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어제 페이퍼로 슬쩍 흘렸던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입니다 :)
아직 알라딘에 서지사항까지 올라오지 않아 살짝 맛보기로 소개할께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책 『완당평전』에서 200여 군데에 이르는 오류를 발견,지적한 바 있는 박철상 선생님의 『세한도』에서는 추사 김정희와 모두가 추사에게서 등을 돌렸을 때 마지막까지 그를 지켰던 우선 이상적의 이야기가 <세한도>라는 쓸쓸한 그림을 통해 그려집니다. 그저 볼 품 없이 이상한 집이 그려진 그림이라고 생각했던 <세한도>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보며 변하지 않는 우정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안대회 선생님의 『정조의 비밀편지』는 지난해 학계를 놀라게 했던 정조어찰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대중 독자에게 풀어놓는 책이예요. 정조 독살설의 배후로 알려진 심환지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막후 정치를 행했던 정조의 모습과 성군으로 알려진 정조의 의외의 모습 등이 눈길을 끄는 책이예요.
『구운몽도』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구운몽』을 그림으로 다시 읽는 책이예요. 『구운몽도』의 저자 정병설 선생님은 30여 점의 <구운몽도>를 통해 『구운몽』이 단순히 유불선 교훈만이 녹아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생에 대한 무한한 긍정과 낭만성이 담긴 이야기임을 보여주고 계세요. 개인적으로는 자수 병풍이 담긴 멋진 도판에 푹 빠졌던 책이예요.
『왕세자의 입학식』은 조선시대 왕세자의 입학례를 통해 조선시대 제왕교육을 살펴보는 책이예요. 개인적으로는 국가의 최고 권력자가 될 왕세자도 성균관에서는 책상도 없이 스승 앞에서 엎드려 수업을 받았다는 점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조선인의 유토피아』는 얼마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했던 <몽유도원도>를 통해 옛사람들의 이상향을 살펴보는 책이예요. 억압이 없는 사회, 누구나 땀 흘려 일해 먹고 사는 세상을 바랐던 옛사람들의 꿈이 담겨 있답니다.
각 권 110~250페이지 정도로 핸디한 사이즈의 문고본이예요. 한국문화를 전혀 모르는 분들이나, 좀더 깊이 알고자 하지만 길을 찾지 못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시리즈예요. 인문학 각계 분야에서 내로라할만한 분들이 한국문화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 시리즈,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
(이왕이면 장바구니, 보관함으로 쓩쓩=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