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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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트래블베트남 #정승원

#상상출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 중 하나인 베트남, 그 매력은 뭘까? (중략) 베트남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내가 여행이라는 것 안에서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모든 것을 채울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옵션을, 다른 여느 동남아 국가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번 <베트남 셀프트래블>개정판은 지난 팬데믹 기간의 변화들을 꼼꼼하게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폐업한 곳들은 물론 초심을 잃고 나쁜 평을 받기 시작한 곳들까지 모두 삭제하고 새롭게 부상한 핫스폿들을 추가해 '정확하고 믿을 만한 생생 정보 전달'에 초점을 뒀다. 특히 베트남에서 가장 맑고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섬 푸꾸옥을 추가해, 휴양지 여행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과 호찌민 시티 여행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_Prologue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베트남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지인의 가족 찬스 덕분에 호찌민, 무이네 여행까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여유롭게 돌아보고 오는 일정이었는데 사실 이전엔 여행지로 생각하지 않았던 곳이라 방문하기 전 큰 기대감이 없었지만 공항에 내려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여행을 처음 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여행하기 좋은 곳인데?'라는 생각을 하며 언제고 다시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기억에 남았던 베트남.

<베트남 셀프트래블>은 베트남 북부, 중부, 남부의 핵심 지역 15곳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정판은 최근 급부상한 베트남에서 가장 맑고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섬 푸꾸옥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지역별 관광명소, 액티비티, 식당, 쇼핑, 마사지, 숙소 등 친절한 소개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맛집은 물론 현지인에게 인기 많은 로컬 맛집까지 수록하고 있으며 지난 팬데믹 동안의 변화도 꼼꼼히 체크해 기록했다고 한다.

Mission in Vietnam 베트남에서 꼭 해봐야 할 모든 것

Enjoy Da Vietnam 베트남을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

Step to Da Vietnam 쉽고 빠르게 끝내는 여행 준비

계획 없이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넘치게 준비해서 덜어내며 여행하는 사람이라, 가이드북, 블로그 등등 최대한 정보를 활용해서 여행 준비를 하기에, 가이드북은 필수!! 정말~ 많은 가이드북들이 있지만 오오랜 시간 나의 원탑은 셀프트래블 시리즈로 꼽는다. 보기 편한 구성, 테마별 일정과 베스트 장소 등 여행하면서 필수고 꼽는 곳들이 가득해 알차고, 정확하고 꼼꼼한 전문가의 친절한 꿀 팁까지!! 하늘길이 열리고 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들썩이는 요즘 어디든 떠나고 싶어지는 요즘 여행 관련 유튜브 몇 편만 돌려봐도 여행 일정은 대충 짤 수 있지만 세세하고 완벽하게, 또는 너무 알려진 곳 말고 숨겨진 명소? 같은 곳을 여행해 보고픈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베트남 #베트남셀프트래블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하노이 #사파 #하이퐁 #하롱베이 #깟바섬 #닌빈 #퐁냐케방 #후에 #다낭 #호이안 #나트랑 #달랏 #무이네 #호찌민시티 #푸꾸옥 #베트남여행서 #베트남가이드북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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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의 고양이
슈카와 미나토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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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안드로메다의고양이

#슈카와미나토 #한수진옮김

'마치······ 꿈같은 나날이었어.

문 너머에서 쥐라가 안쪽 방으로 돌아가는 발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처음 만난 것이 6월이었고, 같이 도망친 것이 7월 초 - 반년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내 인생을 바꾸기에는 충분했다. 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던 내가, 이제는 저 아이를 위해서라면 내 인생 자체를 남에게 줘버려도 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_345p.

_

절대로 내 눈으로는 볼 수 없는, 250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다고 하는 은하 - 그것은 정말로 존재하는 걸까. 존재한다는 것은 누가 가르쳐 줬지만, 자기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 그런 것은 이 세상에도 얼마든지 있다. 꿈도, 희망도, 사랑도. _394p.

