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인턴
나카야마 유지로 지음, 오승민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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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울지마인턴

#나카야마유지로

리리리링 리리리링.

모니터 알람 소리가 심야 병동에 울려 퍼졌다. 지금 이 층에만 서른 명 가까이 되는 환자가 잠을 자고 있다. 어떤 이는 수술 후의 통증을 견디면서 어떤 이는 수면제에 취한 채로 어떤 이는 소리 소문 없이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다. 그리고 이시이는 지금 그 짧은 생을 마감하려 하고 있다.

그는 '이번' 생에서 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그 영혼에 무엇을 새겼을까? 스테이션 좌우 양쪽으로 길게 뻗은 복도는 어두웠다. 그 어둠은 한도 끝도 없이 영원으로 이어져 있을 것만 같았다. _170p.

다섯 살의 류지는 같이 놀던 형이 돌연사를 목격했던 것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지만, 25살의 현재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눈치껏 배워야 하는 외과 인턴, 처음으로 경험하는 일들은 너무도 많지만 차근차근 배우기란 쉽지 않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의료현장에서 구할 수 없는 생명을 마주할 때면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중상을 입고 혼수상태로 입원한 다섯 살 아이, 자신과 같은 나이의 말기암 환자, 기초생활수급자인 치매노인 등 다양한 환자들의 에피소드들을 겪으며 환자들과의 시간을 통해 내면적으로도 성장하는 시간을 통해 의사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의료 드라마이기도 하다. 25세 초보의사 류지의 고군분투 성장기는 마지막 장에 이르러 자신의 5살 시절, 외면했던 시간을 오롯이 마주하면서 한층 성장한 그의 내면을 보여준다.

현직 외과의사이기도 한 저자의 필력은 생생한 의료현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생생하며, 의료현실과 생명의 경중을 과연 누가 정할 수 있는 것인가? 살리고 싶어도 살릴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그저 인간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혀 무겁지 않은 흐름으로, '슬기로운 의사 생활' 드라마를 일본판으로 읽은 느낌이랄까? 꽤나 흥미롭게 읽었던 소설로 감동 의학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하고 싶은 책.

외과 의사에게 있어서 환자의 인격은 그 치료행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어디서 태어나 어떻게 자라고 무슨 생각을 하며 누구를 사랑하는지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의 일부인 피부, 근육, 장기, 혈관, 신경, 조직을 대면할 뿐이다. 이 '천 가리개'는 그런 용도에 딱 맞는 아주 훌륭한 발명품이었다. _25p.

도대체 뭐가 어쩔 수 없다는 걸까. 94세라는 나이, 치매, 가족이 없다.

그러니까 그의 생존은 종료되어도 된다? 의료비가 전액 무료인 기초 생활수급과 관련이 있는 걸까? (···) 단지 수명 연장하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수술하는 게 맞다. 하지만 사회 전체로 본다면 어떨까. 수술을 해서 그의 생명이 연장될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할까. 사회 전체로 보면 부담만 증가할 뿐일까.... _65p

지난 몇 달간 인턴 생활을 하면서 류지 내면에는 주어진 일을 100% 지시대로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는 마음을 넘어서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 대립하는 마음을 어떻게 절충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그렇다고 모르는 척할 수도 없었다. 류지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고 한편으로는 아직도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조바심이 났다. 아무튼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의사가 되어야 해.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제대로 된 의사가 된다고 과연 이 마음속의 대립 해결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_142p.

#미래지향 #오승민옮김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 #도서추천 #소설추천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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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계절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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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 #각각의계절 #권여선

한 계절이 가고 새로운 계절이 왔다. 마리아의 말대로라면 새로운 힘이 필요할 때였다.

각각의 계절을 나려면 각각의 힘이 들지요._114p. #하늘높이아름답게

_

난 세상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 눈에 안 띄고 싶어.

