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홀릭 - 그대만 있다면 
 
날 사랑해서 떠난다며
눈물짓던 그대의 말을 믿을 수 없죠
하지만 나의 전부였던
그대가 힘들어 하기에 잡을 수 없었죠

온통 너와의 기억뿐인 나를 위해서 였다면
조금씩 무너져가는 날 날 위한다면

* 이대로 내 곁에 있어야 해요나를 떠나면 안돼요
세상의 모든걸 잃어도 괜찮아요
그대만 있다면 그대만 있다면 *

함께 웃던 시간들을 함께했던 약속들을
지금 또 영원히 기억하겠어요다시 한번 생각해요
무엇이 날 위한 건지 그대는 알고있어요

* 영원히 내 곁을 지켜주세요나를 떠나지 말아요
세상의 모든걸 잃어도 난 좋아요
그대만 있다면 그대만 있다면 *

온통 그대의 생각뿐인 나를 위해서 였다면
초라하게 쓰러지는 날 날 위한다면


 
 러브홀릭 ♡  
그대만 있다면   
 
 
러브홀릭의 노래다 이게 리메이크된곡인가? 잘모르겠지만 이노래 참 좋다...이보컬의 목소리도 넘 환상이다
이노래는 네이버블로그 내일도맑음에서 퍼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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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김삼순 2006-08-17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러브홀릭 노래 잘하죠? 저두 이 노래 좋아해요,^^ 듣고 있음 마음 한 구석이 왠지 짠해지는 것 같거든요,

해리포터7 2006-08-17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이름은김삼순님 네 정말 이노래 괜찮은것 같아요..환상적인 분위기에 반해버렸답니다^^

세실 2006-08-17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음악 좋으네요~~ 잔잔합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8-17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왜 이렇게 졸리죠~ 지금 음악 들으면서 잠 깨고 있는 중이예요. 노래 참 좋네요.

해리포터7 2006-08-17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그쵸?
똘이맘님 그죠.졸립니당!

sooninara 2006-08-17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이 일본드라마에서 재일교포를 여주인공으로 한 '동경만경'에서였어요. 한 일년전인가요? 러브홀릭이 리메이크 한건데..원곡은 누가 불렀는지는 몰라요^^
일본에서 한류가 열풍일때 여주인공을 재일교포로 설정하고 한국가요로 배경음악을 깔고..한국으로 촬영도 오고 했답니다. 참 여주인공은 '고쿠센'에서 조폭선생으로 유명한 여배우였어요. 이 드라마는 별로 힛트를 못했지만..
러브홀릭 노래 너무좋죠?

해리포터7 2006-08-17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아~ 그렇군요..그 유명한 동경만경이란 드라마에서 였군요. 네 러브홀릭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2006-08-17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8-17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 그죠? 참 듣기 좋더라구요..여러분과 함께들을려구 퍼왔답니다^^

비자림 2006-08-17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얻어 갑니다. ^^

해리포터7 2006-08-18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네 좋은곡이어요^^
 

왜 일기예보가 안 맞는지 모르겠다..그렇게나 기다리던 비였는데...

어제아침은 흐려서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설레였다..허나 이내 내리쬐는 햇볕땜에 속은기분이 들었다.

근데 하루에 낮에 에어콘 1시간 저녁에 2시간정도 키면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올까? 슬슬 그게 걱정이다.

그제부터 에어컨을 전혀 안키고 있다..비가 온다는 소식에 들떠서인지..담달 전기요금이 월매나 나올지 겁나서인지 모르겠지만...아뭏튼 하루 안틀어보고 견딜만 하여서 어제도 하루종일 안틀고 지나갔다..

우리집은 애들방이 넘 더워서 거실에서 전부 널브러져 잔다. 시원하게 잠들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손쉬웠다. 밤9시 30분이 되면 거실에 요를 아주 아~주 넓게 깐다..애들보고 샤워하고 오라고 한다. 창문이 바람이 잘통하게 양쪽을 열어놓고 선풍기를 2단으로 회전시켜 튼다. 샤워한 애는 지자리에 반듯이 눕히고 꼼짝도 못하게 하고 자라고 협박한다. ㅋㅋㅋ

이방법은 꽤 효과가 있다..그동안 너무 에어컨을 믿고 살았구나 싶다..안움직이면 땀도 덜 난다...

