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잘 : 일 잘하고 잘 사는 삶의 기술
김명남 외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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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일잘잘

#일잘하고잘사는삶의기술

우리 각자가 가는 길은 누구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일 것입니다. 우리 각자의 삶은 누구도 살아보지 않은 새로운 삶이고요, 우리 각자의 발걸음 하나하나는 누구도 아직 딛지 않은 새로운 발자국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오늘도 한발짝 내딛을 용기와, 타인의 인생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유연하면서도 굳센 마음과, 지독한 행운이 따르기를 기원합니다. _44p. 심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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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우리는 일의 도구처럼 살지만, 사실 일이 우리의 도구입니다. _70p. 조소담

일 잘하고 일 잘 아는 언니들이 말하는 지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삶의 기술들, 화제의 뉴스레터 '일하는 언니들'의 김명남, 심채경, 홍민지, 조소담, 김예지, 이연, 추혜인, 무과수, 황효진등 9인의 일하는 언니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직업관,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에게 맞는 일은 무엇인가? 어떤 일을 해야 워라밸을 유지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까? 효율적인 일의 균형이란 무엇인가? 등등 자신의 일을 만들고 꾸려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개개인마다의 색깔이 도드라져 나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읽게 될지도 모른다. 지속 가능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삶의 기술들, 쉽게 읽히지만 내용만은 내 삶에 쏙! 스며들게 하고 싶은 문장들을 만나게 될지도,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이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프로 번역가의 시간 관리법 / 김명남

■연구자의 동기 부여법 / 심채경

■프로 회사원의 하기 싫은 일 해내는 법 / 홍민지

■일을 나의 도구로 만들기 / 조소담

■꿈을 지탱하는 육체노동 / 김예지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퍼스널 브랜딩 / 이연

■협동조합이 일하는 방식 / 추혜인

■직장인의 회사 이용법 / 무과수

■혼자 일하는 사람들의 동료 만들기 / 황효진

조직에서 긴요한 역할을 맡으며 보상과 더불어 커가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제가 혼나서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연마함으로써 갈수록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좀 느리고 규모가 작더라도 더 오래 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제 목표는 70세까지 현역으로 일하는 것입니다. 점점 더 잘하면서요. _15p. 김명남

어떤 종류든 간에 우리는 사소한 성취라도 느껴야 큰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것을 '사소한 성공의 징검다리'라고 부릅니다. _33p. 심채경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은 1+1 행사 상품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하기 싫은 일도 해야만 했다. 하기 싫은 일을 잘할 때까지 하다 보니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_51p. 홍민지

당신이 하는 일은 당신을 어떻게 변화시키나요? 당신의 삶에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 가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서, 나만이 할 수 있는 답을 서술해나가는 것만이 길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도 부단히 일하셨거나 혹은 일을 찾으시거나 고민하는 분들에게 동지로서 심심한 위로와 응원을 보내봅니다.

'일'그것참 어렵지만, 또 잘 해내봅시다. _97p. 김예지

#김명남 #심채경 #홍민지 #조소담 #김예지 #이연 #추혜인 #무과수 #황효진 #창비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도서추천 #추천도서 #에세이 #에세이추천 #book #성공학 #자기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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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역사 6 - 흔적 : 보잘것없되 있어야 할 땅의 역사 6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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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땅의역사6

#박종인 글과사진

사람이 남긴 흔적과 역사가 남긴 흔적에 대한 이야기를 모았다. 잊히지 않은 기억이라면, 모든 기억은 추억이 된다. 아픈 기억이 추억으로 변하기 전에, 사람들은 지운다. 편지를 불태우고 선물 받은 목도리와 목걸이와 책을 버린다. 역사도 그렇다. 아픈 역사에 대해 사람들은 민감하다. 추억으로 변하려는 풍경이 보기 싫어서 흔적을 지워버리는데, 개인이 아니라 한 공동체가 겪은 쓰린 역사라면 사람들은 쉽게 놔두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지운다.

많은 흔적들이 그렇게 사라졌다. 대개 외세에 시달리던 개화기 때 흔적들은 알게 모르게 그런 방식으로 다 지웠다.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근세 100년은 사라져버리고 우리는 근대라는 현실 속에서 아득한 중세 흔적을 바라보며 이를 찬란한 역사라고 굳게 믿으며 살고 있다. _ 작가의 말

『땅의 역사』는 조선일보에 '박종인의 땅의 역사'를 연재 중이며, <TV조선> '박종인의 땅의 역사'라는 역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도 해, 신문기사나 TV프로그램을 책 읽기와 병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잊히고 은폐된 역사를 발굴해 바로잡아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서재필 언론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0년 차 베테랑 여행문화 전문기자 박종인의 '직시하는 사실의 역사만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집필해 온 그의 글을 땅의 역사 시리즈로 읽어볼 수 있다.