(···) 나를 지키고 싶어서 그래. 관심도 간섭도 다 폭력 같아. 모욕 같고. 그런 것들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고요하게 사는 게 내 목표야. 마지막 자존심이고. 죽기 전까지 그렇게 살고 싶어. _75p. #실버들천만사

문동북클럽6기를 시작하고 2번째로 완독한 권여선 작가의 <각각의 계절>은 7편의 단편을 이야기하고 있다. 기억하고 살아가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던지는 많은 질문들이 이 한 권에 담겨 있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때론 너무 내 이야기 같아서 헤어 나오지 못했고,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의 나 같아서 주춤거리기도 했다. 독파 챌린지를 하며 미션으로 주어지는 질문들을 적어보며 조금 더 깊은 책 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함께 읽는 다른 분들의 글과 발췌 문장들을 보며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다시 보게 되기도 했다. 각각의 계절을 나려면, 각각의 힘이 든다는 문장... 읽으면 읽을수록 그 의미가 다른 빛깔로 느껴져서 더 좋았던 권여선 작가의 소설집. 읽기를 참 잘했던 5월을 마무리해본다.

삼십 년 전, 너는 왜 연극이 하고 싶어, 내가 물었을 때 정은은, 나는 왜든 연극이 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어쩌면 나는 사슴벌레식 문답에 대한 심오한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어디로 들어와, 물으면 어디로든 들어와, 말하는 사슴벌레의 대답이 나는 상대에게 구구절절한 과정이나 절차를 해명하지 않아도 되는 의젓한 방어의 멘트인 줄 알았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그 문답 속에는 내가 읽어내지 못한 무서운 뉘앙스가 숨어 있었던 것 같다. (···) 어디로 들어와, 물으면 어디로든 들어와, 대답하는 사슴벌레의 말 속에는, 들어오면 들어오는 거지, 어디로든 들어왔다, 어쩔래? 하는 식의 무서운 강요와 칼 같은 차단이 숨어 있었다. 어떤 필연이든, 아무리 가슴 아픈 필연이라 할지라도 가차 없이 직면하고 수용하게 만드는 잔인한 간명이 '든'이라는 한 글자 속에 쐐기처럼 박혀 있었다. _28~29 #사슴벌레식문답

인간의 자기 합리화는 타인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합리적인 경로로 끝없이 뻗어나가기 마련이므로, 결국 자기 합리화는 모순이다. 자기 합리화는 자기가 도저히 합리화될 수 없는 경우에만 작동하는 기제이니까. _36p. #사슴벌레식문답

반희는 채운이 자신을 닮는 게 싫었다. 둘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닮음의 실이 이어져 있다면 그게 몇천 몇만 가닥이든 끊어내고 싶었다. 그래서 결국 둘 사이가 끊어진다 해도 반희는 채운이 자신과 다르게 살기를 바랐다. 그래서 너는 '너', 나는 '나' 여야 했다. _50p. #실버들천만사

나는 한참 눈을 꾹 누르고 있었다. 오래전 젊은 날에, 걸리는 족족 희망을 절망으로, 삶을 죽음으로 바꾸며 살아가던 잿빛 거미 같은 나를 읽고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아니, 그런 사람을 나를 알아본 그 사람을 내 등을 두드리며 그러지 마, 그러지 마, 달래던 그 사람을 내가 마주 알아보고 인사하고 빙글 돌 수 있었다면. 그랬다면 그 사람은 나와 춤추면서 넌 거미가 아니라고, 너는 지금 스스로에게 덫을 치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작고 딱딱한 결정체로 만족하지 않아도 된다고, 너는 더 풍성하고 생동적인 삶을 욕망할 수 있다고. 이 그물에서 도망치라고 말해주었을까. _241p. #기억의왈츠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추천 #문동북클럽 #문동북클럽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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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빛
마이클 온다치 지음, 아밀 옮김 / 민음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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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기억의빛

#마이클온다치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때는 잘 믿기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그 시기에 내 생활이 망가졌었는지 아니면 활기에 찼는지 분간이 잘 안 간다. 나는 가족의 습관에서 비롯된 규칙과 제한에서 벗어났는데, 나중엔 자유를 너무 빨리 소진한 게 아닌가 싶어 주저할 정도였다. 어쨌든 지금의 나는 당시 일에 대해, 낯선 사람들 품에서 보호받으며 자란 경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이는 우리 부모님, 레이철 누나와 나, 나방, 그리고 나중에 우리와 함께한 다른 사람들을 둘러싸고 있었던 신화의 의미를 명확히 밝히는 일과도 같다._18p.

