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UCC - 세상을 바꾸는 창조세대와 UCC 기업 성공전략
김영한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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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YOU'를 선정했다. 인터넷이 활발해지고 그 안에서 사용자 개개인이 콘텐츠를 생산하는 UCC가 점차 확산되었기때문이다. 요즘들어 부쩍 뉴스를 통해 UCC라는 말을 쉽게 접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무엇이 UCC고 어떤 사이트가 UCC를 주도하고 있는 지, UCC의 성공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해 쓰인 책은 없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최초의 UCC 가이드북이라고 할 법하다. 마케팅사관학교의 학생들과 조교들이 함께 힘을 함쳐 사용자의 입장에서 UCC에 대해 쓴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여담이지만 마케팅 사관학교 가고 싶었는데 졸업이 한 학기 밖에 안남아서 아쉽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창조세대에 대해 간략하게 짚고, 2부에서는 유투브, 마이스페이스, 야후와 같은 미국의 대표적인 UCC에 대해 이야기하고, 3부에서는 싸이월드, 엠군, 네이버 등의 한국의 UCC에 대해, 마지막 4부에서는 UCC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나 성공전략이 간략하게 나와있다. 실제 운영되는 사이트들을 예로 들고 있기때문에 책을 읽다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 싶으면 컴퓨터를 키고 한 번 들어가보면 되서 책의 이해가 쉬웠다.

  UCC는 User Created Contents의 약자다. 다시 말해 사용자에 의해 만들어진 콘텐츠이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사용자가 이미지, 텍스트, 동영상 등을 웹상에 올려서 남과 공유하는 것, 그리고 그 컨텐츠를 통해 재창작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UCC의 본질이라 하겠다. 웹 2.0 시대가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콘텐츠들을 자기만의 레고 모형을 만들듯 만들어가는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게 모르게 콘텐츠를 양상해내고 있는 것이다. UCC는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고, 흐름을 타고 좀 더 진화해나가고 있는 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여러 사이트들의 탄생에서부터 성공에 이르는 모습들을 보며 결국 웹 서비스에게 중요한 것은 '도전'과 '발상의 전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웹기업에만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언제까지 웹 2.0에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고, 언젠가 웹 3.0이 나오게 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과연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구축과 이용양상은 어떻게 변해갈지, 그리고 그 안에서 온라인 기업들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어떻게 할 지 궁금해진다. 정체되어 있다거나 고정된 것이 아닌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는 UCC를 비롯한 온라인 서비스의 행보가 궁금해졌다. 전문적인 내용이 아니라 문외한인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을 듯 싶은 책이었다. 그리 두껍지도 않아서 부담스럽지도 않았고. UCC가 무엇인지, 이것이 어떻게 발전해나갈지에 대해 궁금한 독자라면 한 번쯤 정리차원에서 읽어봄직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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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정철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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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벌고 있는 돈은 한 푼도 없는 학생신분이지만 이제 슬슬 내 손으로 돈을 벌기에 앞서 재테크에 관심이 생겨 관련된 책을 찾던 중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이 책이 눈에 들어와 읽게 되었다. 최근 경제관련 수업도 들어보고 관련 기사들도 읽으면서 교수님 말씀처럼 '경제는 생물'이라는 말을 절감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살아 움직이는 경제란 녀석에 대해 좀 더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난 돈을 쓰는 것보다 모으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이다. (부모님께까지 짜다는 소리를 들으며 살고있다) 초등학교 때 부터 돈이 생기면 언제나 통장에 모아놓곤 했었다. 하지만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어느 정도 이자가 짭짤했던 은행예금은 지금은 백만원을 넘는 돈을 넣어놔도 일년에 꼴랑 몇천원 남짓한 이자를 붙여줬을 뿐이다. (30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 있었을 때 결산이자는 600원 남짓. 거기에 세금을 80원을 떼가버렸다.) 1년에 몇 천원 벌자고 돈을 묵혀두다니! 결국 은행예금은 돈을 묶어둘 뿐이지 돈을 불리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기적인 투자를 하기엔 일정한 수입이 없는지라 부담스럽고, 그래서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이자를 챙기자는 생각에 뒤지던 중에 CMA나 MMF 등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하지만 경제에 대해 지식이 부족했던 내게 홍수처럼 밀려오는 정보를 감당하는 건 힘들었고, 워낙 다양한 내용의 다양한 상품들이 있어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지 모호한 감이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 읽게 되면서 낯선 세계에 대해 조금씩 배워가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에서는 재테크 마인드, 다시 말해 재테크를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투자와 저축의 차이, 복리와 현가의 이해 등을 통해 재테크의 세계에 발을 디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다. 둘째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방법들을 사용할 수 있는지, 또 그 방법들에는 어떤 장단점들이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아리까리했던 내게 이 부분은 꽤 도움이 되어주었다. 셋째장에서는 아직은 나와 큰 상관은 없지만 알아둬서 나쁘지 않을 돈을 쓰는 법과 빌리는 법에 대해서 나와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3000만원 만들기, 7000만원 만들기 이런 식으로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예시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한가지다. "20대란 특권을 이용하라!" 젊은 20대들이 조금 더 '빨리' 재테크를 시작하고, 조금 더 '위험부담을 안고' 재테크를 하기를 권한다. 20대는 위험을 안고 재테크를 해도 회복할 시간이 있지만 50~60대가 되면 위험부담보다는 안전성을 추구하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대가 주는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재테크. 그것이 재테크를 시작하는 20대를 위해 저자가 주는 충고이자 지침이다.

