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책소개

 

경기불황을 계기로 화려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보다 좀 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슬로시티’는 이러한 트랜드와 잘 들어맞는다. 전통을 보존하고 지역민들이 중심이 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느림의 철학'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을 의미하는 ‘슬로시티’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다방면의 검토 작업을 통해 지정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때 묻지 않은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이 있기에 여행자들의 발길을 더욱 붙잡는다. 우리나라 최대 갯벌염전이 펼쳐지는 신안군 증도면, 나지막한 지붕과 소담한 돌담길,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완도군 청산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장흥군 유치면, 유서 깊은 고택과 문화재,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담양군 창평면, 차와 문학, 도시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움이 있는 하동군 악양면,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전주와 예산, 남양주. 이곳에서는 자연과 하나 되어 마음의 여유도 찾고 차분히 거닐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몇 년에 걸쳐 ‘슬로시티’를 다녀온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슬로시티’를 알려주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치유’와 ‘걷기’ 여행의 장을 마련할 수 있게 해 준다. 답답한 도심의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21세기형 ‘무릉도원’을 선사해 줄 것이다.
 
 
내가 국내여행이 아닌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이유?
바쁜 일상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서 나를 돌아보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멀리 떠나지 않아도 국내에서 전통을 보존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느림의 철학'을 실천하는 지역들이 있다고 한다.  한국의 '슬로시티' 치유와 걷기를 통해 또 다른 여행을 마음으로 만나게 될 것 만 같은 설레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책소개

 

오래된 여행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여행 작가 이지상. 세계 곳곳을 17권의 책에 담아 낸 그의 발길이 이번에는 타이완으로 향했다. 오래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를 여행 작가의 길로 인도했던 그 나라, 타이완. 가슴속 상처를 달래고 지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 즐겁고 행복한 삶으로 되돌아가고픈 간절함을 안은 채, 그는 그렇게 인생의 시작점과도 같은 타이완으로 떠났다.

많고 많은 나라 가운데 왜 저자는 타이완으로 갔을까? 사실 타이완은 그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대학 졸업 후, 대한항공에 다니던 그는 우연히 타이완으로 휴가를 떠났다. 난생처음 간 해외여행이었다. 타이완에서 그는 여행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얼마 뒤 직장을 그만두고 세상을 떠도는 방랑자가 되었다. 이후 그는 여행하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으며 책도 펴내면서 자연스럽게 여행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대학원에도 진학해 공부를 더 했고, ‘여행’을 주제로 강의도 하게 됐다. 여행은 그렇게 그에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 주었다.

그리하여 이 여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타이완을 일주한 여행 기록이자, 이지상이라는 한 사람이 삶의 ‘희망’을 찾아 인생의 시작점으로 되돌아간 희망 분투기인 것이다. 그간 그는 타이완을 여러 번 여행했다.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 방문이다. 그동안 수차례 여행길에서 만난 친절한 타이완 사람들, 접했던 맛있는 음식들, 보았던 멋진 풍경들……. 또 한 번 그것들을 몸과 맘으로 온전히 만끽하고 나서 그는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영혼까지 깊게.


 

 

제목과 책 표지만으로도 경쾌할 것만 같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타이완.  첫 해외여행지에 대한 그리움이나 애착은 추억할 만한 좋은 기억이 없다해도 '처음'이라는 그 이유만으로 다른 여행지들과 달리 기억되는게 아닐까?  아직 여행지로서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고 염두에 주지 않았던 타이완이라는 나라... 책을 통해 나는 타이완의 어떤면을 느끼고 만날 수 있게 될지 기대되는 책이다.

