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살아보자 - 풀꽃 시인 나태주의 작고 소중한 발견들
나태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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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봄이다살아보자


시의 필요성과 효능이 어디에 있을까? 어두운 마음을 다시 밝은 상태로 바꾸고 더럽혀진 마음을 다시 깨끗하게 만드는 방법이 바로 시를 쓰는 일이고 시를 읽는 일이다. _120p.


시는 어렵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라는 것을 떠올렸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아닐까? 학창 시절에도 시를 즐기기보다 해석하고 함축된 의미를 찾아보는 그 시간들이 '시'라는 것에서 조금 더 멀어지게 만들진 않았는지... 이십 대가 되어 읽기 시작한 다양한 시는 때로 너무나 쉽고 친근했고, 때로는 여전히 어려웠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자주 읽게 되었던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친근하기도 했고 '시'를 다시 찾아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풀꽃 시인 나태주의 <봄이다, 살아보자>는 시인의 어린 시절, 학창 시절과 병상에서의 시간들, 그리고 시인과 풀, 꽃을 가꾸며 살아온 노 시인의 이야기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위로와 소박한 깨달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코시국이 길어지어지며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시기,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도 날카롭고,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것에도 불편함을 느끼는 요즘 우리에겐 위로가 필요하지 않을까? 나를 위해, 당신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글이다.


어차피 인간은 착하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선량하게 살아보려고 노력이라도 해보아야 한다. 그마저 없다면 진정으로 좋은 인생이라 하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남을 생각하는 인생이었으면 한다. 나보다 너를 오로지 우선하기는 어렵다 해도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_47p.


사람이 비록 50세가 되어 그렇게 분명하게 구분 지어 살 수는 없는 일이지만 무언가는 좀 다르게 살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이전의 삶과는 다르게 살아보려는 노력, 자신의 삶의 족적을 돌아보고 스스로 반성해 보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_115p.


#나태주 #한겨레출판 #에세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풀꽃시인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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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첫번째 - 2022 시소 선정 작품집 시소 1
김리윤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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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시소 #2021시소

 

한 계절에 발표된 시와 소설을 각각 한 편 선정해서 그 좋음을 더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시소>. 2021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시와 소설 2편씩 총 8편의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하나의 작품이 끝날 때마다 해당 작품에 대한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시와 소설을 읽으며 ‘인터뷰’가 실린 책을 이렇게나 빠져 읽었던 적이 있었던가? 하나의 작품을 읽고 ‘인터뷰’를 통해 작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단행본.

시를 읽으며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부분도 ‘인터뷰’를 읽으며 더 이해하게 되었고, 소설을 읽으며 의문이 들거나 작가의 의도가 궁금한 부분들도 이 ‘인터뷰’를 읽으며 온전하게 스며드는 기분이었다.

 

봄 시 안미옥 시인의 <사운드 북>과 겨울 시 조혜은 시인의 <모래놀이>가 마음에 깊이 닿았고, 봄 소설 손보미 작가의 <해변의 피크닉>, 가을 소설 최은영 작가의 <답신>은 소설과 인터뷰를 몇 번이고 다시 읽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작품들 외에도 <2021 시소>에 수록된 모든 작품 하나하나가 빛나는 기분이랄까? 내년 이맘 즈음 읽게 될 <2022 시소>가 기대된다.

 

그들은 어떤 사건을 통해 자신이 믿어왔던 세계가 깨지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뭐 제 소설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들의 소설에서도 그렇겠죠. 그렇게 친다면 거의 모든 소설은 어떤 의미에서는 성장의 순간을 담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요. 긍정적인 방향은 아니더라도. 내 안의 무언가가 달라지는 순간을 느낀다는 것, 무언가가 훼손되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에서는 모두 다 성장의 측면을 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_ 113p.

 

종이에 앉는 단어도 이렇듯 제자리가 있는데 우리는 왜 아무 곳에도 앉지 못할까._181p.

 

나는 영원히 널 사랑할 거야. 네가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결국 찢어버릴 편지를 써야 하는 마음이라는 것도 세상에 존재하는구나. 마지막 문장을 쓰고 나는 이 편지를 없애려 해.

나는 너를 보며 나를, 언니를 바라봤었지. 그리고 사랑했어. 네가 내 언니의 자식이었기 때문에, 내가 마음껏 좋아할 수 없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토록 사랑했던 언니의 아이였기 때문에, 나는 네가 항상 안전하기를, 너에게 맞는 행복을 누리기를 바랐어. 비록 우리가 서로의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한 채로 스쳐 지나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너와 내가 함께 했던 시간을, 그리고 함께할 수 없었던 시간조차도 마음 아프지만 고마워할 수 있었어. _298p.

