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만난 화성남자 금성여자
존 그레이.바바라 애니스 지음, 나선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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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녀가 서로 다르지 않고, 똑같은 열망을 지니고 있으며, 목표 달성에 대해 기대하는 바도 비슷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통념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어떤가?  우리는 그동안 기대하고 예상했던 완벽한 평등을 이뤄내는 대신 문화적 붕괴를 경험하고 있다.  이 문화적 붕괴를 일으키는 원인이 바로 남녀가 똑같으리라는 우리들의 사회통념이다. /p7~8



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다르다?  생김도 성별도, 성격도, 사회에서의 역할도, 하지만 현대사회에선 이 모든 기준들이 조금씩 모호해지고 남자, 여자의 진출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부분이 필요해지고 있다.  연애를 시작하는, 또는 연애중인 사람들이 많이들 찾아 읽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사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읽었음에도 우리나라 사례가 아니라 잘 읽어지지 않아 몇 번이나 들었다 내려놓았던 책이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야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가장 컸기에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일을 하다보니, 사회 생활을 하며 겪어야 할 상황에 대해선 좀 알아야지 않을까? 나이가 들어갈 수록, 이렇게 다른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사회로 나와 직장에서 만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현대 사회에 들어 여자들의 학력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에서의 활동도 왕성하지만 유독 최고경영자에 있는 이들의 비율에 변화는 미미한 편이다.  기존 기득권인 남자들의 자리지킴일까?  어쩌면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남자의 언어, 여자의 언어는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이 책의 목적은 남자와 여자가 지니고 있는 사각지대를 확실하게 노출시켜 제거하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하는 방식에 문화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서로가 필요로 하는 바를 예리하게 인식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간이다.  /p11



일일히 상황을 다 말로 설명할 수 없기에 더 많은 오해의 골이 생기게 되는상황들, 서로의 행동과 반응에 따라 해석이 달라 질 수 있기에 서로에 대한 생각은 더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일을 잘 해도 조직내에서 잘 융화될 수 없다면.... 낙오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남자들은 자신의 행동이 여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모르고, 여자들은 자신의 반응을 남자들이 어떻게 해석할지 모른다.  남자는 그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여자들도 다른 남자들과 똑같이 반응하리라 생각할 뿐이다. /p39



여기서 여자들이 알아야 할 점은, 남자를 변화시키려 할 게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전달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도움이 되고 싶어 하며,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여자에게 자신의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자신이 여자에게 문제가 아닌 해결책이 되기를 바란다.  /p81



남자들이 결과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한 그 일을 맡은 사람이 자신의 방식대로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그를 인정하고 격려하고 믿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남자 상사나 동료들은 아마 상대방이 구체적으로 도움을 청하지 않는 한 도와주겠다고 나서지 않을 것이다.  남나들이 마음속으로 여자들을 인정하더라도 여자들이기대하는 방식으로 인정하고 지지해주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여자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종류의 인정과 지지는 남자들이 받고 싶어 하는 종류의 인정과 지지가 아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여자들이 바라는 것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다. /p92



성에 따른 기본적인 성향,  그러한 것을 다 이해하고 수용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상대방을 고치려하고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끌고 가려하기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이 더 많지 않을까?  물론 상황이나 의견이 다르다면 서로의 의견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읽다보면 남자, 여자가 생각하는 서로의 사각지대는 분명히 있다.  물론 남녀의 역할이나 사회적인 진출이 아직도 어려운 편이고 그들이 지닌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 간격을 좁혀가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



이렇듯 남녀의 게임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남자가 왜 말하는 중간 중간에 끼어드는지 이해한다면, 남자가여자의 말을 더 잘 듣고 더 도움이 되는 식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남자의 성향이지만, 그에게 구체적으로 원하는 행동을 요구한다면 남자도 끈기 있게 들어주며 기다릴 수 있다.  대화를 처음 시작할 때 다음과 같은 식으로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최선이다. 

