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찾아올 때 사실은
그 순간이 인생에 있어
사랑이 찾아올 때보다
더 귀한 시간이다.

쓴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의 깊이
삶의 우아한 형상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 곽재구 '포구 기행'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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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때로는 그 사랑으로 인해
더 큰 외로움을 느끼는
시간이 있습니다.

호젓한 시간에 찾아온 외로움을
삶의 깊은 의미로 받아들일 때
영혼은 더 깊어지고,
불어오는 바람, 꽃잎 하나에도
작은 환희를 느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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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담병(紙上談兵)
: 종이 위에서 병법을 말한다는 뜻
/ 이론에만 밝을 뿐 실제적인 지식은 없는 경우

전국시대 조(趙)나라에 조괄(趙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유명한 대장 조사(趙奢)였으며,
조사의 그늘에 있으면서 수많은 병법서를 읽어 병법에 능통했다.
그런데 조사는 아들에게 병권을 조금도 이양하지 않았다.
그러자 조사의 아내는 어찌하여 아들을 홀대하는냐고 묻자,
조사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군대를 다스리는 것은 국가의 존망과 관련된 일이거늘,
그놈은 이일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으니,
만일 그에게 병권을 주면 조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오.'
그 후에 조사는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얼마 후에 진(秦)나라가 공격해 오자, 조정에서는 마땅한 인물을
고르다가 결국 조괄을 대장으로 삼았다.
조괄의 어머니는 조정으로 달려가 조괄은 대장의 그릇이 못되니
철회해 달라고 간청했고, 그 당시 재상이던 인상여(藺相如)도
간언했으나 효왕(孝王)은 듣지 않았다.

조괄은 자신만만하게 싸움에 나섰으나 결국 전사하고 말았고,
그의 군대 역시 몰살당하였다.

- 사기(史記) 염파 인상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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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지는 것이
일의 성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연수생들을 가르치면서 얄팍한 지식만을 전달하고자 하지 말고 마음속에 간직한 실제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음으로 다가서는 강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 까?
남앞에 서 있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일인줄은 몰랐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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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부실(華而不實)
: 사람이나 사물이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알맹이가 없음을 비유한 말

춘추시기, 진(晉)나라 대신 양처보(陽處父)는 위(衛)나라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노(魯)나라 영성의 한 집에 묵게 되었다.
집 주인 영은 양처보의 당당한 모습과 비범한 행동을 보고
그와 함께 갈 것을 결심하였다.

양처보의 동의를 얻은 후, 영은 아내에게 이별을 고하고
그를 따라 길을 나섰다. 그런데 영은 온(溫) 땅에 이르자
생각을 바꾸어 집으로 돌아왔다. 영의 아내는 매우 이상하게 여겨
다시 돌아온 이유를 물었다. 이에 영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그 사람은 다만 사납고 강한 성질로만 처세하고,
겉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속으로는 덕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의 원망을 집중시키고 있소(且華而不實, 怨之所聚也).
이러한 사람을 따른다면 몸을 안전하게 보존하지도 못하고
이익은 커녕, 도리어 그의 재난에 관련될 것을 두려워했소.
그래서 나는 그를 떠나 돌아 온 것이오.'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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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본모습을 헤아릴 줄 아는
혜안을 가지고 싶습니다.

또한 내 모습이 남에게 보여질 때 겉모습만을 멋있게 보이려고 하지는 않았는 지도 다시 한번
일깨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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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세실 > 역사와 발명의 멋진 조화
출발! 발명의 현장으로 1
QA인터내셔널 지음, 이희정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답게 이 책은 구성이 독특하다.  맨 앞장에는 세계지도를 총 7개의 지역으로 나누어 가고 싶은 곳을 정하라고 한다. 물론 처음부터 페이지를 넘기는 것도 가능하다. 처음엔 호기심에 목적지를 선택했지만 나이듦의 징조인지 그냥 편하게 페이지를 넘기면서 보았다. 물론 책에서 이야기하는 데로 이쪽, 저쪽 페이지를 들추면서 목적지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도 재미있다.

