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무한 지배자 : 고등편 영어총알정복 시리즈
Jeremy Rhee(제레미 리) 지음 / 비욘드올(BEYOND ALL)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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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무한 지배자 초등편 / 중등편 을 공부했다면 고등편 학습은 연결되는 맥락으로 흐름을 이어간다고 보면 될 듯하다.  하지만 시작하는 장마다 소개하는 학습방법은 중요하다 생각되는 부분이니만큼 여러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 싶다.  콜롬북스 라는 어플을 활용하여 단어의 원어민 발음을 들어가며 학습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꼭 참고!  연결해서 단어 관련책을 책처럼 쭈욱~ 훑어보다 보니 영단어 공부가 암기가 아닌 책을 읽는것처럼 쉽게 다가오는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쩌면 공부해야지! 하는 마음가짐보다는 조금 더 쉽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에 편한마음으로 학습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1. 누구나 알고 있는 외래어를 통하여 1천 영단어를 최우선 해결하도록 하였습니다.

2.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어원을 쉽게 풀어 내었습니다.

3. 쉬운 영단어와 어려운 영단어를 도미노(Domino)식으로 연계시켰습니다.

4. 짝을 이루는 영단어의 결합을 통한 통암기 달성

5. '선 이해 후암기'의 혁신적인 툴 제공


여기서 저자가 짚어주는 키포인트는 꼭 한번 읽고 영단어공부를 시작해도 좋을것 같다.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쉬운 영단어와 어려운 영단어를 연계시켜 어려운 어휘도 쉽게 익힐수 있는 도미노식 연계학습은 이 교재만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고등과정은 필수단어가 더 많다보니 기본과정 40일로 진행, 단기과정 20일도 있으니 본인의 학습방법에 따라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초등편 30일 / 중등편 30일 / 고등편 40일 의 문장들만해도 총 100여개의 문장에 가지처럼 연결된 단어들을 공부하다보면 문장도 외우고 단어도 외우고, 도미노 학습이란 이런것!   단어도 시리즈로 연결해서 공부해야, 학습하는데 흔들리지 않을듯하다.  꼭 학생들이 아니어도 영어공부를 생각하고 있다면, 단어암기는 영단어 무한 지배자 시리즈로 학습해도 좋을듯 하다.   영어를 문장으로 만들어서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반이 되는 단어가 튼튼해야 문장 만들기도 쉬울테니까.  조카가 아직 초등편 몇장 밖에 보지 못했지만, 중등편 고등편도 함께 읽을 날이 오겠지?  그 전에 내가 공부를 시작해볼까 싶다.  딱딱하지 않아서 매일 펼쳐보는데 더 부담이 없는 영단어 무한지배자.  요즘 학생들은 공부는 방법을 잘 알려주는 학습서들도 잘 나와있어 참 좋겠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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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무한 지배자 : 중등편 영어총알정복 시리즈
Jeremy Rhee(제레미 리) 지음 / 비욘드올(BEYOND ALL)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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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하루에 몇 십개씩의 영단어를 외웠던 기억이 있지만, 그당시에 빽빽하게 적어가며 외웠던 단어가 얼마나 기억이 날까?  사회생활을 하고 영어단어를 거의 접하지 않고 사용하지도 않다보니 기억나는 단어가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25년전? (벌써 학창시절을 거슬러 올라가려면 이렇게나 올라가야 하다니.... 그 당시에도 영단어 학습에 관련된 학습서들은 출간되고 있었는데, 그 당시의 책들을 보면 무작정 외우는 방식이었으니, 어떻게보면 반복학습을 꾸준히해서 내 것처럼 흡수하지 않는 이상 기억나지 않는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제레미 리의 영단어 무한 지배자 초등편을 조카와 함께 공부하면서 이 참에 영어단어라도 열심히 외워볼까? 하고 중등편, 고등편도 준비해보았다.



이 책의 저자, 참 자신감 있다.  그만큼 책을 준비하고 출간하는데 있어 많은 준비를 했겠지?  책의 시작부분을 조금 읽다가도, 이 책대로만 공부해서 단어를 절반 정도만 내것처럼 외워도 성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영어는 자신감! 이니까. 



1. 누구나 알고 있는 외래어를 통하여 1천 영단어를 최우선 해결하도록 하였습니다.

2.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어원을 쉽게 풀어 내었습니다.

3. 쉬운 영단어와 어려운 영단어를 도미노(Domino)식으로 연계시켰습니다.

