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해빙 (5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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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더해빙


'오늘을 희생하지 않고 현재를 즐기면서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_16p.

_


"편안하지 않다"라는 마윈의 말. 그는 자신의 무의식에 편안함을 입력하고 있었다. 서윤은 그때 이렇게 덧붙였다. 무의식에 스스로 프로그래밍한 대로 삶이 전개된다고. 그것이 진짜 부자가 되는 비밀이라고. (···) 부자들은 무의식에 돈이 '있음'을 입력하죠. 우리 뇌는 어떤 명령을 입력받느냐에 따라 그에 맞는 운의 흐름을 선택하게 되거든요. _270~271p.


세계적인 부자들이 성공 비결로 꼽았다는 '운', 행운은 타고나는 것일까? 부의 사다리가 무너졌다고 하는 지금, 흙 수저는 금수저가 될 수 없다고 하는 지금의 시대는 '노력'조차할 수 없게 의욕을 꺾어버리는 암울한 시대. 나도 여유롭게 살고 싶고 '부자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다. 오늘을 희생해가며 일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숫자는 크게 늘어나는 것 같지 않고 현실에 대한 불만이 늘어가고 있던 차에 읽게 된 <더 해빙>. 돈을 벌고 쓰면서도, 순간 큰 지출을 하고 나면 과연 잘한 걸까? 라는 편하지 않은 마음이 있었다. 돈에 대한 편안한 마음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준다는 Having.


대기업 창업주와 주요 경영인, 대형 투자자가 절체절명의 순간 찾는다는 이서윤. 그녀에게 자문을 구한 뒤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는 인생의 퀀텀 점프를 이루어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례들은 '이서윤'이라는 사람과 그녀가 하는 '부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저자인 홍주연과 이서윤의 만남을 시작으로 이어가는 이야기는 조금 긴 흐름을 가지고 이어가고 있지만 'Having'과 그에 대한 의미, 마음가짐과 운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자기개발서가 그렇듯,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읽고 '아 좋았다.'라고 그치는 사람과 그를 실천하는 사람. 책을 읽고 난 후의 전개는 그렇게 달라지지 않을까? 부와 행운을 만나는 출발점 Having, '부와 행운의 비밀'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다시 한번 정독해 보고 싶은 글이다.


Having은 돈을 쓰는 이 순간 '가지고 있음'을 '충만하게'느끼는 것이에요. _47p.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수단은 Having이죠. Having은 부를 끌어당기는 힘이에요. 같은 노력을 하더라도 더 많은 물을 쉽게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죠. 이 모든 것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감정만으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어요. _64p.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 그게 Having의 첫걸음이에요._89p.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라는 말을 뒤집으면 '마음이 편하다'는 뜻이거든요. 그 말은 편안함이 기본 상태란 말이죠. 그것이 Having의 핵심이에요." _187p.


#이서윤 #홍주연 # #더해빙리커버에디션 #150만부 #수오서재 #자기개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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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걸음의 힘 - 소소한 루틴을 단단한 멘탈로 만드는
미리암 융게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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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딱한걸음의힘


새해가 시작되고 며칠이 지났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해가 바뀌는 게 그냥 날짜가 하루 지나는 것 같이 인식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계획을 세우지만 며칠이 지나지 않아 쉽게 이전의 습관이나 일상을 반복하게 되고, 흐지부지한 일상으로 되돌아가곤 했던 적 많지 않았던가?


▶습관으로 마음 살피기

▶시스템 바꾸기

▶뇌는 어떻게 게으름을 이기나?

▶채찍보다 당근

▶몸과 마음은 따로가 아니다.


행동치료 전문 심리치료사 코칭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리암 융게는 현재 자신에게 해로운 습관을 알아차리고 고쳐나가는 작은 실천(Micro Habits)이 우리 삶을 얼마나 바꿔놓는지에 주목하고, 이런 경험을 정리한 습관 훈련 심리 워크북인 <딱 한 걸음의 힘>. 저자의 안내에 따라 일상의 '소소한 루틴'을 점검하고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실행하다 보면 마침내 바꾸고 싶은 습관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이 시간이 흐를수록 무거움으로 다가와 결국 내려놓게 되는 게 아닐까?

