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원의 공부원리 패턴학습법 - 30만 학부모가 선택한 교육전문가 민성원의 명품 학습 코칭
민성원.김지현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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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인 조카가 있다보니 조카의 유년시절부터 교육과 관련된 이야기를 동생이랑 자주 이야기 하곤 했다.  치맛바람을 일으킬 정도로 아이의 공부에 악착같은 동생은 아니지만, 그래도 애가 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면 최대한 아이가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해가며 조율하고 있었는데, 2학년이 끝나가는 요즘 곁에서 보기에도 조카가 학습에 흥미를 잃어가는게 보이는것 같았다.  그러던 차에 <만성원의 공부원리 패턴 학습법> 이라는 책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세상에 공부를 못하고 싶은 아이는 없다.  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아이의 학습에 관심이 많은 부모나 학생이 읽어도 좋을 책 같았다.  조카의 학습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이모도 읽어보게 되었다.



23p/

아이들은 아직 불완전한 존재다.  그러므로 부모가 아이의 뜻을 세심히 살펴보고 함께 판단하는 것은 중요하다.


50p/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명확한 이해에서 비롯된다.  현재 자신의 어떠한 부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자 하는지 명확히 인지했을 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말이다.


91p/

사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는 학습량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거나 시험 기간에만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공부할 범위가 급격히 늘어나고, 내용도 어려워져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얻기 힘들다.  즉, 진정한 의미의 공부 시간이 성적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되는 셈이다.  하루에 공부 시간을 한 시간만 더 확보해도 일주일이면 7시간, 한 달이면 약 30시간, 일 년이면 365시간이 된다.  다른 아이들보다 365시간을 더 공부할 수 있다면, 성적 향상은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학교 공부를 재미있게 한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이기 때문에 인정받고 싶어하고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생기면 공부에 대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아이를 독려해주기만 해도 아이의 학습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 아이의 학습을 위한 상태가 어떤지를 파악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한다.  선행학습이 좋다곤 하지만 오히려 좋지 않은 아이도 있다보니 아이의 학습유형을 잘 파악해주는 것도 아이를 위한 중요한 패턴.  이 책을 읽다보면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타고나서 잘하는 아이도 있겠지만 부모와 아이의 노력으로 만들어 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초등학교 교육때부터 학습 습관을 바로 잡아서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쭉 이어질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학습법이 어디있을까?   수년간 아이들의 학습 지도를 위해 연구해온 민성원 연구소장과 김지현 책임컨설턴트의 노하우가 녹아든 패턴 학습법.  동생에게 읽고 요약해서 알려주겠다고 말은 했지만, 직접 한 번 읽어보는게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 한 권 선물했다.  사실 방법을 안다고 다 되는건 아니다.  실천하고 학습, 반복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면 그건 그냥 알고 있는 지식일 뿐이니까.  자녀의 학습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라면, 또는 개인의 학습을 위해 관심있는 일반인이 한 번쯤 읽어도 좋을 책인듯하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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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키우는 행복한 걷기 - 걷기 예찬론자의 건강 비책
박길성 지음 / 지식과감성#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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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많은 집에서 자라 어린시절 추억이 많다.  그 중에서도 여름이면 4형제를 모두 데리고 텐트들고 산으로 들로 계곡으로 우리를 데리고 다니셨던 부모님.  그땐 차 없이 버스로, 기차로 다니는게 불편하다고 생각되면서도 참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부모님은 시간만 나면 걷는걸 즐기시고 산행을 즐기시기도 한다.  평소 30분 안팎의 거리는 걷는걸 즐기는 엄마덕에 온 동네와 시장등 많은 곳을 산책삼아 함께 걷기도 했는데 최근들어 걸을일이 줄어들고 어느덧 마흔에 접어들고 나니 새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게 되었다.

개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보니 하루 12시간은 매장에 매여있고 그 외의 시간은 책을 읽거나 취미 생활을 한다는 핑계로 따로 운동을 크게 할 일이 없게 된지가 몇 년이 되었는데, 그나마 매장에서 움직이는 활동량이 왠만한 직장인보다는 많은 편이라 그걸 운동이라고 다소 위안을 삼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일은 일일 뿐이지, 건강을 위한 운동은 따로 해야하는게 맞는것 같다.  그러던 차에 꾸준한 걷기 실천으로 허약체질을 극복한 체험을 경험 으로 책을 집필한 박길성 저자의 책을 읽게 되었다.



