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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유
J. S. 먼로 지음, 지여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디아더유
#JS먼로 #지여울 옮김
케이트는 사람의 얼굴을 읽는 데 재능이 있다. 어찌나 솜씨가 좋았는지 이 능력으로 직업까지 구했을 정도였다. 케이트는 상대의 눈만 보고도 뭔가를 숨긴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사기꾼을 쉽사리 분간해낼 수 있었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한 번 스치기만 한 사람도 그 얼굴을 기억할 수 있었다. _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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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식자'라고 불리며 사람의 얼굴을 절대로 잊지 않는 1퍼센트가 존재한다. 케이트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_23p.
민간인으로 초인식자로 활동하며 많은 범죄에 도움을 주었던 케이트는 교통사고로 뇌 손상을 입게 된다. 사고를 계기로 12년간 함께 살았던 제이크와는 자연스럽게 이별하게 되었고, 병원에서 만나 연인이 된 롭의 도움으로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며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롭에게 듣게 된 9년 전 태국에서 마주했던 자신의 도플갱어에 대한 이야기, 그가 유난히 도플갱어의 존재를 두려워하며 성공의 정점에 있는 자신의 삶을 빼앗기 위해 그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며 불안해
자신의 삶과 케이트의 안전과 보안에 집착적일 정도로 주의를 기울인다.
익명의 인물이 보낸 케이트의 사고 날 블루벨이라는 술집에서의 영상이 담긴 cctv를 받게 된 제이크는 영상 속 인물을 찾아보기 위해 술집을 방문했던 날 누군가의 방화로 인해 죽을뻔한 위기를 넘겼지만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리게 되고 케이트의 안전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케이트가 사건에 개입했던 조직의 위협일까? 현대판 인신매매? 마약? 아니면 롭의 삶을 훔치기 위한 도플갱어의 등장일까? 한편, 사일러스와 스트로버는 다른 지역에서 케이트와 같은 능력을 지닌 초인식자들의 실종사건 소식을 접하게 되며 어쩌면 케이트의 사고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갖게 되는데...
일주일 전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글은 일주일, 그리고 한 달 후의 이야기를 620여 페이지라는 전혀 가볍지 않은 책이지만 케이트, 제이크(전 남자친구), 사일러스(경찰)이 바통을 이어가며 바뀌는 화자의 시선으로 사건이 진행되고 있어 페이지 넘김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초인식자', '도플갱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뿌려진 떡밥들은 그냥 미끼로 둔 채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마지막의 마지막 장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넘기게 되는 <디 아더 유> 뭔가 일어날 것만 같은 불길함, 불편한 심리 스릴러, 하지만 마지막 장에 이르렀을 때 쾌감은!! 날샘주의 심리 스릴러, 직접 경험해 보길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도플갱어를 한 번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불길한 일이라고들 하지만 만약 다시 한번 도플갱어를 만나게 된다면 그보다 훨씬 더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해." 롭이 잠시 말을 멈춘다.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날로 나는 끝장이 나고 말 거야. 그는 내 인생을, 나, 당신, 집, 회사, 내가 이룬 모든 것,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전부 차지하게 될 거야." (···) "그는 내 영혼을 훔쳐 갈 거야." _20p.
그의 오른쪽에서 롭에게 다가가고 있던 케이트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이 멈추어 선다. 또다시 아까처럼 뇌 어딘가가 따끔거리는 느낌이 엄습하며 속이 메스꺼워진다. 이번에는 그 감각이 한층 세차게 덮쳐온다. 눈앞에 서 있는 이 남자가 롭이지만 또한 롭이 아니라는 당혹스러운 느낌.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고, 알아볼 수 있지만 처음 보는 듯 낯설다. 기시감이 아닌 미시감._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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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