저자가 안내하는 마음 살핌과 작은 행동들, 단순함, 목표, 신념 등 차근차근 넘기다 보면, 나쁜 습관도, 새로 만들고 싶은 습관도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바로 생각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하루씩 행복해지는 마음 루틴' 챕터는 행동력 있는 지침이 아닐까 싶다. 늘 그렇듯 책을 읽을 땐, 바로 실천해 봐야지 싶다가도 책장을 덮고 며칠이 지나면 흐지부지 해지기 마련, 그럴 때마다 아주 작은 습관이라도 체크해가며 실행에 옮겨보면 좋을 것 같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가? 그중에서 우리에겐 '왜' '어떻게' '무엇'이 중요하며, 행동을 바꾸어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질문을 정확히 이 순서대로 던져야 한다. 왜? 어떻게? 무엇을? 그러니까 '어떻게'를 고민하기에 앞서 이유를 먼저 물어야 한다. 왜 당신은 변화를 원하는가? 변화의 동기가 무엇인가? 그러고 나면 '어떻게'가 '무엇'을 앞서야 한다. 어떻게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 어떤 행동을 통해? _74p.


잊지 말자.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당신만을 위한 목표여야 한다. 남들이 칭찬하건 야단을 치건 상관없다. 당신의 행복에 도움이 되는 목표이어야 한다. _89p.


만족을 위해 작은 행동이나 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면 일어나서 변화를 꾀해보자. 그럼 즐거울 것이고 여유와 확신을 지니고 만족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_243p.


#미리암융게 #장혜경 #자기개발 #습관 #습관만들기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갈매나무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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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 - 사소한 일상도 특별해지는 나만의 작은 습관
이호정(하오팅캘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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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하오팅캘리의슬기로운기록생활


당신이 기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귀찮고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무엇 하나라도 노트에 남겨둔다면 좋았던 순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순간을 기록으로 붙잡아 간직할 수 있다. 그 순간의 멈춤 덕에 좋았던 순간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마다 볼 수 있게 된다. 아, 나는 그래서 기록을 하고, 또 꾸준히 할 수 있었구나 싶었다. _프롤로그


2022년이 시작되고 많은 이들이 새 다이어리, 새 노트에 기록을 시작했을 것이다. 빼곡히 채워지는 것으로 시작하는 기록은 뒤로 갈수록 빈 공간이 많아지고 가을 즈음이 되면 텅텅 비어있는 일정이나 공간들을 확인하게 된다. 상반기엔 바빴는데, 하반기엔 대충 살았던 건가? 싶으면 그런 건 또 아닌데... 기록이 습관이 되지 않다 보니 무엇을 기록으로 남겨야 할지 망설이다가 페이지를 덮어버리게 되곤 한다. 기록을 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어떤 일상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을까?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익숙한 하오팅캘리님의 신간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 생활> 출간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살짝! 일상을 기록하고 수집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저자는 '기록'을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을까? 무엇을 적어야 하는지, 노트는? 필기도구는? 다꾸는 어떻게 하는 거지? 때론 한 페이지가 모자라도록 기록할 거리가 많은 날도 있지만, 오늘 하루 난 무엇을 했는지, 매일 거의 비슷하게 반복되는 일상, 도통 적을 거리가 없는 같은 날도 있다. 날씨는 어땠고, 무엇을 먹었고, 어딜 갔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등등 저자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꾸준히 적어 그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해낼 수 있다는 힘이 생긴다고 이야기한다. 디지털보다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편이라면 흥미로운 친구가 되어줄 것 같은 책이다. (저자의 깨알팁이 가득!!)


'나중'은 없다. 기록은 '지금, 당장'이어야 한다. _64p.


지속적인 기록이 가능하려면 쓰는 방식이 번거롭거나 어렵지 않아야 한다. 너무 공들이지 않아야 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쓸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완전함과 완벽함에 조금은 무뎌질 필요가 있다. _75p.


'기록'이라는 것을 한마디로 정의하면요?

내가 온전히 '나'일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간이자 존재. _191p.


