가 훨~좋아요.^0^
바람돌이님> 오, 접시! 그래도, 북해의 별은...너무 옛 작품이라, 그림이 쫌...헤헤.^^;;
투풀님> 메에롱~~~=3=3=3
꼬마요정님> 울지마요. ㅠㅠ 아직 안 봐서 모르겠는데, 사라진 한 장, 꼭 찾아보리다...ㅠㅠ

비연 2005-06-2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축하드려요^^ 저도 얼마전 구입했는데..정말 감개무량했답니다~~

숨은아이 2005-06-2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마도 시작되고 해서, 오늘부터 바꿨어요. ^^ (그게 서로 뭔 상관이지? 암튼. ^^) 불의 검, 올 초에 완결 12권이 나왔어요. 전 불의 검이 더 좋은디.

비연 2005-06-27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불의검도 사야 하나요...흑.

불량 2005-06-28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의 검 일반판은 단행본으로 나왔고 애장판은 아직 안 나와서 저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습니다.. 비천무는 6권짜리로 예전에 사 놓은 것이 있어서 애써 마음을 누르고 있었는데, 진/우맘님 사진을 보니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마우스 쥔 손이 부들부들 떨리며 머리속으로 카드번호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ㅠ.ㅠ

진/우맘 2005-06-28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전자님> ㅎ...ㅎ....설마, 저거 한 세트로 불량유전자가 아니라 신용불량자가 되시는 건 아니겠죠? ^^;;;
비연님> 울지 마요...그리고 사고 나면 꼭 알려주어요. ㅎㅎ
숨은아이님> 맞아요, 시원하고 개운해서 끈끈한 기분이 싸악 날아가요.^^
비연님> 비연님 아니었음 애장판의 존재를 몰랐을거예요. 감솨!

꼬마요정 2005-06-28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옛날 작품이라도 멋있습니다. 아아~ 죽음입니다. 북해의 별... 전 구판도 몇 권 가지고 있고, 이번에 나온 애장판도 가지고 있고... 바람돌이님께서 탐내시는 접시도 가지고 있지요... 아직도 눈물로 보는 만화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방금 별빛속에 애장판 지르고 왔지요~~~^^*

자오 2005-09-29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잘 봤어요....지르고 싶네요...ㅜ_ㅜ
 
옥주현처럼 예뻐지는 다이어트 & 요가 - 비디오테이프 1개
stasia 엮음 / stasia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개그콘서트, 출산드라가 떠나며 남긴 명대사 중 하나....

"축복 받고 있다가 죄악의 길로 다시 접어든 옥주현 벌하러 간다~~~"

옥주현처럼 안티 팬이 많은 연예인도 흔치 않을거다. 사실, 나 역시 달래는 것도 없는데 쬐금 미워했다.
왜 그럴까? 대체 왜?
아마, 혼자서 <죄악의 길>로 홀랑 떠나버려 그런 거 아닐까? ㅎㅎ

직장 동료가 이 비디오가 괜찮다며 <하루 한 시간, 요가 프로젝트>를 제안했을 때, 내 반응은 시큰둥~이었다.
각종 다이어트 비디오, 그거 보고 꾸준히 운동했다는 사람, 살 쫘~ㄱ 뺐다는 사람 얘긴 듣도 보도 못했을 뿐더러
아니, 내가 대체 왜 주현양의 가욋돈 벌이에 일조해야 하냔 말이다!!! ㅡ,,ㅡ;;

그...러...나...
나의 시큰둥과 상관 없이 비디오를 지른 동료 곁에 은근슬쩍 끼어서 체험 3일째,
난 주현양의 왕 팬이 되어버렸다!!! ㅠㅠ

아니 당최, 옥주현, 그녀의 몸매, 어디 한 군데 맺/힌/데/가 없다.
근육질도 아닌 것이, 물렁살도 아닌 것이, 주욱 주욱 늘어나는 단아한 그 라인은,
동성인 내가 보아도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가만히 앉아 '감상'하자는 비디오가 아닌 이상, 따라하기 쉽고 즐거워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채점 요인.
예전에 누가 넘겨서 조혜련의 다이어트 비디오를 두 번 해 본적이 있는데....
운동은 확/실/히 되더라. 하지만, 한 시간 가까이 쉼 없이 몰아치는 그녀의 왕체력을....
두 번 이상 따라하기는 너무나 무리였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생활을 하는 요즘, 쿵쿵 거리는 데도 한계가 있는 것이고.

