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8. 20. - 올해의 84번째 책

★★★★★

아....행복한 과일가게의, 바로 그 작가였구나. 삼오식당, 마냐님의 말씀대로 가뿐하고 재미있게 읽혔다. (자아~ 폭스, 이것으로 보내준 책은 모두, 세 권째 별 다섯 개 만점을 받고 있다네. 고마버...부비부비.)

73년생의 작가, 2002년에 작가후기를 썼으니....거의, 내 연배에 이 소설을 완성한 것이다. 어쩐지, 살짝, 질투가 나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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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8-21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다행이네요.^^ 참고로 전 노똥 '사랑의 파괴'로 알게 되었는데...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노똥을 좋아하신다니...할말은 없습니다만....으흠..^^::

stella.K 2004-08-21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 죽이누만요. 84번째 책이라굽쇼? 나 같이 책 천천히 읽고, 그것도 모자라 요즘엔 난독증이라우. 어쩌자고 책을 그처럼 안 읽히는지...오늘 겨우 <악마와 미스 프랭>읽었는데, 중간에 길 잃고 결국 무슨 말 하는지 모른채 마지막장 덮었잖아요.
뭐, 집중력에 도움이 될만한 비법 같은 거 아는 거 없어요?

연우주 2004-08-2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삼오식당 언제부터 강추였는데 이제 읽었단 말씀이세요!!! 너무해~^^

진/우맘 2004-08-21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 어? 어? 딴청~~(..)('')
스텔라님> 악마와 미스 프랭은 저도 아직 못 읽어 봤네요. 난독증....쩝. 비법은 없구요, 그저 요즘 시간이 많았다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
폭스> 아냐, 폭스. 노똥....괜찮긴 한데, 몇 권을 연달아 읽으니 살짝 물려가고 있어.^^
 

2004. 8. 19. - no count

별 생략

 

 

 



딱, 요만큼 읽었다. 1/3 가량이다. 더 읽을까 말까 망설인다. 시간이 아깝다. 리뷰를 쓸까 말까 망설인다. 책을 1/3만 읽고 리뷰를 쓰는 것은 예의가 아닌 듯 싶다. 게다가, 그것이 꽤나 짠 혹평이라면. 일말의 아쉬움은 있다. 혹여나 이 책의 절반즈음부터 주옥같은 글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거 아닌가....하는. 접자. 읽을 책은 쌓였고 시간은 부족하다. 리뷰를 못 쓴다면 페이퍼라도 궁시렁대면 되리라.
(아...이 대목에서 막내가 귀가하여 충격 뉴스를 전했다. 이 책....대여한 줄 알았더니....샀단다. 갓뜨!)

자라나는 집 - 최우수작이란다. 음, <멘트>라는 외계생물의 독특한 설정이 돋보였다. 그런데...한참 재미있어 지려는 데 툭, 끊겼다. -.-
뱃살 - 심사평의 지적같이, 그냥 현실뒤집기다.
햄스터혁명 - 왜 이 작품을 최우수작 후보로 두고 고심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도로의 비밀 - 서재에서 매일같이 한 두개 쯤은 만날 수 있는 즐거운 공상, 딱 그 정도의 수준이다. 그리고 문장이 매우 빈약하다. 그냥....소설이라기 보다는 줄거리, 중편 소설을 쓰기 위한 줄거리 요약 같다.
계약 - 으흐...내가 방금 줄거리 요약이라 했던가? 차라리 그게 낫지...이건, 숫제 초등학생 일기장 수준의 문장이다. 어무이~~~~
하이드로아쿠아박사의 지구 - 그냥 저냥....
전기를 내뿜는 심장 - 에이...더 말하기 지친다.
여러분 주목하십시오. - <노인부양기계>라는 소재는 괜찮았다.
기다림 - 어느 정도는 SF 걸작선의 <실러캔스>를 연상케 했다. 다행스럽게도 덜 난해했지만. 아니, 덜 난해한 정도가 아니라 너무 단조로왔다. 그러나, 여성적이고 차분한 문장과 전개가 지친 나를 조금 위로했다.
10%.........+알파 - CQ, 진부한 듯 새로운 듯 헷갈리는 소재를 그래도 잘 끌고 갔다. 내가 볼 때는 이 작품이 햄스터 혁명이나 뱃살보단 나은데.
관찰 - 장난하냐? 그런 생각은 나도 수십번도 더 해봤다. 맨 인 블랙에도 다 나오잖아!!!

