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이야기장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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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좋은것을너에게줄게 #정여울 #이승원

#이야기장수 #도서협찬


문득 타인의 위로가 필요한 그 많은 순간. 당신이 예전처럼 고통을 참기만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부당한 고통에도, 우리가 모른 척 익숙해져 버린 고통에도 아프다 소리치며 더 나아지는 길을 찾아내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적극적으로 세상의 기쁨을 찾고, 마침내 당신이 햇살처럼 환하게 웃었다는 소식이 이토록 멀리 있는 내게도 들려오기를 바랍니다. 내 안의 환한 이야기의 빛이 울고 있는 당신에게 끝내 가닿도록, 오늘도 밤늦도록 내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어둡니다. _3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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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원하는 것을 온전히 몽땅 가져본 적 없는 당신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단칼에 '난 당신을 원해요'라고 말한 적 없는 당신에게. 한 번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난 이 꿈을 이룰 거야'라고 말해본 적 없는 당신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_9p.


팬데믹 이후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아직도 완전히 벗지 못하고 있는 마스크, 일상의 제약은 계속되고 있고 '거리 두기'로 인한 사람들과의 단절은 대인관계마저 어색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정여울 작가가 팬데믹의 시간을 지나오며 지난 3년간의 글 중 '지금 우리 여기에' 필요한 것으로 꾸며본 가슴 따스해지는 이야기 컬렉션이라고 한다.


살아가며 가끔은 지친 마음을 누구에게도 위로받을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 우린 책을 찾는 게 아닐까? 저자의 글과 수록된 사진들은 순간 이곳이 아닌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게도 할 것이다. 이야기 속에 담긴 책 속의 책들의 글을 읽다 보면 궁금해지고 책 앞으로 바짝 다가서게 해줄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그러한 순간 조용히 나 여기 있다고, 그대도 괜찮을 것이라고, 이 순간 또한 지나갈 것이며 모든 날들은 끝내 괜찮아질 것이라고 조용한 위로와 응원을 건넬 것이다. 당신이 잘 있기를, 당신의 오늘이 어제보다 찬란하기를...


문해력이란 단지 주어진 텍스트를 이해하는 능력을 넘어서서 텍스트 바깥, 즉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쓰기 이전에 읽기가 있다면, 읽기 이전에 '타인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 _55p.


실패한 일들이 나를 끝없이 괴롭힌다는 생각, 나는 정말 지지리도 운이 없다는 생각, 나는 왜 좋은 환경을 타고나지 못했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비로소 '아름다운 감사의 말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_153p.


자존감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문화 자체가 현대인을 괴롭힌다.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나는 하루. 얼마나 권태롭고 획일적이며 단조로운가. 자존감은 꼭 높지 않아도 된다. 자신감을 가지라는 조언도 때로는 고통이 된다. 다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나'에게 지나치게 집중되는 에너지를 타인과 세상 속으로 넓혀가는 것이 훨씬 지혜로운 선택이다. _229p.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인문 #추천도서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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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그린 사람 - 세상에 지지 않고 크게 살아가는 18인의 이야기
은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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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터뷰가 사람의 크기를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혹은 너무 멀거나 너무 가까워서 사람을 보지 못한다. 세상이 축소해서 못 보고 지나치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좋은 인터뷰는 안 보이던 사람을 보이게 하고 잘 보이던 사람을 낯설게 하는 것 같다. 인터뷰이로 어떤 대상을 택하고 어느 부분을 어떻게 도드라지게 할 것인가, 이것은 전적으로 인터뷰어의 세계관과 미학에 따른다.

나는 이런 사람을 크게 그리고 싶었다. 모두가 쳐다보는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라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지 사유를 자극하는 사람들. 누구나 부러워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 살아가는 일 자체로 모두의 해방에 기여하는 사람들.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들. (···) 이 시대의 인물 화첩이자 나만의 인생 수업 노트이고 인간학 교재인 이 책을 나를 아는 모든 이들, 나를 모르는 모든 이들과 나누고 싶다. 좋은 이야기는 존재의 숨통을 틔워준다. _책머리에


* 이 책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3월에 걸쳐 [한겨레]에 연재된 '은유의 연결'에서 만난 16인에 다른 매체에서 함께한 2인을 더해 새롭게 엮은 인터뷰집이다.


「크게 그린 사람」은 '은유'라는 저자만 믿고 구입한 책이었다. 동시대를 살아가며 저마다 다른 결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흐름은 개인의 살보다는 보다 넓은, 타인과 사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깔려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저 자신의 삶만 살아도 되었을 텐데, 왜 이런 삶을 선택했을까? 누구를 위한 삶이란 말인가? 등등 조금 힘겨운 인터뷰이들의 글을 읽을 때면 누군가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만 들어주었더라면 함께 공감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기도 했다. 한편 내가 그들의 입장이었다면 이러고 돌이켜 생각해 보면 생각의 흐름이 달라지기도 한다. 어쩌면... 나였어도... 비대면이 일상이 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고 간절해진 건 '연결'의 장이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인터뷰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만남이 더욱 소중하고 깊이 있게 다가올 것이다. "물음도 답도 주어지지 않고 사라지는 삶의 순간들, 그 순간들을 부여잡고 질문해 보고 답해보고 싶었어요."