4. 짝을 이루는 영단어의 결합을 통한 통암기 달성

5. '선 이해 후암기'의 혁신적인 툴 제공


일단 무조건 암기는 당시엔 기억이 나지만 반복하지 않고 일정시점이 지나면 초기화 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자주 사용하느냐? 그렇지도 않다.  이렇게 반복하다보면 쌓여가는건 생각날때마다 구입해서 다 끝내지도 못하고 쌓여가는 영어관련 학습서들.  집에 찾아보면 꽤 많다.  자주 구입하지 않는 나도 책정리를 하다보면 책장 사이사이, 책들 사이사이에서 한 두권씩 찾아내다보니 근 20여년간 쌓인 영어관련 학습서가 20여권이 넘더라는.  솔직히 버리기 아까워서 언젠가는 하겠지하고 버리지 못한 책들이 더 많지만 영단어, 숙어 관련 책들도 꽤 많아서 놀랬던 기억이 있다.  제레미 리가 추천하는 영단어 외우기! 이렇게 하면 줄줄이 엮어서 통채로 암기할 수 있다.



앞쪽엔 공부 계획표도 있어, 계획적인 영단어 외우기를 해 볼 수있다.  눈에 보이는데 놓고 매일같이 체크하며 하루에 15분~20분정도 투자해서 쌓이고 쌓이다보면 영단어는 물론 소개하는 간단한 문장들까지 덤으로 외울 수 있다.  책에 등장하는 쉽게 풀어낸 어원 을 통해 단어를 조금 더 쉽게 접근해서 이해할 수 있게 소개하고 있다.

 



30일간의 학습이 끝났다고 끝이 아니다.   뒷편엔 함께 더 익혀요. 에서 관련한 단어들을 조금 더 학습해보자.   우리말이 아닌 다른 언어를 학습한다는건 많은 시간투자와 반복이 필요한 일이 아닐까?  가끔 노력하지도 않고 잘 했으면 좋겠다. 라는 막연함을 가지고 있기도 했는데 평생 스트레스라 해도 과언이 아닐 영어.  영단어 학습부터 탄탄하게 쌓아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영단어 무한지배자 시리즈 초등편 / 중등편 / 고등편 으로 체계적으로 출간되어있으니 이 책으로 차근차근 준비해도 좋을듯하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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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간학 - 약함, 비열함, 선량함과 싸우는 까칠한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이지수 옮김, 이진우 감수 / 다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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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서,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되는건 살짝 피해가며 책을 골라 읽던 내가, 이런 저런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내가 먼저 들고 읽지 않을것 같은 책을 읽을 때가 종종 있다.  때론 읽는 과정이 너무나 힘들어 덮어버리고 싶은 책도 있지만,  읽으면서 참 좋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들도 있으니 <니체의 인간학>도 그런 책 중 하나가 되겠다.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쁜 것인가?  어떤 사회가 강한 사회고, 어떤 사회가 약한 사회인가?  이 물음에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좋고 나쁨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강자라면, 우리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모순과 이중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p18~19


이름으론 이미 너무나 잘 알고있고 유명한 그의 저서 몇 권도 책장에 있지만, 정작 읽어본 책은 없다.  일본의 철학자가 니체를 이야기한 <니체의 인간학>은 읽으며 그 실랄함을 마주할땐 불편하기도 했고, 수긍하기도 했으며,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었다.  착한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과감하게 박살낸, 니체 문장들을 이야기하는 나카지마 요시미치의 글은 참 괴짜같은 학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 '착함' 이라는 이면에 숨어 영악하게 살아오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엔 관심이 없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다면 부르르! 떨면서 항의하고 때론 거짓으로 나를 포장하고, 나의 착함을 이미지를 과시하기 위해 타인을 위로하거나 동정하기도 했다.  착하고 약한건 당연한게 아니라 깨닫고 개선해야 하며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약자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자신의 특수한 가치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자신은 약자라고 느끼며, 그에 대해 고통스러워하기는커녕 그렇게 느끼는 데서 기쁨을 발견하는 모든 사람이다."

