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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6. 23. - 올해의 61번째 책
★★★☆
'솔직히 재미없었다'는 마태님의 말에 좀 긴장했었는데....그리 읽기 힘들지는 않더군요. 아주 흥미로웠다고는 말 못하지만, 솔솔 잘 읽혔습니다. 문제는, 저의 독서방법이지요. 이런 류의 책을 대하면서 저는 작가의 의도를 전달받으려 애쓰기 보다는 삼천포로 혼자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절한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오래된 정원'에서 로맨스만을 읽어내고 나른해 진다던가...하는.^^;)
한국 남자의 정신구조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기 보다는, 이 세대 남자의 유년을 넘어다 보며 혼자 빙글빙글 웃고 말았지요. 물론, 책을 어떻게 읽어내는가는 순전히 독자의 몫이고 권리이지만, 이렇게 혼자 딴청을 피우는 독자, 작가라면 좀 얄미울 것 같은데요?^^
요즘은 리뷰가 안 써집니다. 서방님은 제가 예전처럼 서재에 매진하지 않아서 조금 좋대요. (그동안...아내를 서재에게 빼앗긴 것 같았다는군요.^^;) 헌대 어쩌나....나는 서재에만 시들해진 것이 아니라, 요즘 매사에 시들....한 것을..... 나른한 무기력에, 날씨에, 김선일씨 사망 사건까지 겹처서...즐거운 일이 도통 없는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밀린 리뷰...언젠가는 쓸 수 있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