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2. 2.

5. 우리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 폐쇄된 시간 고리에 갇히다...그래서 영원히 같은 시간을, 계속 데자뷰를 느끼며, 점점 피로해지며 반복해야한다...으으으, 끔찍하다. 이 작품은, 좀 어렵다. 마지막에 애디슨이 고의로 시간 고리에 갇히는 것을 선택한 건지, 그렇다면 이유가 뭔지...잘 이해가 안 된다. ★★★☆

6. 가짜 아빠 - 가장 친근해야할 존재로 인한 공포, 어찌보면 진부하지만, 내가 계속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이 책이 자그마치 반세기 전에 씌였단 사실! ★★★

7. 우브는 죽지 않았다 - 오디세우스를 논하는 외계돼지. ★★★

8. 안정성 - 인간의 창의력 고갈로 인해 더 이상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게되자, 정부는 <안정성 유지>를 결정한다. 도태도 발전도 용납되지 않는 사회라...이것이야말로 디스토피아 아닌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4.2.1.

혹여 제목 때문에 오해가 있을라...페이책은 한 권짜리다. 지금 절반 봤는데, 잊어버리기 전에 얼른 중간정리를 해야할 것 같았다.

나의 저주 받을 기억력...내가 단편보다 장편을 사랑하는데는 이 기억력도 하나의 원인일 것이다. 어찌된 것이, 단편은 읽고 나면 손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술~술 잊어버리고 만다.TT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건만, 제목을 다시 들여다보니 대략이라도 기억나는 것은 절반 뿐.TT 그러니...잊기 전에 얼른 코멘트라도 해 놔야겠다. 혹여 책이나 영화를 볼 분들의 흥을 깨기도 싫고, 그냥 가닥 없는 메모이니 정보를 기대하진 마시길.^^

1. 페이책 - 제닝스, 레트릭. 타임스쿠프, 시간 거울, 시간 갈고리..지금껏 들었던 시간여행 관련 정보 중 가장 수긍이 가는 물건들이다. 기대보다는 반전이 약해서...★★★★

2. 존의 세계 - 시간 여행 중의 개입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가설은, 언제나 가장 큰 화두 중의 하나. <이제 우리 앞에는 이전과 전혀 다른 사고의 지평이 열렸습니다. 중세 성인들이 얘기한 신비스런 환영의 정체를 깨닫게 된 거죠. 어쩌면 그들의 환영은 다른 미래, 다른 시간의 흐름이었는도 모릅니다. 지옥의 환영은 현재보다 나쁜 시간의 흐름, 천국의 환영은 현재보다 나은 시간의 흐름이었을 겁니다.>그런데 필립 K 딕의 책 치고는 좀 뻔하다. ★★★

3. 황혼의 아침식사 - 여느날과 같은 하루의 시작...그러나 우리 가족만 빼고 모든 게 달라져 있다! 나 어릴 때 <전설의 고향>보다 더 무서워하던 <환상 특급>과 비슷한 발상이다. 에피소드 중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이 다 나를 없는 존재로 취급한다면? 하는 게 있었는데, 어찌나 두렵던지... ★★★☆

4. 작은 도시 - 해스컬, 일상에 지친 중년 남자의 편집증적인 환상이 도시 모형을 통해 이루어지는...이 역시  <환상 특급>과 비슷한 느낌. 그런데 존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예상되는 결말이 단점이다.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4-02-02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쓰고 나니...생각보다 별점이 박하네. 역시, 두 번째 읽는 책이라 그의 경의로운 상상력에 대한 찬탄이 덜한가보다.
 

2004.1.30.

2권도  재밌다.^^ 알라딘엔 3권까지 나왔구만...동네엔 아직 안 들어온 모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4.1.30.

친정(이해를 돕기 위해...그러나 철딱서니 아줌마는 아직도 '우리집'이라 칭한답니다.)에 왔다. 수능보고 시간 많은 막내놈은 매일 환타지, 무협 책을 몇 권씩 쌓아놓고 산다.

나 --- "......이런게 정말 재밌냐?"

동생 --- (한 점의 망설임도 없이) "웅!"

나 --- (그래도 못 믿겠다는 듯) "......진짜?"

동생 --- "엉, 이건 진짜 재밌어. 최근에 본 책 중에 가장 시간이 안 아까웠는걸!"