『땅의 역사』 1. 소인배와 대인배들

『땅의 역사』 2. 치욕의 역사, 명예의 역사

『땅의 역사』 3. 군상 ; 나라를 뒤흔든 사람들

『땅의 역사』 4. 진실과 비밀

『땅의 역사』 5. 흑역사

▶『땅의 역사』 6. 흔적 : 보잘것없되 있어야 할

이 땅에 지워지지 않은 100년 전 흔적들은 때론 서울 도심 한가운데, 깊은 산중 가정집 시멘트 포장 바닥의 비석이기도 했다. 스무 군데 남짓한 이 흔적들은 주로 수도권에 몰려 있어, 적당한 날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는 나들이 삼아 조용히 찾아보기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애써 찾으면 보이지 않은 작은 흔적들은 역사는 기록되고, 기록된 역사를 통해 지난 시간들을 되짚어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조선 전기, 조선 후기, 개화기, 식민과 근대로 흐르듯 이어지는 이야기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흔적들을 안내하는 답사안내까지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보며 이야기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 역사가 어렵게 생각되는 성인들에게도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역사엔 젬병이고, 시대순으로 알자니 복잡하고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땅의 역사>를 읽으며 이렇게 흥미롭게 역사 이야기를 통해 공부했더라면 손놓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역사의 벽이 높게만 느껴진다면 일독해 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땅의역사 #땅의역사_흔적 #역사 #상상출판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역사책추천 #도서추천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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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연구 - 정지돈 소설집
정지돈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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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인생연구

#정지돈

만일 어떤 에피소드에 끝이 있다면 그 시작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끝과 시작이 있다면 우리는 그 일의 인과 관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일에는 끝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일은 끝난 뒤에도 남아 사라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우리가 존재하기 전부터 그 속에 있었고 그림자 속에서 우리가 태어난 것처럼. _181p. #베티블루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는데,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아 짧은 단편들을 연달아 읽기는 조금 힘들게 느껴졌던 <인생 연구>. 이전에 다른 글도 분명 읽었던 것 같은데 모르는 작가의 새로운 글을 읽는 기분이랄까? 책장을 덮고 한참을 책을 다시 뒤적이다가 책의 뒤표지에 쓰인 문장 한 줄을 보고서야 아!! 하는 깨달음이!!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정지돈식 유머'.

● 우리의 스크린은 서로를 바라본다

● 괜찮아, 목요일에 다시 들를게

● B!D!F!W!

● 나, 슈프림

● 베티 블루

● 해저 생활

● 자가 수술을 위한 구부러진 공간에서

●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복도가 있는 회사

일상을 다룬 소설이라기엔 묘하게 불편하고, sf라 생각하며 읽기엔 또 너무나 현실에 닿아있는 기분이 드는 부분을 자주 접하다 보니 그저 머리를 비우고, 해석하려 하지 말고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걸 그대로 읽어보는 게 팁!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읽어볼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 다시 들춰보기로. 익숙함을 떠나 조금은 낯설고 어쩌면 불편한 세계를 경험하는 시간, 꽤나 흥미로운 책 읽기가 될 것이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로웰은 이렇게 썼다. "서른한살, 아무것도 안 함." 나라면 이렇게 쓸 것이다. 서른한살, 아무것도 안 됨. 김애란은 「서른살」에서 이렇게 썼다.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하지만 나는 나도 되지 않았다. 서른한살의 나는 스스로를 되다 만 무엇이라고 생각했다. 결혼이나 취업, 등단 같은 친구들의 소식이 들렸지만 내 삶에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_18~19p. #우리는스크린을서로바라본다

나는 이곳을 떠야 한다고, 여기선 아무것도 안 될 거고 평생 적응 못하고 혼자 지낼 거라고 생각했지만 갈 곳도 갈 방법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만 정해진 길을 가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낮에는 낯선 곳을 돌아다니고 밤에는 사람들 틈에 섞여 우연이나 운명과 마주치길 원하지만 그럴수록 혼자라는 생각이,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_45~46p. #괜찮아목요일에다시들를게

#창비 #소설 #단편소설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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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
인디고 지음 / 부크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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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너와함께라면어디든좋아

#인디고 글.그림

익숙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나요?

그럼, 잠시 주위를 둘러보며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보면 어떨까요? _Prologue

때때로 일상은 무덤덤하고, 즐거울 일이 없는 것 같다. 매일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때로 기분전환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스치듯 지나쳤던 일상 속의 잔잔한 행복들, 소중한 이와 함께라면 평범하고 반복되는 작은 일상도 동화처럼 아름다운 환상이 되지 않을까? 일러스트 작가 인디고가 보여주는 그림과 짧은 글들은 그러한 동화를 이야기하고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색감과 아기자기하고 시원시원한 그림체는 페이지를 넘기는 이로 하여금 다음 장에 펼쳐질 그림들이 궁금해지게 할 것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을 넘기는 기분이 들게 했던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는 상상력에 무뎌진 어른에게 조금은 말랑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들과 소중함을 찾고 느껴보게 해 줄 것이다.