헌데 이 비디오는 매우 수월하고 정적이면서도 운동량이 크다.
다이어트 비디오를 따라하다가 제일 좌절스러운 때는,
기를 쓰고 동작 하나를 해 냈는데 "한 번 더!!"를 외칠 때.
그런 슬픔을 아는 지, 이 비디오에는 반복 동작이란 없다.
한 동작은 한 번, 그녀의 조용하지만 단호한 "30초, 버티기-"만 견뎌내면
숨을 고르고 다음 동작으로 넘어갈 수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동작이 엄청난 몸치가 아니라면 왠만큼 따라할 수 있는 쉽고 간결한 것들이다.

참, 비디오는 아니지만 예전에 요가와 관련한 책 두 권을 구입해 본 일도 있다.
그런데 요가라는 게, 나만 그런지...책을 보고 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호흡법, 명상에 갖가지 금기가 많은 정통요가의 엄숙함에 기가 질리기도 했고.
옥주현의 요가 다이어트는 정통 요가에서 체형관리가 잘 되는 동작만 엄선해 재구성한 것이란다.
그래서인지 금기도 적고(전후에 물을 먹지 말라던가..기타 등등) 호흡법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첫 날보다는 둘째 날, 둘째 날보다는 셋째 날 땀이 더 많이 흘렀다.
헉헉거리고 운동장을 뛴 것도 아닌데...와우. 
그리고 그, <개운한 뻐근함>....^^
자고 일어나면 온몸의 근육이 안 아픈데가 없는데, 그래도 몸은 한결 거뜬!

체중 자체를 줄일 수 있는 스타일의 비디오는 아니다.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다른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몸의 선....매끈한 바디라인과 바른 자세, 건강에는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는 강한 예감이 든다!

무엇보다도, 그녀와 함께하는 요가 시간이 즐겁고 기대된다는 것, 이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겠지? ^^
강력추천, 다이어트 비디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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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구르르르~~ 2005-06-26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야 아니야.. ㅜ.ㅜ
3일해선 모르는 것이야.. 난 예전에 그 무슨 단아하게 이쁘게 생긴 교수님 요가 비디오 샀는데.. 한 2주일까지 하다가 도루묵.. 썩어가고 있어. 비디오 보면서 꾸준히 하기가 쉬운게 아니거덩. 더군다나 동작이 맨날 똑같잖아.. 지루해.. ㅡㅡ;;

진/우맘 2005-06-26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려? 원정혜 교수 말이야? 난 그 분 책 샀더랬지...흠...정통요가는 아무래도....ㅡ,,ㅡ;;
주현양 건 쉬워. 오늘 집에서도 몇 개 기억해서 했는걸.^^

클리오 2005-06-27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다이어트 비디오는 절대 사지 않으리라고 다짐하면서 클릭했건만, 역시 진/우맘님의 뽐뿌 실력은 제 마음을 흔드십니다. 안돼, 안돼!!!! ^^;

sooninara 2005-06-2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정0것은 질린다고 하더구만..옥주현것이 쉽고 따라할만하다고..
그러니깐 질르라는 리뷰지??ㅋㅋ 나도 사야지..

진/우맘 2005-06-2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성님> 우헤헤헤.... 집에서 잘 따라하고, 담 오프모임 땐 우리 몸짱이 되어 만나요오오오오~
클리오님> 엉...^^;; 난 왜 이리 뽐뿌질이 심한걸까...^^;;

꼬마요정 2005-06-27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거 저도 사서 요즘 하고 있답니다. 상당히 괜찮더라구요~^^ 전 원래 옥주현.. 좋아했는데요..^^ 이거 보고 더 좋아졌더랬죠~ 저는 요가 학원엘 가도 몸이 약하다고 맨날 다리 꼬고 누워 잠만 잤거든요.. 그래서인지 학원 가는 건 돈이 아까버서..^^;; 비디오로 때웁니다. 열심히 해서 예쁜 몸매 라인 만들어요~~^^*
 

물만두, 조선인, 아영엄마, 울보, 날개, 플레져, 난티나무, 짱구아빠, 지각하신 판다님까지...

모두 아홉 분이 참가해 주셨답니다.