아이둘을 반듯하게 떨어뜨려 눕히고 또 한쪽은 우리남푠자리 만들어 놓고 나는 그네들 발밑에 맨 마루바닥에 (TV바로 밑) 눕는다..베게는 꼭 젤 작은 대쪽으로 만든 베게를 갖고서.... 한 30분 누워있으면 바닥이 뜨끈뜨끈해진다..또 자릴 옮겨본다..이렇게 자다보면 새벽에 오만상 어질러지게 된다..뒤집어누운아이 일명 빼기자세로 누운아이 또 그 아이들을 타넘고 베게를 들고 슬금슬금 건너오는 남푠..

윽!!! 정말 못견디겠다..그럼 다시 일어나서 선풍기 켜고 자릴 옮겨본다..새벽이면 전날 누웠던 자리에 누워있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다.  한 4시에서 5시쯤이 젤루 시원하고 6시가 되면 더워지기 시작한다...

오늘 아침 7시부터 내리쬐는 햇빛을 보니 일기예보하는 그 이뿐언니야들이 미워지기시작한다..우리보고 어쩌라고....

정말 가을이 그리워진다..제발 빨리 돌아오라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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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17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더워요 ㅡㅡ;;;

하늘바람 2006-08-1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그래도 조금 선선한데요

똘이맘, 또또맘 2006-08-17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오늘은 바람이 좀 부는듯~ 어제 보단 나아요. 내일을 기대해 봐야죠

달콤한책 2006-08-17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산은 간밤에 비가 왔는데 말이지요...아침에는 너무 말짱한 날씨에요. 여전히 덥답니다.

2006-08-17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6-08-17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도 비가 안와요. 오늘 온다고 했었는데.ㅠ.ㅠ
그나마 지난주엔 바람도 안불더니 바람이 불어서 살겠어요.
저희도 거실에 이불 편지 오래전입니다.
이번주엔 밤에 바람이 불어서 살만하네요.

해리포터7 2006-08-17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네 너무 더워서 배신감 심히 느낍니다..ㅋㅋㅋ
하늘바람님!
똘이맘님!
님들이 계신곳은 선선하다니 정말 부러워요..여기도 좀 그랬으면 좋겠답니다^^
달콤한책님. 비가왔는데도 덥다니 점점 희망이 사라질라 그래요ㅠㅠ&
새벽별님 와!! 정말 기대되시겠습니다.ㅎㅎㅎ
속삭인님 제가 썼는데 지워졌나봐요..진작에 확인해볼것을요..제 불찰입니다요.그래도 그분방명록에 글남겨놨으니 좀 봐주지 않을까요? ㅎㅎㅎ 잘 쉬고 오셨다니 정말 반갑구요..태풍전에 오셔서 저 너무 안심되어요^^
수니나라님 그죠? 오늘 남쪽지방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요.ㅠ..ㅠ 밤에 아주 쬐끔 바람이 살랑이긴해요.잠까식요.ㅎㅎㅎ

씩씩하니 2006-08-17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기예보구,뭐구,,요즘은 그냥 더우니깐,머리만 딱딱 아프고,,,그쵸?
사무실서 에어콘 바람만 종일 쪼이는것도 나쁘구,
더운데서 땀 뻘뻘흘리는 것도 괴롭구,,,,어휴 여름아,,얼른 가주면 안되겠니???

해리포터7 2006-08-1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쫌만 더 기다려 보자구요..비오면 더위가 한풀꺽인다니 비밖에 희망이 없어요.ㅎㅎㅎ

토트 2006-08-17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젯밤에 비 조금 왔었는데, 여전히 덥네요. 진짜 너무해요.ㅠㅠ

해리포터7 2006-08-1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토트님..저 오전에 병원간다는 핑계로 애들이랑 택시타고 왔다갔다했는데 이런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근데 내리자마자 지옥불이었어요 ㅠ..ㅠ&

전호인 2006-08-17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에 내린 비로 인해 아침이 상쾌했드랬는 데 다시 열기가 몰려옵니다.
더위좀 식힐 겸 한낮에 오지 새벽에 올것이 뭐람!

