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7. 5. -올해의 서른한 번째 책

★★☆

미안...김소진님.
난 김소진님을 좋아하지만, '장석조네 사람들' 그 한 권으로도 충~분히 좋아져버렸지만..... 어째, 이건, 아니네요.

김영하의 말발에, 성석제의 해학에 너무 길들어버린 걸까요?
당신의 짧은 소설은, 내겐....그냥 습작, 정도로 밖에 안 보여요.
아마추어의 습작, 아직 덜 무르익은.

그렇다고 섣불리 당신에게 실망하진 않을거예요. 몰아치듯 읽은 장석조네가 아직도 이렇게 머리에 생생한데, 어찌 당신을 버리겠어요.

그래서 다음 읽을 책은,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이예요.
아마 이건, 잠시 틀어진 우리 사이를 다시 잘 이어줄거예요. 그렇죠? 그러리라 믿어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숨은아이 2005-07-05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말하자면 사보 연재용 콩트 수준이죠? 그런데 일산 사는 40대 아저씨는 딱 자기네 이야기라고 좋아하더라고요. ^^

진/우맘 2005-07-05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그렇구나.
난, 세대도 성도 달라 그런가...영, 공감이 안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반전 드라마>에 목 매는 우리 세대에겐 좀 극적인 면이 약하죠. 살짝 유치할 때도 있고...장석조에서 설핏설핏 보여준 잘 벼려진 단어, 같은 것도 안 보이더라구요.

숨은아이 2005-07-0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저씨가 좋아한 건 소설집 배경이 일산 아파트촌이라서가 아닐까 해요. 자기네 동네 나와서. ^^

진/우맘 2005-07-05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저씨....ㅎㅎ 숨은아이님 옆지기님은 아니겠죠? ^^

파란여우 2005-07-05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소진씨 부인인 소설가 함정임씨에게 일를꺼에요.
단,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을 잘 읽어 주신다면...히히^^*

진/우맘 2005-07-05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를 일러바치기 전에, 공공연히 김소진님의 연인인냥 하고 다니는 사과님과 오즈마님부터 이르심이...^^;;

숨은아이 2005-07-05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저흰 일산 안 사는 데다가 옆지기는 저보다 한 살 어리다는... ^^

진/우맘 2005-07-05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부러워용 부러워용!

mira95 2005-07-05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소진 좋아합니다. 전집을 사는 것이 제 꿈입니다. 안타깝게도 일찍 우리 곁을 떠나서 더이상 그의 작품을 볼 수 없으니.. 참으로 슬프지요.

연우주 2005-07-05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소진... 너무 아쉬운 사람이지요... 그리운 사람이기도 하구요.
 

 2005. 7. 1. - 올해의 서른 번째 책

★★★★★

탁월한 문장, 존재감이 확실한...설명하기 어려운 '힘'을 지닌 등장인물, 그러나 분명, 그것이 다는 아니다. 이 책에는, 하루에 몰아쳐 읽어서는 알아채기 힘든 더 거대한 배후....어떤, 얼개가 있다.

하지만 우선은 문장과 인물만으로도 대만족이다.

책 열심히 읽겠다는 출사표를 던지고, 순간적인 결기로 정보 없이 뽑아든 책 치고는 성공, 아주 대성공이다!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소장하고 싶어졌다. 보관함에 넣어둬야지...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anda78 2005-07-01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ㅡ 쿳시! 쿳시의 마이클 K도 재밌대요. 마냐님이 그러셨어요. ^^

부리 2005-07-01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동 걸렸네요. 근데 전 진우맘님의 인기가 추락했다는 줄 알고 클릭했다는...

진/우맘 2005-07-0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그럴리가. 진/우맘네 서재는 날로날로 번창하고 있답니다.^^
판다님> 맞아요. 마이클K도 진작부터 보관함에 있었죠. 사실은, 추락도, 마이클 K의 작가라서 읽은거였다우.^^
 

 2005. 6. 30. - 올해의 스물아홉 번째 책

★★★☆

살폿, 아마추어적인 냄새가 난다.
가끔은 난해하고 또 가끔은 지나치게 평이한 기복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책 좋아하는 사람>끼리는 진하게 통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
순간순간, 밑줄 쫙~ 도장 콱~하고 싶은 부분을 만난다.

고종석 -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

김규항 - B급 좌파

커트 보네거트 - 죽음과 추는 억지춤

이 세 권이, 보고 싶어졌다. ^^

참, 좋은 책 보내준 우주, 고마워. 그런데 요즘 통 안 보이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태우스 2005-06-30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 겨우 29권이라구요? 전 지금 73권입니다. 슬픔을 책으로 극복하는 습관이 있어서, 올 1월과 6월 특히 많이 읽었습니다. 이번달은 17권이나.... 분발하십시오.