#책수집가 #이호정 #하오팅캘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21세기북스 #아르테 #arte #책수집가7기 #에세이 #기록 #캘리 #캘리그라피 #문구스타그램 #다꾸스타그램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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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이상하든
김희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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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얼마나이상하든


가끔 누군가의 슬픔과 상실을 들어주고 싶을 때가 있다. 고통과 고독을, 실패와 불안을 알고 싶어질 때가 있다.

(···) 웃는 이유가 아닌, 우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사람이 사람에게 닿는 일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생의 이치가 그러함에도 모두 다 그 자리에 있어주면 좋겠다.

어떤 이는 당신이 있기에 살아간다.

당신은 또 다른 누군가가 있기에 살아가고, 어쩌면 그 또 다른 누군가는 내가 있기에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_작가의 말


평범한 삶이란 무엇일까?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로 강박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정해진'. 그녀의 주변엔 그녀만큼이나 어디 하나쯤 이상한 사람들이 있다. 잠들지 못해서 '불면증 편의점'을 확장해가는 사장, 외출이 싫어 배달을 달고 사는 게으른 극작가, 수녀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동갑내기 배우 지망생, 라면과 김치가 좋아 한국에 눌러 앉았다고 하지만 실상은 비행기를 타지 못해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영국인, 우체통을 지키기 위해 매일 같이 편지를 넣는 초등학생, 연예인만큼이나 예쁜 맞은편 집의 행운의 여신, 과거를 회상하며 편의점으로 담배와 맥주를 사러 오는 꽃할매만으로도 충분히 이상한 주변인데 이제 형체 모를 무언가도 그녀에게 말을 걸어온다.


정해진 '해바라기 해'자를 쓰는 스무 살의 해진과 주변 인물들의 에피소드는 끊임없이 주변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측은한 마음을 갖고, 도울 수 없더라도 들어주는 마음이라도 갖는 것이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잔잔하게 보여주는듯했다. 또래의 다른 이들보다 조금은 많이 뒤처진 것 같은 해진과 동갑내기 승리는 '그럼에도'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찾은듯한 열릴 결말은 너무도 좋았달까? 불안한데 이상하고, 그런데도 묘하게 위로가 되는 이야기는 그들의 삶게 꼽사리 끼고 싶을 만큼 따숩고 참 좋았다.

그러니 혹시 길을 가다 그와 닮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도망가지 말고 이렇게 물어봐 주면 좋겠다. 얼마나 이상하든.

"저도 심심하고 쓸쓸해서 그러는데, 저랑 놀아줄래요?"_284p.


몇 년 후에 우리 또래의 인생은 크게 보자면 공무원과 비공무원으로 나뉠 것이다. 그 선택에 따라 어떤 어른으로 살지 정해질 테고, 그리고 그 선택은 다시 내가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겪게 될 것이며, 어떻게 늙어가고 어떤 식으로 죽어갈 것인지까지 간섭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종종 경우의 수를 다 살아볼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만 하는 단 하나의 인생이 얄궂게 느껴지곤 했다. 치사하게 연습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삶이 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삶에 완벽한 준비라는 게 가능할까 싶었다. 완벽한 준비를 마칠 수 있다면 그게 어떻게 시작이고 과정일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세상에 완전무결한 건 끝과 죽음밖에 없었다. 그러니 지금 우리의 시작이 서툴고 불안한 건 너무나 당연했다. _50p.


그러고 보면 우리 또래는 모두 비슷비슷한 고민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비등한 실패 뒤에 우리는 비등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게 될지도 몰랐다. 그런 우리에게는 아직 인내와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인고의 터널을 통과하고 나면 찰흙 덩어리 같은 현재의 삶은 언젠가 무슨 '모양'이 되어갈 터였다. 다른 무늬와 다른 형태로, 다른 크기와 다른 몫으로. 다만, 실패를 거듭하면서 그게 내일이기를 그리고 또 내일이기를 기다리는 것만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라는 게 막막하고 초조할 뿐이었다. _79p.


생각해 보면 "그 나이는 모두 그럴 나이야"라는 말처럼 부당하고 폭력적인 건 없었다. 왜 모든 실패와 좌절은 우리 차지가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 실패란 녀석은 젊음과 청춘을 너무 호구로 보는 게 문제였다. _155p.


