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에 일본개봉이라고 하는데, 국내에는 과연 개봉할까?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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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agong 2008-08-16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용의자 x의 헌신이 아니라
갈릴레오 아닌가요??

이매지 2008-08-16 02:33   좋아요 0 | URL
드라마 <갈릴레오>에 나오는 유가와 교수가
원작 소설인 <용의자 x의 헌신>에도 나옵니다.

엄밀히 말하면 <용의자 X의 헌신> 영화판이 맞구요,
<갈릴레오>의 시청률에 힘입어 만들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무라 타쿠야가 나오는 드라마는 거의 다 봤지만, 유일하게 안 보고 있었던 작품이 바로 이 작품 <화려한 일족>이다. 얼핏 본 스틸컷에서 크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여느 기무라 타쿠야 작품처럼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왠지 모를 묵직한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미루고 미루다 마땅히 볼 건 없고, 하드 용량이나 줄여야겠다는 생각으로 봤는데 의외로 푹 빠져서 며칠을 보냈다. 

  1960년대 후반, 일본은 오사카만국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전후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가기 시작한다. 이런 시대에 맞춰 한신특수제강의 전무를 맡고 있는 주인공 만표 텟페이는 세계 어디에 당당히 내놓을 수 있는 철강 제품을 만들기 위해 힘쓴다. 텟페이의 노력에 부응하듯 점점 주문량이 늘어난다. 한편, 그의 아버지인 한신은행의 만표 다이스케는 은행 합병을 둘러싸고 살아남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기 시작한다. 죽은 아버지의 망령을 떨치지 못하는 테이스케, 그리고 죽은 아버지를 빼닮았다는 소리를 듣는 그의 아들 텟페이. 둘의 비뚤어진 관계는 결국 비극을 낳고 마는데...

  드라마 속의 등장인물들이 언급하는 것처럼 만표 가문은 비뚤어질 데로 비뚤어져 있다. 할아버지의 망령을 떨치지 못하는 아버지, 명목 상으로는 집사이지만 실은 아버지의 정부인 아이코, 아버지와 아이코의 관계를 묵인하는 가족들. 애정없이 철저히 정략 결혼을 하는 자식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보이는 가족이지만 속은 썩어 문들어져있는, 하지만 텟페이 외에는 아무도 선뜻 아버지에게 대항하지 못하는 나약함을 가진 가족들. 이 드라마는 텟페이와 아버지의 대결만을 그린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아버지의 보이지 않는 대결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텟페이 혼자 맞설 뿐이었지만.) 꿈을 꿀 수 없다면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말하는 텟페이처럼 미래를 위해 역동적으로 살아가고 꿈을 향해 돌진해가는 모습과 아버지의 말에 제대로 반항하지 못한 채 그저 시키는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대비되서 강한 인상을 남겨줬다.  

  OST도 화면과 잘 어울리고, 출연진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가 없어서 정말 하나의 거슬림 없이 볼 수 있었다. 마지막에 꼭 그렇게 비극으로 끝났어야 했을까라는 아쉬움은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텟페이의 심정도 이해가 갔기에 크게 거슬리는 건 아니었고. 초반에는 다소 지루한 느낌도 들었지만, 중반이 넘으면서 탄력받아서 끝까지 조마조마하게 볼 수 있었다. 이 작품의 작가가 <하얀 거탑>의 작가라고 하던데, 조만간 <하얀 거탑>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의 이야기라 보면서 답답한 느낌은 있었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대만족. 원작도 번역되서 나와 있던데 언제 시간나면 원작도 한 번 보며 다시 한 번 감상을 되새기고 싶다. 진지한 기무라 타쿠야의 모습은 살짝 어색하긴 했지만, 기무라 타쿠야이기때문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쨌거나 결말을 제외하고 뭐 하나 아쉬움없이 봤던 작품. 다만 호불호는 상당히 갈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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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8-11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결말 다 알고 보는데도 마지막 장면에는 소름이 끼치더군요. 아버지역으로 나온 배우가 가부키의 유명한 배우였다고 들은 것 같은데, 가부키에 나오는 몸짓들이 나온다고 해서 유심히 봤더랬죠. 그 여비서이자 정부역도 엄청 인상 깊었구요-

이매지 2008-08-11 01:25   좋아요 0 | URL
여비서로 나온 여자는 예전에 임금님의 레스토랑에서도 저런 분위기로 나왔는데, (그러고보니 그 때는 철강 쪽 재무 맡고 있던 남자의 정부였군요;;) 나름 인상깊었던;; 저도 결말은 알고 봤는데 왠지 가슴이 짠해지면서 세상 뭐 있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쩝.
 