"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하지만 먼저 전후사정을 설명할 테니 끝까지 들어줘요."  /p213-214



이 책은 혼자 읽기보다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이 함께 읽고 그러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본인들의 기업문화에 맞게, 또는 본인들이 생각하는 바가 그동안 어떠했는지 생각해보는데 좋은 계기가 되어줄 것 같은 책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서로의 속마음 <직장에서 만난 화성남자 금성여자> 를 읽고 이야기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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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에서 하늘 보기]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물에서 하늘 보기 - 황현산의 시 이야기
황현산 지음 / 삼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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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편하게 즐겼던게 언제였던가? 생각해보니 중,고등학교 시절이후로 찾아 읽게 되지 않았던게 그 즈음 부터였던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이 훌쩍 지나 삼십대가 되서야 책을 가까이 하게 되었으니, 그동안의 시간 동안 시집이나 책을 시간이 없었던 것도 아닐텐데,  소설이나 에세이는 찾아 읽으면서 시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시간들, sns를 뒤적이다 문득 발견한 마음에 콕 박히는 짧은 글들은 그동안 내가 찾아 읽지 않았던 시들이 대부분이었고, 지난해 즈음 시를 찾아 읽어야겠다는 강렬한 끌림에 시집을 한 권씩 사들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드라마에서 간간히 등장했던 탓도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예술가의, 특히 시인의 공들이 작업은 저 보이지 않는 삶을 이 보이는 삶 속으로 끌어당긴다.  그의 사치는 저 세상에서 살게 될 삶의 맛보기다.  그 괴팍하고 처절한 작업을 무용하게 만드는 것은 이 분주한 달음박질에서 한 걸음 비켜서서, 내가 왜 사는지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묻기를 두려워하는 지쳐빠진 마음이다. / p031



시집이 어렵다고 생각했고 찾아 읽지 않았던 건, 학창시절 짧은 시 한 편을 몇 시간에 걸쳐 해석하고 시험을 치뤄야했던 그 지난함에 질렸던게 아닌가 싶다.  시험과 연관하지 않았던 시읽기는 즐거웠지만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분석과 공부는 자발적으로 '시'로 부터 멀어지게 한 시간이었으니까.  지금도 20년도 전에 구입한 손 때묻은 시집들을 보관하고 가끔 펼쳐보곤 하는데, 그 시절의 고민과 감정들이 새삼스러운 기분이라고나 할까? 



나태와 무책임에 형식이 없듯 악의 심연에도 형식이 없다.  미뤄둔 숙제가 우리를 무력하게 만들었고 쌓아준 죄악이 우리를 마비시켜, 우리는 제가 할 일을 내내 누군가 해주기만 기다리며 살았다  누군가 해줄 일은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이다.  아니 기다리지도 않았다.  책 한 줄 읽지 않고도 모든 것을 다 아는 우리들은 "산다는 게 이런 것이지" 같은 말을 가장 지혜로운 말로 여기며 살았다.  죄악을 다른 죄악으로 덮으며 산 셈이다.  숨 쉴 때마다 들여다보는 핸드폰이 우리를 연결해주지 않으며, 힐링이 우리의 골병까지 치료해줄 수 없으며, 품팔이 인문학도 막장드라마도 우리의 죄를 씻어주지 않는다.  실천은 지금 이 자리의 실천일 때만 실천이다.  진정한 삶이 이곳에 없다는 말은 이 삶을 포기하자는 말이 아니라, 이 삶을 지금 이모양으로 놓아둘 수 없다는 말이다. / p098


사물을 새롭게 본다는 것은 말이 쉽지 지극히 고통스러운 일이다.  오래 기다려야 하고 사물에 자신의 온갖 신경을 다 바치면서 쉬지 않고 생각해야 한다.  /p126



현대시를 연구하며 문학비평가로 활동중인 황현산 저자의 <우물에서 하늘 보기>는 시와 다시금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이었다고 할까?  처음 몇 장이 낯설어서 잘 넘어가지 않더니 뒤로 넘어갈 수록 책장이 휘릭 휘릭 넘어가는게 짧은 문장에 담긴 역사적, 시대적 배경과 시인들의 안타까운 삶을 읽으며 다시금 관심을 갖게 만들어주었다.  어쩌면 '시'를 더 이해하기 위해선 더 많은 글을 읽고 시대와 역사를 알아가야 겠지만 이 한 권의 책으로 잠시나마 멀리했던 '시'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책읽는 시간들이 즐거웠던 책이었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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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 그리움을 안고 떠난 손미나의 페루 이야기
손미나 지음 / 예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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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시작하며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며 책들을 뒤적이다 그녀의 책을 집어들었다.  어쩌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나의 갈망이 그녀의 책을 먼저 손에 들게 했는지 모르겠다.  그녀의 삶을 보면 열정이 가득한 여자, 그리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 끊임 없이 노력하는 사람.  이란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르곤 한다.  방송인에서 여행작가로 거듭나기까지, 그리고 여행지에서 일상으로 돌아와 자신의 회사를 꾸려가며 한 달이라는 긴 여행을 준비하며 그녀가 여행에서 비우고 채우고자 했던것은 무엇이었을까?  3년전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가 평생 여행하고 싶어했던 나라였던 페루,  그곳에서라면 아버지와의 이별을 조금은 덜 아프게 보듬을 수 있을것 같다고 했다.  언제까지나 곁에 계실거라 생각하는 부모님과의 갑작스런 이별을 아직은 생각도 하고 싶지 않지만 그런일을 당한 그녀의 심정이 어떨지 짐작조차 가지 않기에 그녀가 페루 여행에 가진 큰 의미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까?