나는 생각했다. 쉽게 돈을 벌고, 아무런 성장통도 겪지 않고 성장을 하고, 시행착오와 반성, 후회 없이 어른이 된다면 우리는 어른의 세계를 너무 만만하게 보게 될지 모른다고. 사람은 죽을 때까지 성장하고 좌절하다가 고통과 고독 속에서, 혹은 상처와 슬픔 속에서 삶의 본질을 깨달아갈 것이다. (···) 중요한 것은 '언제 어른이 되느냐'가 아니라 '어떠한 과정을 통해 어른이 되느냐'인 것 같았다. _268~269p.


#김희진 #자모단3기 #자모단 #자음과모음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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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 - 끝나지 않은 마음 성장기
에린남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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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내가잘지내면좋겠어요

 

대충 손에 잡히는 대로 읽는 것 같지만, 나름 계획 있는 책 읽기를 하고 있다. 한 달이라는 기간, 그 기간을 일주일 단위로 나누고 일주일 안에서도 며칠간의 기간을 몇 권의 책을 어떤 식으로 읽을지 대략적인 계획이 늘 머릿속에 있다고 할까? 이렇게 말하면 워낙 거창한 것 같지만, 대략 이렇다. 한 달의 시작을 어떤 책으로 할지, 마지막 즈음엔 어떤 책으로 마무리를 할지, 서평단 활동 외에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어느 정도 읽을지, 거창해 보이지만 손에 잡히는 대로 읽고 재미있으면 거의 날을 새며 읽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책은 며칠, 몇 주를 들고 있기도 하는 편이다.

 

한 해를 시작하는 책으로 <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를 선택한 건, 지난 몇 년간 개인적인 일상이 거의 없이 일에만 빠져 있던 내가 조금은 뾰족하고 강퍅해지는 성격으로 변화해가는 걸 느끼곤 했던 터라, 나를 위한 오롯하게 나를 바라볼 수 있는 글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던 터였다. 사소하지만 전혀 사소하지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삶을 꾸려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어쩌면 오늘을,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며 생각해 봐야 할 우리의 이야기가 아닐까? 타인을 배려하는 말과 생각은 잘 하지만 과연 나에게도 그렇게 하며 살아왔던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글은 '자신의 안녕을' 2022년 한 해는 무엇보다 나를 위한 한 해를 시작하기를 생각하게 되는 글이었다. 가볍고 산뜻하게 올 한 해도 잘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선물 같은 글, 한 해를 시작했지만 막연한 기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글이다.

 

제멋대로 살고 있다고 해서 나를 방관한 것은 아니다. 나는 나에게 소홀하지 않았고, 내가 잘 되기를 누구보다 바라며 자신에게 성실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하는 말을 듣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예민해진다. 오히려 제멋대로 살기 위해 지금 더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_088p.

 

일상을 돌보는 일은 대체로 당연하고 익숙하며 사소하다. 분명 사소하지만 내 삶에서 그 소소한 일상을 지켜내는 것은 절대 사소하지 않다. 집안을 정돈하는 것부터 의식주를 위해 오늘과 내일, 이번 주, 이번 달을 계획하는 일, 생활비 내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일, 사용하지 않을 물건을 정리하거나 채워야 할 물건을 검토하는 일은 분명 나에게 충분히 쓸모가 있다. _146p.

 

나는 내 삶에서 능숙하다. 이렇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안다. 생각이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갈지를 안다. 물론 여전히 후회하고 실수할 때가 있지만 전보다는 많이 줄었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감정도 잘 다스릴 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알고 있다. 내 인생에서 세련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삼십 대에 얻은 쾌거 중 하나다. (···) 나이와 맞바꾸어 얻게 되는 귀중한 것들이 있다. 그것들을 천천히 하나씩 찾아내고 있어 다행이다. 마흔이 되어도, 쉰이 되어도 귀중한 것을 찾아내고 싶다. 그리고 말하고 싶다. 사십 대도 좋다고. 오십 대도 좋다고. 계속 살아봐야겠다. _231~233p.

 

#에린남 #상상출판 #에세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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