사귀던 남자친구가 유부남이었다는 고백을 해오자 위로금을 받고 뻥 차버리는 루리. 콜센터 파견 사원으로 일하며 희망이랄 것도 없는 일상을 그저 살아가는 루리의 일상은 쥐리와의 만남으로 급 물살을 타게 된다. 자신은 타인에게 쉽게 감정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쓰다듬어주고 싶은 강아지 같은 쥐라와 마주침을 반복하게 되며 관심을 갖게 되고, 나이에 비해 더 어린 생각과 행동을 하는 쥐라에게(순수하다 못해 백지같은...)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보니 '남자의 거시기를 이렇게.. 또 이렇게 하기도 하고...'라고 말하는데 어머! 게다가 조금은 괴상해 보이는 고양이 그림은 묘하게 매력 있고 심지어 자신이 초능력이 있다고 말하는 쥐라. 어?? 제목처럼 뭔가 우주로 나아가는 이야기인가?라는 헛다리 짚기 시작. (ㅎㅎㅎ) 추리력이 마구 발동되기 시작하고, 루리가 쥐라와 돈 가방을 들고 튀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심장 쫄깃한 추격전과 뭉클한 그들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이 백팔십도 바뀌었다고,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 아이가 더 나아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게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솔직히 이 결말 인정하기 싫어, 루리와 쥐라의 이야기 2편이 출간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게 된다. 이 소설은 읽는 이에 따라, 무척 재미있을 수도 그저 그런 소설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마지막 장을 향해가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고 생각지 못한 결말에 이렇게 끝난다고!!!! 경악하며 정말 마지막 페이지 인가? 뒤적이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저 아이는 도대체 뭘까? 도둑질도 하고, 남자에게 맞기도 하다니 - 아마도 별로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요즘은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적은 시대이고, 나 자신도 삶이 순조롭다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저 아이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아이에 관해 아는 것은 거의 없지만. _40p.

"아뇨, 그냥.... '강아지 마음'이란 것에 관해 생각을 좀 해봤어요."

"어머, 그래? 아, 그런데 조언을 하나 해줄게. 과거의 괴로운 일은 함부로 떠올리면 안 돼. 그런 것은 아무런 도움도 안 되니까. 과거란 것은 입 밖에 내지만 않으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어차피 이제는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거라고." _124p.

나는 쥐라가 그린 고양이 그림을 떠올리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유난히 눈이 큰 고양이. (중략) 만약에 고양이가 될 수 있다면 나는 지구가 아니라 다른 별의 고양이가 되고 싶었다. 아니, 그보다는 우주를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고양이가 좋을 것이다. 그렇게 돼서 우주의 무중력 공간 속을 둥둥 떠다니면서 안드로메다은하를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_133p.

#소미랑3기 #소미랑 #소미미디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추천 #일본소설 #추천소설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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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댄스
앤 타일러 지음, 장선하 옮김 / 미래지향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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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클락댄스

#앤타일러

콘크리트 바닥에 울리는 신발 굽 소리를 들으며 윌라는 이다음에 크면 보도가 깔린 곳에 살겠다고 다짐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어른이 되면 진짜 도시 같은 도시에 살면서 매일 밤 창문 아래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신발이 보도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드는 상상을 했었다. 그랬던 그녀가 지금 이곳에서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하게 도시의 보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활발하고 매너 있고 품위 있고 피상적인 사람이라고 했지.

만약 윌라가 클락 댄스를 만든다면 세 소녀가 보여준 춤과는 다른 춤 일 거라고 생각했다. 윌라의 춤에는 한 여자가 무대 왼쪽에서 등장해 무대 오른쪽 끝까지 아주 빠른 속도로 빙글빙글 회전하며 지나갈 것이다. 그래서 관객들 눈에는 오로지 빠르게 도는 흐릿한 색깔만 보이다가 어느 순간 '펑! 무대 끝에서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한순간에. 사라진다. _334p.

▶ 윌라 드레이크에게는 인생을 바꿀 기회가 있었다. 엄마가 갑자기 사라졌던 학창 시절의 어느 날, 데릭의 청혼을 받고 고민하던 1977년, 젊은 미망인으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1997년. 그리고 2017년 어느 날 낯선 사람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그녀의 모든 것을 바꿀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감정 기복이 심해 자신의 감정대로 살아가는 엄마, 그로 인해 가정의 분위기는 엄마로 인해 좌지우지되었고 윌라와 동생 일라인은 불안한 유년 시절을 보내야 했다. 시간은 흘러 대학에서 만난 첫사랑 데릭과 고향 집을 방문하는 길에 청혼을 받게 되지만 졸업을 하고 진로까지 정해진 데릭과 달리 자신은 3학년이고 이후 진학 일정까지 계획하고 있던 상태에서 받은 청혼에 멈칫하게 되지만, 공부는 결혼하고 계속해도 되지 않냐는 말에 자신이 계획한 미래를 데릭의 미래에 맞춰버린다. 그렇게 또 20년의 시간을 점프해 한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중 사고로 데릭을 잃고 두 아들과 살아가게 된다. 데릭을 잃은 슬픔을 아이들과 함께 이겨내고 싶었지만 아들들은 이미 커서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듯했고, 시간이 흘러 피터와 재혼한 윌라는 안정적인 노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는데... 낯선 이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그녀의 생을 뒤흔들 결심을 하게 된다.