해리포터7 2006-08-1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저희를 약올리려고 비님이 그러십니당!! 저도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파요.ㅎㅎㅎ

세실 2006-08-17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운것보다는 더운것이 낫지 하며 위로 아닌 위로로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도 거실에 요 깔고 잡니다. 아들내미는 자다 보면 탁자 밑으로 들어가서 자네요. ㅋㅋㅋ

반딧불,, 2006-08-17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죽겠어요. 비가 올 것 같이 속이기만 하고 더워요.더워요.

해리포터7 2006-08-17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추운걸 무지 싫어하시는군요..전 더위가 더 못견디겠습니다..추우면 무조건 껴입고 다니면 고만인데..더운건 다 벗고 다닐 수 도 없으니.영~
반딧불님..어째요..그 하늘이 자꾸 약올리네요.ㅎㅎㅎ

내이름은김삼순 2006-08-17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원한 비가 쏟아졌음 하는 맘이지만 전 내일이나 모레쯤 머리하러 미용실 갈까해서 오히려 비가 안왔음 하는 맘도 있답니다,,^^;; 해리포터님~조금만 더 견디셔요!아잣!!^^

해리포터7 2006-08-17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더운데 머릴하신다니...대단하십니다..전 더우면 오직한가지 머리스탈만 고수합니다..찔끈묶은머리요^^넷.아자!
 
 전출처 : 바람구두 >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미만의 국민들은 보시오!

우석훈 선생의 "한미FTA 폭주를 멈춰라"(2006, 녹색평론)을 읽다가 요근자에 읽은 어떤 FTA관련 서적들에 비해 확실히 알기 쉽게 FTA를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다가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 있어 함께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일일이 타이핑을 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부분적으로 본래 책의 원고와 틀린 부분은 내가 교정을 본(교열이 아니라) 부분이거나 아니면 타이핑 하다가 오타가 난 부분이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부부합산으로 연소득 6,000만원 이하를" 벌어들이고 있는 사람들은 노무현호 아니 현재 흐름대로라면 '대한민국호'에 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현재의 추세가 바뀌지 않는다면 부부합산으로 연소득 6,000만원 이하를 벌어들이고 있는 사람들이 현재의 '노무현호'를 타고 미래로 갈 이유는 없다. 만약 '고향' 혹은 '우리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어서 이 특수한 상품 혹은 서비스를 소비하는데 매우 특별한 만족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체재'를 찾는 것이 절실한 순간이다. 어차피 학교에서도 이제는 '우리말'이 대접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인데, 우리 말을 사용하는 편리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치러야 할 비용이 너무 높다. <21쪽>

그리고 "7장. 그럼 도대체 정부가 아는 건 뭐야"라는 부분을 한참 신나서 읽고 났더니 몹시 슬픈 이야기였다. 원고 내용 중 밑줄 치고, 굵은 글씨 부분은 별도로 내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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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럼 도대체 정부가 아는 건 뭐야?

한미 FTA의 결과, 무역수지는 손해인데, 서비스업도 별로 밝아보이지 않고, 미국 시장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고,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모른다? 그럼 대체 정부가 아는 게 뭔가? 보통의 경우라면 정부가 모르는 것을 중심으로 논의를 하고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그러나 지금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들이 한 얘기를 빈틈없이 뒤집어보면 정부가 뭘 제대로 아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정부가 도대체 지금 무엇을 알고 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저렇게 용감하게 “최단 시일 내에 성공적 협상을 하겠다”며 질주하는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알고 있을까? 한번 정부가 알고 있는 걸 찾아보기로 하자.