 

#시소2021 #자음과모음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자모단3기 #시 #소설 #특별단행본 #시소첫번째 #안미옥 #손보미 #신이인 #이서수 #김리윤 #최은영 #조혜은 #염승숙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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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고른 말 - 카피라이터·만화가·시인 홍인혜의 언어생활
홍인혜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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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의 에세이를 읽으며 그들이 하는 다양한 언어의 발견, 일상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그들의 시선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홍인혜(루나)의 첫 에세이부터 눈여겨봐 왔고, 이 책 또한 평이 좋아 기대하고 읽게 되었던 에세이, 역시는 역시!

세월이 흐른 만큼 더 깊어지고 다양해진 저자의 언어와 문장에 새삼 반한 에세이. 조금 오랜 시간을 들고 다니며 아껴 읽게 되었던 책이기도 했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행복했던 책.

작가님의 첫 책부터 팬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 더더더 좋아졌다!


다양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 좁은 속에 어쩜 이렇게 여러 마음의 지층이 있는지. 어두운 마음 안에도 우울과 슬픔, 고독과 허무의 결이 다르고, 밝은 마음 안에도 설렘과 환희, 감동과 충만함의 계조가 다르다. 이토록 다양한 가슴속 감정들을, 팔랑거리는 색색의 나비 떼를 추스르듯 애써 살아가는 것이 인생 같다. _79p.


나는 끝내 혼자가 되었다.

이것은 만족스러움의 문장이다. (…). 혼자가 꼭 결핍일까? 혼자는 완성의 말이다. 나는 혼자일 때 비로소 자유롭고 평화롭다. 물론 영원히 혼자이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사회적인 인간이라 때로 혼자인 게 진력이 나고 타인이 그립다. 우리의 거제 여행처럼, 함께일 때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하지만 내가 맺는 관계가 ‘부족한 혼자’ 끼리 만나 서로 완성하는 관계이기보다 ‘완결된 혼자’끼리 서로 부딪치며 건배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 혼자는 충분하고 충만하다. _126~127p.


한때 ‘좋아한다’와 ‘사랑한다’의 차이에 대해 골몰하곤 했다. 어린 날의 낭만적인 감상이었지만 당시 내가 생각한 차이는 ‘투신’이었다. 자신을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 좋아하는 것은 나를 지키며 상대를 애호하는 일이었고, 사랑하는 것은 나를 허물며 상대에게 무너지는 일이었다. _139p.


나를 대할 때의 풍부한 사유와 도량은 남 앞에서 인색해진다. 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납작하고 또 납작하다. 인간이라는 다층적인 존재는 ‘나’라는 필터를 거쳐 삽시간에 밋밋해진다. 표정이 어두운 친구는 그저 툭하면 우울한 애가 되고, 종종 지각하는 동료는 마냥 게으른 사람이 되고, 늘 즐거워 보이는 동창은 생각 없이 밝은 녀석으로 일축된다. 나를 설명할 때는 많은 서사를 끌고 들어와 이해와 폭을 넓히면서 타인은 게으르게 헤아린다. 현상만 보고 가볍게 판단하고, 손쉽게 재단한다. _144p.


#도서협찬 #고르고고른말 #홍인혜 #루나 #카피라이터 #만화가 #시인 #홍인혜의언어생활 #에세이 #에세이추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창비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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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미술관 - 길 위에서 만나는 예술
손영옥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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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거리로나온미술관


공공미술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평범한 일상에 예술의 향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빽빽한 건물 숲속, 장을 보기 위해 찾은 마트 근처, 출퇴근길 우리의 발길이 닿는 곳, 그 어디든 공공미술은 24시간 연중무휴 간판을 달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거리 위 작품 관람 시 가장 좋은 점은 시간이나 인원수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심지어 관람선을 지키지 않아도 좋다. 언제든 편안하게 산책하듯 다가가 만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가끔, 아주 잠시 멈춰서 주변을 둘러보면 공공예술 작품들이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다가올 것이다. _에필로그중


굳이 미술관을 가지않아도 일상속에 미술품이 있다?!, 하지만 언제든 볼 수 있는 그 작품들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미술품을 제대로 보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손영옥 미술평론가의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거리위 조각물과 건축물이 누구의 손을 거쳐 탄생했는지, 미학적인 가치와 시대사적 맥락, 설치된 배경과 어떤 점에 포인트를 두고 보면 좋은지등을 친절하게 이야기하는 '친절한 거리예술 안내서'이다.


다만, 인천공항과 울릉도의 건축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품들은 수도권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리위의 미술관 산책은 서울이라는 공간, 수도권에 국한된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개인적으론 오랜시간 오가며 보아왔던 작품들이 많아 책을 읽으며 생생하게 이해가 되고 와 닿았지만, 실제로 작품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읽었을때의 감상은 어떠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 가까이 풍경이 된 작품들의 거리위의 특별한 도슨트 투어는 새로운 미술산책이 되어줄 것이다.