드라마 <언페어>의 원작 소설. 일본에서는 꽤 시청률이 잘 나와서, 스페셜판도 나오고, 영화로도까지 만들어졌던 작품. 경시청 수사1과의 검거율 넘버원인 여형사와 신참 형사가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해가는 이야기. 드라마를 꽤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서(시노하라 료코 킹왕짱!) 원작은 어떨까 궁금하다. 드라마가 원작을 그대로 만들었다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과 이 세상의 부조리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와 손톱>을 꽤 재미있게 봐서 빌 벨린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출간. 한 여자의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서스펜스 드라마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하니 빌 벨린저판 팜므파탈 서스펜스는 어떤 분위기일까 기대된다.





1996년 작으로 히가시노 팬 투표에서도 꽤 상위권에 랭킹된 작품. 이 작품에서 가가형사가 처음 등장한다고 하니, <붉은 손가락>을 읽고 가가형사에 대해 관심이 생긴 독자라면 가가형사의 과거를 알 수 있을 듯. 누가, 어떻게 죽였는가보다는 왜 죽였는가가 주된 내용이라고. 검색해보니 2001년에 드라마로도 방영된 바 있던데, 한 번 찾아봐야할 듯.




네이버에서 연재(http://blog.naver.com/hkilsan/)한 개밥바라기별이 출간됐다. 지난 번에 촐라체는 그래도 출간될 때까지 약간 텀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개밥바라기별은 꽤 빨리 책으로 묶이는 듯. 작가가 열여섯살 때부터 군 입대 직전까지 겪었던 일들을 뼈대로 청년기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소설이다.














제임스 딘의 영화로 이름만 많이 들어봤던 에덴의 동쪽을 비롯해 통조림공장의 골목, 달콤한 목요일까지. 이래저래 존 스타인벡의 작품이 많이 소개되는 분위기. 구약성서의 이야기 중 카인과 아벨이 갈등구조를 모델로 엮은 에덴의 동쪽, 스타인벡의 고향 마을을 배경으로 당시 사회 상황을 배경으로 한 통조림 공장 골목과 달콤한 목요일까지. 분위기는 다르지만, 존 스타인벡의 소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듯.


잡지사의 의뢰로 올림픽 취재를 떠난 하루키가 시드니 올림픽을 관전하며 쓴 글들. "올림픽이란 지루하다"라는 결론을 내리며 "올림픽 때가 아니라면 누가 창던지기나 수구, 경보나 양궁을 구경하겠습니까?"라고 말하는 하루키. 하지만 그는 올림픽은 지루함을 통한 감명을 준다고 덧붙인다. 스포츠에 있어서 승리가 전부가 아닐까 싶지만, 이 책을 읽으며 승리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베이징 올림픽과 시기가 엇비슷하게 출간된 건 계획된건가?!

2008년판하고 달라진 건 새로 등장한 행정이슈(주민참여예산, 총액인건비제도, 임금피크제도, 레짐이론, 경력개발제, 직무역량모델 등), 개정법률(국가회계법 등)과 새로운 출제 경향을 포함, 노무현 정부의 정부 혁신 내용, 이명박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정도. 곳곳의 내용이 수정되긴 했지만 본질적인 내용이 대폭 수정된 건 아니라 2008년판 보는 사람은 그냥 추록으로 보완해도 된다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던데, 그냥 추록이나 사서 볼까? 덕지덕지 붙여놓는 거 좀 짜증나니까 새 책 사서 볼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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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철 2008-07-19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노하라 료코 파견의 품격에 나왔던 주인공이었나 또 가물가물 하네요~ 언페어 시청률 높았다는 소리 듣고 언제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못 봤어요~<추릿설> 그 원작이라고 하시니 땡깁니다~ ^^

이매지 2008-07-19 18:05   좋아요 0 | URL
파견의 품격에 나온 오오마에 맞아요 :)
파견의 품격2도 나온다는 얘기 있었는데 덥썩 임신해버리는 바람에.
이제 출산했으니 파견의 품격 2도 기대해봐야죠 :)
언페어도 기회되면 꼭 한 번 보세요~
 




  간만에 만난 색감이 예쁜 미드. CSI를 비롯한 드라마들의 시즌이 끝나서 뭐 볼꺼없을까하고 둘러보다가 그냥 한 번 골라본 작품인데 예상외로 푹 빠져서 허우적거렸다. 