게다가 이번엔 한 달간의 여행.  준비 과정만 해도 아바타가 열 명쯤 필요했다.  여행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떠나기 전'부분을 만끽할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약간의 희생이 따른다 해도 '쉼표'를 찍는 일은 기꺼이 해내야만 하는 것이다.  집 안 대청소를 해서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고 먼지를 떨어내듯 머리속도 켜켜이 쌓인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해야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쁨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 가끔 디톡스 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정신도 마찬가지다.  일상의 긴장과 스트레스에 시달린 영혼에서 독소를 빼내야 한다.  걱정, 불안, 경쟁심, 분노, 조바심 등을 내보내고 빈 공간을 마련하는 일.  그것이 바로 휴가다/p22



페루 여행은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어 더욱 감사한 시간이었다.  자연이 허락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들을 마주하면서 한없이 낮아지던 경험, 때로는 그저 겸허하게 받아들이거나 포기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라는 깨달음.  인간 능력의 유한함을 인정하고 교만함을 버릴수록 영혼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소중한 진리.  이것이 바로 페루 여행에서 얻은 첫 번째 가르침이었다.  /p115



여행을 준비하는 순간의 설레임은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 여행지의 일상으로 전환 되는듯 하다.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그녀의 해박한 지식과 그녀가 경험했던 순간들을 글로 읽으며 나도 그 순간을 느끼고 싶어진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페루, 라는 나라에 대해 여행을 생각했었던가?  그렇진 않았던것 같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왜이리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드는지, 아마도 쉼 없이 달려온 일상에 몸도 마음도 지쳐서이겠지만 가끔 이렇게 읽는 에세이들을 통해 새로운 나라, 여행지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도 느끼게 되는듯 하다.  스페인에게 정복당한 역사, 아마존과 안데스의 광활한 자연, 마추픽추와 잉카인들의 산책로, 티티카카 호수에서 문명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 나스카 라인을 비롯한 잉카 시대의 유적들은 페루라는 나라와 잉카 문명에 대해 무지했던 내게 역사의 한 부분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했다.  깜찍하게도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QR코드를 만나게 된다.  호기심에 검색해보니 여행지에서 간간히 찍은 동영상을 QR코드를 찍으면 볼 수 있게해서 사진으로 보는 에세이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역사는 쉬지 않고 흐른다.  우리는 그 역사의 강을 따라 흘러가버리는 운명을 안고 태어난 인간들.  창틀에 소복하게 쌓였다가 바람 한번 불면 포로로 날아가버리는 먼지와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러니 짧은 여행길 같은 인생에서 욕심 따위는 버리고 걸어도 좋다.  죽음도 너무 두려워하거나 애석해하지 말지어다.  그것 또한 삶의 일부인 것이니' /p155



손미나의 다른 책들에 비해 더 잘 읽어졌고, 즐겁게 읽어졌던건 여행작가로 시간을 보내온 그녀의 내공이 쌓였기 때문일 테고, 여행지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과의 시간을 통해 그녀가 좋은 에너지를 충분히 받고 돌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여행의 시작도 중간도 끝도 사람에게 시작하고 사람에게서 끝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만큼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일어나는 그녀에게 좋게 작용하는 인연들이 우연으로만 생각하게 되진 않는것 같다.  아마도 생각하는대로 흘러가기 때문이지 않을까?  페루여행을 다녀와 비우고 채운 만큼, 다시 열심히 일상을 시작할 그녀.  그녀의 다음 여행지는 어디가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페루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참고해도 좋을 만한 정보가 그녀의 글이 끝난 뒷 페이지에 너무도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페루여행을 계획중인 이들이라면 참고해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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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 시드니

박연준 | 장석주 (지은이) | 난다 | 2015-12-24 

 

걸어본다 일곱번째 이야기는 시드니를 향해 있다. 누군가는 걸어본 곳이고 또 누군가는 처음 걷는 곳이라는 시드니.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는 시드니를 경험한 한 남자와 시드니를 경험하지 못한 한 여자가 한국을 떠나 처음으로 외지에서 함께 걸어본 기록을 한데 모은 책이다.