걷기는 특별한 장비 없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운동입니다.

어린시절부터 허약체질이었던 저자는 식후 30분 산책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그 시간들을 통해 직접 몸으로 체험한 내용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식후 운동은 좋지 않다고 하지만, 오히려 가벼운 산책은 소화도 돕고 가볍게 걷는 동안 온몸의 신진대사가 더 활발하게 되어 오히려 소화흡수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물론 과격한 걷기는 금물, 개인의 역량에 맞춰 운동하는게 가장 좋다.)  걷는 2~30분의 시간동안 혼자 걸을땐 차분하게 명상을 해 볼 수 있고, 둘이 걸을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수많은 전자기기에 노출된 헬스장보다 낫지 않을까?  계절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느껴 볼 수 도 있고, 바깥 산책이 여의치 않는 계절엔 집안에서 스트레칭이라도 꼭 하자.  암보험 가입보다 중요하고, 시급하고 경제적인 일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걷기.  별다른 도구 없이도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몸을 움직여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기에 그만큼 시작도 쉽고 오래 실천하기도 어려운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박길성 저자가 이야기하는 걷기 운동으로 얻을 수 있는 여러가지 건강과 관련한 효과들과 예방할 수 있는 질병들을 읽는다면, 지금 바로 걷고 싶어 질지도 모른다. 



움직임이 있다는 것, 이것은 곧 살아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움직임이 없다는 것, 이것은 곧 생명을 잃어 간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나이가 들어 갈수록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근육량도 줄어들고 근육도 굳어 갑니다.  혈관도 굳어 갑니다.  그외에 세포들도 굳어 갑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더라도 꾸준히 움직여서 일정한 활동량을 유지하면, 근육량도 유지할 수 있고, 근육의 탄력과 유연성, 혈관의 탄력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뇌세포를 비롯한 각종 세포들의 노화도 지연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마음도 젊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습니다. 


'건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건강'을 결정하는 '정답'은 없으며, 오히려 여러 개의 정답이 있을 수 있고, 따라서 자신의 가치관, 건강 환경 그리고 주치의의 의견에 따라 자신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데이비드 B. 아구스 교수의 설명 입니다.

자기주도적인 건강관리를 시작으로, 약이나 병원에 의존하는 건강 관리를 스스로 해보는건 어떨까?  사실 평소 식습관이 규칙적이지 않아서 두통약, 소화제등을 달고 사는중이고, 감기도 한 번 걸리면 보통 2주이상은 가는지라, 이젠 나이가 들어 약도 잘 안듣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운동을 하지 않아서 조금씩 누적된 몸의 증상들이 신호를 보내오는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오늘 당장 제자리 걷기라도 시작해야겠다.  왜 걸어야 하는가? 걸어야하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그리고 본인의 체험으로 이야기한  이 책은 온 가족이 함께 읽어보자고 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을 위해 함께 읽어보는 건 어떨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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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두근거려요 - 소심한 여행자의 사심가득 일본여행기
쏠트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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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은 딱, 두 번 다녀왔지만 여행의 기억이 너무나 좋았던지라, 아무런 준비 없이 훌쩍 떠난다면?  일본으로 손꼽을 수도 있겠다.  한국 여행자들이 많아지면서 대중교통이용에 큰 불편이 없는 편이고 (다만 지하철은 정말 햇갈리더라...)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하고, 영어도 정말 생기초... 그런데도 좋았던 기억으로 남은걸 보면 친절한 일본인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밤늦은 산책에도 크게 위험하다 생각해보지 않았고, 저녁 야시장 산책에서 만난 직장인들의 혼술 문화도 몇 년전 처음 봤을땐, 우리 문화랑 많이 다르다고 생각되서 생소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슬슬 혼술, 혼밥이 어색하지 않은듯 하다.  여행작가 쏠트님의 책 출간전 소식부터, 훌쩍떠나 느꼈던 여행이야기라 기대했던 것도 사실.  게다 그림 넘 긔엽다!!!