약자란 "나는 약하니까"라는 이유를 뻔뻔스럽게 내세우면서 그것을 상대로 설득하고 자신을 보호하는 정당한 이유라고 믿는 사람, 자신이 사회적으로 약한 입장이라는 점에 대해 전혀 부채감을 느끼지 않고, 그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약함을 당연하다는 듯 내보이며 약자의 특권을 요구하는 사람이다.  /p33

전투력 1위의 철학자라는 책표지의 수식어가 와 닿는건 책을 다 읽고도 긴 여운이 남아서 일것이다.   저자 자신의 경험담도 여과없이 실려있어 정말 이랬을까? 싶을 정도로 당황스러운 일화들도 실려있지만, 글의 필력으로 보아 충분히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저자가 이야기 한대로 바꾸자면 나 자신을 개조하는 수밖에 없겠지만 그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고, 적당한 적정선을 찾아 노력해볼까한다.   이 책을 읽고 '니체'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고, 책장에 장식처럼 꽂혀있기만 했던 책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더라도 읽어가다보면 내 안에 어떤 조각들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자신을 악하고 까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는 착하다. 라는 이미지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신문사와 방송사는 연일 우리가 누구를 증오해야 할지 알려준다.  저자가 서술한 대로 미디어는 구독률과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선량하다는 점 말고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약자만이 옳다"라는 거짓말 게임을 계속 진행한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품위를 가지고 살고 싶다면 약한 것을 결코 삶의 이유로 삼아서는 안된다."

약자라는 사실이 아무리 부조리하다 해도 자신의 약함에 느긋하게 몸을 내맡기는 착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과격한 주장에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고, 불쾌하게 느껴지는 대목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하지만 그런 이유로 섣불리 책장을 덮어버리기 전에, 이 책을 통해 자기 안에 착한 사람의 조각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면 어떨까.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리라 믿는다. / 옮긴이의 말,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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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림 - 운과 부를 불러 모으는 안티 스트레스 타로 컬러링
정회도 지음, 이윤미 그림 / 다산라이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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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78장의 신비로운 그림은 당신에게 부자가 되는 비밀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굳이 글이 아닌 그림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부자가 되는 비밀을 요약하면, '스스로 운을 좋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운은 눈에 보이지 않을뿐더라 정해진 틀이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글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그림은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수많은 감정과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고, 그림을 보는 사람의 내면에 깊이 침투해 자기화 과정을 거침으로써 운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인식하게 만든다. 즉, 그림은 운의 개념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도구다. 이렇게 부자가 되는 비밀을 담은 그림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컬러링북의 인기는 점점 더해가는 듯하다.  나도 5~6권 이상의 컬러링북을 가지고 있고, 주변의 지인들도 컬러링북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하니 내게 맞는 컬러링북을 찾아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실제로 심경이 복잡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때 안정시킬 수 있는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  색색의 색연필을 늘어놓고 마음에 드는 그림을 찾아 칠하다 보면 채색에 빠져들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색칠을 하면 부자가 되는 컬러링 북이라니? 신기 하지 않은가?

내 인생의 카드를 찾아보는 방법도 나와있지만, 난 5번째 카드! 용서임..하지만.... 칠하고 싶은건 예쁜 그림인걸, 그래서 맘에 드는 그림을 골라 먼저 채색 시작.

 

 

설명과 이름 만큼이나 매력적인 그림이었는데, 채색해놓고 나니 빛이 난다.  세세한 부분이 많아서 진한 사인펜도 필수.  24색 색연필이 다른데 가있어서... 12색 색연필과 10개정도 되는 사인펜으로 하다보니 색상이 많이 부족한 느낌, 그래도 완성해놓고나니 맘에 쏙~

 


부족하게 느끼지지 않지 않는가?  색연필이 많다고 예쁜 채색이 나오는건 아닌듯하다.
단순히 채색만 하는게 아니라 채색을 하며 책에 씌여져있는 글의 의미도 읽어보고, 타로에 관한 글도 읽어봤던 재미있던 컬러링북.  처음에 받아보고 책표지가 넘 화려해서 살짝 부담 됐었지만 하나씩 채색이 완성 되어갈때마다 왠지, 부자의 기운이 내게 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현재 방영중인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에도 등장한 컬러링 북 같은데, 드라마는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는 10년간 타로카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고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나에게 맞는 돈을 찾아주는 부자운을 상담해주고 있다고 한다.  현재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기업과 대학에서 많은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이 그림책을 한 권 집중해서 칠하다 보면....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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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가족
전아리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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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일이 있어도 아침 식사만은 함께 해야하는 가족.  하지만 네 가족이 사는 집은 너무나 고요하다.   사업가인 아빠 서용훈, 고상한 엄마 유미옥, 좋은 유전다는 다 가지고 태어난 듯한 큰 딸 서혜윤, 자신이 가진걸 누리고 살 줄 알지만 웃는 얼굴 뒤에 뭔가 결핍되어 보이는 둘째딸 서혜란.   여느날과 다름 없던 조용한 아침식사자리에서 자신의 섹스동영상이 유출 된 것같다는 폭탄 선언을 한 혜윤의 발언에 서용훈은 조용히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사람 일이란 자고로 없었던 듯 지내다보면 기억 한구석으로 밀려나게 되고 종국엔 정말 없는 일처럼 되는 법이었다. /p25


