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2. 20. - 올해의 142번째 책

★★★☆

책은, 읽을수록 남은 책더미가 늘어간다. 예전엔 전혀 몰랐기에 존재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였던 책들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언급된 다른 책, 책을 쓴 작가의 다른 책, 하는 식으로 급격하게 새끼를 친다.
읽은 책은 한 권인데, 책을 덮고 고개를 들면 평균 서너권의 '읽어야 할 책'이 새로이 쌓여 있는 것이다.

소설 자체보다 그동안 허투로 넘기던 '이산하'라는 이름을 제대로 곱씹게 된 점이 마음에 든다. 착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독해진 이 작가를 보며, '작가의 소명'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 작가에게 소명이 있다면, 독자에게도 어느 정도의 책임과 소명은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가슴 무거운 깨달음도 뒤따른다.

플레져님, 잘 읽었어요.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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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0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 12.18. - 올해의 141번째 책

★★★★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봐요. 분명 재미있고 멋진 소설이긴 하지만....별 다섯 개를 채우고도 넘칠 '그 어떤 것'은 없더군요.^^ 아, 세풀베다에게 실망했다거나 하는 건 결코 아니구요. 그의 책은 계속 열심히 찾아 읽을겁니다.

그나저나 책나무님...책임지세요. 사실 저의 독서일지에 목표 수치 같은 건 없었는데. 요즘 자꾸 '150-141=9' 등의 공식이 자연히 떠오르니...150권 못 채우면 어쩐지 막 억울할 것 같은걸요? ^^;;
이어질 책은 'MC 에셔, 무한의 공간'과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입니다. 내 이름은 빨강도 알라딘 입소문을 듣고 빌린 책인데, 어떨까요? 생각보다 어려워서 150고지의 강적이 되는 건 아니려나 몰라요.
여하간, 내 가슴에 불 질러 놨으니, 150권 채우면 책나무님이 선물 줘요!!!!!(생떼 바득바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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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2-18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1번째 책...제 평생 읽은 책하고 비슷합니다..(존경^^)

starrysky 2004-12-19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노인과 바다'랑 너무 느낌이 비슷하죠? 앞부분은 안 그렇지만 뒤로 갈수록 너무 그 이미지랑 겹쳐서 좀 그렇더라구요.. 신선함이 없달까.. 전 세풀베다는 작년인가에 나온 환경소설 2권에 약간 실망한 이후로 손이 안 가서 요새는 안 보고 있는데, 새로 나온 작품 중에 추천해주실 만한 게 있나요? ^^


책읽는나무 2004-12-1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언니 넘 웃겼어요!...저 숫자는 저의 평생 읽은책과도 비슷하나이다..ㅋㅋ


2004-12-19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밀밭 2004-12-1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안 읽었는데 제목은 그냥 참 마음에 들어하고 있었어요. 안 읽고 마음에만 담아 두다 보니 기대치는 한없이 올라가 있네요. 그나저나 님 정말 엄청난 독서량을 갖고 계시네요. 저도 존경과 추천을 같이 보내요^^.

진/우맘 2004-12-20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밀밭님> 양만요. 질은....ㅎㅎ. 저는 호밀밭님의 리뷰에 언제나 존경과 추천을 보내는걸요.^^

책나무님> 여우님....저런 심한 뻥(!)을 치다니!!! 나는 안 웃겨요~~ 분개해요~~

스타리님> 헤헤, '귀향' 이후 딱 두번째 읽은 책인걸요.^^ '귀향'도 괜찮긴 했는데....다른 건 안 읽어봐서 몰라요.

여우님> 흥! 뻥쟁이 여우님~
 

 2004. 12. 17. - 올해의 140번째 책

★★★★

ㅎㅎ 판다님이 왜 다아시경의 팬인지, 알 것 같아요. 재미있었답니다. 그런데, 다아시경 시리즈의 다른 작품은 출간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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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12-18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0권!

