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그림책은, 솔거나라 시리즈 중 한 권으로 표지에 더덕더덕 붙을 정도로 많은 상을 받고 베스트셀러가 된 <갯벌이 좋아요>입니다.
갯벌...이 전통문화와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 잠시 고민했지요. 둘 다 '지금은 사라져 가는 것, 그래서 지켜야 하는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아직도 이 책이 솔거나라 시리즈에 포함된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진 못하겠습니다. (쓸데 없는 생각이죠? 책만 좋으면 되지!)
처음 받아보고는 좀 의외였습니다. '갯벌'이라는 말에 그림책도 좀 칙칙할거라 생각했나봐요.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예쁘고 화려한 색깔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장입니다. 저요? 그런 그림에는 홀딱 넘어가지요~ 그런데, 두고 봐야겠지만, 진 양은 아직까지 그렇게 즐겨보지는 않습니다. -.- 아이들은 모험을 좋아하는데, 왜일까? <가을 이야기>에서 앵초의 모험은 그렇게 좋아하면서, 왜 꽃발게의 모험은 별로인거야?
정답이 있겠습니까. 뭐, 막말로 지맘이죠. 그런데, 제 추측으로는 '바다 끝 구름을 잡으러 간다'는 발상이 동심에는 제대로 어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 그림책에 대한 여러 조언을 보면, 이구동성 '표현이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워야한다'고 하거든요. 어른이 보기에 멋있는 말, 모호한 말, 미사여구가 많은 말들은 이해하기가 어려운만큼 좋아하지 않는대요. 이 책을 보면, 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도 여러 군데 그런 시적이고 모호한 표현이 보여요.
참, 본격적인 소개에 들어가기 전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 진양의 저 핑크색 내복...마치 사진독서록의 유니폼 같이 되어버렸는데, 오해 마세요! 맨날 저거 한 벌로 버티는 건 아니랍니다. 외할머니가 한꺼번에 같은 내복을 두어벌 사주셔서...어쩌다보니 사진 찍을 때마다 저 내복 차림이군요. (아무도 몰랐을텐데...찔리는 게 있으니 미리 변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