 

 

 

 

책소개

 

10년 전 도서관이 그저 책 읽고 공부하는 곳에 불과한 어두컴컴한 장소였다면 지금의 도서관은 모든 사람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로, 복합문화센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도서관 100배 즐기기를 '떠나고 머무르고 돌아다니는' 여행에 비유한 책이다. 저자는 일상을 접고 훌쩍 여행을 떠나듯, 도서관으로의 여행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자유를 만끽하고,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열람실에서 공부하다 배고프면 혼자 초콜릿을 까먹고, 흥미진진한 세상 속으로 인도해주는 잡지들, 맛있고 값싼 식당들, 시원한 열람실과 여유와 설렘을 주는 자판기 커피, 그리고 푹신한 소파에서 느끼는 느리고 달콤한 휴식과 우연히 일어나는 만남 등.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굳이 여행 준비를 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100배 즐길 거리가 있는 곳.

빡빡했던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자 작심하고 떠나는 '일탈 여행'이, 별다른 준비도 비용도 필요 없이 날마다 떠날 수 있는 일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을 법한 상식적인 도서관의 모습 이외에도 새롭고 다양한 도서관의 면모를 여행자의 관점에서 관찰하고 누리는 감성적인 느낌으로 버무려, 도서관을 매력적인 여행지로 이끌어준다.

 

 

 

학창시절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며 시험때면 찾고는 했던 도서관, 요즘은 관심 갖고 둘러보지 않아서인지 도서관 찾기가 더 힘들어 진것 같다.  가까운 동네 도서관도 있지만 책을 쌓아두고 읽는지라 발걸음을 하기 좀 힘들게 느껴지는 도서관.   조용히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활동도 함께 병행하며 일상과 가까운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것 같다.  가끔은 오롯이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날 그곳을 찾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읽고 싶어진 한 권의 책.. 
 

 

 

 

 

책소개

 

지금까지 4000여 권의 책을 읽은 20년차 출판 전문기자가 엄선한 고전은 어떤 책일까. 「매일경제」에 2010년 4월부터 매주 연재된 '허연의 명저 산책'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고전 탐닉>에 담긴 56권은 플라톤, 공자에서 미셸 푸코, 토머스 쿤 등 시대와 동서양을 아우르며 문학과 철학, 사회, 과학 등 분야 또한 다양하다. 고전의 세계로 떠나기 직전의 관문 같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전은 어렵다, 시간이 많이 든다, 그래도 한 번쯤 읽어보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독서는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세속적 초월"이라는 헤럴드 블룸의 말을 인용하며 "고전을 읽는 것은 초월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지식 습득을 위한 독서를 넘어, 내면의 성장을 돕고 기성 가치와 사회에 의문을 품어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하도록 독려한다.

저자는 고전 한 편의 소개를 네 페이지에 압축적으로 담았다. 한 편 한 편 거듭 읽고 고민했기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짧은 분량 안에 그 작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명문장을 발췌해 원본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작품의 탄생 배경, 작가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또한 작품이 지닌 의미, 당대 어떤 반향을 일으켰는지까지 담아 작품의 윤곽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저자 자신이 인생의 전환기에 만난 고전의 이야기를 곳곳에 녹였다. "내가 그 책들을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이해했으며, 그 책들이 내게 와서 무엇이 되었는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 자신이 고전을 통해 스스로 성장했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얻었기 때문이다.

 

 

에세이 분야를 돌아보다 <고전탐닉>을 발견했다.  아직 고전읽기에 대한 부분으 '도전'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쉽게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쉽게 고전에 다가서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심스레 골라보았다.   고전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나 같은독자들에게 반가운 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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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여행하는 정석 따윈 없다 - 별일 있어도 떠나는 남자의 리얼 여행기
차영진 지음 / 예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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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헹에세이를 읽는데 나름의 기준이 생긴것 같다. 철저한 계획형,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형, 사진 맛집 볼거리등의 가이드형, 이쁘게 여행하는 감성여행자,  요즘은 여행지에 대한 정보보다 여행자 본인의 생각이 담긴 '내맘대로 여행자' 글을 더 주의 깊게 읽게 되는것 같다. 여행에 대한 정보야 이미 넘칠 정도로 많은 요즘이니 같은 정보를 가지고 어떻게 여행하는지 어떤 사람들과 만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위기의 상황에 대처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알려진 여행지가 아닌 그들이 잘못 들어섰던 길어서 만난 또 다른 여행지들에 대한 이야기들 등... 아마도 이 책이 내가 원했던 그런 이야기들이었던것 같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마음부터 먼저 던지면 잘 해봤자 짝사랑일 뿐이다.  마냥 들떠서 균형을 잃기보다 허상과 실상을 올바로 구분해 가며 남은 여정을 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멋지고 근사한 도시를 만날때는 물불 가리지 말고 사랑에 빠져주리라. /p040

