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닷컴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김진명님의 책을 읽고 나면 언제나 조금 더 애국자가되어 있는 나를 발견한다. 없으면 큰일 나지만 언제나 존재하기에 그 중요함을 잊게 되는 공기나 물처럼, '나라'라는 것도 그 틀안에 살면서도 망각하기 쉬운 것임을 새삼 돌이키게 해준다.

기존의 김진명식 소설에 '인터넷'이라는 화두를 섞어 풀어놓은 것이 바로 코리아닷컴이다. 많은 독자들이 공감하는 바이겠지만, 주인공 인서보다도 '팬저'라는 인물이 더 카리스마가 강하다. 읽는 내내 그가 실존인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간절함이 생겼다. 그가 인터넷 안에 재현하려했던 부산시는 그냥 소설로만 넘기기에는 아쉬운 아이템. 하지만, 종종 지적되는대로 이번 작품도 결말이 좀 부실했다. 그냥 2권으로 끝내기보다는 조만간 속편이 나오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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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먼나라 이웃나라 (유럽편) - 전6권 세트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1998년 7월
평점 :
절판


저 크면서도 읽었는데... 와우, 꽤나 장수하고 있군요. 옛날 책도 괜찮았지만, 서점에서 보니까 표지나 편집이 더 깔끔하고 멋있어졌더라구요. '역사' 참 어렵지요. 암기과목으로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분량을 외워야하고, 오래 기억나지도 않고...

먼나라 이웃나라는 세계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제공해줌과 동시에 '역사' 자체에 재미와 의욕을 느끼게 해주는 근사한 책입니다. 게다가 다양한 일화와 인물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시험치고 나면 잊어버리는 죽은 지식이 아닌, 평생 머리에 '산 지식'으로 남게 되지요.

저는 고등학교 때 읽었는데요, 초등학교 고학년 이전에 접하게 해주면 역사 관련한 교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수월하게 받아들이는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봅니다. 사다가 꽂아만 놓으시면, 알아서 뽑아볼거예요. 재미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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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1
하시현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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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떤 독자가 '중학생 수준에 딱'이라고 평해놓으셨군요. 흠...중학생 신분을 벗어난지 10년도 넘었건만 난 왜 이 만화가 재미있는건지.^^ 현실과는 많은 거리감이 있는 이야기지만, 만화이기 때문에 담아낼 수 있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비슷한 이야기가 소설이나 영화로 나왔다고 상상해보세요. 으으으...닭살.

뻔한 진행이지만, 예쁜 그림과 한껏 매력을 부과한 등장인물들은 순간순간 심장이 두근두근할 정도로 멋집니다. 라하랑 희렴이가 나온 부분부터는 좀 쳐지고 만화이야기보다 사랑이야기에만 치우친 점이 없지 않지만요, 조만간 펜을 다잡고 근사한 작품을 내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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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그림책 - 부모에게 상처받은 아이들의 호소문 에듀세이 3
이희경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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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마음에 상처를 가진 아이들에게 한 상담교사가 '미술치료'라는 방법을 통해 다가간 사례들을 모아놓은 사례연구집입니다. 저는 지금 미술치료를 배우고 있고 이희경 선생님의 강의를 직접 들은 적이 있는데요,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마음의 열정이 넘쳐서 밖으로까지 드러나는, 밝고 활기찬 분이셨어요.

문제 아동들과의 상담에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시다가 미술치료라는 영역을 접하게 되셨다고 하는데요,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또 상처를 해소시켜주는 과정이생생하게 책 속에 살아있습니다. 미술치료를 배우고 계신 분들이라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겠구요, '미술치료? 그게 뭐지?'하고 생소하신 선생님이나 학부모님들도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을 이해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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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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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국에 독서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 TV프로그램에서 공지영 작가가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소설을 많이 읽으면,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나요?(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대충 그런 요지였습니다.^^)

특별히 부유하게 자란 것은 아니지만, 굶주려 본 적 없이 남 하는 건 대개 하며 살아온 나에게는 '우동 한 그릇'이 그런 능력을 배양시켜주는 대표적인 소설이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는 데 걸린 시간은 30분 남짓. 하지만 누군가 3시간에 걸쳐 가난한 자들의 비애나 모성애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해도 미처 깨닫지 못했을 감정을 그 30분동안 한꺼번에 느꼈습니다.

아직도 나는 사람이 덜 되었는지, 타인의 생김새나 차림새로 사람됨을 단정짓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문득 우동 한 그릇이 떠오르면, 내가 방금 남몰래 무시했던 그 분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따뜻한 심성을 지녔을 지 모른다는 생각에 부끄러워집니다. 우동 한 그릇, 읽으면 읽을수록 감동이 더해지는 참 좋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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