가. 농업은 망한다
어쨌든 노무현 정부는 농업이 망한다는 정도는 아는 것 같다. 이건 새로운 미국과의 통상 관계 때문이 아니라 농업은 그만둔다는 정책 기조로 지난 3년간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이다. 졸저 <아픈 아이들의 세대>에 노무현 정부의 농업 정책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분석한 적이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이 정도로 농업의 얘기를 접기로 하자. 현재 국민의 8% 정도인 농민이 4%대로 줄어들지, 아니면 정부의 목표대로 1%대로 내려앉을지가 문제일 뿐이다.

나. 월마트한테는 안 당한다
월마트와 까르푸가 국내 유통업계에서 철수하게 된 것이 금년(2006년) 초이다. 정부는 대형유통시장에서 한미FTA로 경쟁조건을 바꾸더라도 국내 업체에게 승산이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계속 죽어나갈 것이다. 월마트가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하여간 정부는 “월마트한테 안 당한다”는 정도는 안다.

다. 한국영화 안 본다고 죽는 거 아니다
정부가 스크린쿼터를 축소하면서 국내 영화산업은 일단 현재의 절반 정도로 축소될 것이다. 국내영화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로 유지가 되어야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정부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스크린쿼터 146일 규모에서 일종의 ‘규모의 경제’가 생겨서 몇 개의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가 나온 것으로 분석할 수 있는데, 이 규모가 73일이 되면 기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반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규모의 경제에 미치지 못하는 그만그만한 영화가 나오게 되는 것이 현대 영화시장의 특징이다. 이것까지는 정부가 몰랐던 거다. 정부가 아는 것은 다만 “한국 영화 안 본다고 안 죽는다”는 점이다.
멕시코의 일류 감독들이 지금 CF감독으로 연명하면서 3~4년간 돈을 모아서 겨우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 한 편 만드는 상황을 보면서도, 정부는 미국에 일단 스크린쿼터를 내주고 협상을 시작하고 있다.

라. 병원 안 간다고 다 죽는 건 아니다
보건경제학 쪽에서 조금 더 자세한 분석이 나오려면 6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숫자를 정확하게 내기는 어렵지만 아마 국민의 30%에서 40%정도는 한미FTA 이후 5년이 지나면 의료비와 보험비가 비싸져서 병원에 가기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다. 계산하기 어려운 것은 얼마나 되는 국민들이 병원에 갈 수 없을지 여부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건 소득분배의 재구성 모델이 나와야 숫자가 정확히 나온다. 의료서비스의 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시나리오 형태로 추정할 수는 있는데, 단지 국민들이 “얼마나 가난해질지를 몰라서” 계산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정부에서는 한 가지를 알고 있다. 병원에 안 간다고 다 죽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물론 그렇기는 하다. 돈 없어서 병원에 못 가는 것이 서럽기는 해도, 아프다고 다 죽는 것은 아니다. 약초요법과 전통의학 등 ‘대체의학’이 급속도로 발전할 수도 있다.

