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알을 낳았대!
배빗 콜 글.그림, 고정아 옮김 / 보림 / 1996년 7월

 

"자 얘들아, 이제 너희들도 알아야 할 때가 되었어.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말이야."

아~무 생각없이 TV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보고 이네들의 부모님이 말씀하신다.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지 않거니와 이런용기가 나지도 않을텐데...늘 이런걸 물어볼까봐 조마조마하는데....하며 책장을 넘긴다.

"여자아기는 설탕에 양념에 온갖 향기로운 것들을 넣어서 만든단다." 이무슨 달콤한 쏘리???

"남자아기는 달팽이와 강아지꼬리를 섞어서 만들지."  으잉?웬 달퐁이?게다가 강아지 꼬린 또 뭐람?

"공룡이 아기를 가져다 줄때도 있단다."갈수록 태산이다. 점점 난해한 말들로 설명하시는 부모님...결국엔 엄마가 소파위에서 알을 낳았다는 말까지 하게 된다..

너무나 가소롭다는 듯 웃어버리는 아이들...엉터리라며 자기네들이 가르쳐 준댄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은 정말로 환상이다. 사람의 특징을 가장 간.결.하게 그린 그림들.ㅋㅋㅋㅋ 뒤집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막힘없는 설명. 그 기막힌 설명중 한토막을 소개하려한다. 이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뒤집어질지 모르니 주의하셔요.^^

"아빠 한테는  씨앗을 뿌릴 튜브도 있어요. 그러니까 아빠의 씨앗이 이 튜브를 통해서 바깥으로 나오는 거에요."    꼴까닥!

그리고 그 뒷 페이지 두장 분량의 엄마아빠의 힘을 합치는??? 장면들! 웃기고 기발한 그림들 ㅋㅋㅋ

아마 못보신 분들은 너무나도 궁금하실껄요?

아뭏튼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냐고 묻는 아이가 있다면 이책이 거의 와벽하게 설명하여 줍니다. 그러나 엄마아빠는 이책을 들고 오는 아이들을 보면 점점 숨고싶어 질 겁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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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6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7-06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헥헥! 속삭이신님 감사하여요..어찌 그런실쑤를 ??? 얼른 고치고 왔어요..로드무비님께선 안보셨어야 할텐데요..끄응!
여기 알라딘에서 이리왔다 저리갔다 하도 돌아다녔더니 머릿속이 뒤죽박죽 되었나봐요.ㅋㅋㅋ이 정신못차리는 해리퍼텁니다..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오오 와그라노~
워우워워우와 그래싼노
뭐라 케싼노 뭐라 케싼노니~(니 또 와그라노~)
우짜라꼬내 우짜라꼬내내(내는우째란 말이고?)
우짤라꼬 니 우짤라꼬 그라노(니 단디 해라!)
마 고마해란니 고마해란니(니그라다 다친데이)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오오 와그라노~ 워우워워우와 그래싼노
뭐라 케싼노 뭐라 케싼노니~(뭐라 케싼노 뭐라 케싼노니~)
우짜라꼬내 우짜라꼬내(우짜라꼬내 우짜라꼬내)
우짤라꼬 니 우짤라꼬 그라노(우짤라꼬 니 우짤라꼬 그러노)
마 고마해란니 고마해란니(마 고마해란니 고마해란니)
또 와그라노 또 와그래싼노 또 와그라노 또 와그래 싼노



이름   강산에
본명   강영걸
생년월일   1963년 11월 3일
신체사항   174cm, 56kg
학력   경희대학교 한의대 중퇴
데뷔   1993년 1집 - 라구요
취미   전자오락, 소리지르기
특기   기타, 하모니카연주
특이사항   한국 언더그라운드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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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06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웃다가..결국엔 찾아봤어요..ㅋㅋㅋ
전 이거 첨들어요..^^&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오오 와그라노~
워우워워우와 그래싼노
뭐라 케싼노 뭐라 케싼노니~
(니 또 와그라노~)
우짜라꼬내 우짜라꼬내내
(내는우째란 말이고?)
우짤라꼬 니 우짤라꼬 그라노
(니 단디 해라!)
마 고마해란니 고마해란니
(니그라다 다친데이)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오오 와그라노~ 워우워워우와 그래싼노
뭐라 케싼노 뭐라 케싼노니~
(뭐라 케싼노 뭐라 케싼노니~)
우짜라꼬내 우짜라꼬내
(우짜라꼬내 우짜라꼬내)
우짤라꼬 니 우짤라꼬 그라노
(우짤라꼬 니 우짤라꼬 그러노)
마 고마해란니 고마해란니
(마 고마해란니 고마해란니)
또 와그라노 또 와그래 싼노
또 와그라노 또 와그래 싼노

치유 2006-07-06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동시에 올려뿌럿네..