041p/

한국에서는 자판기로 뭘 사 먹은 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일본 여행만 하면 자판기에 끌린다.  왜냐면 골목마다 자판기가 있는데 깨끗하고 종류도 무척 많아서 왠지 앞에 서고 싶고, 왠지 고르고 싶고, 왠지 구경하고 싶고... 그렇다.


054~055p/

나 홀로 여행은 대단하지도, 못할 짓도 아니다.  그저 함께 떠날 사람은 없는데 어딘가는 가고 싶고 동행이 생길 때까지 못 참겠으면 무작정 나 홀로 여행을 계획하면 된다.  나 홀로 여행자에게 딱 맞는 여행이 일본 여행이다.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서로에게 폐가 되고 싶지 않다며 길 가다가도 조심하는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이다.  정이 없다거나 속마음을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일본에 가서 살 것도 아니고 길어봐야 일주일 여행하면서 지나치는 일본 사람들의 속마음을 속속들이 알아서 뭐하겠는가?  어차피 내 마음도 모르는데 

 

일본여행을 크게 불편하게 느끼지 않았고, 일본 특유의 정취와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면 도심속의 푸르른 공원들도 만날수 있어서 좋았고, 골목골목 자판기들과 지역별로 차이나게 특징을 보여주는 거리들이 좋았고, 사실 일본여행에서 식당에서 무엇을 먹었다기보다 길거리 음식들, 자판기, 편의점을 많이 애용했던 것 같다.  우연히 늦은 저녁 방문했던 스시집에서 만난 한국유학생이 너무 반가워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간간히 수다했던 추억도 있고.... 당일치기로 짧았던 하코네 여행은 다음엔 꼭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쏠트의 그림과 글을 읽으며 내가 여행하는듯 두근거렸고,  그녀가 추천하는 장소들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늘어가는 포스트 잇 만큼이나 두근거림도 커지고 있었고, 당장이라도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책읽기를 쉬엄쉬엄.... 

지금은 시간이 생계때문에(?) 몇 일의 시간도 내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일이 정리되면 좀 쉬고 싶은 마음에 좀 긴 휴식을 어디로 가볼까? 시간만 나면 기웃거리던 참이었는데, 타이베이에 이어 일본도 추가!  그녀가 강력추천했던  애니메이션 <백곰카페>가 너무나 궁금해져 급 검색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한동안 일드 홀릭했었는데 슬금슬금 다시 드라마 홀릭에 입문해볼까 한다.  이 참에 일본어기초도 다시 시작해볼까?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요즘이니 내가 좋아하는 나라의 언어는 단어라도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훌쩍 떠나고 돌아오길 반복했던 그녀의 여행 횟수 만큼이나 이야기는 다양하고도 재미있다.  저자의 소개처럼 사심가득한 일본여행기라는 애정이 묻어날 만큼, 아기자기하고도 재미있었던 <어쩐지 두근 거려요>.  알려진 여행지보다 소소하게 몰랐던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더 좋았던것 같다.  일본 여행을 한 번 두 번 가기 시작한 이유는 그 곳에서 귀엽고 자질구레한 것들을 찾는 재미 때문이었다.

한적하고 소소한 골목길, 작은 상점들... 친절한 사람들, 깨끗하고 조용했던 거리, 비오는날의 시장길... 등 이 책을 읽으며 두 번의 여행으로 기억에 남아 있던 여행지에서의 추억들이 몽글 몽글 떠올랐던 <어쩐지 두근 거려요>,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도, 떠나고 싶은 사람도, 누구나 한 번쯤 읽으며 여행하는 설레임과 기분을 느껴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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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만한 인간
박정민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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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말로 옮기다가 말을 글로 옮기는 일을 하고 싶어져서 쓰게 된 책,  그가 끄적인 글들을 읽다 피식피식 웃기도 했고 박정민 이라는 사람에 대해 더 궁금해지기도 했던 책이었다.  사실 배우로 알려진 그를 잘 알지 못한다.  그가 출연했던 영화들을 보기도 했었지만 비중있는 역할을 했던건 최근들어서 였고 이전에 출연했던 영화들도 부러 찾아보는 영화의 장르는 아니었으니...모를 수 밖에.  책을 읽는중에 우연히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 <안투라지>에서 를 처음으로 제대로 보게 되었다.  저 배우구나... 딱히 눈에 띄는 외모나 연기력은 아니지만 극 중 배우들과 잘 스며든달까?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 그가 쓴 에세이는 어떤 글일지 더 궁금해 졌던차에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으니, 이 사람... 글 좀 쓰네?