마. 공무원들한테는 별일 안 생긴다
사실 정부라는 것은 공무원들의 총합이기도 하다. 공무원들의 운명은 사실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FTA는 민간부문과 민영화되는 공공부문까지 영향을 크게 미칠 뿐, 공무원들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이 거의 없다. 국민들이 겪게 될 평균적인 변화와는 다른 미미한 변화만이 생길 뿐이다. 만약 공무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지금 같은 방식으로 한미FTA 추진이 가능했을까? 확실히 정부는 공무원들에게는 별일 안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정부 내에서 저항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도 말이다.
물론 지금 정부가 조심스럽게 준비 중인 ‘행정민영화’ 프로그램이 진짜로 강도 높게 추진된다면, 원칙론적인 ‘희망’과는 달리 공무원 세계도 격랑에 휘말리게 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바. 국민들은 농민 편 안 들어준다
정부도 인정하는 것과 같이 사실 한미FTA로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을 사람들은 농민들이다. 꼭 한미FTA에서 특별한 규정이 생기거나 쌀시장이 추가로 개방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사실상 쌀시장은 이미 다자관계인 WTO에서 개괄적인 틀로 결정된 상태다. FTA라는 틀에서 쌀시장을 다룰 이유가 별로 없다.
전략적으로는 미국이 약간 요구하는 척 하다가 양보할 것이고, 정부는 국민들에게 그래도 쌀시장을 지켰고, 그 대가로 다른 분야에서 좀 희생을 했다는 선전을 할 것이다. 정부가 양자관계에서 다룰 필요가 없고 다루지도 않는 ‘쌀시장’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걸 보면서 이건 거의 ‘야바위’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도 한미FTA가 농민들에게 치명적인 것은 협상이 진행된다는 이유만으로 몇 년 후에 시행될 ‘농업죽이기’ 정책이 훨씬 빨리 진행될 것은 물론, 추곡수매가 사라진 다음 실질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던 보조금 정책 등을 ‘없던 얘기’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부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농민들 편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점은 확실하다. 한미FTA를 통해서 농민이 손해보고 그 대신 서비스업은 좋아질 것이라고 정부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위험해진 미장원 주인들조차 농업이 망하고 어려워진 만큼 그 이익이 자신에게 올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농민들이 아무리 어려워져도 대다수 국민들이 절대로 농민들 편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만큼은 확실히 안다.

사. 한나라당은 꼼짝할 수가 없다
노무현 정부는 적어도 한미FTA에서만큼은 한나라당이 꼼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나라당에는 FTA가 실제로 어떠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어떤 부문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분석할 수 있는 실무전문가가 없다. 따라서 정부에 곤란한 질문을 하지 못할 것이다. 정부도 아는 것이 별로 없는데, 한나라당이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구조상 불가능하다. 상당수 한나라당 당원들은 일단 ‘자유무역’이란 말이 들어가면 무조건 찬성하는 경향이 있다.

아. 국민들은 벤츠를 좋아해
한국정부는 자동차 부문의 협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은 모양새다. 미국정부도 한국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에 꽤나 공을 들이고 있는 형편이다. 자동차 조금 더 팔자고 3,000cc 이상의 대형자동차에게나 적용될 제도들을 없애고,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없애고, 심지어는 수도권 대기관리대책까지 없애라고 하는 미국의 요구는 내정간섭에 해당한다. 하지만 정부가 이런 기본적인 환경정책의 틀 정도는 지킬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이게 진짜 협상의 핵심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부문의 변화가 워낙 크기 때문에 어차피 타는 수입자동차, 독일제를 타나 미제를 타나 국민경제에는 별가시적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연소득 6,000만원 미만의 국민들에게는 어차피 해당사항 없는 일이기도 하다.
정부는 국민들이 미국자동차를 타지 않는 이유가 다른 복잡한 이유가 아니라 벤츠와 BMW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잘 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아직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독일제 자동차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나 보다. 죽기 전에 한번이라도 캐딜락을 타고 싶다는 미국인들처럼 한국인들도 자신의 첫 번째 외제 승용차는 벤츠이기를 바란다. 물론 한국정부는 이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자. 국민들은 식품 안전에 관심이 없다
정부가 아는 또 한 가지 사실 중에서 가장 슬픈 일은 한국 국민이 식품안전에 사실상 별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사고가 터지면 벌떼처럼 떠들지만, 길어야 일주일이다. 광우병 의혹이 있는 미국산 축산물도 문제지만, 한미FTA로 정말 곤란하게 되는 것은 유기농산물의 기반이 무너지고,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안전한 식품공급시스템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붕괴된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한국 국민들은 이런 근본적인 식품안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무엇보다도 OECD 국가 중에서는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인식수준이 가장 낮은 국민이라는 점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 WTO협상에서도 다른 선진국이 전부 만들어 넣은 학교급식 재료조달에 관한 예외규정을 하나도 만들지 않은 게 한국이다. 정말 한국정부는 다른 건 몰라도 국민들의 약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차. 그래봐야 이민 갈 용기가 있는 국민은 별로 없다
다음 장의 결론을 미리 당겨서 말하자면, 현재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는 FTA체제 속에서 ‘개인으로서의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국민직접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국민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보인다. 이러한 경우에 유일한 의사표시 방법은 많은 국민들이 이민을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그래봐야 이민 갈 정도로 용기 있는 국민이 별로 없다는 사실까지도 잘 알고 있다. 이미 붕괴된 교육시스템에 불만이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조기 유학을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뭔가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공부 못하는 애들 유학 보내봐야 인생만 망가진다”는 ‘조기유학 위험론’으로 협박을 일삼던 정부다. 가끔 소주 마시며 대통령을 씹어대긴 하지만, 사실 국민들이 미래를 불안하게 기다리는 것 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할 거라는 점을 노무현 정부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쉽게 정리해보면, 정부는 한미FTA와 관련해서 정부가 꼭 알아야 할 것들은 거의 모른다. 그런데 국민들과의 협상에서 이기는 방법은 너무 잘 안다. 진화적 게임이론으로 상황을 설명하자면 ‘노무현 시스템’은 외국이 아니라 국민들을 상대하는 감각기관이 기이하게 발달․진화한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정부’라고 뭉뚱그려 표현하지 말고 대체 어떤 시스템을 가진 정부인지 좀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문 126~133>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우석훈 지음 / 녹색평론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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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는 장봉군 화백의 만평이 실려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자동차를 끌고 과속질주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앞길에는 미국과의 FTA협상으로 국민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른 멕시코가 있다. 대통령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 "협상 한 번 잘못했다고 나라 망하는 거 아니다."