쓰고 나니 허무하다......내가 왜 이런 페이퍼를 쓰고 앉았을꼬...TT
뒷북이나마, 서재인 중 한 사람이라도 읽어봐야지 않겠냐는 책나무님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지만....더 이상은 안 돼요. 날 기다리고 있는 사랑의 파괴와 삼오식당이, 이제는 영 요원한 것 같은 황석영의 삼국지 2권이 불쌍하다구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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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8-20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중요한 말을 빠뜨렸다. 읽으면서 숱하게 든 생각....

우리 서재 사람들이 쓴다면, 이것보다 몇 배는 잘 쓸텐데!!!!!


마냐 2004-08-20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고생하셨슴다. 삼오식당은 유쾌하게 술술 읽을 수 있슴다. 입가심, 아니 눈가심, 마음가심 하세요.

마냐 2004-08-20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핫. 우리 서재 사람들이 어디 보통사람입니까. 삼류에 사류소설까지 등장하고, 자발적 뉴스레터에...장난이 아니죠. 아싸, 으쓱으쓱.

진/우맘 2004-08-20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마냐님의 일주년 축하 가상기사도 죽였다구요. 으쓱으쓱.^^

明卵 2004-08-20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군요, 역시 읽어볼 필요가 전혀 없겠습니다^^ 진우맘님, 님의 몸과 시간을 던져 여럿(적어도 저 하나) 구했다고 생각하세요.. 고수가 많은 알라딘 서재. 언젠가 알라디너 전집, 이런 거 나오면 그건 꼭 읽어야 할 책이 될거라는...
나무2 밑에 깔려 아우성치는 달의 제단이 보입니다ㅎㅎ 저 모습 꼭 '살려줘~ 살려줘~'하는 것 같아요.

털짱 2004-08-20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희경님, 님의 미모만큼 희생어린 페이퍼입니다.^^

진/우맘 2004-08-20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님 말 듣고, 방금 구했습니다. <나무2>! 이게...어디서 우리 <달의 제단>을 넘봐! 떽!!

미완성 2004-08-20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리지날 나무도 첫번째 단편 하나 보고 덮었는데..ㅜ_ㅜ)

이래서 오프라인 교보문고를 사랑합니다. 아리송다리송한 책들, 퍼질러 앉아 공짜로 읽고 나서 나름의 별점을 매긴 후, 제자리에 집어던지고 나오면 고만이니.....*^^*

님으 고귀한 희생에 다시 한 번 감사를.............저 최우수작 뽑히신 분 인터뷰 읽은 기억은 희미하게나마 있는데..소설가를 꿈꾸는 분이더군요. 본격적으로 글을 써볼 계획이라시던가?
글을 읽어보지 않아 모르겄습니다만, 저 분들 중 누군가 베르베르보다 멋진 소설가가 되어주길...

진/우맘 2004-08-20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좋지만요.^^
등청(?)이 늦으셨네요.

책읽는나무 2004-08-20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죄송해요~~~
전 저런내용의 책인줄 몰랐습니다..
독자들이 쓴 나무라고 해서 독자들이 소설을 쓴 뭐 그런 내용인줄 알았더니...
저런 코멘트드들을 모아서 낸 책이었습니까??
하이구~~
열린책들 다시 봐야겠네요...ㅡ.ㅡ;;
수고하셨어요!!
저정도 읽으신것도~~
그리고 님의 경험은 많은 서재인들에게 귀감이 되어 돈이 굳어져 감사하기까지 할껍니다..^^
저도 나중에 서점에 가서 한번 재미삼아 확인해봐야겠어요..ㅎㅎㅎ

숨은아이 2004-08-20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인부양기계"는 노인을 돌보는 기계인가요? 전에 본 어느 일본 만화영화 주인공이 그런 기계였는데... 그 기계가 고장나서 막... 어떻게 되는 내용이었는데. ^^

진/우맘 2004-08-20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봇 같은 건 아니구요, 모니터링 기계라고나 할까....손목에 채워 두면 기분이나 건강 상태 등을 자동 전송해 주는...그래서 결국, 돌보는 것이 더 소홀해지는, 그런 설정이었어요. 울적하더만요.-.-
 

2004. 8. 18. - 올해의 83번째 책

★★★★★

오늘은 매우 좋은 날이다. 오랜만에 책을 두 권이나 읽었고, 신기하게도 그 두 권모두 만점짜리 근사한 책이었으며, 그 감흥이 사라지기 전에 휘몰아 리뷰를 쓸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었다.

