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플레이어 원 - 2045년 가상현실 오아시스 게임에 숨겨진 세 가지 열쇠를 찾아서 AcornLoft
어니스트 클라인 지음, 전정순 옮김 / 에이콘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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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오타쿠의 세계.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영화와 게임, 소설들 상당 수를 접했거나 알고있는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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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5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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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살해범이라고 생각했던 큰 형 드미트리의 혼란스러운 진술 속에서 그가 진범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일말의 의구심을 갖게 하는 단서들이 발견된다! 2권의 전반부에서 조시마 장로의 임종과 관련하여 그가 수도사의 길을 걷게 된 극적인 이야기가 단조롭게 이어져서 정해진 스토리를 따라 평이한 전개를 예상했지만 장남 드미트리의 등장과 함께 현대 일본 추리물을 읽는 듯한 반전의 기미들이 엿보였다. 현대의 독자인 내가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1880년에 완결된 소설을 읽었던 당시의 독자는 거의 충격에 가까운 느낌이지 않았을까.

도스토예프스키가 남긴 최고의 걸작이자 마지막 작품이라는 '카라마초프가의 형제들'이라는 이 소설,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아이유가 읽었다는 이른바 '목침형 고전'. 그래서 더 화제가 됐었던 모양이다. 솔직히 용기가 필요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을 수록 흥미진진하고 입체적인 인물들로 인해 즐겁게 읽혀지는 소설이다.

장남 드미트리는 감정의 극단을 달리다 결국 자기파멸로 치닫는 모습이다. 본인이야 사랑에 목매는 로맨티스트라고 생각하지만 독자가 보기에는 한마디로 '불나방'같은 존재라서 행보마다 불안할 뿐이다. 그런 남자에게 애정을 갖게 되는 그루센카 역시 첫사랑인 폴란드 장교에게 버림받고 늙은 상인의 피후견인이 되어 결국은 드미트리와의 불장난 같은 연정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면서 두 남녀지간의 파괴적 애정(이런 파괴적 열정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이 애처러울 뿐이다.

모든 정황과 단서가 드리트리를 살해범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과연 드리트리는 아버지를 죽인 존속살해범이 맞을까? 이런, 이미 3권을 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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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혁명 -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을 뛰어넘는 거대한 기술
돈 탭스콧.알렉스 탭스콧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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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후배가 갑자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을 갖고서 내게 블록체인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다. IT를 전공하고 대학 졸업 후 그래도 항상 IT 언저리를 맴돌며 감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왔다고 자부했지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대해 내가 아는거라곤 <비트코인>이란 전자화폐의 구현 기술이라는 정도였다. 그리고 최근 비정상적인 가치폭등으로 젊은 이들이 비트코인 열풍에 휩슬려 투기에 가까운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기사와 정부의 개입으로 가치가 폭락하여 화폐로써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여론이 높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전부였다. 특히 최근 jtbc 손석희 아나운서의 주최로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교수의 <가상통화 토론>은 무언가 비틀어진 기술이라는 시각을 강화시켜 주었다..

후배는 자신의 지인 모임에서 최근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를 비즈니스로 활용하는 방안이 주된 관심사로 떠올라 최근 책도 보고 자료를 찾아보고 있다며 그래도 IT에 대한 전문가로서 내게 의견을 물어온 것이다. 앞써 밝힌 것처럼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 얕을 뿐더러 가상화폐로써의 부정적 시각이 있었던 나는 비즈니스로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에 비교적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후배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문득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와 같은 수단으로써가 아니라 기술 자체로써 큰 의미와 가능성을 보여줬고 지난 jtbc 토론에서 정재승 교수 역시 이런 점을 역설했었던 것이라는데 생각이 닿았고, 'IT 큐레이터'를 지향해왔던 내 자신이 어느덧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최신 중요 기술적 이슈를 못 따라가고 있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후배를 위한 제대로 된 조언을 위해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학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책을 고르다가 이 분야의 초기 저작물인 <블록체인혁명>이라는 책을 골라서 읽어봤다. 사실 기술적 배경을 위주로 쓰여진 내용을 기대했었는데 이 책은 거의 경제학으로 분류할만한 책이라 상당히 아쉬웠다. 아무래도 IT에 편향된 학습욕구가 컸었던 이유로 현재의 내게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으리라. 하지만 이 분야를 학습하다보면 이 책의 저자가 역설한 현재와 미래에 대한 안목이 어느 순간에는 크게 와 닿을 때가 오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갖는 중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언젠가는 <인터넷>과 같은 위상을 가지게 되리라는 장미 빛 전망을 그리고 있다. 가상화폐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이 아닌 금융환경에서 소외된 계층도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혁명적 기술로 블록체인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책과 함께 <암호화폐 혁명, 이더리움 블록체인>이라는 책을 함께 구매했었는데, 지금은 이 책에 이어 다음 읽을꺼리로 <블록체인이라 무엇인가?>를 점찍어 두고 있다. 아무래도 원래의 목적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필요를 우선했었으니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한 학습이 먼저 필요할 것 같다.