해리포터7 2006-07-06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배꽃님 저도 겨우 가사 찾아서 올렸는뎅..한발 늦었군여~ 역시 고수십니다.충성!

가넷 2006-07-06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웃기고 재미있는 가사....흐흐..^____^;;;

해리포터7 2006-07-06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야로님 우리 대구사람만이 알것같지 않나요?ㅋㅋㅋ

werpoll 2006-07-06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이노래 저도 좋아해요

치유 2006-07-06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깽이 탐정님의 이미지가 넘 귀여워요..아이들 어릴적 읽어주던 책생각나네요..ㅎㅎㅎ
전 나가서 일보고 오면서 빵 많이 많이 사와서 신나게 나눠 드릴께여~~~~~~~~~!

해리포터7 2006-07-06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홍홍~ 배꽃님 그럼 빵이있는 페파올리실건가요???궁금해라!!

해리포터7 2006-07-06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깽이탐정님 님도 이노래를 아시는군요..전 처음 라디오에서 듣고 뒤집어졌었습니다.ㅋㅋㅋㅋ
 



우리식구가 좋아라하는 치킨!! 그중에 간장소스 치킨..달짝지근하고 짭쪼름한...에고 침이 또 꼴까닥 넘어간다...

어제 아이들 시험도 끝나고 해서 치킨을 먹기로 했다...사실 벌써 3일전부터 계획중이었다.

전화번호를 뒤지다가 발견한 치킨집에서 준 쿠폰!어잉?어라? 10장이 되는거다..이거 10장이면 한마리가 공짠데!!

주문을 하며 쿠폰얘길 했더니 그집아자씨가 아주 흐뭇해하며 원하는 종류의 치킨을 말하란다..그래서 간장치킨이요~했다.

정확히 30분후 도착한 따끈따끈 향내나는 치킨...10여분후 도착한 남푠..

참 보건소에서 야식을 그케 줄이라고 전화에다 대고 떠들어댔건만 짤없이 무시하는 남푠과 우리식구는 열심히 먹어댔다..

여기까지 쓰면 서재지기님들도 궁금하실꺼다..빠질수 없는 술.술!!

어제도 아침에 나가면서 소주 2병을 사다놓으라는 남편이었는데...그걸 까먹어서 (오후에 있었던 아이들과의 트러블땜시 ㅠㅠ!..)  냉장고에 들어있던 소주일병과 그  천년의 약속이던가 를 꺼내와서 남편에게 소주한병은 자기먹고 이건 내가 마실께 했더니 그럴수 없단다..그게 얼마짜린데 하면서....

그래서 주전자에다 두병을 부어버렸다..그러면서 하는말 거참 반도 안차네(ㅋㅋㅋ당연하지 이건 커피물끓이는유리포튼데...) 한다..담에 마트가면 꼭 맞는 주전잘 하나 사잔다..으이그..ㅉㅉㅉ뭐 나도 별말없이 동의했다..남푠이 뭘사자면 그거 고르는재미가 쏠쏠하므로.ㅋㅋㅋ

그리고 주몽녹화테잎을 틀어놓고 열심히 시청했다..모두들 왜 해모수가 죽어야하냐고..안타까워한다..그리곤 남푠...주몽이 해모수의 죽음때문에 술에쩔어 헤롱헤롱하던 장면을 애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지 그장면에서 소릴 버럭 지른다..둘다 이빨딲고 와!!!  안그래도 주몽이 술먹고 어떤여자랑 한침대서 일어나는장면이 내내 걸렸는데...그 뒤의 폭력적인 자기 파괴장면도..

물론 비디오테잎을 STOP 시켜준다는 조건하에서였다..ㅋㅋㅋ그 와중에 빨리감기 했지롱!! 참 그점에선 맘에 드네 . 남푠, 짝짝짝!