이녀석...바보냐. 최근에 본 책 중에 가장 시간이 안 아까웠다는 것은, 대부분의 책은 시간이 아까웠다는 것 아냐? 아무리 시간이 넘친다지만...쩝. 하긴, 가끔은 허비해야 아름다운 시간도 있는 것이다.

울 집 4남매는 대부분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릴 때 엄마에게 "책 그만 읽고 공부 좀 해!" 소리를 매일같이 들을 정도로.^^ 그런데 아들래미라 그런가, 세대가 그런가 막내는 유독 환타지나 무협에 집중한다.

내 주위에는 내가 좋아하는 하루키나 폴 오스터를 읽는 남자가 없다. 아니, 아예 책이라는 것을 즐겨 읽는 남자가 없다. 남자랑 얼굴 맞대고 책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 와타나베(상실의 시대)같은 남자나 테드(내 영혼의 아틀란티스)같은 어르신을 곁에 두고 책 이야기를 실컷 해 보는 것이 소원이건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서방님은...아마도 책 알러지지...싶다.TT 그래서 막내는 내 이상형에 가깝게 키워 보고(?) 싶은 나. 떨어져 살지만 가끔 만날때는 내 나름대로 양서(매우 기준이 모호하지만^^;) 몇 권을 꼭 던져준다. 짜식, 머리가 말랑말랑 해선지 덥석덥석 받아 읽는 것이 귀엽기 그지 없다. 그랬던 동생이 재밌다고 하니, 나도 동생의 세계에 한 번 뛰어들어 보았다.

엥? 진짜 재밌네... 신기하게 재밌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소굼 2004-01-30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 무협지는 고등학교 때 이후론 끊었죠; 고등학교 땐 정말 만화책하고 무협지 엄청 읽었는데...그런데 무협지는 그냥 대충; 쓴 것들이 종종 있어서 1시간만에 한권을 읽는 경우도 있었어요. 무협지...김용의 영웅문을 한 번 읽어보세요^^
하루키나 폴 오스터...그러고 보니 오프쪽에서 제 주위에도 읽는 남자가 없군요; 동생이 하루키를 읽긴 하네요 그래도^^;[제 동생은 남매중 유일하게 책을 잘 안읽는 편이었는데...하루키는 읽어내더라는...]
 

2004.1.24.

그래도 여러분들이, 아쉬워하게 될거라 미리 겁을 잔뜩 주신바람에...생각보다는 미완결의 아픔이 덜하네요. 무슨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고  했죠? 홍천녀 연극 스토리를 보니 작가의 종교관이 얼핏 보이는 듯도 합니다. 그래요...지금까지 즐거웠습니다.TT

별은 그래도 네 갭니다. 완결 안 하고 독자를 오래 버려둔  죄로 하나 뺐습니다.^^;; (참, 그런데 별은 어디서  불러와야 하는 거지요? 한글에서 복사해 와야 하나???)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明卵 2004-01-27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ㅁ'에 '한자'를 누르고 불러옵니다.^^
저는 24권까지 한방에 빌려서 좌라라락 봤는데 다 보고 얼마나 허무하던지요... 말로 못할 정도였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게 겁먹게 해 드리는데 동참한 것 같네요.

ceylontea 2004-01-28 0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완결의 아픔이 덜하다니... 다행이네요....
지금 막 연보라빛우주님 서재에 다녀왔는데요... 그 서재에 만화 관련 리스트 두개 있더라구요...
제가 본 것중에 재니있는 만화 + 제가 꼭 읽고 싶어하는 만화 들의 리스트더라구요... 참고해서... 다음 만화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이번엔 어떤 만화를 잡으실지 제가 더 궁금합니다... ^^

진/우맘 2004-01-2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신문을 언뜻 보니 천계영님이 신작을 냈다는 것 같던데....동네 만화방에 있으려나 몰라요.

연우주 2004-01-28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실론티님이 이미 한 말씀 올리셨군요. 제가 만든 리스트에 있는 만화들은 제가 95%는 본 거구요, 5%정도는 주변의 누군가가 보는 만화를 올린 겁니다. 혹, 만화에 관해 물으실 게 있다면, 물어봐도 좋습니다.^^; 만화 전문가는 아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