가난에 대한 르포르타주 <사당동 더하기 25>에 이런 증언이 나온다. "세상에서 집이 제일 무섭죠. 회사는 에이 관둬버리면 되지만 집은 안 그래요." 홈은 스위트하지 않다. 평화와 배려의 공간이어야 하지만 현실은 폭력과 희생의 배양지가 되기도 한다. 대개는 가난할수록 전쟁터다. _40p.


요즘처럼 주식이나 부동산같이 부자 되는 법에 관심이 쏠려 있을 때 '가난'을 꺼내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거 같다고 하자 김중미는 "사람들이 다 잘 살아서 외면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모든 게 풍요로워야 하고 성공해야 하고 남들하고 똑같아져야 하고 이런 와중에 가난을 이야기하는 건 나의 비루함을 드러내는 일이죠. 불편할 수도 있는데 글 쓰는 사람은 말해야 할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계속 부여잡고 있게 되나 봐요." _128p.


#크게그린사람 #은유 #은유인터뷰집 #인문 #인터뷰집 #한겨레출판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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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모들 창비만화도서관 7
근하 지음 / 창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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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이모들 #근하 만화


이모들과 헤어지는 일이 너무 두려웠다.

이모들이랑 보낸 시간을 평생 껴안고 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엄마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아빠와 떨어져 진희 이모와 세 번의 계절을 보내게 되는 효신.

진희 이모에게 동거인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단순한 동거인이 아닌 사랑하는 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혼란에 빠지고, 엄마를 보내고 왜 아빠와 살지 못하고 이모들과 살아야 하는지, 아빠는 어디에 있는 건지, 자신은 왜 아빠가 어디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것인지... 등 내면의 갈등도 가볍지 않게 보여주고 있다.


가장 외로울 때 조용히 손 내밀어 준 이모, 불편했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가서는 진희 이모와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받아들이고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하기까지의 시간들을 무겁지 않게 표현하고 있다. 이별도, 새로운 관계에도 받아들이기까지 저마다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한 시간을 그저 가만히 잡아주고 지켜봐 주는 시간들..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품을 빌려준 두 사람의 이야기 『사랑하는 이모들』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들이 서로에게 스며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사랑이 보이는 날들이었다. 가장 외로웠지만 가장 따뜻했던 날들, 이모들과 함께한 시간이 살아가는데 따뜻한 힘이 되기를...


#도서협찬 #창비 #라이트노벨 #추천도서 #청소년도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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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이방인 - 드라마 <안나> 원작 소설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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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본명은 이유미, 서른여섯 살의 여자예요. 내게 알려준 이름은 이유상이었고, 그전에는 이안나였죠.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아요. 여자라는 사실까지 속였으니 이름이나 나이 따위야 우습게 지어낼 수 있었겠죠. 그는 평생 수십 개의 가면을 쓰고 살았어요. 내게 이 책과 일기장을 남기고 육 개월 전에 사라져버렸죠."_20p.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기 시작했던 안나. 가족, 학력, 과거, 자신의 배경까지도 모두 상대방이 믿는 대로 믿게 만들어버리는 것도 그녀의 능력이었을까? 쿠팡 플레이 <안나>, 의 원작 『친밀한 이방인』은 드라마와는 다른 결로 진행되지만 개인적으론 드라마보다 몰입도가 뛰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지 않은 분량임에도 안나의 삶이 흘러가는 과정이 제3의 인물이 주변 인물을 인터뷰하는 시점으로, 때론 안나 본인의 시점으로 진행되며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하는데, 임기응변으로 시작된 거짓말이 점점 커지게 되며 그녀 자신도 걷잡을 수 없게 되어버리고 그 흐름에 올라탔다고 해야 할까? 어쩌면 안나가 했던 거짓말들은 그저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대학생으로, 부자집 딸로, 교수로 믿어버리는 주변인들의 시선에 그저 그렇게 흘러가버렸던 건 아닐까?

위태로운 안나의 행보에 '이제 그만 여기서 행복하자' 싶을 때쯤 터지고 마는 그녀에 대한 진실들, 촘촘히 쌓아올렸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무너지고 마는 것들..."믿는 순간 거짓도 진실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떠올렸던 단어가 아닐까 싶다. 수지의 연기와 뛰어난 연출로 드라마도 호평을 받았던 <안나>, 개인적으론 원작 소설을 더 추천하고 싶다.

저는 그 사람이 반복된 거짓과 위증이 무엇을 기인하는지 그 시작과 끝을 알고 싶어요. 단순한 흥미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사실 저는 이것이 일종의 수수께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_44p.

그녀는 늘 돈을 헤프게 썼다. 현실감각이 조금도 없었다. 자연히 이상우는 그녀가 꽤나 부유한 집의 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 스스로 그런 거짓말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굳이 오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 이유미는 걷잡을 수 없이 쌓여가는 거짓에 두려움을 느꼈고, 몇 번인가 진실을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언제나 아침이 되면 자신이 없어졌다. 그가 자신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할까 봐, 교지 편집부에서도 쫓겨날까 봐 두려웠다. _98~99p.