59p/

요지는 책을 읽자는 거다.  LCD에서 반짝거리는 글자와 책 속에 진득하니 박힌 활자는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보수적인 성향 때문에 이런 진부한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 책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줄 수도 있다는 거다. 


 64p/

살아있다는 건 경험 속에 있다는 거다.  나는 지금 노트북에 묻은 짜장면 국물을 한 달 동안 지우지 않으면 결국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다.  난 맨날 경험해.  경험쟁이야.  아무튼 경험하다 보면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렇다.  새롭게 배우기도 하고 적응이 되기도 한다.  


박정민의 이야기는 대부분 자신과 지인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본인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삶의 경험속에서 묻어나는 글은 꾸밈이 없어 더 친근하게 다가왔던것 같다.  원하는 학교에 원서를 지원하고 면접에서 쓴 고배를 마시고, 그때부터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1년후에 다시 원하는 학교에 합격했던 저자는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에서 몸소 체험하면서 책읽기의 중요성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다.  그가 출연했던 영화에 대한 이야기, 연극활동을 했던 이야기등에서 그도 참 많은 생각을 하고 연구를 했구나. 



166p/

이 시대가 편집의 시대고 무관심의 시대다.  비단 영화나 TV프로그램뿐만이 아니다.  우리 삶 깊숙이 파고들어와 있다는 거다.  상대의 말을 편집해서 듣고 어떠한 상황을 오역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사실 관심도 없으면서 듣고 싶은 대로 들어버리고 금세 잊어비리는 일이 잦다.  후에 "어 그랬어? 난 이런줄 알았는데.  네가 그렇게 얘기했잖아. 잘못 들었나 보네.  미안해." 정도로 상황을 정리해버리고 다시 나의 판단에 집중한다.

205p/

사실 빨리 서른 살이 되어보고도 싶었다.  서른쯤이면 뭔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열심히 산다고도 살았다.  소신도 있고 신념도 있고, 그것들을 크게 배신한 적도 없었다.  유혹이 있을 때마다 넘어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것도 같다.  그런 고집들이 나 자신을 점점 땅 속으로 꺼지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지만, 아직까지 그것들을 굽힐 의사는 없다.  그렇게 서른이 되었고, 소신과 신념만 남은 다 큰 어른아이 하나가 덩그러니 서 있다.

누군가는 이야기 한다.  책을 많이 읽었으니 이제 글을 써볼 때도 되지 않았냐고.  하지만 글을 읽는것과 글을 쓴다는 건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고교시절엔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보다, 무작정 무언가를 끄적이기도 했었다.  그때 그 노트들은 다 어딜 갔을까?  지금 다시 읽어보면 참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한데.... 좋은 책들을 읽는것으로 그들의 생각을 생활을 읽어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233p/

모르는 세상이 많다.  이 글을 읽는 당신들의 세상을 나는 잘 알지 못한다.


235p/

모르는 것에 대한 태도가 중요한 시대다.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은 뭘 모르고 하는 소리가 됐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기도 하고, 땐 굴뚝에 연기가 아니 나기도 하고, 그 연기들이 어디까지 피워나갈지 알 수 없는 시대다. (갑자기 막 속담 쓴다.  빈수레가 요란하다.)


