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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1학년 엄마 1학년 - 정서지능부터 공부 태도까지 초등학교 1학년 심리 교과서
이호분.남정희 지음 / 길벗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첫아이의 초등입학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
낯선 학교생활에 대한 아이의 두려움 만큼이나 새로운 환경에 엄마도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 막연한 두려움을
현실감 있게 설명해줘서 그런 두려움은 좀 덜었다.
부록으로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초등학교 교실이 들어 있다.
아이와 미리 보면서 조금 익숙해지는데 도움이 된다.
중간중간 각주를 두어 이해를 도왔다.
책을 읽으면서 편집이 참 감각적(?)이란 느낌이 들었다.
노란 병아리가 생각나는 초등1학년 이미지처럼 표지부터 본문의 모든 컬러는 노랑이다.
p. 37
아이를 겁먹게 하지 마라 이미 아이는 낯선 환경과 선생님, 친구들을 새로 알아가야 한다는 부담감과 불안감을 안고 있다. 그런데 이런 표현들로 학교란 무서운 곳이고 공부는 어렵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면 `드디어` 학교에 간다는 아이의 기대감이 무너질 수 있다. 학교에 대한 거부감부터 심어주어서는 안된다.
(중략)
평소 아이가 궁금해할 때마다 엄마는 학교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다 혼나지 않을까,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유치원보다 엄격하고 규칙이 많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
p. 44
아이의 학교생활은 마라톤이고 초등 1학년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서서 워밍업을 하는 단계다. 운동화 끈을 다시 매고 바지를 추스르며 목을 축이는 일은 긴 경주를 위한 작은 준비일 뿐이다. 남보다 서툴고 부족하다고 아이의 등을 부모가 계속 떠밀어줄 수는 없다. 아이가 자기 속도에 맞춰 잘 달릴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p. 58
학업이라는 긴 여정에 최우선으로 꼽히는 준비물은 아이의 자존감, 즉 자아존중감을 튼튼히 하는 일이다. 자존감은 스스로 자신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라고 느끼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자신 있게 해낼 유능한 사람이며, 설령 한가지 일을 실패했다 하더라도 자신을 기꺼운 맘으로 받아들이고 존재 그대로 사랑하는 힘이다.
p. 65
아이의 자신감이나 자립심 키우기도 사소한 습관 들이기에서부터 비롯된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다음날 아침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것은 가장 기본적으로 길러야 할 습관이다.
(중략)
웬만한 것들은 부모의 습관이 저절로 아이의 습관으로 굳어지는 경향이 많다.
p. 75
아이에게 자기결정력을 키워주려면 자율성을 주어야 한다.
즉 무엇이 하고 싶은지, 어떤 것을 먼저 할지 아이의 의사를 묻고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다.
자율성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중략)
아이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높이고 자기결정력을 키우려면 아이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더 허용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아이의 욕구를 지나치게 허용하는 양육태도다. 무엇이든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따르는 양육 태도 역시 경계해야 하는데 이유는 가치 판단의 기준이 올바르게 서 있지 않은 시기여서 아이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략)
부모는 일관된 양육원칙을 가져야 하며, 아이의 고집을 견디다 못해 요청이나 결정을 들어주기보다 원칙에 맞지 않으면 단호하게 안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p. 84
`동기부여`란 아이가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의미를 갖게 하고 성공하고 싶다는 욕구와 의지를 심어주는 일이다.
(중략)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네가 커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겼는데 그 일을 하려면 공부해야 할 것이 참 많을 수 있어. 그런데 그때 가서 한꺼번에 공부하려면 네가 힘들 수도 있어. 공부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기초를 준비하는 일이야."
p. 253
"지금은 아이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 할 때"
초등학년은 아이의 딴짓을 좀 더 여유있게 바라봐도 되는 시기입니다. 아이가 제 나이에 맞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부모의 조급한 마음을 조금 내려놓아야 합니다. 단번에 눈에 띄진 않겠지만, 아이는 부모가 기다려준 만큼 마음과 생각의 근육을 키우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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