전문가들은 에어비엔비, 우버, 리프트, 태스크래빗과 같은 플랫폼들을 ‘공유 경제의 실례로 언급한다. 공유 경제란 피어들끼리 가치를 창출하고, 나누는 것을 뜻하는 멋진 개념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즈니스들은 나누는 것과는 별 관련이 없다. 실제로 이 비즈니스들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나누지 않고 합치기 때문이다. 이 비즈니스들은 ‘공유‘ 경제 가 아닌 ‘종합하는‘ 경제를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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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9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eBook] 골든 슬럼버 Isaka Kotaro Collection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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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일본에서 상영된 동명의 영화의 원작. 올 해 강동원 주연으로 리메이크된 영화이기도. 케네디의 암살을 소재로 했다고 하지만 개연성없이 시작되어 결말없이 끝나는 스토리는 읽은 후 고민하게 만든다.

권력이 대중의 관심을 호도해서 사건을 희화하고 사건의 중심을 관련없는 힘없는 개인에게 전가시켜 사회적으로 매장시킨다는 사회비판적인 무거운 소재임에도 밑도 끝도 없는 스토리는 책을 덮은 (E-book이니 종료했다고 해야할까) 후에도 이게 뭔가 싶다. 어쩌면 이렇게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를 통해 희화적 요소를 부각시켜 더 크게 비틀고자 한건가?

차라리 영화는 원작소설을 충실하게 따랐음에도 인물 개인에 중심을 두어 열린 결말이라는 형태라도 갖췄었는데 정작 원작소설은...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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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4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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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의 최고 거장 중 한 명인 도스토옙스키. 그 유명한 이름이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 <죄와 벌>,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이 작가의 소설임을 알고 있지만 워낙 발음이 어려운 이름이라 항상 머리 속에서만 맴도는 작가였다. (소설을 읽고 있는 지금도 역시 익숙하지 않다.) 도스토옙스키의 책을 이제야 시작하게 됐고, 드디어 3권짜리 <카라마초프가의 형제들> 1권을 읽기 시작했다. 확실히 뭐든지 때가 있는건지 예전이라면 이 책 읽다가 덮었던가 읽고 나서도 등장인물과 줄거리가 정리되지 않았을텐데 비록 속도는 느렸지만 읽는 내내 욕망과 이성, 그리고 현학을 대표하는 세 형제와 그의 천박한 아버지가 엮어내는 이야기들이 끊어지리라는 예감 속에 점점 조여드는 악기의 현처럼 불안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느낌이었다. 도대체가 이렇게 경박스럽고 냉소적인 아버지가 있을까 싶다. 그는 남들 앞에서 어릿광대 짓을 하면서 스스로를 상처입혀 세상을 비웃는 자학적이고 비틀어진 성격의 소유자다. 그런 그늘 아래 자란 아들들이라면 당연히 제 정신으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으리라. 게다가 아버지와 두 아들 간에 한 여자를 둔 연정까지! 막장도 이런 막장은 없을 것이다. 그런 아버지와 두 형들을 바라보는 종교적이면서 현학적인 막내는 무언가 끔찍한 일로 귀결될 것 같은 전조를 느끼며 아버지와 두 형들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보려고 하지만 역부족이다. 큰 형 드미트리는 자기파괴적인 욕망에 충실한 성향으로 아버지와 연적 관계로 가장 주된 갈등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게다가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브레이크와 운전대를 빼버린체 질주하는 자동차처럼 어디로 어떻게 사고를 칠지 모르는 인물이다. 둘째 형 이반은 이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감정에 대해서조차 솔직하지 못하고 모순된 감정 속에서 일관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아버지와 형들을 바라보는 막내 알렉세이. 처음에는 도스토옙스키가 막내의 시선으로 인물들을 바라보는 줄 알았다. 실제 이야기의 중심은 아니지만 막내와의 대화나 에피소드들로 아버지와 두 형들간의 반목이 구체화되어 감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설을 읽어감에 따라 아버지와 큰 형, 둘째 형의 모습에서 오히려 작가 자신의 세상을 향한 치열한 절망과 고민이 드러나는게 느껴졌다. 원작이 그런건지 편집의 기술인건지 드라마의 최고조가 달했을 때 불현듯 'To be continued!'라는 문구와 함께 끝나듯이 1권의 말미도 딱 그런 느낌으로 끝이 났다. 현대판 막장 드라마의 끝도 아니고 고전이 이렇게 극적으로 끝나도 되는건가?! 이건 뭐 고민할 필요도 없이 2권 펼쳐야 할 판이다. 고조되던 부자 간의 갈등이 2권에서 폭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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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화 2018-03-25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들어 봤는데 이런 이야기 였군요 어려운걸 다 읽으시고 멋진 리뷰도 해주시고 멋져요

나비가꾸는꿈 2018-03-26 06:48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어려운 내용 아닙니다.^^; 막장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