아마도 우석훈 선생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맞는 말이다. 협상 한 번 잘못했다고 나라 망하는 거 아니다. 대신에 이민도 갈 수 없고, 그렇다고 이 나라에서 이대로 살기도 어려운 국민들만 망하는 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제 FTA를 막을 길은 국민직접행동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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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7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8-1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어제 뉴스보니까 미국의 쌀값이 오른다고 하더군요..그런보도를 보면 앞으로가 심히 걱정되어요^^
 
 전출처 : 토트 > 이벤트합니다. ^^

이벤트합니다. ^^

며칠전 이벤트 이관왕도 했고, 더운날씨 좀 식혀볼까는 생각도 들고, 고민해봤자 다른분들처럼 특별한 이벤트도 못할거 같고 해서  다른 분 서재 기웃대면서 힌트를 얻어서 얼른 이벤트 해볼까 합니다. ^^

상품은 당.연.히. 보석함입니다.
만약, 보석함을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에게는 2만원 상당의 책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훌륭하진 않지만, 보석함 만드느라 시간도, 노력도, 돈도, 정성도 많이 들어갔습니다. ^^;;
그래서 받아서 다른데 주실분 말고 직접 사용하실 분이 받으셨으면 좋겠고 저와 평소에 인사나누던 분들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벤트는 저에게 엽서를 보내주시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보는 토트는 어떤 사람인것 같다. 토트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뭐.. 이런 내용을 엽서처럼 써 주시면 됩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딱히 형식은 없습니다. 자유롭게 하세요.^^)

당첨자는 아무래도 제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되겠지만, 댓글이나 추천수도 고려하겠습니다.
참, 그런데 책을 받으실 분도 계실테니 몇 분께 드리겠다고 확실히 말씀은 못 드리겠네요.
맘 먹고 만든 것이니까 최대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한은 일주일이면 되겠죠? 담주 목요일까지 하겠습니다.

많이 참여해주실거죠?
참여가 저조하면 소심한 저, 이벤트 또 못할지도 모릅니다. ^^;;
참!!! 그리고 보석함 받으시면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신다고 약속하셔야 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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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가 읽고 있는책

 요판형말고 기냥 좀더 싼 하얀표지의 마틸다를 읽고 있다..ㅋㅋㅋ 넘 엽기스러워서 낮잠이 살짝 깨어버린다...역시 아들이 좋아하는덴 이유가 다 있었군^^

 

 

 

 산하기획만화이다. 윤승운님의 글과 그림으로 재미있게 구성되어있다.숨겨진 인물들의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겨레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리라..내가 만화책에 넘 기대하나??ㅎㅎㅎ

 

 

 

위에책에 탄력 받아서 대교에서 나온 위인전 우장춘박사, 윤동주 님의 위인전도 빌려왔다..너무 어려울래나?하긴 동화책도 아니고 만화책도 아니니 선뜻 읽기가 쉽지않으리라...그래도 넌지시 권해보련다.