마늘빵 2005-06-30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을 누가 따라갈 것인가. 일년에 저만큼 읽어도 대단한건데...

마늘빵 2005-06-30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김규항씨 책 봤어요. 정말 다시 보고 또 봐도 또 보고픈 책. 옆에 놓고 필요할 때 빼내어 계속 보고픈 책. 강추.

진/우맘 2005-06-3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호오, 더 보고 싶어지는...^^
마태님> 흠....흠....ㅠㅠ

이매지 2005-06-30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전 지금 100권이라고 하면 마태우스님을 자극할 수 있을까요? ㅋㅋ

panda78 2005-06-30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는 3월부터 쳐도 100권 넘었어요. 그래서 얼마나 똑똑해졌냐?고 물으시면 할 말이 없사와요. ;; 좋은 책, 찬찬히 읽는 게 더 좋은 건데.. 휘요..

커트 보네거트의 저 책은 제목이 바뀌어서 새로 나온다는 것 같던데.. 가물..


부리 2005-07-0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마태는 아마 자극 안될 겁니다. 연간 150권 내외가 그 녀석의 한계인 걸 잘 알기 때문에, 더 위에 있는 분은 신이라고 생각할 따름이죠^^

진/우맘 2005-07-01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야> 대신 마태님은, 남들이 책 읽는 것만으로 헉헉거릴 때, 심지어 책을 쓰시잖냐? ^^
판다님> 맞아요, 제목이 좀 길어졌더군요.^^
이매지님> 오오오오오~~~~~신!

연우주 2005-07-01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규항, B급좌파 괜찮았어요. 물론 그 후에 김규항이 그 글의 반만큼도 못 따라가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진/우맘 언니, 나한테 너무 관심없는 거 아니예요? --; 싸이로 와요. 흥~~~. 내가 알라딘 이제 안 한다고 글 썼구만!!!
글구, 우리 언제 저녁 먹나요?
 

 2005. 6. 29. - 올해의 스물여덟 번째 책

★★★☆

등장인물 이름이 가물가물 해도, 너무 오랜만에 집어들어 내가 읽던 게 7권인지 8권인지 헷갈려도...우선은, 전권 읽기가 목적이다.

어차피, 평생에 걸쳐 두어 번은 더 재독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되므로.

다른 생각 하지 말자. 부담 갖지도 말고.
올해 안에, 뭐 안 되면 내년 내후년이라 할지라도, 스물세 권(맞남요?) 전부 다,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읽는 것이 목적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erky 2005-06-30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지를 만나서 반가워요. 저도 요즘 토지 읽고 있답니다. ^^ (저는 지금 14권 읽는 중이에요. 근데, 4부는 극적 긴장감이 현저히 떨어지네요. ㅠㅠ) 우리 꼭 올해 안에 이 책 완독하기로 해요. 흐흐 (처음 인사드리면서 이렇게 친한척 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토지 읽으시는 분을 만나니 너무 반가워서리..^^;)

클리오 2005-06-30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방학 때 토지 다 보세요... ^^

진/우맘 2005-06-30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근데 솔직히...흑...재미는 별로 없떠요...ㅠㅠ
차우차우님> 반가워요!!! 사실, 알라딘에 서재만 갖고 있다면, 모두 잠정적인 친구 아입니까? ^0^
 

 2005. 6. 29. - 재독, no count

★★★★★

또 울었다, 또 울었어.

대체 언제쯤 비천무를 읽고 안 울 수 있으려는지....ㅠㅠ

애장판, 다 좋은데....으흑, 새하얀 껍데기, 때 탈까봐 무섭다. 호오...싹싹싹...
겨우 버린 책 결벽증, 요놈땜시 다시 도진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annerist 2005-06-2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언제쯤 비천무를 읽고 안 울 수 있으려는지....ㅠㅠ: neverever

mannerist 2005-06-29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방에서 오천원에 산 것도 그리 아끼는데... 아껴서 잘 보세요. =)

진/우맘 2005-06-29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로맨티스트, 매너? ^^

숨은아이 2005-06-29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갑 끼고 보세요. ^▥^

날개 2005-06-29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책에 때묻으면, 청소박사로 닦아주세요.. 그게 최고더군요..^^

아영엄마 2005-06-29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비천무를 아직 못봤는데.. 이번에 백귀야행을 셋트로 질러 버렸는데 비닐도 안 벗겨진 새 만화책 받아보니 무지 좋더만요. 광이 나요~. 구겨질까 살살~ 만화책 좋아해서 많이 사보고 싶지만 책을 우선으로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만화책 욕심은 접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옵니다. 흑흑

비연 2005-06-29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울었죠. 그리고 페이퍼에 썼었구요..
진/우맘님이랑 통하는 것같아 좋네요...
정말 비천무는 불후의 명작입니다...

마냐 2005-06-30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부러버라.....아아. 지르고프당.....으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