친필사인까지 넣어 선물해 주신 마태우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심씨인데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안경을 걸친 이 작가를 친언니로 모시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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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2004-08-19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인문학상 후보로 거론된다는데 상 받았으면 좋겠어요.

진/우맘 2004-08-19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리뷰 훑다가, 이문열이 구성에 문제가 있다나, 뭐 그런 말을 했다는 문장을 주워 읽고 울컥! 했습니다.
문학 공부 정식으로 안 한 저로서는 구성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통 모르겠습니다만, 읽는 내내 이문열의 <아가>가 떠오르며, 비슷한 유형의 여인이 보는 시선에 따라 이리 달라질 수 있구나...싶어 뿌듯했거든요.
상, 받으면 좋겠네요. 심씨 가문의 영광일터인데~^^
 

2004. 8. 18. - 올해의 82번째 책

★★★★★

정말이지 후딱, 금새 읽혔다. 김영하 소설은 재미있다. 그리고 어쩐지 꽉, 차있는 느낌이다. (허무주의라 말해지는 그에게, 꽉 차있다니....ㅎㅎ, 그런데 말이다, 실상은 뭐랄까...매우 <유익하다>라는 표현이 쓰고 싶었다. 끄아, 심지어 유익하다니! 너무 황당할까봐 애써 설명할 말을 찾자면, 소설 속 문장 하나하나가 제 자리를 잡고 있다는 느낌? 그저 멋을 부리기 위해 대충 갈겨진 것이 아니라는, 그런, 의외의 성실한 느낌. 끙....설명하려면 할수록 어렵군.

참, 폭스, 매우 고맙네. 그대에게 받은 네 권 중 반을 읽었는데....내 이제까지 이 두 권의 책 없이 어찌살았나, 싶을 정도로 흡족하다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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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8-19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리베이터는 드라마로 봤다네^^

진/우맘 2004-08-19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드라마도 있었어요? 하긴, 단막극장이나 베스트 극장으로 제작되면 딱 좋을 것 같은 구성이네요.^^

메시지 2004-08-19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관 살인사건도 베스트극장에서 했어요. 엘리베이터도 그렇구요. 엘에는 권해효 님이, 사진관에는 김갑수 님이 나왔었지요. 재미있었어요.

비로그인 2004-08-19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두권이 문제네요~^^:: 아참 '오빠가 돌아왔다'는우주가 제게 사준대요 흐흐흐 참 착한 친구를 두었지요.ㅋㅋ

진/우맘 2004-08-19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폭스! 정말, 참 좋은 친구를 두었군. 폭스는 복도 많아.^^
 

2004. 8. 17 - 올해의 81번째 책

★★★☆

으아....독서일지에 연두색 N 올린지 열흘이나 지났다. 방학이 되면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쩝.

아무래도 내 에너지, 두뇌, 혹은 심장의 일부는 직장에 보관되어 있는 모양이다. 방학 이후 나는 계속 가동률 70%. 그나마 홈그라운드(친정)라는 보장된 게으름까지 더해져, 최근에는 거의 50% 안팎을 헤매고 있다.

그런 난제가 덧붙여진 탓이겠지, 두툼한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내지 못했던 것은.
지금 나는 이 책을 흉보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한데....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사실은, 책이 아니라 내가 문제였을지도 모른다는. 이 책은, 몇날며칠에 걸쳐 조금씩-이해력과 집중력 모두 고갈된 상태로- 읽어야 할 것이 아니라, 단숨에 휘몰아치듯 읽어야 했을지도 모른다고.
그랬다면, 나는 동정표 반개 붙인 세 개 반이 아니라 다섯 개 만점에 다섯 개 반쯤의 별을 줬을지도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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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8-18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전하신 줄 알았는데 저보다 뒤지시는군요..........아, 아닌가? 비슷한가보다.... 역시 님은 제 라이벌이예요^^ 그리고...소재고갈이 심각한가봐요^^

chaire 2004-08-18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81번째... 책! 우와... 놀라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