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 1 - 우리민족은 어떻게 형성되었나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 1
이이화 지음 / 한길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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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때부터 국사 과목은 비교적 수훨하게 점수를 따낼 수 있었던 과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외웠던 내용은 별로 머리 속에 남아 있지 않다. 오히려 TV나 영화의 내용이 뒤섞여서 허구와 실제의 구분없는 왜곡된 역사 지식만이 남아있다. 예를 들면 이번 편에 다루는 부여와 고구려의 이야기만 보더라도 드라마 '주몽'이 먼저 떠오른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나 '십자군 이야기', 그리고 최근에 읽은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등을 읽으면서 우리에게는 이렇게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바탕으로 신나고 재미있게 우리의 지나간 이야기를 풀어줄 이야기꾼이 없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었다.

로마인 이야기 세트 - 전15권 - 10점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한길사
[세트] 마스터스 오브 로마 1부 + 2부 세트 - 전6권 (본책 6권 + 가이드북) - 10점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교유서가


그런 중에 재야 역사가인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는 이런 개인적인 바램을 훌륭하게 충족시켜준 내용으로 꼭 소장하고픈 책이다.


1권에서는 우리 민족의 형성과정을 역사 이전부터 최초의 역사 시대인 고조선과 고구려, 백제, 신라로 대표되는 삼국 이전의 시대를 다양한 사료와 사관으로 담아내고 있다. 요즘은 많이 재미있어졌다고는 하지만 국사 교과서는 왠지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느낌이었는데,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는 소설에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비교적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어갈 수 있었다. 아울러 역사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열정, 노력 등이 피부에 와닿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정도다.

우리 역사를 다룬 책들은 이미 숱하게 나와 있습니다. 이들은 나름대로의 색깔과 목소리를 갖고 있습니다. 역사를 보는 시각, 다시 말해 사관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 서술 방법이 딱딱하고 어려우며 내용도 빈약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역사란 특정인이나 특별한 계층의 독점물이 아닙니다. 오늘의 현실생활과 동떨어져 존재한다면 그것 또한 바람직한 역사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역사를 재미로만 읽을 순 없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되 오늘 우리의 현실과 더불어 생각하는 사관이 중요합니다. 나는 더불어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을 위해 유익하고 재미있는 우리 역사를 새롭게 써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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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17
T. S. 엘리엇 지음, 황동규 옮김 / 민음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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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S. 엘리엇의 '황무지'라는 제목만 익숙한 시를 이제야 읽게 됐다. 20세기 시 중 가장 중요한 시중의 하나라는 찬사를 받은 시라는 무게감은 시를 읽는 동안 내내 나를 짓눌렀다.

시는 가슴으로 읽어야 한다고 하는데 시를 읽는 내내 먹먹한 느낌과 때로는 이해 불가한 소재와 내용, 흐름이 내게는 어려운 시였다. 다만, 황무지 첫 소절은 각 주를 통해 절절하게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한번은 쿠마에서 나도 그 무녀가 조롱 속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지요. 애들이 '무녀야 넌 뭘 원하니?' 물었을 때 그네는 대답했지요. '죽고 싶어.'"

거의 영원불멸한 삶을 약속 받았으나 젊음을 유지해달라는 청을 잊어 축복의 염원이 영원한 저주의 현실이 되어버린 무녀에게 '죽음'은 무엇보다 큰 염원이요. 축복이였으리라.

불멸을 꿈꾸는 필멸자에게 주어진 숙명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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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기억할 것인가 - 화폐 인물로 만나는 시대의 도전자들
알파고 시나씨 지음 / 헤이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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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방영된 ‘수업을 바꿔라‘라는 프로그램에서 화폐를 통해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주제가 다뤄지던 미국의 학교 수업 내용이 기억난다. 현대 자유주의 경제 시스템의 가장 기본을 구성하는 화폐를 단순히 재화의 구매 수단이 아닌 역사의 도구로 활용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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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죽음 -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할 것인가
헨리 마시 지음, 김미선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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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죽음'은 죽음에 직면한 때가 아니라 삶이 이어지는 매 순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책 읽어 가면 갈수록 왠지 책 제목이 참 뜬금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위험한 수술 환자를 마주대하는 뇌신경외과 의사에게 '참 괜찮은 죽음'이라니. DO NO HARM이라는 원제는 '난 최고야!' 이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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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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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는 상대적인 시각으로 세상 바라보며 살아 온 내게 절대적인 시각으로 내 자신을 바라봄으로써 얻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다시 한 번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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