이빨닦고 온 애들 이게 아닌데 뭔가 이상하다는 둥 쑤근쑤근, 궁시렁궁시렁.조용히 햇! 이한소리로 무마시키는 나의 남푠.ㅋㅋㅋ

이렇게 또 하루를 보냈구나.... 그리고 아이들의 실수는 그냥 묻어두기로 했다..어쩜 나중에 차타고 가다가 심심해지면 뜬금없이 한소리 할지도 모르겠다..그때는 이미 추억이 되어 있겠지..후후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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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책 2006-07-06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어제 그 치킨이 아니지요? 저렇게 차려놓고 드신다면 위화감 느낍니다@.@ 어제 우리집 아이도 치킨 먹자 했는데, 남푠이 늦게 온다 해서 다음날로 미루었지요.
바베큐 소금구이라 그 자리에서 다 먹어야지, 남겨놓고 먹으면 맛없어서리...오늘밤 우리집 예배드리는데...기필코 먹으리 ㅋㅋ

해리포터7 2006-07-06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책님 당근! 사진은 퍼왔죠 헤헤~ 바베큐소금구일 좋아하시는군요..담백한것두 맛납니다.^^

마태우스 2006-07-06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닭에다가는 원래 맥주를 마셔야 하는데... 소주를 드셨군요 으음.
-주도에 엄격한 마태 드림-

해리포터7 2006-07-06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마태우스님!저흰 좀 피곤할땐 소줍니다. 밤중에 화장실 안달려가려면요???그것때문이죠 뭐 ㅋㅋㅋ 넵! 담부턴 주도를 따라볼께요.

치유 2006-07-06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흑!!

건우와 연우 2006-07-06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시는 부부로군요^^

해리포터7 2006-07-06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쩝&..배꽃님...
건우와 연우님 그렇게 보이나요? ㅎㅎㅎ 술먹을때만 쪼매 그래요.ㅋㅋ

또또유스또 2006-07-06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해리포터님 땜에 제가 웃어요..ㅋㅋㅋ
아~ 날씨도 이상해서 맘이 뒤숭숭...
오늘은 갑자기 유치원에 있는 아들이 막 보구 싶어 져요..잉잉

해리포터7 2006-07-06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아들을 짝사랑하는 엄마래요.얼레리 꼴래리 ㅎㅎㅎ

비자림 2006-07-0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님의 바깥분도 한 주량 하시는군요.
저도 한 주량 하는 남자와 살고 있습니다.
(읽어도 꼭 술 이야기만 눈에 들어오는 비자림. ㅋㅋㅋ)

세실 2006-07-06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치킨. 어떤 치킨집에서 두 마리 시키면 캐로로 우산이 공짜라기에 한마리 시켜먹고 두 마리째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나지 않아요. ㅠㅠ
아 치킨 먹고 시포라~~~

해리포터7 2006-07-06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한주량하는 남푠때문에 날마다 주량이 느는 접니다.ㅋㅋㅋ
세실님 ㅎㅎㅎ 오늘 어때요?먹고싶으신건 드셔야합니다!!!
 



ㅎㅎㅎㅎ 이런걸 부르카라고 하던가 하여튼 부르는 말이 많았던거 같다...그걸 쓰고 양산을 쓴 모습이 정말 무척이나 아름답다..ㅋㅋㅋㅋ

가끔 나도 이 미녀처럼 얼굴을 가리고 나가보고 싶다..

뭐 평소에도 야구모자를 늘 눌러쓰고 다니지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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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0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구모자를 쓸정도면 엄청난 미모라고 생각하는데 한번만 얼굴보여줘 봐요..

치유 2006-07-0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너무 이쁜 여자 싫어요~~~~~~~~~~~~!호호호~

해리포터7 2006-07-0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배꽃님 님의 미모에 나가떨어지는 접니다..궁금증을 거둬주세요 ㅋㅋㅋ

치유 2006-07-06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유 2006-07-06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하하하~!절 아세요??????????????????????//

해리포터7 2006-07-0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노래 늘 제가 부르는 노래에요..윤은혜처럼 예쁜 목소리도 이쁜몸매도 아님서 엉덩이 흔들며 하루를 시작하죠.ㅋㅋㅋㅋ 감사감사...

해리포터7 2006-07-06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모든걸 기억한답니다..흐흐흐 배꽃님 그 어느님의 페파에서 봤지요????

치유 2006-07-06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랑지 내리고 뒤로 빠지는중..(_._)

해리포터7 2006-07-06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ㅎㅎㅎㅎㅎ

마태우스 2006-07-06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뭡니까 얼굴 가리구.... 설레는 맘에서 클릭했는데...

해리포터7 2006-07-06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마태우스님 설레이셨습니까? ㅎㅎㅎ 이게 바로 중동의 끝내주는 미인스탈입니다.ㅋㅋㅋ

werpoll 2006-07-0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저도 중동에 가면 미녀가 될 수 ?! ㅋㅋㅋㅋㅋㅋㅋㅋ

해리포터7 2006-07-06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엄요..당근이죠!

