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HOW TO READ 마르크스 How To Read 시리즈
피터 오스본 지음, 조원광 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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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론서로 읽기에는 마르크스에 대한 준비가 어느정도 필요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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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호모 데우스 50만부 기념 한정판 세트 - 전2권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조현욱 옮김 / 김영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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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 중에서 별 볼 일 없었던 인류가 지구상 모든 종을 누르고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게된 여정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요인을 찾아 되집어 나갔던 '사피엔스'의 끝은 호모사피엔스 종의 현재를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열려있는 현재진행형으로 끝맺음하고 있다. 인류가 이룩해온 인지혁명과 농업혁명, 그를 기반으로 한 인류의 통합과 인류에게 신의 영역을 열어줄 현재 진행형의 과학혁명이 인류를 장미빛 미래로 이끌지 아니면 가능성의 한계에 부딪힌 사피엔스 종의 퇴락의 시작을 알리게 될지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 모양새다.

이렇게 결론없이 열린 의문형으로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준 '사피엔스'에 이어 '호모데우스'에서는 인류가 나아가고 있는 길이 인공지능과 데이터 과학을 바탕으로 한 초인류의 길로 들어섰음을 선언하며, 이로 인한 엘리트 그룹의 탄생 가능성과 그로인한 신 계급주의의 발현 가능성을 경계한다. 아울러 '사피엔스'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논쟁거리를 제공하는데, 가장 관심있게 읽었던 건 '비의식적 지능'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서비스의 제공에 있어서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기능과 기술이 중요한데 인간적 감수성이 필수적이라는 인간적 감성에 따른 주장이 과연 타당한 주장인가 하는 주제였다. 인간적 감수성, 그러니까 공감이라는 것이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 주관적으로 의식하는 것인지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자극에 대한 반응인지하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이 앞서는데, 현대의 과학적 입장은 감정에 기반한 공감이라는 개념은 뇌를 구성하는 뉴런의 발화에 의에 발현되는 객관적 결과라고 보는게 절대적 다수 의견이라고 한다. 결국 '의식없는 지능'만으로도 인간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켜 흔히 기대하는 '인간적 배려가 담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법인격'을 더하면 앞으로 인공지능이 충분한 권한과 자격을 갖추고 인류를 이끌어갈 지도자의 위치로 부상한다는 사고실험적 시나리오가 허황된 얘기만은 아닐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비유기적 기술'에 도움을 받는 '초인류'와 '비의식적 지능'인 '인공지능'으로 구성된 소수 엘리트 그룹이 인류 다수를 이끌어 가는 미래는 단지 디스토피아적인 SF소설의 스토리만은 아닐 수 있겠구나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아니 의식이라는게 감각의 수용에 대한 반응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끝없는 행복을 찾아서 제공해주는 유토피아적 미래가 될까?

워쇼스키 형제(지금은 남매라고 해야겠지)의 영화 '매트릭스'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디스토피아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어쩌면 인간적인 감정에 의한 착각인가? 매트릭스나 멋진 신세계에서 허구의 행복인 줄 알면서도 되돌아가고 싶어하는 등장인물에 대해 일부 공감하게 되는건 나약함이 아닌 합리적인 판단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파격적인 생각도 하게된다. 하지만 영화와 소설은 이미 답을 정해 놓고 이야기와 인물을 그려냈으니 후자에 공감하는건 정상적인 생각은 아니리라.

당분간은 여러 생각에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를 읽기 전과 읽은 후로 구분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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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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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동물'일 수 밖에 없었던 인류가 인지혁명과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그리고 과학혁명을 통해 어떻게 지구상 최상위 계층으로 설 수 있었는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인류는 역설적으로 더 큰 취약점을 갖게 되었다. 책에서 지적한 몇 가지 예만 들어보면, 생태계의 최상위 계층이 된 인간으로 인해 인간의 편리에 반하는 수많은 종이 멸종되었거나 멸종되어 생태계가 무너질 위험에 있고, 수렵과 채집 등으로 다양한 음식물을 섭취했던 식생활이 집약적 농업으로 단순화되어 고칼로리를 제공받는 대신 불균형적인 영양공급으로 도리어 보건 건강에 취약한 섭생이 되어버린 점 등 인류는 양적 성장에 집중되어 상대적으로 질적 성장이 억압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비판받고 있는 지적설계론은 오히려 인류가 성취한 과학혁명에 의해 인간에게 진정한 지적설계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오늘날 인간은 신의 영역으로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간에 의한 지적설계의 세상이 열린다면 우리 인간은 선한 신으로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 아니면 인류와 모든 지구 생태계를 자멸로 이끌 악한 신이 되고 말까.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이런 갈림길에 서있는 인류의 발자국에 대한 경계와 희망을 동시에 역설하고 있다. 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의 교훈을 우리 인간이 잊지 말기를 바랄뿐이다. 지질학적으로 이렇게 위험한 발자국을 내딛고 있는 종이 인간이외에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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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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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만나는 삶이 있다. 하물며 강제수용소라니. 저항의 수단을 박탈당하고 무력하게 존재의 의미를 부정당하는 가운데 무너지고 파괴되어 가는 인간을 담담하게 그려낸 수기라는 사실에 놀랐고, 부정하고 싶었을 시간을 극복하고 치유자의 삶을 살아가는 저자에게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


신경정신과 교수인 저자는 강제수용소에서 겪었던 고통의 시간들을 극복해내며 '로고테라피'라는 학파를 만들어 고통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많은 환자와 피상담자들의 마음을 치유해 오고 있다고 한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그가 창안한 '로고테라피'의 모토로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데 지침이 될만한 훌륭한 경구라고 생각된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아주 가끔 삶이 더없이 잔인하게 구는 것같은 때가 있었다. 살다보면 그런 때가 반복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순간 삶이 강제수용소와 같이 나를 무력하게 짖누를 때 저자의 책이 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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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자본론 공부 + 자본론을 읽다 - 전2권
김수행.양자오 지음, 김태성 옮김 / 돌베개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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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가 마르크스가 태어난지 200년이 되는 해라고. 재작년에 6권짜리 자본론(비봉사)를 떡하니 구매해놓고 읽어볼 엄두를 못내고 있다. 워밍업을 위해 심사숙고해서 고른 책. 일단 기대 별점 4개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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