크하~~

정말 150권을 채우실생각이시군요...ㅡ.ㅡ;;

mira95 2004-12-18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아시경의 팬이랍니다.. 내년이 너무 기대되요~~~~

물만두 2004-12-1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한 권 읽는데 몇시간 걸리는 건가요? 너무 빠릅니다요^^

진/우맘 2004-12-1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글쎄요....느린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지무지 빠른 편도 아닌데...^^; 셰르부르의 저주 정도 되면....집중해서 읽으면 세 시간 걸리려나? 그런데, 세 시간 몰아서 읽을 형편이 안 되니...틈틈이 며칠에 걸쳐 읽는거죠.^^;

mira님> 와~ 반가워라. 다아시경의 팬이 많군요.^^

책나무님> ㅎㅎㅎ 아무 생각 없었는데...나무님이 자꾸 150권, 150권 하니까 은근히 신경쓰이네요.^^;

새벽별님> 네에!

starrysky 2004-12-19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아시경이 너무 좋아요!! 근데 행복한책읽기는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해서 내년에도 과연 나올지는.. -_-;;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04. 12. 15. -no count

★★★☆

깡마르고 볼품 없는데다 한 성격하는 소녀에게 세상에 둘도 없는 꽃미남 둘이 엉겨서 티격태격....궁 역시 수 많은 순정만화가 걸어간 길을 똑같이 답습하고 있지만, '한국에도 왕실이 있다면?'이라는 대전제가 짱짱한 힘을 실어주어 여전히 볼만하다.
우리 한복을 재구성한 깜찍한 의상, 소품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가끔은 종묘제례나 중전의 입지 등에 대해 특강을 해주는 노력도 가상하고...그래도, 이런 잔재미들에 물리기 전에 뭔가 시원한 돌파구를 찾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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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12-1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편부터인가 만화대여점에 붙어 있질 않아서..예약하기도 귀찮고..

아무래도 완결된후에나 볼듯..다른책은 이정도는 아닌데..정말 인기가 많나봐..

LAYLA 2004-12-16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 왕실이 계속 존재한다는 설정이 참 기발해서 좋았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만화의 기모노에 익숙하지만 역으로 우리나라만화에서 한복찾기가 힘든게 현실인데...진우맘님 말씀대로 물리기 전에 멋진작품으로 마무리 됐음하는 바람입니다...^^

(박소희님의 전작 리얼퍼플은 보셨나요? 전 두 작품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같은 작가인줄 처음에 헷갈렸다는...^^)

날개 2004-12-16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은 경우가 대여점에서 기다리기 싫어 사 읽는 케이스입니다..ㅎㅎ

이 책.. 소재도 괜찮고 내용도 괜찮은데, 가끔 여자주인공의 깨는듯한 오바연기는 애들수준으로 촛점을 맞춘것 같아 좀 거슬리더군요..^^

진/우맘 2004-12-16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그래도, 그 오버 덕에 한 번씩 웃기도 하는걸요.^^

라이라님> 아뇨. 못 봤는디...^^; 재미있으면 한 번 찾아 봐야겠네요

수니성> 그러게, 요즘 일등이더라구요.
 

 2004. 12. 15. - 올해의 139번째 책

★★★★☆

그러고보니, 요 근래 만화를 통 못 봤네.... 만화책도 당당한 한 권의 책이라고 생각하기에, 독서일지를 시작하면서 카운트 기준을 세울 때, 만화도 포함시키기로 했었다.  대신 시리즈물의 경우 20권짜리든 30권짜리든 무조건 한 권으로 세기로. ^^ 그런데, 요건 단편집이라....20분 읽고 한 권이 올라가네.
숫자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애쓰건만, 그게 쉽지 않다. 게다가 나만 연연하지 않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마태우스님이 뽀르르 달려와서 '너무 쉽게 카운트 하나 올리는 거 아니냐!' '책 한 권으로 페이퍼 두 개에 리뷰 한 개를 우려먹다니, 이건 너무 하다!'고 외칠지도 모르는 일. ㅋㅋ 하긴, 요즘은 연애사업에 바쁘사 서재 마실도 좀 뜸한 듯 싶지만.

기다림으로님, 너무 재미있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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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95 2004-12-15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권교정 엄청 좋아하는데.... 완결되진 않았지만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도 엄청 재미있답니다..

LAYLA 2004-12-16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보고 엄청 감동받았었어요. 붕우보단 마지막의 피터팬에 관한 이야기가 참 감동적이었었는데...읽고 울었엇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