첫 째인 션과 잠깐 동거했던 드니즈가 총기 사고를 당했고, 그녀의 딸을 맡아줄 사람이 없으니 도움을 부탁한다는 전화. 어찌 보면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 미룰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가야 할 것 같았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혼자 보낼 수 없다며 따라나선 피터까지 드니즈의 일상에서 마주한 다양한 사람들, 그녀의 딸 셰릴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션과 그녀의 여자친구 등... 그동안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왔던 것일까? 무심한 션과 이안에게 화가 났고, 자신만의 능력이 있었음에도 데릭, 피터에게 맞춰사느라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 것 같은 윌라가 안쓰럽고... 일라인은 왜 그리 서먹해진 건지 안타깝고..

윌라의 일대기는 큰 굴곡 없이 읽히지만, 페이지를 멈추기 쉽지 않은 가독성을 가진 소설이다. 보통의 일상을 매혹적인 문장으로 표현하며며, 소소한 현실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윌라의 생을 통해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소설이다.

데릭은 브로건 박사님과의 연구를 포기하라는 제안이 윌라에게 얼마나 엄청난 요구인지 짐작조차 못 하고 있었다. 언어의 발견은 그녀가 대학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었다. (중략) 그렇지만 잠시 동안이라도 데릭과 결혼하기 위해 모든 걸 다 던져버리는 모험을 감행하는 자신을 상상해 보면 솔깃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거의 자신의 의지로 익숙한 모든 걸 버리고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생판 남에게 자신을 얽매는 일은 매우 갑작스럽고 극단적인 일임에 틀림없었다. _73~74p.

"난 하루하루를 각각의 개별적인 순간들로 쪼개기 시작했단다. " 아빠가 말했다. "앞으로 더 이상 기대할 건 아무것도 없었거든. 그래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내가 감사히 여길 수 있는 순간들이 존재했지.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첫 커피를 마실 때, 작업실에서 뭔가 근사한 걸 만들고 있을 때, 텔레비전에서 야구 경기를 볼 때처럼 말이다."_108p.

때때로 윌라는 다른 누군가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며 반평생을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실 반평생보다 더 많은 날을 그렇게 보낸 것 같았다. 처음엔 데릭이, 다음엔 피터가 앞만 보고 돌진하는 동안 윌라는 뒤에서 그들이 벌려 놓은 걸 치우고 사과하고 설명하며 세월을 보냈다. _225p.

#미래지향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추천 #추천소설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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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은 - 13일 동안 이어지는 책에 대한 책 이야기
요시타케 신스케.마타요시 나오키 지음, 양지연 옮김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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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좋아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책을 읽었어.

대부분의 책은 다 읽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눈이 나빠져 더는 읽을 수가 없구나.

그럼에도 나는 책이 좋아, 책 얘기가 듣고 싶다.

자네들이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진귀한 책'에 대해 아는 자들을 찾아보게.

그들에게서 책 이야기를 듣고 와 나에게 들려주게."

<그 책은> 표지에 두 남자의 이름이 적혀 있는 책이다. 어느 왕국에서 만든 이 책은 책을 좋아하는 왕이 나이가 들어 눈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자 두 남자를 성으로 불러들여 진귀한 책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 와 자신에게 들려달라고 하며 여행경비를 지원해 준다. 1년 후, 여행에서 돌아온 두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그 책은'으로 시작하는 이 책의 이야기들은 13일 동안 이어지는 책에 대한 책 이야기로 우리에게 익숙한 요시타케 신스케와 마타요시 나오키가 함께 집필한 책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표지에 '유쾌하고 뭉뭉클한 52권의 특별한 책 여행'이라는 한 줄의 글을 보며 이 책에선 또 어떠한 책들을 만나게 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와우!! 진심 신선하고, 책에 대한 시야가 더욱 확장된 느낌이랄까? 이미 쓰여진 책일 수도, 세상엔 없는 책일 수도, 또는 잊히거나 쓰이지 못하고 있는 책일 수도 있는 이야기들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하는 시간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책의 결말까지지 피식!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는 정말 꾸러기 같은 작가님들의 유쾌한 책이야기! 책을 애정 하는 이들이라면 피해 갈 수 없을 책이라 감히 이야기하고 싶은 책! (아묻따 추천!)

그 책은

언젠가 나를 도와줄 것이다.

언젠가 나에게 새로운 가치관을

심어 줄 것이며,

언젠가 나에게 어떤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언젠가 나를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고,

언젠가 몸무게를 30킬로그램 빼게 해서

나를 근육질 몸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아직 안 읽었지만 언젠가 읽으려고 샀다.

그 책을 가지고 있는 한,

나는 언젠가 다시 태어날 것이다. _48~49p.

그 책은 너덜너덜했다.