조금은 엉뚱한것 같고, 그의 이십대는 참 많은 방황을 하고 생각을 했으며, 여행길에도 올라봤구나 하는 글들을 읽으며 저자의 글처럼 모르는 세상은 참 많고, 당신들의 세상을 잘 알지 못하나, 그는 자신의 세상을 기록하여 책으로 엮어냈다.  어쩌면 더 많이 안다고 해서 좋은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처럼 자신만이 아는 세상에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걸 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것도 현재를 살아가는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  자신의 일상을 글로 옮겨 책으로 낸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을 일이었을 텐데.... 박정민 배우로서의 모습도 궁금하지만 앞으로 그가 쓰게 될, 아니면 쓰고 있을? 다른 글 들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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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광고다 - 연애, 그 인생최대혼란의 47가지 현실원칙
여성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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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사진이 등장하고 뒤에 하나씩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연애, 인생최대 혼란의 47가지 현실 원칙이라는 부제로 읽어보는 연애는 광고다 라는 책을 보곤, 너무나 궁금했다.   광고와 연애 이야기가 연관 지어질 수 있다고?  라는 호기심으로 읽게 된 이 책은 '바닐라 로맨스' 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연애상담 전문가 여성욱 작가가 집필한 책이기도 하다.  연애가 어렵다못해 이젠 노력도 안하게 된 지 오래이기도 한지라 솔직히 궁금하기도 했다.  연애에 관한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까? 하는 호기심이 앞서기도 했다.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의 연애상담을 하고 있기도 하다.



025p/

연애는, 꼭 자신이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이 아니다.  불타는 사랑을 쟁취하기 보다는 오히려 당신의 가치를 알아보는 따뜻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더 현실적인 연애이다.


029p/

연애를 선인장쯤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당장 바쁘고 다른 일에 몰두해 있다면 당분간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괜찮다.  그렇지만 아예 관심을 꺼버리지는 말자.  때때로 물을 주지 않으면 선인장도 말라 죽는다.


1장 인생에는 연애가 있다. / 2장 문을 열 때는 친구, 문을 나올 때는 연인 / 3장 연애할 때 당신과 나 사이에 있는 것 / 4장 마음은 형태를 취한다. / 5장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고 있다 / 6장 연애는 달콤씁쓸하다.   저자가 6개 파트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는 연애 이야기는 살아오면서 한 번쯤 겪었을 상황들을 마주 할 수 있다.  연애는 글로 라도 배우고 익히자고 이야기 하는 저자는, 주변 지인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휘둘리지 말고 차라리 연애서 몇 권을 독파하고 자신만의 연애 스타일을 찾아보라고 권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어플에서 훈남, 훈녀를 찾으려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고속도로에서 하치하이킹을 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러지 말고 자신이 그럴만한 상황속으로 뛰어들어 직접 찾아나서고 남자라서, 여자라서라는 이유로 빼지말고 조금씩 호감을 표시하고 처음부터 연인이 아닌 친구로 시작해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소개팅이라는 자리에서 다시 만날 사람이 아니라고 딱 잘라 쳐내지 말고 대인관계를 위해서 적절히 관계를 조절해가며 대인관계도 넓혀보라고 하기도 하면서...  남자의 언어, 여자의 언어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게다 연인으로 가까워 지고 있는 중이라면 서로에게 좋은 면만 보이고 싶고 보고 싶어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며 서로를 내 맘에 들게 고쳐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될 것이다.   '연애'라는 감정을 평생 변함없이 지니고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때론 여우같이, 때론 곰같이 상황에 따라 적절하면서도 현명하게 대처 할 수 있어야하는데 그러한 방법들을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해주는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노력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누군가에게 맞춰가기보단 누군가가 나에게 맞춰주었으면 좋겠다는 것도 욕심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당신이 그렇듯 상대도 특별한 사람과 연애를 하고 싶어 한다. 는 저자의 말처럼 그 누군가를 위해 나도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광고와 함께 보는 글이 재미있었던 연애는 광고다.  점점 다가오는 연말,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104p/

사랑하는 사람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욕구이지만, 장기 연애를 목표로 한다면 그 욕구를 조금 조절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생활방식이 있는데 아직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가까워지길 요구하면 서로 상처받고 힘들어질 수 있다.  "왜 연락 안 해?"  "왜 친구들만 만나?"  "뭐가 그렇게 바빠?" 라고 토로하기보다는 각자의 생활방식을 유지하며 천천히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자.

게다가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은 위험하다.  남자친구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당신은 시간과, 우정, 자기계발의 기회등을 희생해야 하고, 자연스럽게 상대에게 자신의 희생에 상응하는 희생을 요구하면서 부담을 주게 된다.  뭐가 그렇게 급한가?  둘 사이의 사랑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자기계발에 힘쓰고 대인관계를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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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 2016-11-09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보다는 바탕에 깔린 니트 머시기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ㅎㅎ..
흰 책하고 잘 어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