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을 발로 찬 소녀 밀레니엄 (문학동네) 3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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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다보면 스토리의 속도감에 따른 호흡이 느껴질 때가 있다. 명작의 반열에 오른 장편소설들을 읽어보면 시종일관 이 호흡의 속도가 일정함을 느끼게 된다. 한편으로는 스토리가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마치 명상의 달인처럼 일정하게 유지되는 호흡은 이야기의 서사를 끝까지 안정감있게 이끌어 낸다. 반면 단편이나 신인작가들의 경우 호흡에 강약을 주어 반전이나 강조를 이끌어 내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스티그 라르손은 그런 면에서 일정 경지를 넘은 명상가와 같은 안정된 호흡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장편에 매력적인 캐릭터를 부여하여 흥미진진하게 서사를 이끌어 가는 힘을 지닌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부작으로 기획된 밀레니엄 시리즈를 3부까지 밖에 집필하지 못하고 출간 직전에 사망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겠지만, 계속 집필을 해서 10부작을 완성시켰어도 대단한 작가로 이름을 알리지 않았을까 싶다.
아쉽게도 4부부터는 유족과 출판사의 동의로 후배 기자인 라게르크란츠가 연작으로 계속 소설을 이어가게 되었다. 3부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된 스토리를 가진 이 소설이 후배 기자에의해 어떻게 진행되어 갈지 기대된다.
다만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을 남긴 고인에 이어 연작으로 이어가야 하는 라게르크란츠의 입장에서는 그리 편하지만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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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映 2017-12-11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히 빠져서 3부작을 후다닥 읽었습니다
저는 스웨덴버전 영화로 먼저 봤어요
영화보고 나서 원작이 너무 궁금해서
전 이번 개정판 나오기전 버전으로 6권짜리를 읽었어요
구버전과 새버전의 번역의 차이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전 4부는 그닥이었답니다


나비가꾸는꿈 2017-12-11 21:35   좋아요 0 | URL
저도 스웨덴에서 제작한 영화 3편보고 원작을 읽은 케이스입니다^^ 안 볼 수 없이 빠져들게 만들더군요.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1부는 기대 이하였구요. 4부 빌려놓고 아직 시작 못했습니다. 작가가 달라졌으니 어떤 느낌일까 기대하고 있고요.^^
 
[eBook] 데드맨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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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도서관을 통해 대여해서 E-Book으로 2시간만에 독파했다. 요코미조 세이지(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다는 책소개에 걸맞게 첫 시작부터 한 방 크게 날리고 시작하는 맛깔스런 스토리가 일품이었다. 처음에는 SF물인가하는 착각을 불러왔지만 SF를 미스터리로 뒤집는 반전과 종반까지 유지하는 속도감에 간만에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느꼈다. 우연히 수사팀에 전달된 이메일이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다는 설정 등 몇가지는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아쉬운 대목이어서 별 4개를 주고 싶었지만 이만한 반전과 몰입감을 유지하면서 속도감을 잃지 않는 글솜씨에 별 5개를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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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2 - 2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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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매컬로가 30년에 걸쳐 시력까지 잃어가며 집필한 'Master of Rome'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다. 1번째 '로마의 일인자'는 별다른 감흥이 없이 읽었었는데 2번째 '풀잎관'에서 비록 아직은 반짝이는 별빛에 불과한 카이사르의 본격적인 등장만으로도 나도 모르게 전율하게 된다. 더군다나 역전의 노장 마리우스로부터 전장의 경험을 학습하는 카이사르라니. 시오노 나나미 여사의 '로마인 이야기'에서도 카이사르를 다루는 작가의 흥분과 감탄이 느껴졌었는데 콜린 매컬로 역시 카이사르의 등장에는 힘이 들어간 것처럼 이야기 꺼리를 덧붙이고 싶어 안달난 듯 픽션을 마구 쏟아내어 읽는내내 즐거웠다.

'마스터 오브 로마' 시리즈가 재미있는 작품임에는 분명한 듯 하지만 미리 '로마인 이야기'를 읽어서 그 시대 정치구조나 병기 등을 살펴두면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장르의 차이겠지만 '마스터 오브 로마'는 시대적 배경에 대해 조금 불친절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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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일인자 1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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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이어 다시 시작이다.(두근!두근!) ‘마스터 오브 로마‘ 시리즈 대장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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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 책 소개를 읽다가 저자가 마침 읽고 있던 나를 찾아줘의 저자란걸 알고 더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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