  제목에서 20대를 타겟으로 삼고 있다고 해도 재테크에 대해서는 꽝인 30대가 봐도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줄 듯 싶다. 물론, 20대의 상황과 30대의 상황은 엄연히 다르겠지만 재테크 전반에 대한 기본 상식 습득에는 더할나위 없이 잘 정리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청약부금을 접할 때 "대체 뭐가 다른거야!!!"라고 괴로워(?) 했으나,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재테크에 대해 지식이 전무한 사람들, 이제 갓 내 힘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초보 직장인들이라면 꼭 한 번쯤은 읽어봐야할 책. (물론, 나같이 아직 밥벌이에 나서지 않은 대학생도 읽으면 피가되고 살이 되는 내용들이다만)

  이 책을 놓는 그 순간 바로 은행 사이트에 들어가 나에게 맞는 통장을 찾고 있으니 이만하면 재테크를 위한 첫걸음은 시작된 셈이 아닐까? 언제나 그렇지만 백번 읽는 것보다 실천하는 게 더 중요하니 이 점을 잊지 말자! 아, 그 전에 이 책을 통해 재테크 마인드로 무장하는 것을 잊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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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1-20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보셨군요. ^^ 좋죠. 제가 본 첫 재테크 책인데 내용 마음에 들었습니다. 딱 저를 위한 책이더군요.

이매지 2007-01-20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거 두번째 대중경제서인데 초보입문서로는 딱이더군요! 다른 책 여러권 읽을 거 없이 요거 하나면 기본개념은 확실히 정리되겠더라구요^^

가넷 2007-01-2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 읽어봐야겠어용.

이매지 2007-01-2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보는 것도 좋겠지만 역시 내 힘으로 돈 벌기 시작하면서 보는게 좋을 것 같았어요. 그지만 학생때 읽고 동기부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한 번 읽어보셔요^^

마노아 2007-02-03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주의 마이리뷰 당첨이군요! 이매지님 축하해요^0^

이매지 2007-02-0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홋.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07-02-04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이매지 2007-02-04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마늘빵 2007-02-05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매지님 당첨당첨.

이매지 2007-02-05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처럼 당선인데 메인에는 안 뜨더군요 -_ㅠ

거친아이 2007-02-05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당첨 되셨네요. 이제 봤네요~축하드려요! ^^

이매지 2007-02-06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메인에 뜬걸요^^ 감사합니다^^
 
여자 경제학
유병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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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관련 교양수업을 듣다보니 새삼 우리의 삶이 경제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하지만 수업내용에서는 실질적인 경제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이론적인 부분들을 배워서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물론 그 이론적인 바탕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아직은 학생이라 지속적인 수입은 없지만 미리미리 경제학적인 지식을 쌓고, 경제현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운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 도서를 찾아보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와 읽게 되었다.