 



  얼핏보기엔 평범한 파이장수인 네드에게는 놀라운 능력이 있었으니 바로 손을 대면 죽은 자를 살릴 수 있는 것. 오랫동안 자신의 능력을 검증(?)했기때문에 알게된 사실은 자신이 살릴 수 있는 것은 단 1분 동안이고, 1분이 지나면 주변에 있는 생명체 중 무작위로 죽음을 당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손대서 살릴 생명체에게 다시 손을 댈 경우 원래 상태대로 돌아간다는 것. 자신의 능력을 그저 파이를 만드는데만 사용하고 있던 네드 앞에 그의 능력을 우연히 알게 된 현상금 사냥꾼(?) 에머슨이 등장하고, 그와 함께 죽은 자들을 깨워 진범에 대해 듣고 사건을 해결하기 시작하고, 그러던 중 어린 시절 앞집에 살았던 첫사랑 척의 시체와 대면하게 된다. 여느 때처럼 척을 깨운 네드. 하지만 척을 돌려보내고 싶지 않았던 네드는 그녀를 그냥 다시 살려버리는데...

 



  혹시라도 다시 신체적 접촉이 있으면 죽게 되기에 서로를 만질 수 없는 척과 네드의 로맨스만 그린 것이 아니라, 네드를 짝사랑하는 올리브, 한 때는 수중공연(인어공연)으로 유명했던 척의 이모들, 겉으로 보기엔 한 성질하게 생겼는데 알고보면 뜨개질이 취미인 섬세한(?) 에머슨 등 애정이 가는 캐릭터들과 함께 네드의 손길을 받고 깨어나 자신과 얽힌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시체들의 이야기 등이 재미있게 그려지는 드라마. 작가 파업으로 달랑 9편밖에 만들어지지 못했지만, 2시즌도 계약했다니 기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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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8-06-18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어쩐지 미드치고는 9회라 너무 작다고 생각했더니 파업때문이것군요.저도 2시즌을 기대해 봅니다.^^

이매지 2008-06-18 18:23   좋아요 0 | URL
아기자기해서 동화를 보는 느낌이더군요 :)
괜히 평소에는 먹지도 않던 파이가 먹고 싶어졌던 ㅎㅎ

2008-06-18 1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18 1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18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18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19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20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흔히 사랑의 유효기간은 18개월이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18개월이 지나도록 연애를 하는 이들이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연애를 하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다룬 영화 <6년째 연애중>은 그런 면에서 어쩌면 유효기간을 넘긴 연애는 어떤 것일까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 듯 싶었다. 햇수로 따지면 나 또한 6년째 연애중인지라 왠지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않을까라는 기대감을 품고 봤는데 결론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았던 영화. 
 



  일단 이 영화의 주 관객층은 이제 갓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이 아니다. 만약 그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오래된 연인이란 게 저런건가싶기도 할테고, 저런게 사랑일까 싶은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겠다. 서로에게 막말을 일삼고, 서로를 배려하지 않는 모습, 슬쩍 다른 사람에게 눈길을 주는 모습 등의 모습이 결코 사랑하는 사람 간의 관계라고 보기는 뭔가 미심쩍기 때문이다. 하지만 6년까지도 갈 것 없이 1년 이상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 속에 담긴 내용 중에서 많은 부분에서는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뭐 오래된 모든 커플들이 이 영화 속에서처럼 그러는 건 아니겠지만. 

 



  6년째 연애중이라는 제목이 살짝 미안해질 정도로 내공은 좀 약한 듯 하지만, 뭐 몇몇 부분에서는 공감할 수 있었던 영화. 하지만 소재 자체는 좋은데 요걸 잘 살려내지 못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던 영화였다. 큰 기대감없이 본다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런저런 드라마틱한 요소가 녹아있기는 한데,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간 느낌이 들었던 영화. 좀 더 특정한 이야기에 집중을 했더라면 더 괜찮은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덧) 그나저나 이 영화 15세 관람가인데 슬쩍슬쩍 낯뜨거워지는 장면이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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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08-06-2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대까지 이거 보러 갔었는데, 차비가 아까울 정도였다는.......
홍보는 엄청시리 했었지만, 역시 빈수레가 요란했더랬죠. ^^;

이매지 2008-06-20 18:53   좋아요 0 | URL
그냥 고만고만한 영화였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