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 구운몽 최인훈 전집 1
최인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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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소설가 최인훈의 타계 기사를 읽고 퍼뜩 떠올랐던 ‘광장‘이라는 작품. 대학 때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남아 도서관에서 다시 빌려 읽었다.
전후 시대의 빚이 없는 세대인 내게도 ‘광장‘은 여전히 물리적인 무게감으로 묵직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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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 알렉시스 조르바의 삶과 행적
니코스 카잔자키스 지음, 유재원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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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곳곳을 채우는 직유와 은유의 향연. 그리고 거침없이 모든 걸 벗어버린 날 것 그대로의 자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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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6 세트 - 전6권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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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난해함으로 악명 높지만 언젠가는 읽어보리라 마음 먹었으니 일단 구매. 아무쪼록 번역 마무리되서 빨리 완간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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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들 보르헤스 전집 2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황병하 옮김 / 민음사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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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를 현대문학의 거장 반열에 오르게한 작품이라는 <<픽션들>>. 짧지만 쉽지 않은 단편들. <<불한당들의 세계사>>에 이어 두번째로 읽고 있는 단편집이다. 여전히 말장난처럼 이어지는 허구와 사실에서 언어라는 실을 자아내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서 옷을 지어내듯 한 편, 한 편 창조해내는 솜씨는 어렵지만 특별함이 묻어난다.


문득 '이상'의 <<건축무한육면체>>라는 시가 떠오른다.

"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 의내부의사각형."이라는 문구로 기괴하게 시작되는 시는 개인적으로 언어만으로 회화적 조형미의 극한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시'였음에도 미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까지 했으니.


보르헤스의 작품은 수수께끼와 같은 언어들의 나열과 구성을 통해 토끼 굴을 통해 '이상한 나라'로 향하는 '앨리스'와 같은 심정이 되게 한다.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은 1940년대에 쓰여진 작품임에도 하이퍼텍스트의 개념이 나온다. 독자의 선택에 의해 달라지는 결말을 가진 가상의 작품이 등장하는데 바로 PC통신 시절 '천리안'을 통해 소개된 MUD 게임 '주라기공원'의 소설판이랄까? 텍스트 기반의 이 게임이 등장한게 1994년이니까 50년 전에 이미 이런 개념을 소재로 작품화했다는게 놀라울 뿐이다.



'필립 K. 딕'의 소설도 정도 이상으로 난해한데, 보르헤스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이상'과 '필립 K. 딕'을 떠올리게 되는건 나뿐인가?


덜컥 '보르헤스 전집' 5권을 구매해둔 내 자신을 탓하게 될런지, 새로운 문학의 지평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런지... 아직은 수준높은 글을 읽고 있다는 뿌듯함만 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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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밤에 우리 영혼은
켄트 하루프 지음, 김재성 옮김 / 뮤진트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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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잘래요? 그의 문을 두드린 그녀. 홀로된 두 사람은 그렇게 침대만 공유하며 정신적인 교감을 나눈다. 어느덧 외로움이 사그라든 자리, 로맨스가 찾아든다.」
- NETFLIX의 영화소개 -



몇 달 전 라디오 책 소개 코너를 통해 이 책의 첫 장의 낭독을 듣고 바로 구매해 놓아 두었던 책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밤'에 읽었던 때문인지 아니면 편하게 술술 읽히는 작가의 글솜씨 덕인지 거의 밤을 새워 몇 시간만에 단숨에 읽었다.

젊음의 이름이었다면 하루밤 혹은 짧은 열정과 호기심로 사라졌을 시간을 모자람이나 넘침없는 알맞은 느낌과 호흡으로 소설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애디와 루이스, 두 노인의 이야기와 시간으로 채워낸다.

점잔을 빼거나 부러 아름답게 치장하려 하지 않고 '밤'과 '잠자리'라는 소재를 솔직담백하게 표현해 내었음에도 결코 추하거나 낯뜨거움 없이 편한하게 읽고 두 주인공을 바라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소설의 마지막은 예상외 의 전개로 현재 진행형으로 끝을 맺는다. 끝까지 아쉽고 안타깝게 만드는 작가.

작년에 '로버트 레드포드'와 '제인 폰다'를 주인공으로 영화로 제작되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소설을 읽은 독자 입장에는 루이스의 역으로는 '로버트 레드포드'보다는 '팀 로빈스'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영화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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