 

 

 

 구석구석 지구촌탐험 시리즈다..이책빌리는데 사서님이 이런유아책들은 유아실에서 빌려주세요.한다..이건 아동용이거든요.. 사서님?ㅎㅎㅎ 그 사서님 자기가 근무하는 아동실에 무슨책이 있는지 조차 모르다니..ㅉㅉㅉ 책이 많기는 하겠지만 이건 신간인데..왜 자세히 안보셨을꼬..요즘 봉사자들이 신간을 진열하기도 하던데 그때문인가? 하지만 요런 재미있게 생긴건 함 눈여겨볼만도 한데 말이다..판형이 아마 작아서일꺼다.

지구촌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족들을 알아볼 수 있다..특히 인도의 신분제도를 잘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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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8-16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하기획만화 일단 찜!

해리포터7 2006-08-16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그 만화가 저는 보기에 괜찮은데요..요즘애들은 그리스로마신화처럼 칼라만화에 큼직큼직한 그림이 눈에 익어서 잘 안보려하더군요..그래도 한번 잡으면 재밌다네요^^

똘이맘, 또또맘 2006-08-16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틸다...요거~ 탐나네요.

해리포터7 2006-08-16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 님도 마틸다의 유혹에 빠지셨군여^^ㅎㅎㅎ

하늘바람 2006-08-16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틸다 탐나네요

반딧불,, 2006-08-16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44499

호호 왜 이리 이쁜 숫자들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해적오리 2006-08-16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마틸다 잼있을 거 같아요..

2006-08-16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이름은김삼순 2006-08-16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책 많이 읽고 계시군요,,^^
저는 요즘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증에 걸렸나봐요,ㅠ
책을 읽어도 리뷰쓰는것도 귀찮고;;

해리포터7 2006-08-16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하늘바람님,
아까 점심먹고 도서관 다녀왔는데 거기서 다 읽었어요.
반딧불님 이뿐숫자들 잡으셨군요.감사해요^^
날나리난쟁이해적님 네 진짜 재미있구 통쾌하답니다^^
속삭인님 정말요? 저두 님이 느무 좋답니다!! 제가 워낙 좀 모지라서 애들책을 너무 좋아라해요..오늘도 도서관에서 마틸다 마저보는데요.월매나 우끼는지 낄낄거리다 옆에 앉은 한 1학년쯤 되어보이는 아이랑 눈이 마주쳐갖곤 ㅋㅋㅋ 좀 쑥쑤럽드만요.ㅎㅎㅎ
내이름은김삼순님 네 순전히 애들책만 열심히 읽고 있답니다!!ㅎㅎㅎ 날이 더워서 그렇지요.뭐....

한샘 2006-08-16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에이~님이 모자라서 애들 책을 좋아하신다니요...어찌 그런 말씀을...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엄마들을 보면 참 보기 좋아요. 다음에 또 웃다가 아이들이랑 눈마주치면 씩 웃어주세요. 절대 쑥스러운 일이 아니라 그 아이는 해리포터님을 보며 우리 엄마도 저랬으면 하고 부러워했을 거같아요. 아이들과 공감할 책이 있고 대화를 나눈다는 거 쉬운 일이 아니에요.  멋진 엄마임을 인정합니다~ 

해리포터님 이미지^^


해리포터7 2006-08-16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한샘님 저를 이리 자상하게 위로해주시다뇨..정말 님의 고운마음씨에 저 감동했답니다 감사해요.!!

모1 2006-08-17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틸다 제목보고 남미의 그 풍자만화인줄 알았어요.

해리포터7 2006-08-17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아이들 책이랍니다..초등학생용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