또또유스또 2006-07-06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을 보니 남자여요...ㅋㅋㅋ


해리포터7 2006-07-06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예리한 관찰력의 또또유스또님! ㅋㅋㅋㅋ
 

아이들 키우다 보면 별의 별 감정들이 다 생긴다..

아이들이 자신의 힘으로 우뚝 섰을때, 공부를 잘했을때, 그림을 잘 그렸을때처럼 기쁨에 감격에 넘칠때도 있었다.

갓난쟁이때 밤낮이 바뀌어 날 힘들게 할때도 있었고... 또 커서는 서서히 친구를 알아가면서 소외되어가는 그 섭섭함도 떨칠 수가 없었다.

나의 아이들은 이제는 11살 9살..겨우 이렇게 키워놓으니 이만큼 자라주어 고맙고 뭐 그정도면 남부끄러울 것도 없다 싶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나를 좌절시키는 일이 하나씩 일어난다.

너무 속상하고 배신감 느끼고, 뭐 대충 그렇다.오늘은..

늘 솔직함 진실함이 최고라고 무엇이 최선인지를 항상 생각하라고 그리 일렀건만 아이들은 또다시 쉽게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였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살면 안된다고 누누히 당부했건만 남의 생각은 뒷전에 묻어둔채 엄마한테도 솔직하지 못한 것들을 보니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고 속이 탄다.

어제 아침에 갖고 간 딸의 빨간우산이  고장이 났었나보다 접을때 잘 안접혔단다..그랬는데 영어수업을 마치고 학교서 나올때 딸의 우산이랑 비슷한 우산이 있었고.. 대충 확인하고 피아노 학원까지 쓰고 갔는데 접을때 보니 잘안접히던 그 우산이 아니더라는것...결국은 부서진 우산은 놔두고 남의 우산을 쓰고는 온거다.그때 나한테 전화라도 해서 상의를 했어야 했다고 오늘 말해주었다..아니 꾸짖었다.

그우산을 피아노수업이 다 마칠때까지도 학원에 걸어놓구 집에 올때 놔두고 학원차를 타고 온거다..현관에 들어설 무렵 영어선생님께 전화가 와서 딸이  우산을 잘못갖고 간게 아니냐고 물으셨다..애들은 아예 우산을 놔두고 왔다는 거짓말(아이들은 진짜 딸아이우산을 얘기한거다)을 내게 했고 그대로 선생님께 전했다..딸아이가 다른아이의 우산을 갖고 온사실은 쏙 빼고 말이다..선생님은 남은 그아이가 딸의 부서진우산을 갖고 있는데 그걸루 집에가기 힘들단 얘기를 하셨다..난 어째요 하며 뭐 선생님이 태워다주시겠지 하구 생각없이 전활 끊었다.

근데 오늘 아이들의 대화내용을 살짝 엿듣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아이들의 거짓말이 속속들이 들어났기 때문에 너무나 화가 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와버렸다...애들을 학원가는길에 내버려두고...

정말 속이 상할대로 상했고 정말 이때까지 가르친게 다 헛수로구나 그리 생각 되었다..

집으로 온 아이들을 꾸짖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을 받았다..그리고 학원에 있어야할 그 우산이 없어져 버렸다는것을 듣고 거 봐라 이젠 돌려줄 수도 없지않느냐.하구 또 한소리 하구... 아들에겐 오빠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라고 다그쳤다..잘못을 했을때 솔직할 수 있는 제일 처음을 놓치면 안된다는 것 그것이 용서받을 수 있는 순간이라는 것 뭐 그런것들을 주저리 주저리 읊었던것 같다..

그 부서진 우산을 잡고 어이없어했을 아이의 우산을 사러나가는 길에 머릿속을 정리하고 감정들을 정리하려고 애썼다..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제일 처음 지혼자만의 힘으로 첫발을 내딧었을때의 일이 떠올랐다..그때는 아이의  흔들거림을 옆에서 붙잡아주고 넘어지면 일으켜주는게 나의 할일이었는데..그래..나의 할일은 그것이었다...아이가 이런 실수로 흔들릴때 다잡아주고 일으켜 주는것이....

앞으로도 수없이 넘어질 나의 아이들에게 언제나  곁에서 일으켜세워줄 수 있는 엄마이고 싶다..