  그렇게 두껍지 않은 분량에 글씨도 빽빽하게 있지 않은 책이라 어떻게 보면 널널하게 읽어갈 수 있는 책이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책인데 첫 장인 'why? 왜 여자가 경제를 더 잘 알아야 할까?'에서는 고령화 사회가 되어 남편이 죽고 혼자 살아가는 기간이 길어진 여성의 처지, 울산시 인구와 맞먹는 이혼 여성의 수(자식이 1명 있다는 가정하에),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가 재취업 시에 겪는 일들, 소극적으로 경제를 대하는 여성의 태도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두번째 장인 'what? 경제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자'에서는 기회비용을 따져 좀 더 이익이 남는 경우를 찾는 방법, 자신의 가치(렌트)를 높여 희소성을 갖는 것, 인센티브를 통한 동기 부여, 경쟁사회 속에서의 여성의 위치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마지막 장인 'how? 경제를 알아야 돈의 흐름이 보인다'에서는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동산, 주식, 환율, 펀드와 같은 것들의 기본적인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라는 것도 아니고,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기계발서처럼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여자가 되자!"고 뜬구름 잡는 듯한(혹은 너무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는 이런 구조나 모습이 존재하고 있고,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여성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는 것에 더 가깝다. '내집마련'이 아닌 '결혼자금마련'을 위한 경제활동에 치중하고 위험부담을 꺼려하는 여성의 태도를 이런 사회 속에서는 바꿔야하지 않겠느냐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남자가 어련히 경제적 부양을 해주겠거니하고 경제활동의 객체로 경제에 무관심하기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어야만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딱히 어려운 내용은 나오지 않아서(3장에 나오는 이론적인 것들이 그나마 좀 어렵다면 어려울까) 쉽게 읽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여성이 경제에 눈을 떠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너무 길게 설명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오히려 여성과 관련이 있는 경제활동에 대해 이론적인 설명과 예를 풍부하게 들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물론, 책 속에 나온 예들도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경제에 까막눈이 여성들의 눈을 뜨게 해주기엔 충분한 듯 싶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경제적 마인드를 갖고 있는 여성이라면 굳이 읽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가능성이 큰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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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12-05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도 한번 읽어볼까 했었는데 님의 리뷰를 읽고 나니 슬그머니 서점에서 훓어보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드네요. ^^