 


퍼즐조각맞추기를 위한 조각느낌의 책표지.. 가까이 들여다 보고 나서야 그것이 사진들의 부분인것을 알 수 있었다. 책표지에 묻힌듯한 <유럽을 여행하는데 정석따위는 없다> 어찌보면 먼저 다녀온 사람의 자만? 같기도하고 진짜 그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른 타 해외여행지들에 비해 나라간의 이동이 자유로워 철저한 계획이나 여행 패키지 상품들도 다양한 유럽. 저자도 어느 정도의 계획은 했겠지만 그의 여행은 이십대 배낭여행족의 여행과는 조금 다른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사람은 사람대로 나이를 먹고, 여행은 여행대로 나이를 먹는다는 건 아무도 거역할 수 없는 여행의 율법이었다.  /p048

 

평소에는 내 삶의 일부도 되지 못했던 것이 어떤 순간에는 내 삶의 전부가 되기도 한다.  /p087

 

 

사람을 만나기 위해 떠난 여행도 아니고 '유럽 한 번 가봤으면' 이라는 말이 와전 되어 등떠밀려 떠나게 된여행.   현지에서 기차를 놓치기도하고 숙소를 구하지못해 길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었다. 십년도 훨씬전에 캐나다에서 어학연수시절 짝궁을 스위스에서 재회하기도 했으며 오랜세월이 지나도 그가 기억하는 모습 그대로 좋은 베필과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걸 보며 '인연'이란 무엇일까? 하고 새삼 생각해보기도 했다.  저자의 마음이 담뿍 담겨서 였을까? 이야기 사이사이 실린 스위스의 풍경에 반한것이었을까? 어느 여행지보다 기억에 남고 아름다웠으며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기억에 남았다.





여행이란 그런 것이었다.  애써 어른스러운 척하지 않아도 되는 것, 사회적 조건 따위는 배낭 깊은 곳에 처박아 두고 여행자라는 이름만으로 서로 어깨동무를 하는 것. 청년을 만나면 다시 청년으로 돌아가고, 소년을 만나면 다시 소년으로 돌아가는 것.  /p223

 

책의 많은 분량들이 글로 빼곡함에도 읽는데 전혀 지루함 없이 읽어졌던건 그가 하고자 하는 유럽의 이야기, 그리고 유럽을 향한 나의 관심이 조금은 맞물렸기 때문이 아닐까? 사진이 조금더 많았다면 하는 아쉬움도 살짝 남지만 그랬다면 책의 분량이 엄청나게 늘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여행은 끝난걸까? 책의 마지막장에 미묘한 의문의 글을 남겼다. 이 책에서 그의 유럽이야기는 끝났지만 조만간 다른 책으로 또 만날 수있을것 같아 아쉬움은 잠시 접어두려한다.


 

타고난 호기심도 걸음을 바지런하게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누군가 삽상한 정보를 흘릴 때마다 나는 그 진원지로 습관처럼 고개를 불쑥 들이밀었다.  어떤 것은 흥미로웠지만 어떤 것은 기대만 못했다.  그러나 어차피 여행도 삶도 이끌리고 후회하고 다시 이끌리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사랑하고 후회하고 다시 사랑하는게 여행의 속성이자 삶의 속성이었다. /p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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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심오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읽고나서도 그리 속시원하다 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던 이야기였다.  사실 소설이니 뭔가 더 소설같은? 조금은 속시원하고 통쾌한 '뻥'같은 결말을 기대해서였을까?  직장생활을 하며 무시할 수 없는 라인, 줄, 빽, 낙하산 등 조직내에 들어온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직장생활을 하는 여자들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가끔은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그 사람의 배경을만들어 내기도 하고 그런 '빽'으로 인해 당사자가 달리보이기도 하며 또는 실력이나 다른 능력들은 왜곡하려고 한다.