그녀는 그에게 말하고 싶었다. 모든 게 다 거짓은 아니었다고. 함께했던 시간 동안,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다고. 하지만 이제 그녀도 의심스러웠다. 그들이 나눈 게 진짜 사랑이었다면, 어떻게 이토록 간단히 깨질 수 있단 말인가. 그를 정말 화나게 하는 것은 그녀의 거짓말이 아니라, 그녀가 번듯한 양복 체인의 상속녀가 아니라는 사실인지도 몰랐다. 어쨌든 그는 이제 더 이상 그녀를 원하지 않았다. 너무나 간단한 심경의 변화였다. _113p.

이유미가 능숙한 거짓말쟁이였다면, 임재필은 이기적인 방관자였다. _201p.

아버지와 엄마. 나는 그들과 한집에서 이십 년간 함께 살았지만 두 사람의 진짜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이 평범하게 걷고 있는 길 위의 풍경처럼 그들의 결혼생활도 그랬다. 우리가 질서를 연기하는 한, 진짜 삶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렇다면 진짜 삶은 어디 있는가? 그것은 인생의 마지막에서야 밝혀질 대목이다. 모든 걸 다 잃어버린 후, 폐허가 된 길목에서. _204~205p.

#친밀한이방인 #정한아 #문학동네 #소설추천 #안나원작 #anna #book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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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 외전 아르테 오리지널 5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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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혼례를 두 달 뒤로 미뤘으면 한다."

황재하가 깜짝 놀라 눈을 휘둥그레 떴다. 본인이 그토록 꺼내기 어려웠던 말을, 이서백이 먼저 제안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 "다녀오거라. 두 달의 시간을 주마. 두 달 안에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내 그대에게 아주 실망할 것이야, 기왕비 전하."_31~32p.


2018~2019 잠중록이 있어 들썩였던 해로 기억된다.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뭐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었는데, 한 번 빠져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건으로 빠져들게 되고 네 번째 권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막을 내렸을 때 얼마나 아쉬웠던가....

3여 년의 시간이 흘러 출간된 <잠중록 외전>, 기왕전하 이서백과의 혼례를 앞둔 황재하는 왕온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를 돕고 싶지만 예전 정혼자이기도 했고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던 터라 기왕전하에게 어찌 말씀을 올려야 하는지 고민했는데, 역시 기왕전하! 센스가~ 결혼을 앞둔 재하가 왕온의 소식을 듣고 결혼을 한다면 마음이 편치 않으리라는 걸 알고 혼례날이 좋지 않아 두 달 후로 미루기로 했다며 먼저 이야기를 꺼낸다.


자진공자와 함께 사건 해결을 하러 나선 재하. 삼경 북소리가 들리던 깊은 밤, 두 건의 살인사건 용의자가 모두 왕온이라는 제보를 듣게 된다. 거안국 사신이 골목안으로 왕온장군을 불렀고 잠시 후 왕온이 그의 칼에 피를 뚝뚝 흘리며 나와 말을 타고 사라져 버렸다는 것, 그와 같은 시각 최소 일각은 떨어진 거리에서 벌어진 또 하나의 살인은 부대 내 교위인 탕천의 죽음이었고 같이 술을 마셨던 경해가 살아남아 증인이 되었다. 그의 주장은 탕천을 죽이고 자신도 죽이려 했던 이가 왕온 장군이라는데.... 삼경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리던 시간 벌어진 두 건의 살인 장소에 왕온이 있었다고 증언하는 이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모든 증거가 너무도 확연한데 재하는 그들의 증언과 현장검증을 통해 왕온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고, 이 사건 이면에 다른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역시 물 흐르듯 휘리릭 넘어가는 페이지가 줄어드는 게 어찌나 아쉽던지~


<잠중록> 시리즈의 외전인 만큼 앞의 이야기를 읽으면 등장인물 관계가 또렷이 보여 더 재미있지만, 외전만 맛보기로 먼저 읽어보고 잠중록 시리즈를 시작해도 무리가 없을 <잠중록 외전>. 오랫만에 다시 만나 행복했어요~


아직 읽지 않으셨다고요?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잠중록 세트로 들이셔야 합니다. 진짜 강추!!


이서백이 담담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이제 모든 진상이 밝혀졌으니, 이번 사건도 종결된 것이냐?"

"네." 황재하가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이 사건은 이미 종결되었습니다." _157p.


왕온은 긴 한숨을 내쉬며 경해를 흘끗 쳐다보고는 다시 황재하에게로 눈을 돌렸다. 단 몇 마디 말로 자신의 누명을 벗겨준 이 여인은 여전히 침착하게 이서백 옆에 서서, 평온하고 고요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왕온은 왜인지 감상적인 기분에 빠져들었다. 문득 이렇게 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녀는 이서백 곁에 있어야 비로소 큰 조력을 얻을 수 있으며, 그래야 최선의 모습으로 인생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_186p.


#잠중록 #잠중록외전 #이서백 #황재하 #소설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추천소설 #미스터리사극로맨스 #사극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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