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뚝백군을 만나보기전에 가죽파우치부터 만나본다.사실 뚝배기의 기본 구성에는 스포츠 파우치가 있긴 하다.하지만 스포츠 파우치는 꺼내서 봐야하는 반면에,가죽파우치는 그저 뚜껑만 열면 화면을 바로 볼 수 있기때문에 이쪽이 더 기계의 보호측면이나 이용에 좋다. 생긴건 무슨 깍두기 형님들의 가방같이 생겼지만. 그래도 마음에 든다.
가죽 파우치 자체에 세울 수 있는 장치(?)가 있는데,이 부분은 똑딱이로 처리되어 있어서 필요없을 때는 끼워놓고, 필요할 때 세워서 볼 수 있게끔 되어 있다.파우치 옆에 금속으로 된 고리가 내심 참 맘에 걸리긴 한다. 사랑스러운 뚝군의 몸에 기스라도 나지 않을까 조마조마.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별다른 스크래치없이 말짱한 상태.
뚜껑을 열면 반짝반짝한 화면이 등장한다.나같은 경우에는 액정 보호필름을 붙였다가 되려 더 더러워졌던 관계로 (필름에 먼지가 들어가서 ㅠ_ㅠ) 결국 다시 떼어내고 그냥 쓰고 있다. 듣자하니 액정 보호 필름은 만원가량하는데,기계 자체에 액정필름을 가는 게 8천원인가 한다고. 그냥 쓰다가 as맡기는 게 더 싸게먹힐 것 같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서 가죽 파우치에서 빼냈다. 가죽 파우치가 필요한 이유중에 하나는 기계 자체에 고리가 없기때문이다. 이 비싼 놈을 아차하는 순간에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얼어 붙을 것 같다.
전반적인 모습은 오른쪽에 각종 키들이 모여있고,화면 하단에는 상태표시등, 리모컨 수신부 등이 달려있다.
위에 동그란 버튼으로는 파일을 선택, 실행시킬 수 있고,음향을 높이거나 줄일 때도 사용한다.
아래는 menu, esc, mode, mark라고 표시된 4개의 버튼이 있는데. 영화를 볼 때, 음악을 들을 때, 그림을 볼 때 각각 기능이 다르다. 대개 메뉴는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것들이 등장하고,
esc는 당연히 종료. mode는 영화같은 경우에는 화면의 비율을 다르게 하지만,음악같은 경우에는 파일리스트로 이동할 수 있는 창이 나온다.그림이나 텍스트 같은 경우에는 음악파일을 열수 있게끔 된다.mark는 북마크 기능으로 음악이나 텍스트파일을 이용할 때 유용하다.
기본적인 구성에 지지대가 포함되어 있다. 플라스틱으로 된 녀석인데 작긴 하지만 나름 쓸모있다. 가죽파우치를 이용한다면 굳이 안 써도 되지만 기계만 따로 사용할 때는 유용.
같은 지지대를 두가지로 활용해서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긴 하다. 사용설명서에서는 이 지지대가 없을 경우 5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해도 된다는 친절한(?) 설명도 있다.
옆을 보면 알겠지만 이어폰을 꽂는 부분이나 기타 구멍들이 다 뚫려있기때문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든다. 다른 구멍들은 가죽파우치에 들어가면 보이지 않는데, 이어폰 부분과 충전부는 뚫여있어 괜시리 걱정된다.
기계를 작동시키면 꽤 빠르게 켜진다. 심플한 구성은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게 되어 있지만 (나도 설명서 안 읽고 어지간한 기능은 다 알 수 있었다)지극히 단순한 디자인에 밍밍해할 수도 있을 듯. 그렇지만 뭐 난 마음에 든다.
영화 재생시 자막과 영상이 당연히 등장한다. 통합자막을 이용한다면 따로따로 분리해서 볼 수도 있고. (영상을 재생할 때 선택버튼이 등장한다)꽤 깔끔한 화질이 마음에 든다.
음악 재생시에는 EQ를 변경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LIVE가 듣기 좋은 듯 싶다. 스피커로 들을 때는 잘 모르겠는데 뚝군에 함께 들어있는 이어폰은 썩 음질이 좋지 않은 편인 듯. (난 다른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다)
음악을 듣는다면 HOLD 버튼 연동으로 인하여 HOLD 버튼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LCD는 꺼지게 되어있다. (물론, 다른 기능에서도 그렇지만 음악기능에 이게 더 좋은 듯)
리모컨 이어폰이 아니라서 음악 재생시에는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밖에서 들을 때 볼륨조절이나 곡 설정할 때마다 본체를 꺼내야하니)반복기능과 스피커때문에 영어 듣기 공부할 때는 꽤 도움이 되고 있다.
텍스트북을 볼 때는 크게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이게 가로보기이다. 좀 듬성듬성해서 금방 페이지는 넘어가지만 종이책을 더 좋아하는 나로써는 좀 낯설다.
이건 세로보기인데, 가로보기보다는 좀 더 빡빡하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수는 적어서 보기에는 더 편할지도.
기본적인 구성으로 다시 돌아가서 도구를 보면 도구에는 크게 모니터 모드, 파일관리자, 설정이 있다. 모니터 모드는 컴퓨터와 연결해서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것. 파일 관리자에서는 파일정보, 삭제, USB로 복사 등의 기능이 있다. 설정에서는 언어, 시간, 배터리 상태 등의 기본적인 요소들이 있다. TV와 연결시에는 예약녹화도 가능한데 이것도 설정에서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녹화기능이 있는데, 음성, 오디오, 비디오 녹화가 있다. 음성을 녹음할 경우에는 학원 강의에 사용해봤는데, 자체에서 볼륨을 조절할 수 없기때문에 다소 부적합할지도. 다만 나같은 경우에는 스피커 아래에서 녹음을 하니까 썩 괜찮은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었다. 오디오는 CD를 녹음하는 기능, 비디오는 TV나 인터넷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것인데 오디오와 비디오는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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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사진모드에서는 만화를 볼 수도 있는데, 많은 분들이 컴퓨터에서 보는 것보다 편하다는 반응이었다. 써보니 한 페이지를 두 개로 분할해서 나오기때문에 자주 넘기는 귀찮음은 있지만 제법 쓸만했다.
기계자체에 지문이 굉장히 많이 묻는다. 지문의 압박을 그나마 감당하게 해주는 건 가죽 파우치이지만, 이조차도 컴퓨터와 연결할 때는 빼야하기때문에 지문의 압박을 피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