조각은 어디에, 어떻게 세워져 있는가에 따라 맛이 다르다. 흰 벽으로 둘러싸인 미술관에서 예술의 오라(aura)를 풍기며 전시되는 작품도 거리로 나오는 순간 처지가 달라진다. 미술과에서는 모든 환경이 작품을 떠받들어주지만, 거리로 나오는 순간부터 미술 작품은 일상의 풍경과 경쟁해야 한다. 자전거 거치대,알록달록한 간판등 시선을 뺐는 다른 요소들 때문에 작품은 잡다한 도시 풍경에 묻혀버리기 십상이다. _82p.


집을 짓는 건축가들이 공공미술의 영역으로 나온 것은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미국에서 공공미술이 처음 등장하며 미술관에서 전시하던 조각을 크기만 키워 야외에 내놓는 방식이 성행하자, 한쪽에서는 이에 대한 반성이 일었다. 미술작품이 놓이는 장소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는 비판이었다. 이에 1970년대 중반부터는 주변의 건축물과 풍경을 고려하는 공공미술이 새롭게 태어났다. 이 시기부터 건축가들이 공공미술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국내에서는 2010년대 들어 현대미술 분야에 건축가들이 뛰어드는 흐름이 생겨났다. _246p.


#손영옥 #자음과모음 #자모단3기 #자모단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에세이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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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집은 내가 되고 - 나를 숨 쉬게 하는 집
슛뚜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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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가끔집은내가되고


가장 상징적이고 쉽기 때문에 모두들 집을 집이라고 부르지만, 꼭 진짜 '집'이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편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럼 그곳은 곧 나의 집이 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뿐 아니라 집과 그 집에 사는 사람의 관계에서도 상호작용은 중요하다. 내가 집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집은 정말 내가 정의 내린 공간이 되어버린다. (···) 누군가 살지 않으면 의미 없는 콘크리트 건축물일 뿐이지만 누군가 들어와 애정을 주는 순간 그곳은 달라진다. (···)

이 책을 시작하기 전 모두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집은 어디이며 어떤 의미인지. _10~11p.


내가 머무는 공간에 취향이라는 것이 담겨 있었던가? 이사에 이사를 거듭하며 덜어낸 짐도 많지만, 쌓아두고 보면 '이걸 아직도 가지고 있었어?' 싶은 물건도 많다. 이사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이삿짐을 부려놓은 그대로의 상태로 수면 공간만을 조금 비워두고 '날이 풀리면 정리할 거야' 하며 미루고 있던 차였는데...


<가끔 집은 내가 되고>를 읽으며 생각도 많아지고 공간, 취향, 생각이 나 습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과연 다 필요한 것들일까? 살아가며 구체적인 목표나 계획을 가지고 '내 공간'에 대한 욕심을 부렸던 적이 있었던가? 단순히 '나는 정리를 못하는 사람'이라고 정의 내리기엔 게으르고 생각하지 않아서인 건 아니었을까? 저자의 글을 읽다 유튜브 영상도 찾아보고 다시 페이지를 넘기며 타인의 취향을, 공간을, 생활을 보며 온전한 나만의 공간에 대해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보게 되었다. 나의 집은, 공간은 어떤 모습인가?


막내 인턴도, 졸업 준비 위원회 미디어 팀장도, 누구의 딸도 언니도 누나도 아닌, 그냥 나. 좋은 친구들과 지인이 많아 그 시기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들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감정을 처리할 시간은 분명히 필요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누군가와 함께 있는 순간에는 누구나 각자의 가면을 쓰게 된다. 에의 일 수도 있고, 자존심일 수도 있고, 도리일 수도 있는 가면, 하지만 낡은 원룸 오피스텔에서만큼은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베베와 함께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세상과 단절될 수 있었다. 그 사실이 나를 지탱하는 뿌리가 되었다. _28~29p.


나는 아주 오랫동안 내가 살아지고 있다고 느꼈다. 삶에 목표라는 게 없고, 태어났지만 죽지는 못해 그저 하루하루 살고 있는 '살아지는 삶'. (···) 살아지는 인간은 이러나저러나 상관없지만, 주체적으로 사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목표가 필요하다는 걸 몸소 깨닫게 되는 과정이었다. _84~85p.


내가 정성스럽게 꾸미고 가꾼 집. 깨끗하고 쾌적한 집, 애정이 담긴 집에 사는 사람은 당연한 수순으로 그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농도가 짙어지고 집에 머물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안도감과 편안함 같은 감정들이 차오른다. _182p.


#슛뚜 #공간에세이 #일상기록 #상상출판 #상상팸12기 #상상팸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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