이매지 2006-12-05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장은 거의 동기부여 수준이구요, 3장은 간략하게 펀드나 환율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어요~ 서점에서 훑어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싸이월드는 과연 다음을 넘어섰을까? - 상식을 뒤집는 웹 기획 아이디어 39가지
김철수 지음 / 길벗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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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시간에는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를 하는 오프라인 관계도 있겠지만, 생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의 소통, 혹은 정보의 습득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더군다나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끔 기술도 발달하고 그에 따른 도구들도 발달하고 있다. 바야흐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구분을 넘어서 하나의 공간으로 묶이는 듯한 느낌이다. 이 책은 우리가 그렇게 많이 접하고 있는 온라인 세계, 그 중에서도 웹기획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웹기획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게 느껴졌는데 책을 읽다보니 결국은 웹기획도 오프라인에서의 마케팅이나 운영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온라인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징때문에 생겨나는 독특한 점들도 있었지만 말이다. 거꾸로 생각하는 웹 전략, 거꾸로 생각하는 웹 설계, 거꾸로 생각하는 커뮤니티, 거꾸로 생각하는 커머스, 거꾸로 생각하는 콘텐츠, 거꾸로 생각하는 운영. 이렇게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또 다시 세부적으로 예를 들며 특정사이트의 예를 대표적으로 들어 설명한다. 예를 들자면, 콘텐츠의 유료화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메가스터디의 사례를 드는 것이나 손소문 마케팅(오프라인의 입소문과 같은 것)의 결정판으로 엔토이의 숫자송을 예로 들고 있는 것 등이다. 이런 익숙한 사이트를 예로 들고 있기때문인지 경영학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나도 쉽고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콘텐츠와 운영부분이었다. 개별 사이트에서 모든 콘텐츠를 생산할 수 없기때문에 회사는 솔루션만 제공하고 유저가 대부분의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유도한다고 한다(이를 유저 메이킹 콘텐츠라 한다). 즉 유저에게 자극을 주면 유저는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자극을 줄 것인지 고민하는 것 못지않게 유저의 반응을 어떻게 잘 담아낼 것인지를 연구하는 것도 중요한데, 유저 메이킹 콘텐츠를 기획한다는 것은 유저로 하여금 콘텐츠를 쏟아 내도록 하고, 그것을 잘 받아 정리한다는 것이다. 볼 것 없는 사이트에는 사람이 몰리지 않는다. 따지고보면 포털사이트에 있는 뉴스페이지는 회사가 제공하는 솔루션이고 거기에 달리는 댓글들은 어떻게 보면 유저 메이킹 콘텐츠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운영부분에 있어서는 4T(트렌드, 테마, 통합, 터치)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이나 다운데이트에 대한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외에 커뮤니티, 컨텐츠, 커머스로 구성되는 온라인 서비스의 3요소에 관한 설명이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잘못 잡은 아이러브스쿨의 교훈도 재미있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중간에 실제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관련자의 인터뷰를 실어놓은 곳도 있는데 책의 내용과 겹치는 듯 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그 사이트의 특성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인터뷰 내용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온라인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 번쯤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웹 관련업계에 관심이 있어서 접한 책이었는데 초보자도 알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는 것 같았다.) 아니면 그냥 일반 인터넷 유저라도 한 번쯤 읽으면 그동안 모르고 이용해오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눈을 뜰 수 있을 듯 싶다. 나같은 경우에는 늘 익숙하게 접해서 별 관심이 없었던 페이지의 구성(다음이나 네이버, 싸이월드처럼 왼쪽 상단에 로그인창이 있는 경우, 세이클럽처럼 오른쪽 상단에 로그인창이 있는 경우)에 대해 이 책을 읽고나서 새삼스럽게 깨닫게 됐으니 말이다.

덧) 책의 제목에서 던진 물음의 답은 책 속에 등장하지 않는다. 다분히 낚시질하는 듯한 제목이 아닌가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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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FTA 전략
박번순 외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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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총9장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인 세계화 속의 FTA에서는 FTA가 무엇인가에서부터 시작되어 FTA에 대한 간략한 흐름을 훑고 있다. FTA에 대해서 시대순으로 설명해주고 있기때문에 단순히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 문제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FTA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바라볼 수 있었다. 2장인 한국의 FTA 필요성에서는 동아시아의 상황과 관련지어 FTA의 당위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도표를 통해서 이해를 도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3장에서는 동아시아 FTA의 정치, 경제를 다루고 있는데 일본과 중국과의 FTA협정의 필요성과 조건, 그 효과, 현실적인 제약 조건 등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4장부터는 국별 FTA 추진 사례를 실어놓아 실례를 접할 수 있었는데 4장에서는 한국과 칠레, 5장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FTA에 대한 논의, 6장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FTA에 대한 논의와 평가, 7장에서는 동북아 FTA가 한국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8장에서는 현재 한미 FTA 체결에서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농업분야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고, 9장에서는 FTA 추진 대상 국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추진 방법에 대해 논하고 있다. 

  경제와 관련된 도서들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지만 레포트때문에 접하게 된 책인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출간된 지가 좀 지나서 현안에 대해서 담고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 책이 쓰여질 때만해도 한미 FTA는 수면위로 올라오지 않았기에 한미 FTA가 만약 체결된다면이라는 가정아래 쓰여졌다) 단순히 한미 FTA를 떠나 폭넓은 의미의 FTA가 무엇인지, 타국의 FTA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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