 

 

"나도 주체할 수 없이 싫었던 인간들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이상할 정도로 싫을 때는 그 이유가 둘 중 하나야.  내가 정말 갖고 싶은 걸 그 사람들이 갖고 있거나, 아니면 그 사람들의 어떤 점이 내 아킬레스건을 건드렸거나." /p95

 

 

우리의 주인공은 고아이면서 카피라이터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으며 생할하고 있는 직장여성이다.  상사를 따라 이직했던 회사에서 그 라인의 상사가 퇴사하고 나자 끈떨어진 연이 되어버린....심지어 새로 부임해온 상사에게 본의아니게 미운털까지?  회사를 다니며 비슷한 상황을 겪어봤던지라 주인공의 소심한 복수, 소설이기에 가능한 귀여운 설정들이 치열한 직장이야기를 조금은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요소였던것 같다.  저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있는자와 없는자,  백그라운드가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대결구도가 살짝 만화같은 분위기?  배경이 광고회사여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긴장감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었던건 읽으면서 현실과 대입하며 비교하려고 했던 글 읽는 내 자세 때문일지도....

 

 

난 이따금 내가 타성에 젖어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이미 흘려보낸 것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무서운 건 그 생각을 하는 순간조차 타성에 젖어 있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 생각을해냈을 때는 모든 것이 늦어버린 후였다.  /p103

 

 

꿈을 빼아기고, 이용까지 당했다고 혼자 원통해하고 있지만 아무도 그것을 문제시하지 않는다.  나는 이 사회에는 자비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갔다.  사회는 자비로운 품이 아니다.  어릴 땐 막연히 그러나 맹목적으로 이 세상에 자비로운 인성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슬플 때마다 '자, 봐라. 난 이렇게 슬퍼한다.  대체 얼마나 기쁜 순간을 주려고? 정말 용석 안 될 만큼 난 슬퍼할 거야.' 하고 생각했다.  '자, 난 이만큼 고생해.  그런데 나에게 낙을 주지 안을 거야? 네가 낙을 주지 않고 배겨?'  그런데 누가 좋은 날을 주고 낙을 준단 말인가.  좋은 날과 낙이 온다해도 버려진 시간일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손톱 밑의 가시가 가장 아픈 법이며, 아무도 나를 위해서 내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는다.  혼자 잔뜩 인상을 구기고 샐쭉하게 토라져 있어봐야 관심조차 받을 수 없다.  세상은 내 마음을 헤아려주기엔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다.  /p194

 

 

 커리어우먼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사회생활를 시작하고 나서야 직장생활이 핑크빛만은 아님을 깨닫는다.  조직에서 내가 아니어도 회사는 잘 돌아간다는 사실, 그리고 필사적으로 입사하기 위해 노력했던 회사가 입사해보니 별거 아니라는 상실감, 그리고 백그라운드가 직장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는지 보고, 듣고, 경험하게 된다.  물론 직접확인되지 않은 '카더라'통신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조직이지만 아직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 등의 구조를 탈피하기란 좀 먼 이야기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일'처리 능력만으로 나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을까?  대부분 조직내에서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잘 어울리고 협동할 수 있는지도 업무에 플러스가, 또는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조금더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면 더 많은 걸 생각해볼 수도 있었던 이야기였겠만 이야기 전체적인 흐름에 살짝 마이너스 점수를... 읽기전에 간략한 책소개를 읽고 기대가 컷던 탓일지도 모르겠다.  결론이 없는 이야기라 독자들이 많은 생각을 해볼 여지를 주는 이야기 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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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샀어요
벤저민 미 지음, 오정아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스케일이 다르다.  <동물원을 샀어요> 라는 책을 받아들고는 동물원도 개인소유가 가능한걸까? 하고 의아해했는데 심지어 실화라고 한다.  BBc에서 다큐로도 방영되었고 헐리우드에선 영화로 제작중이라고 한다.  동물원하면 코끼리, 기린, 사자, 호랑이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파충류들, 조류들이 떠오르는데 한 가족이 동물원을 인수해서 운영하기까지의 여정....

