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밤에 우리 영혼은
켄트 하루프 지음, 김재성 옮김 / 뮤진트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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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잘래요? 그의 문을 두드린 그녀. 홀로된 두 사람은 그렇게 침대만 공유하며 정신적인 교감을 나눈다. 어느덧 외로움이 사그라든 자리, 로맨스가 찾아든다.」
- NETFLIX의 영화소개 -



몇 달 전 라디오 책 소개 코너를 통해 이 책의 첫 장의 낭독을 듣고 바로 구매해 놓아 두었던 책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밤'에 읽었던 때문인지 아니면 편하게 술술 읽히는 작가의 글솜씨 덕인지 거의 밤을 새워 몇 시간만에 단숨에 읽었다.

젊음의 이름이었다면 하루밤 혹은 짧은 열정과 호기심로 사라졌을 시간을 모자람이나 넘침없는 알맞은 느낌과 호흡으로 소설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애디와 루이스, 두 노인의 이야기와 시간으로 채워낸다.

점잔을 빼거나 부러 아름답게 치장하려 하지 않고 '밤'과 '잠자리'라는 소재를 솔직담백하게 표현해 내었음에도 결코 추하거나 낯뜨거움 없이 편한하게 읽고 두 주인공을 바라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소설의 마지막은 예상외 의 전개로 현재 진행형으로 끝을 맺는다. 끝까지 아쉽고 안타깝게 만드는 작가.

작년에 '로버트 레드포드'와 '제인 폰다'를 주인공으로 영화로 제작되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소설을 읽은 독자 입장에는 루이스의 역으로는 '로버트 레드포드'보다는 '팀 로빈스'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영화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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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들 보르헤스 전집 2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황병하 옮김 / 민음사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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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적 유희의 향연. 끝없이 이어지는 사실과 거짓을 뒤섞은 언어적 유희는 개별 작품만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지만 모든 작품을 읽어야 개별 작품의 아름다움을 읽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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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들의 세계사 보르헤스 전집 1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황병하 옮김 / 민음사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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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보르헤르의 단편들. 단편영화들을 보는듯 단순명료한 텍스트들이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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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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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작가는 '28'(은행나무 2013)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라디오에서 개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라며 그 소설을 쓰기 위해 특별히 동물심리학까지 공부를 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구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독특한 소재였지만 강렬하다는 느낌까지는 받지 못했던터라 정유정 작가의 또다른 대표작인 '7년의 밤'은 계속 버킷리스트일뿐이었다. 그러다가 '7년의 밤'이 영화로 개봉되었길래 더이상 미뤄둘 일이 아니다 싶어서 eBook으로 구매를 했다.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오늘 밤 새겠구나(!)하는 낭패감에 손을 뗄 수 없이 단숨에 읽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인간 내면에 깊이 뿌리 박은 상처와 그로인해 무너지고 파괴되는 자아가 점차 확산되어 주위의 모든 이들에게까지 질병이 퍼지듯 파괴의 손을 뻗어가는 과정이 '세령호'를 덮은 한 치 앞도 안보이는 자욱한 안개와 함께 나조차 뻐져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소설 속 주요한 장치들인 잠수사의 잠수 과정이나 세령호의 물관리 시스템 등은 마치 내가 전문가라도 된듯 세부적이고 자연스럽게 기술되어 소설을 집필하기 위한 취재가 깊음을 느끼게 한다. 정유경 작가에게 세계문학상을 안겼던 '내 심장을 쏴라'(은행나무 2009)와 '종의 기원'(은행나무 2016)도 짬내서 읽어봐야겠다.



소설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받기란 드문 경험인데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은 간만에 내게 다음 날 피곤함에 대한 걱정조차 잊고 밤을 지새우게 만든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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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8-05-01 1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기작은 간호사 출신이라는 경력을 살려 의료와 관련된 내용많아 사실감이 있고,재치있는 서술이 신선했지만 갈수록 진부해지더군요.
 
[eBook] 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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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짜여져서 실밥하나도 허용하지 않을 것 같은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라인. 정유정 작가가 친 거미줄에 붙들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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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8-05-01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 이 소설이 정유정 작가의 최고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데 이후의 작품들은 기대에 많이 못미는것 같습니다.
특히 ‘종의 기원‘에서 한계에
다다른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