_

내 기억 속에는 이름표가 없는 파편들이 너무나 많다. 조 부모님 침실에서 나는 어머니가 학창 시절 격식을 갖추고 찍은 사진들을 보았지만 그곳에 아버지 사진은 없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분의 삶과 죽음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고 화이트 페인트를 뒤졌지만 아버지와 관련된 사진은 찾을 수 없었다. 내가 아는 것은, 아버지 시대의 정치적 지도가 광대하고 국제적이라는 사실이었고, 아버지가 우리 가까 이에 있는지 아니면 머나먼 곳들로 영원히 사라졌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람은 수많은 곳에서 살고 어디에서든 죽는다는 말이 있듯이._248p.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인 1945년, 너새니얼과 레이철의 부모는 남매를 후견인이라는 인물에게 맡긴 채 싱가포르로 가버린다. 전쟁 중 이런저런 임무를 수행한 나방(후견인)이 범죄자가 아닐까 의심하던 남매는 그들이 사는 집으로 이런저런 사람들이 왔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함께 어울리면서 낯선 사람들과의 생활은 이들 남매가 아이의 삶에서 어른의 삶으로의 시간을 압축해버린듯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버지와 싱가포르에 간 줄 알았던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낯설기만 한데... 남매들이 알지 못했던 어머니의 삶,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던 아버지의 생존 여부 등... 성인이 되어 어머니의 흔적을 더듬어가는 너새니얼의 여정은 전쟁시대 어쩌면 희생자이고, 영웅이었을 사람이 삶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살았던 시절의 자락들이 아니었을까?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후 성장한 아이가 사실과 기억으로 상상하는 조금은 묵직한 첩보 미스터리 즈음이려나..

역대 부커 수상작 중 최고작에 주는 황금 부커상을 수상한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거장 마이클 온다치의 새 소설. 「기억의 빛」은 아름다운 문장과 겹겹이 쌓여가는 이야기들이 입체적으로 형태를 갖추어가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다. 페이지가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제목의 의미가 점점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느낌! (읽어봐야 알 수 있는데~) 꽤 긴 시간 천천히 읽었던 글이지만 적어두고 싶은 문장들이 많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마지막페이지를 덮으면 다시 맨 앞장으로 돌아가 페이지를 넘기게 될 것이다. 추천, 또 추천..

나는 느릿느릿 움직이는 버스 2층에 앉아 텅 빈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도시의 어느 지역들은 작은 유령처럼 무기력하게 홀로 걷는 아이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전쟁의 유령이 떠돌던 시절이었다. 회색 건물들은 밤에도 불을 밝히지 않았고, 유리가 박살 난 빈 창문들에는 여전히 검은 천이 덮여 있었다. 도시는 아직 아픔에 잠겨 있었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인간들이 규칙 없이 지내도록 놔두었다. 모든 일은 이미 벌어졌다. 그렇지 않은가._52p.

우리는 어떤 종류의 가족이었을까? 돌이켜보면 누나와 나는 날조된 서류들이 덧붙여진 개들만큼이나 익명성 뒤에 숨겨진 존재였던 것 같다. 개들처럼 울타리를 벗어났고, 규칙과 질서가 줄어든 세상에 적응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정확히 무엇이 되었던 걸까? 청소년들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잘 모를 때면 사람들이 으레 예상하듯 억압되지 않고 도리어 불법의 영역으로 넘어가곤 한다. 그리하여 쉽 사리 이 세상에서 보이지 않고 지각되지 않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_142p.

불확실한 상황에서 자라다 보면 사람들을 하루 단위로, 혹은 아예 더 안전하게 시간 단위로 대하게 된다. 사람들에 대해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얘기 다. 어차피 혼자니까. 그래서 나는 과거에 의존하고 그것을 다시 해석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가 행동을 기억하는 방식에는 일관성이 없었다. 유년 시절 대부분을 균형을 잡으며 수면에 떠서 보냈기 때문이다. . _232p.

우리는 간신히 유지되는 이야기들로 우리 삶을 정돈한다.

