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맣고 조그만 연못에서 - 꿈꾸는 나무 14
드니즈 플레밍 글 그림, 김향금 옮김 / 삼성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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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말유희 놀이책 같은 동화입니다. 조그맣고 조그만 연못에서 꼼질꼼질 꼬물꼬물 올챙이가 꼼틀꼼틀, 뒤뚱뒤뚱 되똥되똥 거위들이 하나둘셋넷, 빙빙빙 윙윙윙 잠자리가 파르르...그 밖에도 거북이, 왜가리, 피라미, 물매암이 등이 이어서 등장해서는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들을 재미있게 풀어놓지요.

페이지 수가 꽤 많으니, 1~2세의 아기들에게 읽어줄 때는 분량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큼직큼직하고 강렬한 색채들로 구성되어 있는 그림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적이다'라고 막연히 연상되었습니다. 전 좀 더 밝고 맑은 색채와 표현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의외로 어필할지도 모르죠. 많은 동화책을 골라줘봤지만, 아이들의 취향(?)은 종잡을 수가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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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에게 동생이 생겼어요 - 꿈꾸는 나무 7
론 브룩스 그림, 마거릿 와일드 글, 최재숙 옮김 / 삼성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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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는 장난꾸러기 꼬마 토끼예요. 곧 태어날 동생을 아주아주 기다렸지요. 그런데, 태어난 동생은 아주 작고 약해 보였어요. 양파 하나의 무게밖에 안 됐거든요. 엄마가 로지에게 동생을 좀 안아보라고 했지만 로지는 도망가버려요. 동생이 자라서 감자 하나, 무 하나의 무게가 될 때까지도 로지는 동생에게 관심이 없는 척 딴청을 부리기 일쑤였답니다.

왜 그러냐고 묻는 아빠에게 로지는 울먹이면서 동생이 너무 작고 약해보여서 두려운 마음을 말했지요. 아빠는 거북이와 토끼가 놀러 갔다가 길을 잃었던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 이야기에서 로지는, 동생이 아주 느리지만 꾸준히 자라날거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드디어 로지는 동생을 안아보고, 느림보 꼬마 거북이라고 부르면서 예뻐해주게 되었어요. 금방 꽃 양배추 하나의 무게만큼 자랄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동생에게 갖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자신의 생활에 끼어든 낯설고도 조그만 존재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이 생각보다도 더 클것이라는 것도요. 아이들에게 읽어 주기 전에, 엄마들이 찬찬이 읽고 많이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동생이 생긴 친구들과는 로지가 느끼는 기분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나누어 봐도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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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는 친구가 필요해 - 꿈꾸는 나무 10
멕 루터포드 그림, 존 스팀슨 글, 김현진 옮김 / 삼성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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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는 산 속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귀여운 갈색 새끼곰의 이름입니다. 오스카는 근처에 친구가 없어서 늘 심심해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근처에 곰 식구가 이사를 옵니다. 올리라는 오스카 또래의 새끼곰도 있었지요. 신이 난 오스카가 올리를 무작정 끌고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 하려 합니다. 언덕 위에서 데굴데굴 구르기, 나뭇가지 위에서 휘청휘청 뛰기...

그런데 올리는 그런 놀이를 무서워하는 것 같네요. 결국 오스카가 놀자고 해도 엄마 뒤에 숨어버려요. 오스카는 처음에는 심통을 부리고 신경질을 냈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고는 좀 다르게 행동합니다.

올리가 놀고 싶어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무얼 하고 놀면 좋겠냐고 물어보는 것이었죠. 올리는 수영을 아주 좋아했어요. 전에 살던 집 근처에 큰 호수가 있었다나요. 함께 수영을 하고 나서는 언덕 구르기와 나뭇 가지 타기도 다시 하고 놀았어요. 올리가 생각보다 무섭지 않다고 말하지요. 둘은 아주 좋은 친구가 됩니다.

마치 수묵화처럼 물감의 번짐을 적절히 이용한 그림이 아주 예쁩니다. 통통한 오스카가 올리와 마음이 안 맞아서 심통을 부리며 뒹구는 모습은 우리 아기가 심술 부리는 모습과 정말 똑같아서 우스웠지요. 한창 '나'라는 개념이 우선하면서 친구와 다투기 십상인 서너살박이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왜 양보해야 하는지, 왜 기다려줘야 하는지 머리 아프게 고민해서 설명해주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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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가 자라고 있어요 - 꿈꾸는 나무 19
월터 라이온 크루돕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삼성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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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약력에 '뉴욕 비주얼 아트스쿨에서 일러스트레이션 공부'라고 되어 있네요. 그거랑은 상관 없는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적이면서도 독특하고 몽환적인 구석이 있는 그림이 동화 삽화라기 보다는 현대 미술 전시관에 걸려 있는 작품을 보는 것 같아요.

내용 역시, 메마르고 삭막해져가는 도시에 경종을 울리는 듯 합니다. 피터라는 소년이 어느 날 도시 한 복판의 길가에 씨앗을 하나 심었습니다. 씨앗은 금세 커다란 나무가 되고, 지나가던 제시 부인은 그 나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나무를 연구하는 토미 교수에게 연락하지요. 토미교수가 놀라워하며 이것저것 쓸 데 없는 연구를 하는 동안 피터는 더 열심히 나무를 가꾸었고, 결국 도시는 정글같이 변해요. 나무가 자라는 이유를 열심히 찾던 토미교수는 결국 피터가 나무를 가꾼 것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피터는 유명해집니다.

내용은 간략하지만 상당히 철학적인 구석이 있네요. 아이들의 책이 아닌 '어른들의 동화'같은 심각함 말이예요. 어린 아기들에게 보다는 책을 읽은 후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수준의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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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셋 꼬마 친구들 - 깜짝깜짝 그림책
아가월드 편집부 지음 / 아가월드(사랑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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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깜짝깜짝 그림책인지 아세요? 페이지를 열 때마다 여러가지 동물들이 화면 바깥으로 튀어나오거든요. 별건 아니고 크리스마스 카드 중에 '입체 카드'라는 것 있잖아요, 그 원리를 적용한 그림책입니다. 넘길 때마다 다양한 동물들이 아~ 입을 벌리고 나와서는, 상아나 이빨 등을 세어보라고 하는 구성이예요. 기존의 플랫북이나 입체북과는 또 달리 굉장히 크고 많이 튀어나와서 아이들이 신기해하지만, 그많큼 단점도 있네요. 조금만 험하게 다루면 금방 망가져버리니까요. 그리고 사자 이빨같은 것은 별다른 강조가 없어서 아이에게는 일일이 찾아 세기가 힘들 것 같아요. 입체북을 접해보지 못한 아이라면 굉장히 좋아할겁니다. 하지만, 읽을 때마다 엄마가 옆에서 잘 봐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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