여자와 남자라는 차이점, 둘 다 시인이라는 공통점을 껴안은 채 그들은 시드니에 사는 한 지인이 빌려준 집에서 한 달을 살아보게 된다. 연애와 결혼의 차이는 아마도 그 '살이'에 있을 텐데, 한 집에서 한 '살이'를 함께하면서 그들은 남자와 여자가 얼마나 다른가, 그럼에도 그 차이를 '사랑'이라는 것이 어떻게 극복하게 해주는가, 낱낱이 기록을 해나갔다. 그리고 이렇듯 한 권의 책으로 그 결과물이자 증거물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말하자면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는 글이 만들어낸 결혼, 책이 거행시켜준 결혼식의 다른 이름이다. 이 소박한 잔치의 두 주인공. 남자이자 신랑은 장석주 시인이고 여자이자 신부는 박연준 시인이다.  / aladdin 책소개

 

새해를 시작 한 것 같지 않은 2016년을 시작했다.

읽을 책들은 쌓여있고, 꼭 읽고 싶은 책들도 산재해 있지만

중간중간 튀어나와 읽어야만 할 것 같은 책들이 있다.

걸어본다 시리즈를 2권 보유 하고 있고 한 권을 읽었지만,

이 시리즈를 읽으며 느낀 것은 천천히 읽어야 한다는것, 때론 내용을 모르고 읽는 책들이 더 깊이 다가올 때가 있지만

이 책은 책의 소개를 읽고나니 더 궁금해진 책 중 한권이다.

 

 

 

 

익숙한 새벽 세시 - 오지은 산문집

오지은 (지은이) | 이봄 | 2015-12-23

 

 

"서른다섯 오지은의 마음의 이야기들"
스물아홉의 여름, 홋카이도 청춘 여행을 다녀온 오지은은 자신과 꼭 닮은 첫 산문집 <홋카이도 보통 열차>를 펴냈다. 서른다섯의 겨울, 교토에서 보낸 날들과 일상에 관한 2년간의 기록을 담아 2집 앨범 '지은'에 수록된 노래 제목과 동일한 <익숙한 새벽 세시>로 다시 돌아왔다.

오지은은 자기고백적 가사와 특유의 목소리, 그리고 분명한 색깔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알려왔다. 마음에 오래도록 머무르며 위로를 건네는 그녀의 가사처럼, 이 산문집 역시 음악과 많이 닮아 있다. 어딘가에서 헤매는 마음들을, 막막한 나날들을, 형편없는 모습들을 그러모아 담담하게 들려준다. 스물에서 서른, 서른에서 마흔의 과정 속에 있는 이들이 깊이 공감할 만한 서른다섯 오지은의 이야기들. /aladdin 책소개

 

서른을 시작 한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어느덧 마흔을 시작한 2016년

숫자가 낯설기만 하지만 왠지 모르게 시작도 하지 않은 마흔의 시작

위로받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그녀의 글을 읽고나면 조금 진정이 되려나?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 노희경

노희경 (지은이) | 배정애 | 북로그컴퍼니 | 2015-12-18

 

 

2015년 드라마 작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노희경 작가. 그녀가 20년간 매일, 약 7300일간 고민하고 쓰고 고쳐가며 완성한 22편의 드라마와 에세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에서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명대사 및 명문장 200개를 골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유독 명대사가 많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거짓말],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외에 작가의 단막극, 2부작 또는 4부작 드라마, 44부작의 장편 등 모든 드라마에서 선별한 명대사가 감성 캘리그라퍼 배정애 작가의 아름다운 제주 사진과 어우러져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책 뒤에는 노희경 작가가 집필한 22편의 드라마 목록과 작품 설명을 수록했다. /aladdin 책소개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는 몇 번이고 봤던 드라마고,

주옥같은 대사들도 많아서 드라마를 보며 적어보기도 했었다.

노희경 작가의 명대사만 모아놓은 책이라면,

무조건 읽어봐야하지 않을까!

곁에 두고두고 읽을 책이 될지도.....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

우다 도모코 (지은이) | 김민정 (옮긴이) | 효형출판 | 2015-12-05

 

 

 

오키나와 나하에는 독특한 서점이 하나 있다. 도무지 서점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시장 한구석, 겨우 손님 셋이면 꽉 들어차는 다다미 세 장 크기의 헌책방이다. '일본에서 가장 작은 서점'으로 유명한 이곳, 한 번 들으면 잊지 못할 그 이름은 바로 '울랄라'다.