 

 

터무니 없는 공상 아니었느냐고? 그럴지도 몰랐다.  하지만 잘 풀리기만 한다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였다. /p045

 

 

동물원과 전혀 연관없던 한 가족이 한 동물원의 매각소식을 접하면서 어쩌면 자신들의 꿈에 한단계 다가설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게 된다.  아무리 관심이 있다한들 200여마리나 되는 야생동물들을 관리 한다는게 시도하자고 마음 먹기도 어려웠을것 같다.  아무도 찾지않는 시골의 한 야생동물원을 인수하기까지의 여정, 가족이 다 단합해도 힘든일이었을텐데 일흔이 넘으신 노모와 형, 자신의 가족들과 기존에 일하던 동물원 직원들이 전부였던 환경.  프랑스에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음에도 여동생이 보내온 책자 하나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준비하게 된다.

 

 

 나무와 트인 공간과 호수로 둘러싸인 새로운 환경, 그러나 무엇보다도 감탄스러운 점은, 거기서 호랑이와 사자 늑대가 정말로 우리를 엿본다는 것이다.  이처럼 독특한 방식으로 지적, 육체적, 심지어 영적인 활기까지 불어넣는 환경을 책임지는 일, 아울러 이곳을 다시 개방해 동물 보호와 대중교육을 목적으로 수많은 이와 나누는 사명을 완수하는 일은 꿈같은 여정처럼 느껴졌다. /p124-125

 

 

동물원의 일원이라는 조건은 가장 가혹한 시기에도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젊은 사육사들이 깔깔대며 일하는 모습을 창밖으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다.  그들은 분명 우리 집안에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함께 마음 아파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여전히 해야 할 일과 돌보아야 할 동물과 성취해야 할 목표가 있었다.  동물원을 운영하는 일은 생의 주기를 따르는 것과도 같다.  새끼 돼지나 사슴처럼 어떤 생명들은 태어나고, 호랑이 스파나 올빼미처럼 그리고 캐서린처럼 어떤 생명은 죽는다.  나나 아이들, 던컨 형, 어머니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을 겪는대도 삶은 계속된다.  농사를 짓는것과도 비슷하다.  한 사람이 빠졌다고 멈출 수는 없다.  /p197

 

 

안정된 삶을 떠나서 다른 인생의 시작을 꿈꾸고 이루어낸 가족... 전 재산을 털었고, 동물원 운영을 위해 대출을 받아야했고, 동물원 운영 승인을 허가받기 위해, 운영을 위한 자금마련등 동물원의 회생과 재개장을 위해 고분군투 치열하게 그 과정들을 담아내고 있다. 영국의 실화를 다큐로도 제작해서 방영해 큰 인기를 끈 바 있고 헐리우드에서 카메론 크로우 감독,  맷 데이먼, 스칼렛 요한슨 주연으로 제작중이라고 하니 기존에 제작된 영국의 실화 다큐와 미국에서 제작될 영화가 어떻게 다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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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도서관
조란 지브코비치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미치도록 가지고 싶은, 죽도록 없애고 싶은 책, 책, 책

 

 

생소한 작가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미치도록 가지고 싶은 까지는 공감했지만 죽도록 없애고 싶은 책. ?  저자는 책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읽기 시작했지만 착장을 넘기는 순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단편글들에 잘 몰입하지 못했었는데 몰입도가 뛰어난 글들 책의 이야기 때문에 더 빠져들게 되는걸까?