(중략) 처음 읽었을 때 아이는 그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 재미가 없다며 그냥 밀쳐 두었다. 하지만 사실 재미가 없었던 게 아니라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다. 아이는 한참 후에 다시 한번 그 책을 읽었고, 이런 내용이었구나 새삼 깨달았다. 처음 읽었을 때는 전혀 몰랐던 내용이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그 책의 주인은 '언제 읽느냐'에 따라 책의 재미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인은 그 기쁨을 노리려고 몇 번이고 그 책을 다시 읽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게 보였다. 모르는 사람들뿐인 낯선 장소에 갈 때면, 주인은 늘 그 책을 가져가 읽었다. 그러면 외롭지 않았다. 그 책이 자신을 지켜 주는 것 같았다. _60~61p.

#그책은 #요시타케신스케 #마타요시나오키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도서에세이 #에세이 #도서추천 #book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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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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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연수 #장류진

소설을 쓰게 된 후로 소설을 '어떻게' 쓰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친구들은 "머릿속에 이런 게 다 있었던 거야?"간솔히 묻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설명해 보려 하지만 사실 나는 아직도 소설이 '어떻게' 쓰이는지 잘 모르겠다. 어떤 장면이나 인물, 혹은 그들이 내뱉은 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떠오른다. 왜 이렇게 자주 나타날까? 자꾸 생각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지 않을까? 다소 무모한 생각을 가지고 큰 틀을 잡고 쓰기 시작한다. 뭔가가 있긴 있겠지, 없지는 않겠지. 흐릿하고 두루뭉술한 마음으로 써나간다. 정말 신기하게도 다 쓰고 나면 매번, 처음에는 생각지 못했던 무언가가 모모여있고 덧대어져 있다. _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달까지 가자>의 장류진의 신작 소설 <연수>는 2020년 젊은 작가 수상작인 '연수' 외에도 5편의 단편을 담고 있다. 어려운 시험은 쉽게 잘도 붙지만, 운전면허는 어렵게 취득했고 자차를 운전하기까지의 마음가짐과 운전 연수를 마음먹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연수를 받으며 도로 위를 달리는 마음이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때 내 모습을 보는 것 마냥 어찌나 두근거리고 실감 나던지.... 이때부터 다음 이야기를 넘기는 페이지는 멈추지 못하고 짧은 단편 드라마 한편씩을 보는 듯 생생하고도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정확하게 바라보면서도, 때론 따스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게 한다. 전작의 글들을 읽으며 장류진 작가의 다음 글도 기대하긴 했지만, 이 세 권의 책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한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론 '연수' '공모' '라이딩 크루' 재미있게 읽었다. 때론 혼자서 넘어서야 하는 지독한 홀로서기를, 혼자가 아닌 어딘가에 속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한 기분에 너무도 몰입했던 작품들. (재미는 덤!!) 활자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라도 빠른 전개와 생생한 문장에 빠져들어 책 읽기의 즐거움에 빠져들게 될지도... 재미있는 소설을 찾는다면 진심 딱! 권하고 싶은 책!

내가 비혼을 결심하게 된 건 인터넷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생생하게 전해주는 기혼의 삶을 들여다봤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끝을 알 수 없는 고마움을 느꼈다. 이런 디테일을 하나도 모른 채로 누군가와 결혼했으면 어쩔 뻔했나. 그 생각만 하면 그지없이 아찔했다. _15p.

"주연씨 겁 많은 거 아니에요."

(중략) "겁 많은 사람이 어떻게 운전을 이렇게 해. 말이 안 돼." 고개까지 절레절레 젓고 있었다. 그녀가 이어 말했다. "겁이 많다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액셀을 콱콱, 밟고 핸들을 그렇게 홱홱, 돌리느냔 말이야. 진짜 겁 많은 사람은 그렇게 못해요."

그녀가 틀렸다. 나는 겁나고 무서웠다. 그건 분명했다.

내가 누군가의 앞길을 막고 있을까 봐 두려웠고, 꾸물거리다가 다른 차와 부딪힐까 봐 불안하고 조급했다. 그러니 반사적인 동작이 빠르고 성급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_26~27p.

절망적이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처음 실물로 본 최도헌은 이렇게 생긴 애가 왜 모델이 아닌 목수를 하고 있나 생각밖에 안 들 정도로 명백하게 준수한 얼굴이었다. (중략) 무언가 크게 속았다는 생각에 알 수 없는 부아가 치밀었고 인중과 입꼬리가 이상한 각도로 뒤틀렸다. 오랜 시간 계획하고 공들여 쌓아온 나만의 견고한 성이 눈앞에서 흉하고 사납게 무너지는 걸 지켜보는 기분이었다. _187~188p.

#창비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추천 #한국소설 #단편소설 #소설추천 #추천도서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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