언제나 어려움에서 두려움에서 머뭇거림에서 손내밀어줄 수 있는 엄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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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7-05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미래를 보는 듯 하군요...^^ 기운 내시길...
오늘 출근길 버스안에서 징하게 엄마말 안듣는 남자 아이를 봤는데....한때 쥐어 박고 싶을 지경이더군요..완젼 청개구리 하지 말라는 거 하고 하라는 거 안하는...^^

해리포터7 2006-07-05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모시절엔 조카들을 안보는데서 패주고?? 그랬죠 ㅋㅋㅋ 근데 제가 그지경이 되고 보니 정말 한심합니다.ㅉㅉㅉ

2006-07-05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07-05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아이가 없으니 드릴 말씀은 없지만... 저흰 그럼 엄니한테 무지 맞고 삼남매가 연대기합으로 벌섰어요 ㅠ.ㅠ

2006-07-05 1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6-07-05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힘든 하루였네요.
아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실수했다가 사태가 심각함을 알고 거짓말을 한 건 아닌가 생각해봐요.
잘못은 했지만 너무 심하게 야단치지 마시기를...
사실 우리는 조금씩 실수하면서 커가는 것 같아요.
엄마란 참 위대하면서도 어려운 자리.

내이름은김삼순 2006-07-05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아궁,속상하셨나봐요,
애덜이 나쁜 맘으로 그러진 않았을꺼예요,어릴적엔 원래 그런 실수 같은거 한두번씩은 더 넘게 하는 법이잖아요,
좋은 부모 아래서 좋은 아이들로 자라날꺼라 믿습니다, 멋진 엄마 해리포터님~!^^

건우와 연우 2006-07-05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두근두근하셨겠군요...그래도 기운내세요.
아이들이 별 생각없이 한 실수였겠지만 이번일로 다음부턴 사소한것도 놓치지 않는 섬세한 아이들이 될거예요. 아이들은 실수를 딛고 더 많이 자라지요^^

달콤한책 2006-07-05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험 끝났다고 아이들과 해피한 시간 보내시려 했던 것을...복도 없는 아이들, 하필 오늘 이렇게 되어버릴게 무어랍니까...
저도 님과 같아요...화가 나면 코뿔소처럼 되어서 애잡고, 자책하고, 비관하고ㅠㅠ 돌이켜보면 아이는 나의 긴 잔소리를 절반밖에 알아듣지 못했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일들도 대부분 저 혼자 오버한 일이었습니다.
그게 제일 어려워요. 어디까지가 간섭이 되고 어디까지가 바른 길 제시가 되는 것인지...
그래도 바른 생각을 가진 엄마 밑에서 크게 벗어나는 아이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제가 붙잡는 희망입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댓글 길어집니다.

2006-07-05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6-07-05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다 풀리셨지요???
맘 편하게 편히 쉬세요..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커 주고 있음에 감사하면서..

해리포터7 2006-07-05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속삭인님 그시간이후로 다 잊기로 했습니다.제가 원래 단순하거든요..ㅎㅎㅎ 포기도 빠를구요..
물만두님 울 아들 오빠로서 책임을 막중하게 맡겨버렸습니다..앞으로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네 7시 15분에 속삭이신님 아이들의 실수라 생각하고 손 잡아주려구요.
비자림님 실수하며 사는거 저만 하기만 바랬지만 그게 안돼지요..아이들도 커가는 것을...엄마는 정말 어렵습니다.
내이름은 김삼순님 물론 이해합니다 아이들은 원래 순수한존재라는 것을 저두 알고는 있지만 그동안의 신뢰가 자꾸 무너지려해요..제가 너무 바라는가봐요.
건우와 연우님 네 아이들이 점점 더 현명해지기를 바라야지요.
달콤한책님 네 기분좋은 맘으로 기다리다가 한방 먹었지요..너무 오버하게 될까봐 애들 지갈길 갈거라 생각하구 얼른 자릴 떴어요..참 어려워요 좋은 부모의 자린..
10시 3분에 속삭이신님 속상합니다..네 그렇게 믿어요 우리의 멋진 아이들이잖아요.ㅎㅎㅎ
배꽃님 네 저 다 풀었어요...욕심을 버려야 함을 늘 잊고 살아요.ㅎㅎㅎ님 고마워요.

2006-07-05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7-05 23: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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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7-06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시 43분에 속삭이신님 우린 너무 어려운일을 시작한거 같아요..앞으로도 잘 이끌어야 할터인데요..오늘은 기분을 바꾸어 새로이 시작하는 하루가 될꺼에요.
23시 49분에 속삭인님 고맙습니다. 그런시간이 생기면 남편과 함께하세요...새로운시간이 된답니다..저두 두아이 젤 처음 떨어뜨려 놨을때 막 불안하고 우왕좌왕하다가 남편과 놀다 보니 어느세 2박 3일이 훌쩍가버리던걸요..행복한 하루가 또 시작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