#부크럼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에세이 #그림에세이 #책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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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난난 - 비밀을 간직한 연인의 속삭임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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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초초난난

#오가와이토

마도카 씨가 준 과자를 먹으며 잠깐 쉬려는데 실례합니다, 하는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아버지인 줄 알았다. 특별한 관을 통해 울리는 듯한, 클라리넷으 저음을 닮은 듣기 좋은 목소리. 설마 아버지가 왔나 생각하며 돌아보니 낯선 남자가 머뭇거리는 표정으로 미닫이문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

그때, 두둥실 매끄러운 바람이 날아오른 듯했다. _13p.

<달팽이식당>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오가와 이토의 작품들을 떠올려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나아가는 인물들, 상처에 휩쓸리지 않고 때론 선명하게 그려질 것만 같은 식탁 위의 음식들과 계절의 묘사는 따스한 힐링의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부제 때문에 더욱 궁금했던 <초초난난>은 끝을 알면서도 시작되는 사랑을 시오리의 시선으로 차분하고도 정갈한 느낌으로 이야기한다. 도쿄 야나카라는 동네에서 앤티크 기모노샵 히메마쓰야를 운영하는 시오리, 아무 연고도 없는 동네에 정착했지만 친절한 동네 주민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신년 다회에 입고 갈 기모노를 구입하러 망설이듯 들어선 남자, 회사일로 급하게 일 처리를 하다 보니 시간이 조금 길어졌고 차 한 잔을 하며 조금 더 친밀감을 느낀 시오리는 하루이치로씨를 마음에 담게 된다.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 자신의 독립으로 인한 가족과의 분리, 연인과의 헤어짐 이후 혼자의 삶에 충실했던 시오리에게 찾아든 사랑은 응원하고 싶기도, 때론 '이건 아니잖아...'라고 말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하루이치로의 단정하고 정갈한 묘사가 어쩌면 시오리와 사랑이 이루어지길 내심 바라기도 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풍경, 실제 존재하는 신사들, 전통 축제, 일본 고유의 매력을 담고 있으며 특히 음식을 묘사하는 부분에선 새벽시간 꼬르륵 소리를 참기가 힘들기도 했다.

하루이치로를 알게 된 신년부터 꼬박 1년, 기모노샵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계절에 맞게 변화하는 시오리의 의상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는 차분하지만 조금 소란스럽고 자신을 잃지 않고 중심을 잡고 살아가려는 시오리의 애틋한 사랑을 응원하고 싶어지게 된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면서 그 풍경과 계절 속으로 녹아들고 싶었던 <초초난난>,

시오리가 하루이치로를 생각하고, 함께 있으면서 묘사되는 문장들이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지만 너무도 애틋해서 소중하게 느껴지는 감정이 느껴진달까? 오가와 이토의 작품을 애정 하는 이들이라면, 또는 알고 싶은 이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냥 무조건 추천)

기노시타 하루이치로 씨.

나는 방금 알게 된 남자의 이름을 가슴에 새겼다. _23p.

"아직 몇 번밖에 안 만났는데 이런 말을 하면 불편하실지도 모르지만." 기노시타 씨는 밤하늘의 별들에 매달리는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시오리 씨하고 있으면 이 세상에 태어나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정말 얼마 만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건지..."_88p.

밤에 무사히 하루이치로 씨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여느 때와 같은 회색 오메시에 부드러운 물방울무늬 허리띠를 맸다. 이 기모노를 입으면 하루이치로 씨와 담담하면서도 친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_119p.

"눈에는 푸른 잎, 산 두견새, 첫 가다랑어."

하루이치로 씨에는 못 미쳐도 나도 소리 내어 읊어 봤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금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이대로 괜찮을 리 없지만 이미 빼도 박도 못할 상황이었다.

하루이치로 씨를 만나지 못하면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나를 지탱하는 중요한 부분이 내게서 빠져나와 하루이치로 씨를 따라가 버린 것처럼 불안해진다. 마음에 웃풍이 불어들어 선득했다. _173p.

나는 십 년 가까이 지나 비로소 그때 유키미치가 내게 하려던 말을 아주 조금 이해했다. 하지만 이 슬픔이 내 인생의 행복을 돋보이게 해 주기 위한 어둠이라 한다면, 그건 너무나도 짙은 어둠이었다. _286p.

"이제 오지 마요" (···) 눈물이 조금 잦아든 뒤 남은 힘을 전부 쥐어짜 말했다. 낭떠러지에서 몸을 던지는 심경이었다. 떨어지고 싶지 않은데 몸이 멋대로 추락했다. 그걸 도저히 멈출 수 없었다. _376~378p.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권영주 옮김 #RHK #소설추천 #소설 #연애소설 #로맨스 #book

오탈자 223p. 첫째줄 라루코 -> 라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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