발명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과학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웬지 과학보다는 역사와 접목한 느낌이 든다. 맨 처음 보스턴, 미국을 이야기 하면서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보스톤의 전통음식에 대해서도 언급 한다. 다음 목적지는 뉴욕, 멘로파크, 발크루 중에서 선택을 하라고 한다. 미국에 있는 뉴욕을 선택하니 141p. 최초의 '안전한' 승객용 엘리베이터를 발견한 오티스에 대해 이야기 한다.  멘로파크를 선택하면 71p.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라고 말한 토머스 에디슨의 발명한 전구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발크루를 선택하면 93p. 스노모빌에 대한 이야기와 스노모빌을 발명한 조제프 아르망 봉바르디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니 그저 순서대로 읽는 것보다는 골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치 책 한권이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런 식으로 끝까지 읽어 나가면 중간 중간 알파벳 단어 맞추는 퀴즈도 나오고 문장으로 연결된다.

돌로 도구를 만든 호모 하빌리스가 인류 최초의 발명가라는 사실과 중국의 신농황제가 뜨거운 물을 마시고 있는데 마침 날라온 나뭇잎이 물에 들어가고, 그 물을 마시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음료인 차가 되었다는 이야기와 이어지는 다양한 차 문화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 외에도 영화, 종두법, 전화기, 화약, 텔레비젼, 코코아, 초콜렛, 비단, 엘리베이터의 발명을 이야기 하면서 돌도끼부터 우주왕복선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역사와 과학을 접목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공해 준다. 그림이 올 컬러로 되어 있어  아이들의 눈요기도 되고,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과학상식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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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세실 > 즐거운 백제시대로 떠나자
어린이를 위한 백제 왕조실록 - 어린이 왕조실록 2 어린이 왕조실록 2
이상각 지음 / 홍진P&M / 200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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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백제'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떠오르는 것은 낙화암에 떨어져 죽은 삼천궁녀와 백제의 마지막왕 의자왕, 근초고왕, 공주에 갔을때 본 무령왕,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서동요로 알려진 무왕 정도.

비류와 온조는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의 아들이었고,  부여에서 찾아온 유리가 왕이 되자 비류와 온조는 고구려를 떠나서 새로운 나라를 세웠다는 것은 알았지만, 백제의 시조가 온조였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그리고  백제시대가 온조왕으로 시작해서 31대인 의자왕까지 약 700년의 기간동안 유지되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이 책은 1대 온조왕부터 31대 의자왕에 이르기까지의 간략한 위인전기와 시대별 백제의 유명한 유물에 대한 설명 및 사진, 전해내려오는 설화 상식등을 소개하고 있다.  유일하게 전하는 백제 가요가 뜻도 이해하지 못한채 무작정 외웠던 '달하 노피곰 도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 로 시작하는 정읍사라는 사실도 알았다. 백제의 수도가 처음에는 송파구 풍납동에 있는 몽촌토성, 풍납토성이었다는 것, 문주왕때 웅진으로 도읍을 옮겨 공주가 수도가 되었다는 것도 흥미있다.  작년 여름휴가때 들렸던 공주 송산리고분군이 새삼 반갑게 다가온다. 사후 무덤에서 나온 유물때문에 더 유명해졌다는 무령왕, 태평성대를 이끌었던 선화공주와 결혼한 서동요 무왕, '효'를 중시했지만 주색에 빠져 많은 궁녀를 거늘였다는 의자왕과 삼천궁녀를 궁궐안에 데리고 살기에는 쌀 소비량이 불가능하다는 삼천궁녀의 진실도 재미있다.

이렇듯 그동안 단편적으로, 토막만 알고 있었던 역사지식이 일목요연하게 나열되는 듯하여 즐거웠다. 마치 초등학교 고학년이 책 읽는 기쁨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역사는 알면 알수록 빠져들고, 하나를 이해하고 나면 또다른 것에 관심이 간다. 내일은 고구려, 다음은 신라, 조선시대를 시리즈로 읽고나면 우리나라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겠다. 언뜻언뜻 나타나는 고구려, 신라, 당나라와의 정세를 엿보는 것도 재미있고, 오늘은 이나라와 연합을 했다가, 내일은 또 다른 나라와 연합을 하게 되는 얽히고 섥힌 국가관계도 흥미롭다. 우리나라 역사를 마져 읽고나면 세계역사에도 도전을 해야 겠다.

딸내미를 위해 고른 책인데 엄마가 이렇게 빠져들다니, 이심전심이니 분명 4학년 딸내미도 좋아할 듯 하다.  '역사야, 왜 이리 재미있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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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5-25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아버지를 닮아서 그런지 울 아들녀석이 역사와 관련된 것은 무조건 좋아합니다.
참말로......피는 속일 수 없는 것인지 원
아버님이 한학자시거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