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플레이어 원 - 2045년 가상현실 오아시스 게임에 숨겨진 세 가지 열쇠를 찾아서 AcornLoft
어니스트 클라인 지음, 전정순 옮김 / 에이콘출판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정한 오타쿠의 세계.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영화와 게임, 소설들 상당 수를 접했거나 알고있는 나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의 계승자 3 - 거인의 별 별의 계승자 3
제임스 P. 호건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달 뒤편에서 과학적으로 현재를 넘어서는 발전된 인류의 시신이 발견된다! 인류의 기원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미스테리물 형식의 <별의 계승자> 1권은 그 이야기만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스토리를 갖춘 하나의 완전한 작품이었다. 후속작인 2권 <친절한 거인>이 오히려 사족처럼 느껴질 정도.

1권이 반전을 통해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결말로 조금 분위기가 어둡고 비장하게 끝맺음 했었다면, 2편에서는 '친절한 거인'인 외계인의 등장을 통해 낙관적인 스페이스 오페라의 서막을 열어주는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그리고 3권<거인의 별>은 이 친절한 거인인 외계인과의 접촉을 방해하는 세력을 등장시켜 음모론과 스파이물을 잘 버무리고 섞어 새로운 스토리로 만들어 흥미를 더해간다.

제임스 P. 호건은 나도 인상 깊게 읽었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자극받아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단순히 과학적인 미래를 소재로 했다고 한 편의 SF소설이 되지는 않는다. 소설이 되고 나아가 문학작품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스토리와 스토리를 힘차고 재미있게 끌어가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제임스 P. 호건은 과학적 배경으로 무장된 훌륭한 이야기꾼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Inherit The Stars>, <The Gentle Gients of Genimede>, <Giants' Star>, <Entoverse>, <Mission to Minerva> 등 5권을 합쳐서 Giant 시리즈로 부른다고 한다. 기왕 3권까지 번역되었으니 4권과 5권도 기대하며 기다려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인의 전쟁 샘터 외국소설선 1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존 스칼지를 알려준 작품. 모든 삶을 정리하고 죽음만이 안식이 되어줄 노인들에게 청춘을 돌려주고 우주로 진출하게 해준다면? 전형적인 스페이스 오페라가 될 것만 같은 설정이지만 우주는 생각보다 치열한 곳이었다! 아바타의 외계인보다 더 강력한 신체를 가지고도 한 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곳. 모든 외계종족이 자신의 터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처절한 전쟁을 불사하지 않는 말 그대로 생명과 바꿔 땅 한 쪽을 얻어내는 칼날 위의 삶이 이어지는 곳이었다.

생체공학으로 새 몸을 얻어 외계종족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어느 공상과학 영화보다 더 스펙타클하면서도 과학적 신빙성을 더해 현실감을 더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높은 성의 사내 필립 K. 딕 걸작선 4
필립 K. 딕 지음, 남명성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6년전 그동안 재미있게 봤던 상당 수 영화들의 원작자가 필립 K. 딕이라는 걸 알고 원작소설을 읽기위해 찾아보던 중 필립 K. 딕의 소설들이 시리즈로 엮어 출간된다는 소식에 구입해서 읽었던 소설이다. 원래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인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를 읽어보려고 마음 먹었지만 시리즈가 차례로 출간 중이었고 전집은 이가 빠지는걸 못 참는 성격이라 첫 권부터 차례대로 읽어나갔었다.


2015년도에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The man in the high castle'이라는 동명의 드라마를 시작했지만 원작소설의 기본 구조와 등장인물 몇을 불러와 전혀 다른 이야기로 각색되어 원작과는 다른 스토리로 엮어가고 있다. 최근에 시즌 1과 2를 구해서 보고 있는데 비교할 겸 다시 꺼내 읽어봤다.


필립 K. 딕의 '높은 성의 사내'는 독일과 일본이 전승국이 되어 전세계를 양분하여 점령하고 있는 대체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과거 일본의 지배하에 놓였던 우리에게는 어쩌면 친숙한(?) 소재였다. 하지만 미국인들 특히 이 소설이 쓰여진 1960년대에는 미.소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세계를 양분하다시피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대이니만큼 엄청나게 신선하게 다가 왔을 것 같다. 하긴 2015년 제작된 드라마 역시 신선하다 못 해 충격적이었으라. 독일과 일본의 2등 국민으로 전락한 미국의 모습을 너무 사실적으로 그려냈으니. 게다가 뉴욕 한복판에 휘날리는 나치문양이 들어간 국기들이란!


소설로 돌아가서 그 때도 그랬지만 이 소설이 쉽지 않았던건 소설 속에 주요한 소품으로 등장하는 '메뚜기는 무겁게 짓누른다'라는 제목의 또다른 대체역사를 그리고 있는 소설이 갖는 의미와 그로 인한 결말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읽어봐도 이 소설을 SF물로 봐야하는건지 대체역사가 배경인 스릴러물로 봐야하는 건지 알송달송하다. 우리의 '이상'이라는 작가의 작품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주역'이라는 전통적인 동양의 소재를 자연스럽게 엮어서 대체역사를 배경으로 했음에도 상업적 흥미로만 치우치지 않고 피지배민으로서 갖는 지배층을 향한 동경과 열등감을 주인공들을 통해 세심하게 그려낸 점은 수많은 상을 수상한 훌륭한 작가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젊은 일본인 부부와 사교를 맺을 기회였다. 그것도 그를 양키 또는 잘해 봐야 공예품을 파는 장사치로만 알아주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 받아들이는 걸 기본으로 하는 관계다. 그래, 이런 젊은 사람들, 떠오르는 세대, 전쟁이 일어나기 전 시절 또는 아예 전쟁 차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이 세계의 희망이다. 그들에게 신분의 차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언젠가는 사라질 거야. 칠던은 생각했다. 언젠가. 사회적 신분이라는 개념 자체가. 지배받는 자와 지배하는 자가 아니라 그저 사람들이 있을 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색 인간 김동식 소설집 1
김동식 지음 / 요다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판 이솝이 쓴 인간군상이 주인공인 우화집. 비슷비슷한 이야기들 속에 담긴 개운치 않은 여운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소설을 쓰기위한 정규 교육이나 책읽기도 없이 이만한 글을 이만한 편 수로 써내려 갔다는게 불가사이할 따름이다. 감히 한국 소설계의 신동 모짜르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틀에 벗어난 날 것 그대로의 글이 거친 느낌이지만 짜임새와 반전, 교훈 등은 결코 가볍지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