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헉! 이제사 들어왔다..에고 힘들어라...
배고파서 후루룩 시금치된장국에 한술 말아먹고(설마 한술이겠습니까? 두 주걱 펐습니당!)
밥 먹으면서 가계부에 산거 다 적고, 분명히 현금을 2만원을 들고 나갔는데 2000원뿐이 안남았다..그리고 현금카드로 만원까정 긁어댔다.
장바구니수레를 끌고 나가는데 옆에 있는 마트가 좀 안되어보이길래(마트 옆골목에서 금욜날마다 장이 선다) 장보기전에 위로 한답시고 들렀는데 사람들이 뽁작뽁작~ 그틈에 끼어 나두 할인하는 바나나, 우유 2팩, 메밀소바3인분(주말에 애들과 점심이당)을 현금카드로 긁어버렸다..에구에구..
시장골목에 들어서니 비오기전에(하늘이 어두컴컴하다) 장본다구 사람들이 죄다 나와있었다. 우선 끝까지 둘러보구 살물건 점찍어 놓고, 돌아오면서 물건을 하나 둘 산다..
제일끝에 있는 떡집에서 가래떡과 쑥인절미를(할머니가 많이도 주신다 ㅋㅋㅋ) 그리고 가시오이 , 감자, 호박(흐흐흐 내가 좋아하는 애호박이 이젠 3개에 1000원 밖에 안한다.초여름엔 1개에 1000원 했는데, 더구나 많이 큰놈인것이..)
그리고 그 콩나물 정말 딱 7cm짜리였다... 할머니가 키우신건지 알루미늄시루에 담겨져 있었다..1000원어치 달라구 하니까 아는척 하시며 어제사간것두 맛있었제? 하신다..난 물론 어젠 산적이 없다..하지만 네 하며 생긋 웃어드렸다..나두 기분이 참 좋다.ㅎㅎㅎ
그리고 자두 자두 자두 자두가 나왔다..한소쿠리에 3000원 한다
향기가 넘 새콤달콤하다..자두를 사고 옆집에서 토마토를 한상자에 6000원 하는거다..이미 수레는 꽈꽉 찾지만 그 가격에 그리고 그 빨간 토마토를 보니 아니 사줄 수 없었다..젤 위에다 척 얹는다..
비틀 비틀 수레를 잡아 끌고 돌아오는 나의 발걸음..힘들었지만 온몸이 후들거리지만 신났다.
그렇지만 현관문앞에 왔을땐 내 머릴 쥐어박고 싶었다..열쇠가 가장 밑바닥에 깔린 가방안에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그래서 문앞에서 모두 다 꺼내놓고 다시 다 집어넣어 문따고 끌고 들어왔다..나의 이 정신세계는 언제나 정상화 될런지....
장봐온거 정리하면서 틈틈히 인절미를 먹어주는 센스! 그리고 자두도 얼른 씻어 순식간에 미끄러지듯 홀라당 까먹고,,,,캬캬캬,,,오늘 먹을게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
하지만 담부턴 장바구니수레 믿고 너무 많이 사지 말아야 겠다..온몸이 아직도 후들거린다..ㅎㅎㅎ나의 지갑엔 달랑 2000원 밖에 안남았는데 못산게 너무 많다..양파도 두부도 그 콩국수에 말아먹는건 오늘도 잊어버렸다..물론 적어간 종이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없다..내주머니 어디에도...
이젠 진짜 비올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