혼란스러운 곳에서 길을 잃은 듯이, 눈에 보이지 않고 말이 되지 못한 것들 - 레이철 또는 렌도, 나, 즉, 스티치도-을 모두 한데 모아 꿰맨다. 전쟁 때 지뢰가 묻힌 해변에서 자라 났던 갯완두들처럼 불완전하게, 무시당하며, 그럼에도 살아남기 위해._386p.

#소설 #민음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추천 #인글리시페이션트 #war_light #책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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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어쩌다 킬러 시리즈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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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당신의남자를죽여드립니다

#엘코시마노 #김효정 옮김

고개를 들어 타공판에 걸린 밉살스러운 분홍 삽을 노려봤다. 몇 주 전부터 발도 들이지 못한 서재의 어둑한 창을, 진입로를 기어오르는 잡초를, 우편함이 미어터져서 우체부가 현관 계단에 던져놓은 청구서 더미를 노려봤다. 후진기어를 넣고 천천히 뒤로 이동하면서, 백미러를 통해 콧물과 시럽으로 얼룩진 내 아이들의 토실토실한 얼굴을 바라봤다. 스티븐과 테리사에게 아이들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졌다. "엄마는 돈 벌러 갈 거야."_18p.

_

"계약금을 올려준다고요? 얼마나요?"

"권당 7만 5천 달러." 내 입이 무릎까지 벌어졌다. 출판사가 내게 15만 달러를 준단다. 해리스 미클러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범죄의 세부 내용을 속속들이 묘사한 책으로. 지금 수사 중인 데다가 나도 은밀히 연루된 사건으로._207p.

에이전시 담당자와 중요한 약속이 있었던 아침, 베이비시터는 연락이 되지 않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보채기 시작하는데 외출복까지 엉망이 되어벼렸다. 전쟁 같은 상황을 남편에게 잠시 넘기고 한 카페에서 소설의 소재에 대한 살벌한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그날, 자신의 남편을 죽여달라는 살인 의뢰를 받게 된다. 써지지 않는 소설, 늘 허덕이는 육아, 쌓여가는 청구서와 간당간당한 생활비로 숨차는 일상을 겨우 유지해가던 핀레이에게 5만 달러라는 큰돈은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는데... 얼마나 나쁜 놈이길래 와이프가 거액의 돈을 제시하며 청부살인을 의뢰할까? 궁금함에 살짝 알아보기나 하자 했는데, 순간 개입했던 상황에 본의 아니게 킬러로 데뷔하게 된다. 자신의 짐을 챙기러 왔던 보모 베로가 조력자가 되고, 급한 마음에 실제 사건을 적당히 각색해 넘긴 초안으로 거액의 새로운 계약을 하게 되며 작가로서의 입지도 다지게 된다.

핀레이는 경제적으로, 작가로서도 바닥이었던 삶을 킬러라는 이중생활을 시작하며 언제 감옥에 가게 될지 전전긍긍하지만만 해결책을 찾는 와중에 어떤 작은 계기들로 시원시원 해결해나가게 된다.

와, 이게 된다고?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일은 연이어 터지게 되고, 그녀 주변에 등장한 매력적인 바텐더이자 법대생 줄리언과 형사 닉은 핀레이를 마주할 때마다 설레는 마음보다 범죄를 들킬지 모르는 두려움을 안고 있었던 핀레이는 피할 수 없는 두 번째 살인 의뢰로 거대한 세력을 적으로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까?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소설 이 모든 걸 다 조화롭게 다 담았던 소설. 긴장감 넘치는 사건과 등장인물들이 너무도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어서 마지막 페이지의 반전이 정말 놀라우면서도 다음권으로 빨리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다. 미국에서 핀레이 도너번 시리즈로 3권까지 출간 중이라고 하니 국내에서도 이후 이야기들을 빠르게 읽어보고 싶다. (아!! 어떻게 기다리지!!! 빨리 출간해 주세요~)

나는 테이블 위로 몸을 숙이고 목소리를 낮췄다. 옆자리의 대학생 이 헤드폰을 끼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지난번 살인은 지나치게 상투적이었죠. 제 수법이 너무 뻔해지고 있나 봐요. 판에 박혔달까요."_23p.