 

 


모든 책이 다 있는, 심지어 내가 미래에 집필할 책도 볼수 있는 <가상 도서관>, 집안을 책으로 채워 버린 남자 이야기 <집안 도서관>, 지구상에 존재해 온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야간 도서관>, 영원히 책을 읽어야 하는 형벌이 기다리는 지옥의 이야기 <지옥 도서관>, 펼칠 때마다 새로운 책이 나오는 요상한 책 이야기 <초소형 도서관>, 하드커버 책만 소장하는 마니아의 아무리 해도 죽지 않는 페이퍼백 책과의 혈투 < 위대한 도서관>, 장르의 경계와 논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쾌한 메타픽션의 향연! /책표지

 

 

책을 읽기 시작하며 책에 대한 집착도 생기기 시작했다.   분명 금방 읽지도 못할 책들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다 읽은 책들은 언젠가 또 읽을거라며 책장에 차곡차곡 쌓으며 뿌듯해 했다.   물론 읽은 책들중에는 개인적인 소장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꼈던 책도 있지만 상당수의 책들은 표지가 이뻐서 또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시 읽으면 알것 같아서라는 이유들로 분류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새로 출간되는 책들을 수집하다보니 책에 책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가끔은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물론 금요일만 아니었어도 상황은 전혀 달랐을 것이다.   도서관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지금 가지 못한다는 것은 주말 내내 읽을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이고, 그것은 꽤나 우울한 일이다.  혼자 살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자유시간을 어떻게든 채워야 했다.  오래전에 나는 독서가 텔레비전 앞에 앉아 감각을 멍하게 만드는 것보다 훨씬 유용하고 즐거운 일임을 깨달았다. /p63-64

 

 

"아주 간단한 거야.  우린 모든 사람들이 강제로 책을 읽게 만들지.   덕택에 아름다움과 유용함을 조화시킬 수 있게 됐어.   무엇보다도 재소자들이 여기 오게 된 핵심적인 결점을 없앨 수 있지책을 많이 읽을수록 나쁜 짓을 할 시간과 동기가 점점 더 주어들거든.   이 친구들에게 독서가 정말로 치유의 효과를 발휘 하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벌이 아니라 치료로 생각하는 거지.  조금 늦긴 했지만, 아니, 이런 일에는 정말로 늦었다는 건 없어. /p111-112 (지옥도서관)

 

 

책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  아무리 쓸모없는 책이라 해도.  /p132 (초소형 도서관)

 

 

때론 책의 내용보다 책표지나 제목, 일러스트, 책소개글에 이끌려 책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읽는 속도와 달리 책이 쌓이는 속도가 더 빨라져서 책장에 책이 넘쳐나기 시작했고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책들은 추억때문에 차마 버리지 못하고 여기저기 쌓아놓게 되기도 한다.  언젠가는 박스에 책을 포장해놓고 장마철에 신경쓰지 못한탓에 2,3박스 분량의 책들을 버리기도 했다.  말려서 보기엔 너무나 책의 훼손정도가 심각해서... 그때를 생각해보면 차라리 읽을 수 있을때 다른사람들이라도 줄 것을 왜 그리 욕심을 부렸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어느새 잊어먹었나보다.  다행이 지금은 예전같이 무조건 싸들고 있진 않는 편이다.  읽고 소장할 만한 책들을 따로 분리해놓는 반면 내가 다시 읽을것 같지 않은 책들은 필요한 이들에게 드리거나 선물을 하기도 한다.  내게 있으면 어딘가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을 책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소중한 책이 되어줄 지도 모르는일 아닌가?  책이라는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이 놀라웠다.  책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하는걸 읽으며 허를 찔린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고 때론 유쾌하기도 했으며 조금 아슬아슬하기도 했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던 즐거웠던 책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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