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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이끄는 삶 (양장)
릭 워렌 지음 / 디모데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목적이 이끄는 삶

인생은 목적을 필요로 할까. 목적없는 삶을 살아간다는 건 어떤걸까. 이 책을 처음 펴면 하루에 한 장씩 읽고 책에서 제시한 대로 따라할 것과 요절을 외울 것을 종용하고 있다..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란 질문으로 시작하여 5가지 목적을 40일동안 하루에 한 장씩 읽고 실천하도록 하여 하나님이 나를 이 땅에 살도록하신 목적을 발견하고 자신을 변화시켜 가도록 구성된 책이다.

크리스쳔으로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기도교인을 위한 자기개발 서적이라고 할 수도 있고 워크북이라고 할 수도 있다. 처음에 이 책을 주문하고 첫 장을 펼치면서 내심 기대했지만 처음의 기대만큼 책이 마음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과연 난 이 책에 무엇을 기대한걸까? 내가 알고 있었던 답을 재 확인하면서 또 한번의 신앙적 양심의 가책도 가볍게 받을 수 있었던 책이다. 릭 워렌 목사님은 이 책을 통해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얘기하고 있지 않다. 다만 성경구절에서 우리가 애써 외면해왔던 얘기들을 해주실 뿐이다.

두어달 전에 릭 워렌 목사님이 방한하셔서 큰 집회를 열었었다. 집회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에 어느 목사님께서 올린 글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책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 목사님은 릭 워렌 목사님이 순복음교회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집회를 열었던 것을 회상하면서 거기에 참석하셨던 목사님들이 이 나라의 부흥을 위해 함께 하지 않고 단순히 미국의 새들백교회를 목회하시는 목사님의 노하우를 배워서 교회를 키워보겠다는 욕심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리셨다. 릭 워렌 목사님이 20년간 애써온 결과를 10년이나 5년만에 슈퍼스타의 꿈을 키워보겠다는 욕심으로 바라보지 말 것을 당부하신 글은 이 책을 통해 무언가 변화가 올 것을 기대했던 나에게도 뼈아픈 충고였다.

'목적을 이끄는 삶'은 목적을 만들어주거나 변화시켜주는 책이 아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나를 이 땅에 세우신 목적을 알려주고 거기에 내 삶을 맡기라고 얘기할 뿐이다.

 자신의 삶을 (drive)하도록 드릴 시도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너무도 좋은 책임에 틀림없다. 설사 그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언젠가 시도할 수 있도록 마음을 준비하게 해주는 책이다.


릭 워렌 목사님

상암운동장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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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크로노스 총서 10
패트릭 콜린슨 지음, 이종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크리스쳔christian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프로테스탄트protestant이다. 그런데 왜 나는 프로테스탄트일까? 무엇이 나를 프로테스탄트라 규정지었을까?

이 책 "The Reformation", 종교개혁은 나에게 이런 질문에 대한 답과 함께 기독교가 카톨릭으로부터 '분화'한 것이 아니라 '개혁'을 통해 '변화'한 것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저자는 종교개혁사에 주요 인물인 마르틴 루터와 장 칼뱅, 그리고 츠빙글리와 부처-솔직히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외에 다양한 영향을 끼친 인물들을 나열하고 각 인물과 관련된 주요 종교적인 이슈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자칫 인물 중심의 에피소드 모음으로 흐를 수 있는 이야기를 역사의 흐름 속에 잘 버무려 놓음으로써 역사학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종교개혁은 신성로마제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벋어나려는 지도층의 정치적 욕구와 인쇄술과 서적사업의 발달로 계몽된 민중의 대중적 욕구가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전통적인 카톨릭 교리에 의해 만들어진 교황권와 사제권, 성인들, 성물들, 성지들로 대변되는 엘리트 중심적 요소들을 파괴하여 민중에 의한 민족 종교로 거듭난 것이다.

저자는 단순히 루터로부터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히브리어로 쓰여져 있던 성경을 최초로 라틴어로 번역한 에라스므스로부터 시작된 '말씀'을 대중적인 언어인 '말'로 바꿔 대중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독일의 루터, 영국의 틴들, 프랑스의 칼뱅으로 이어져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된 원동력이었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성경대로 '말씀'과 '인간'사이의 '장막'이 해체된 것이다.

결국 개신교는 태생적으로 민중주의, 민족주의의 성격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오늘날 개신교가 자리잡은 나라들이 자국이익을 철저하게 지켜내는 것과 결코 무관한 것 같지 않다는게 이 책을 통해 느끼는 점이다.

이 책은 역사학자가 쓴 종교개혁사가 아니다. '회심'에 의해 새로워진 신앙을 지켜내고 발전시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쳤던 인물들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의 흐름을 경영하시는지를 알 수 있는 한 역사학자의 신앙고백이라고 본다. 성경에서도 역사의 곳곳에 인물을 뽑아서 흐름을 경영하시는 것을 볼 수 있듯이 종교개혁사도 경영하신 것이다.

아직도 개신교를 카톨릭의 변형, 혹은 부분집합 정도로 보는 시각을 갖고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곁들여 정통과 이단으로 분류되는 다양한 기독교의 사상들의 역사적 배경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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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크로노스 총서 10
패트릭 콜린슨 지음, 이종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5년 4월
구판절판


루터의 그 진정한 순간은 항상 로마서 1장 17절과 관계가 있다.
(중략)
그는 말년에 이 깨달음을 좀더 자세히 들려준 적이 있다. 루터에 따르면 1519년 그가 시편에 관한 강의를 두번째로 시작했을 무렵, 그는 마침내 로마서 1장 17절의 깊은 뜻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야 비로서 그는 신의 의로움은 적극적으로 징벌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이 우리들의 믿음을 통하여 우리들을 의롭게(신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하는 것임을 이해했다. 그 순간 루터는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다.-085쪽

이신득의(以信得義, 믿음을 통해서 신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다)라는 루터의 교리는 인류를 도덕으로부터 해방시켰다. 그러나 동시에 인류를 진정으로 해방시켜 도덕으로 나아가게 했다.-088쪽

"나는 진정 교황 성하의 교구인 로마교황청을 경멸해왔습니다. 성하께서나 그 누구도 그곳이 과거의 바벨론이나 소돔보다 더 타락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쯤해서 루터는 결정타를 날렸다. '불행하고 가망없으며 신을 모독하는 로마여 안녕!'-094쪽

칼뱅주의의 시초와 초창기의 발전 상황을 이렇게 간략히 끝낸다면, 그것은 칼뱅주의를 너무 부정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되리라. 사실 칼뱅주의는 후대에 좋은 영향을 남겼다. 세계 여러 곳의 정치적.사회적 생활에 때로는 분열적으로 때로는 아주 창조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언뜻 스코틀랜드, 17세기 영국, 그리고 대표적으로 북아메리카의 뉴잉글랜드 지방 등이 생각난다. 하지만 칼뱅주의의 긍정적인 영향은 그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일부 역사학자의 사회이론가들은 칼뱅주의가 근대의 정치를 만들어 냈고, 자본주의 자체는 아닐망정 '자본주의 정신'을 발명했다고 말하기까지 한다.-141-1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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