저자는 자신이 왜 회사를 그만두고 헌책방을 열었는지 진중하게 고백하지도, 시대를 뛰어넘는 책의 가치를 설파하지도 않는다. 그저 소소한 나날을 친구와 통화하듯 하나하나 풀어놓는다. 단골손님과의 대화, 전구가 나간다거나 자전거를 잃어버린 사사로운 에피소드, 책방에 앉아 구경하는 시장 풍경, 오키나와의 명절, 헌책 경매 시장 같은 처음 경험해보는 많은 일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이 쌓여가는 동안 그녀는 낯설었던 오키나와 생활에 시나브로 녹아들고 어느새 시장 사람들과도 끈끈해진다.

우물쭈물 망설이는 듯하면서도 '에라 모르겠다' 식인, 가끔 심드렁하고 종종 뜬금없고 꽤 건조한 그녀의 글에서 오키나와,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에 대한 깊은 애정이 뭉근하게 배어난다./aladdin 책소개

 

 

책에 애정이 있어서 일까?

여행지에가면 모르는 활자라도 서점의 분위기를 꼭 둘러보곤 한다.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오키나와에 헌책방이라니!

한국에서도 규모가 작은 헌책방들은 유지가 힘들어 문을 닫고 있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서인지

오키나와의 헌 책방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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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데이즈 in 오사카 도시 여행 테마 가이드 3데이즈 시리즈
RHK 여행연구소 엮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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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준비는 마음가짐부터!  하지만 마음먹고도 현실의 여건상 떠날수 없을때면 여행서 코너를 기웃거리게 된다.  대리만족이랄까?  다른이들의 여행에세이가 아닌 여행안내 가이드를 읽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준비하는 기분이 들기에, 종종 책장에 있는 책들을 꺼내들기도 하고 좀 색달라보인다 싶은 책이 있으면 읽어보기도 한다.  그런데 RHK 여행연구소 에서 실속 여행가이드북을 출간했다.  얇을거라곤 생각했지만, 이건 정말 이 책 한 권만 들고가도 바로 여행이 가능하게 짜여져 있다.

 

 

 


 

읽고 있던 책, 아이패드 미니와 비교사진, 정말 얇지 않은가?  여행가이드북이 두꺼운것도 좋겠지만 실상 여행지에서 필요한 건 이렇게 얇은 가이드북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내가 만들 수 밖에! 하면서 일정도 짜고 가봐야 할 곳, 이동경로 등등 신경써야할게 많은데 말이다.  시간이 없다면 여행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읽으며 계획을 짜봐도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알차게 짜여진 가이드북.

 

 

사실 다른 나라, 다른 도시, 여행지에서 낯선 곳을 방문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찾아보고 검색해보게 되는지.... 여행을 준비해 본사람이라면 아마도 알것이다.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내게 필요한 일정들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현지일정에 따라 바뀌기도 하는게 여행일정이라 어떤땐 그러한 모든 과정들이 안타깝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도 한다.

여행을 다녀온 누군가가 실속있게 잘 짜여진 여행플랜을 만들어 준 것 처럼....먹거리, 쇼핑, 역사 유적지, 제일 중요한 교통편과 지도까지, 사실 책이 얇아서 걱정스러웠지만 오사카 여행을 생각하고 있던 내겐 너무 많은 정보로 고르고 골라서 일정을 짜야하는 다른 가이드북들보다 훨씬 유용한 책이었다.

 

 

 

일본은 도쿄만 3번 정도 방문했었는데, 오사카를 좋아하는 지인들은 계절마다 오사카를 방문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니.. 먹거리 외에도 오래된 길에서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옛 가게들, 그리고 골목길들...

 

 


이정도의 안내라면 현지에서 지도를 구하고 동선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될 듯하다.

 

 

 

 

 

사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계획만하다가 떠나지 못한게 열 번은 족히 되는듯 하다.  130여페이지에 달하는 책이지만 휴대성도 좋고 바로 들고 떠나기에 이보다 좋은 책은 없을듯 하다.  부족하다면 현지에서 인터넷의 힘을 빌어 조금 검색해보는 정도라면 충분히 즐거운 3일간의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떠나자! 마음먹고 출발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여권 챙기고, 가방만싸들고 이 가이드북을 들고 떠나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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