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나절에 댓글 쪼끔 달다가 부리나케 학교로 달려갔답니다..
오늘은 아들반의 어머니들이 모여 급식도우미하는 날이었어요..
비도 오고 어제의 피곤이 가시지 않아서 좀 피곤했습니다..그래도 엄마들이 많이 오면 새로 얼굴도 익힐겸 부지런히 걸어서 갔답니다..
그치만 엄마들이 비가와서 그런가 많이 안나오셨더군요..저까지 7분만 오셔서 테이블은 12줄인데 탁자닦을 분이 모자랐어요..그래서 더 힘이 들었나봅니다..
1-2학년, 3-4학년,5-6학년 이렇게 세차례로 나뉘어서 급식을 하는데도 잠시 화장실 다녀올 시간이 없더군요..각 학년별루 8-9개반이나 된답니다..그래도 배식시간이 많이 여유로와진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어요..
오늘 급식메뉴는 장어탕과 골뱅이무침 샐러드,김치였어요..선생님들은 이 음식이 맛있겠지만 아이들은 좀 좋아하지 않더군요..
늘 고기나 돈까스,햄만 나오는 것도 싫었지만..이런메뉴도 좀 달리했으면 싶었어요..잔반통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너무 많았거든요.
우리아이들만 해도 장어탕이란걸 여기 진주에 살면서 첨 먹어봤답니다..저는 할 줄도 모르구요..저는 워낙 새로운걸 즐겨 맛보는 스타일이라 잘 먹는데 아이들은 안그렇지요..지들이 좋아하는거만 먹을텐데요..그래서 오늘은 좀 걱정이 되었답니다..아마 절 보는즉시 배고파 라구 한소리 할꺼 같아요.ㅎㅎㅎ
어떤선생님께서는 아이들 식판을 하나하나 검사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통과를 못한 아이는 자리로 되돌아와 친한친구에게 음식을 좀 먹어달라고 떼쓰던가,,아님 망연자실하고 앉아만 있더군요.. 참 안타까웠답니다..모든아이가 다 잘먹었음하는 바램이었는데, 정말 먹기 싫은건 어찌하란 말입니까..
우리아이가 먹기싫은 깻잎과 양파를 놓고 저러구 있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다른방법을 생각해 봐야할것 같아요..
11시 30분부터 2시까지 꼬박 서서 탁자 닦고 의자정리하고 수저줍고 뭐 그런 단순노동이었지만 한번에 몰아서 할려니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나와주신분들이 자주 해보신분들이라 몸을 아끼지 않고 하시더군요..
가끔 일하는 사람만 줄기차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어요.. 모두 일을 끝내고 고단하다고 한소리씩 수다떨고 커피한잔 마시고 일어섰답니다..내일도 나오자는 약속과 함께요..
그래서 지금 팔다리가 후들거린답니다...에고에고 삭신이 쑤십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