"나를 도울 사람은 당신뿐이에요." (···) "당신은 그이가 모르는 사람이고요. 어렵지 않을 거예요. 남편이 전혀 예상을 못 할 테니까요. 당신처럼…" (···) "허술해 보이는 사람일 거라고는"_241p.

"어디 갈까요.?" 그가 내 차로 따라오며 물었다.

모든 것이 준비되어 빈 화면 앞에 앉아 키보드만 두드리면 되는 상태였다. 내 미니밴은 깨끗했다. 배터리는 수리를 마쳤다. 내게는 베이비시터가 있고 주머니에는 현금도 두둑했다. “글쎄요” 하지만 이번 챕터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었다. "타요. 가면서 생각해요.?_403p.

나 같은 사람들이 모인 웹사이트에서 이런 구인광고를 봤어요.

관심 있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알아야 할 것 같아서요.

그 이름을 보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 밑에 제시된 금액을 확인하고는 내가 처음에 이름을 잘못 읽었나 보다 생각했다._410p.

#인플루엔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어쩌다킬러 #핀레이도너번시리즈 #소설추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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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셀프 트래블 - 호이안.후에,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3
김정숙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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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삶!

'소유'에만 열을 올리기보다는, 많은 것을 '경험'하며 채워가는 인생!

무엇인가를 갖기 위해 지갑을 여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고 멋진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저는 앞으로의 시간을 그렇게 사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여행보다 더 많은 여행을 할 것이며 그 여행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차곡차곡 채워갈 것입니다. 떠나고 싶은 곳이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설레는 일입니다. 용기를 내고, 행동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설렘, 여러분들도 그 설레는 삶에 같이 동참해 보시면 어떨까요?

여행은,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놀이이자 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는, 신바람 나는 통로이기도 하니까요. _Prologue

지난 2년, 여행을 할 수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걸, 유한한 시간을 무엇으로 비우고 채워야 하는지에 대해 선명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은 짧지 않은 단절의 시간을 보냈던 이들이 해외로, 해외로 향하고 있다. <방콕 셀프 트래블> <허니문 100배 즐기기> <코사무이 100배 즐기기> <하루 100$ 호텔 놀이>등의 여행전문서를 집필했으며, 여행 컨설팅 전문 여행사 '트래블피시'에서 4,000팀 이상 컨설팅을 진행하며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여행전문가 김정숙이 제안하는 다낭 여행서.

<셀프 트래블 다낭>은 다낭, 호이안, 후에등을 함께 다루고 있어 여행을 준비하며 조금 큰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는 책이다. 여행이 시작되고 제일 먼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베트남, 그중에서도 다낭은 해변과 박물관 바나힐 썬 월드, 야시장등 쉼을 원하는 여행자를 위한 모든 걸 갖춘 여행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Mission in Da Nang 다낭에서 해봐야 할 모든 것

Enjoy Da Nang 다낭을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

Step to Da nang 쉽고 빠르게 끝내는 여행 준비

알고 보면 재미있는 다낭 상식, 여행을 함께 하는 사람에 따라 여행 일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팁 등등, 깨알 팁이 한가득인 책이다. 다낭을 여행지로 생각했다면 여행지에서 해보고 싶고, 먹어보고 싶은 음식 등등 여행을 가기 전 한 번쯤 휘리릭 넘겨보며 나만의 여행 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여행하기 전 설렘을 높이는 한편 여행을 더 즐길 수 있다. 다가올 겨울, 조카의 중학교 졸업여행으로 생각 중인 여행지 중의 하나!!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넘겨보게 될 것 같다.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도 여행지만 정했다면 셀프 트래블 한 권이면 준비는 끝! 여행 필수품, 입출국, 떠나기 전 둘러볼 필수 사이트나 유용한 앱, 여행지의 식문화 역사, 서바이벌 베트남어, 영어회화 등 이 책 한 권이면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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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별 일정, 베스트 스폿 총망라 #알차요

SNS보다 정확하고 꼼꼼한 전문가의 꿀팁 #친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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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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