뭐, 대단한 선물도 아닌데 넣고 뺄 것도 없이...아홉 분 모두에게 무언가 드릴게요.^^

브래지어끈, 팔찌나 반지, 비즈공예 패키지... 제가 보여드린 여러 가지 아이템 중에

하나씩 골라주세요.

최대한 맞춰 드리겠지만, 혹여 부족하거나 불가능한 것이 있음

추천순대로 우선권을 드릴게요.

(참, 브래지어끈은, 제가 자를 수 있는 끈이 더이상 없으므로...^^;;
각자 집에서 버릴 속옷 하나씩 희생해서, 묶기만 하셔요.
아님 기존 투명끈 위에 덧 묶어 연출해도 좋을 듯....)

자아, 그럼, 다시 한 번 참가해 주셔서 고맙구요,

골라~골라~~^^

(고르고 주소 남기는 거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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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05-06-26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일등으로 봐버렸어요~~~!!!^^

난티나무 2005-06-26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다, 골라야지...히히...
저는 패키지요~~^^
감사합니다~~~
전 "**병" 땜시롱 걱정 많이 했는데...ㅋㅋㅋ

날개 2005-06-26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 색색깔의 팔찌 하고 싶은데.... 순서가 되면요...^^;; 아영엄마님이 먼저 고르셔야 되죠?

날개 2005-06-26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리고, 감사함니다....^^*

panda78 2005-06-26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능하다면 팔찌요. ^^ 히히- 지각했어도 참여하길 잘했죠?

panda78 2005-06-26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색깔 어린이 팔찌 반지 세트에 있는 팔찌.. 5세 사이즈 정도면 되는데.. ^^

진/우맘 2005-06-26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선물할 데가 있나보군요.^^ 어린이 팔찌&반지는 금방 제작할 수 있어요. 해 드릴게요.
날개님> 모자라면 새로 만들 수 있답니다. 그걸로 보내드릴게요.^^
난티나무님> 어마, 아이가 있으셨나용? ^^ 패키지는 말 그대로 어린이와 체험용....여러 가지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어 보기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그걸로 드릴게요.

글고 모두들, 주소를 주시와요! ^^

아영엄마 2005-06-26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 팔찌&반지 세트 나 패키지...받으면 아이들이 좋아하겠군요(p.s 저는 어딘가가 절벽이라 뭔가를 거의 안하고 산다죠, 아마...ㅜㅜ;;)

2005-06-26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우맘 2005-06-26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아영엄마님> 님은 패키지가 좋겠어요. 팔찌 반지도 혹시 가능하면 추가제작해서 보내드릴게요. 아영엄마님은 특~별하니까.^^ ♡

2005-06-26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티나무 2005-06-26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아영엄마님과 공통분모를 찾았습니다~~~!!!^^;;

난티나무 2005-06-26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아이는 있는데 4살박이 남자아이고요, 그래도 같이 꿰기하면 재밌겠죠?^^
글고 저도 아이들 팔찌 만들어 선물을 아주 가끔 하곤 하거든요.

2005-06-26 2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5-06-26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헷, 난티나무님, 그런 거는 공통이 아닌 것이 좋은데...^^;;(우리 같이 좀 키워 보아요~~)

2005-06-26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5-06-26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저는... 보시다시피...^^*

숨은아이 2005-06-26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역시 영감이 떠오르기 기다리는 사이에 끝나버렸군요. ^^ 참여하신 분들 모두 축하드려요.

2005-06-27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5-06-27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감사합니다,
전 비즈공예페키지 하면 좋을듯 하니면 우리 아이 이쁜 팔찌이거나,,,
우리 조카가 이 비즈 공예를 아주 좋아라 해요,,남자 아이인데,,,참가한데 의의를 두었는데 이렇게 저에게도 감사합니다,,

2005-06-27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리 2005-06-27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님에게 부담 안드리려고 일부러 참여 안했어요. 제가 했단면 이렇게 했을 거예요.

세상에는 너무도 많은 맘이 있지만
그리고 맘모스, 맘보, 맘사팬티 등 맘이 들어가는 말은 대개 안좋은 말이지만
진/우맘이란 말은 내게 미소를 짓게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변비를 낫게 해주는
그러한 좋은 말이라네.

sooninara 2005-06-27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봤어..요가리뷰..ㅠ.ㅠ
난 왜 이리 뒷북이냐?ㅋㅋㅋ

진/우맘 2005-06-27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성...우히히....
성님은, 나중에 오프모임하면 브래지어끈 만들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