어린 시절 그녀는 모든 것을 갖춘 집안에 딱 하나 부재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건 가족이 사는 집이라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

바로 소음, 혜윤의 집에는 소음이 없었다.  큰 소리로 싸우거나 우는 사람, 홧김에 문을 쾅 닫고 들어가는 일, 아침부터 현관 앞에서 잔소리를 늘어놓는 일이나 용돈을 덜 주고 더 받으려는 심오한 실랑이조차 없었다.  심지어 갈아 만든는 음식 재료도 소음방지 유리칸 안에서 조용히 만들어졌다.  물론 잦은 싸움은 문제가 되지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며 아예 싸우지 않는 것 또한 괴상한 일이었다.  사랑은 건강한 싸움을 밑거름으로 자라나야 한다.  하지만 그녀의 집안에서는 그 누구도 싸우지 않는다.  문제가 없었을뿐더러 혹시라도 문제가 발발하면 가족 개개인의 방식대로 각자 회피하거나 해결했다.  혜윤은 남들이 고요라고 말하는 그 적막함이 절망적으로 느껴졌다. /p55


결혼을 전제로 집안끼리 이야기가 오가는 중에 나온 이야기라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는 용훈은 믿었던 딸의 이야기가 충격일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동영상 유출이라니, 어떻게든 일이 커지기 전에 해결을 해야했다.  이런 언니의 발언에 놀랍기만 한 혜란은 친구인 진환을 통해 언니의 행방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포착된 고진욱이란 남자.  아빠가 손을 쓰기전에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혜란은 진욱을 미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고자 하지만 조금씩 틀어지는 계획, 진욱 본인도 이 가족들 틈에 끼기 시작하며 이 사건의 시작이 왜 시작되었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소외되었다는 사실을 자기방어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스스로를 방관자라고 여기는 것이다.  혜란이는 집안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기면 매번 남의 일처럼 두 손을 놓은 채 그에게 이야기를 풀어놓기만 했다.  그녀의 가족들이 혜란이를 믿지 않고 있다는 건 동네 사람 모두가 아는 사실이니까.

"골치 아픈 일이 생기면 조용히 있으면 돼.  침묵은 모든 걸 지운다?  어때, 내 말 멋있지?" /p91~92


지금 나는 행복한가.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가.

아니, 잘 사는가보다는 제대로 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야만 한다. 

그런데.... 제대로 산다는 건 무엇이란 말인가.. /p137


가족들이 소리를 내기 시작한건 혜윤의 동영상 유출 사건이 계기가 되었지만, 그로 인해 가족들이 서로의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용훈과 미옥의 가정에도 작은 소음들이 일기 시작한다.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지켜내기 위해 각자의 방식대로 자신의 역할을 했던 가족들은 자신들의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듯 하다.  완벽한 가족이 있을수 있을까?  저마다의 속사정이 있고 아픔도 있을 것이다.  이 고비만 넘기면 괜찮아지고, 살아지는게 삶이 아닐까?  죽을것 같이 힘든 순간도 시간이 흐르고 지나보면 별일 아닌듯 느껴지게 되는 순간도 있으니 말이다.  나만 평온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다른이의 불행한 소식을 들을 때면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평범하게 사는게 가장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평범하게 산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고, 다른이들의 삶은 너무도 평범하고 일상적으로 보여 부럽기까지 하다.   이야기의 소재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시작했지만 가족들은 서로를 보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이야기의 화자가 돌아가며 자신이 바라보는 시각으로 이야기를 해 나가는데, 저마다의 시선으로 바라본 가족의 모습은 이렇게 극단적일리는 없겠지만, 나름의 균열을 보듬어안고 살아가는게 아닐까? 이 가족은 위기를 해결해 가면서 가족 구성원이 소리내어 이야기하고 싸우는 방법을 배워간다.  작가의 말처럼 소리내어 이야기하고 싸우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상대에게 나에대해 이야기하고 상대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것도 하지 않다보면, 쉽지않은일.  정말, 가장 쉬운일은 상대를 포기하고 떠나는 것이니까....




감정이 어떤 형태로든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우리는 소리를 내야만 한다.  그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있지 않다는 걸 알더라도,  그 소리가 가끔은 소음일지라도 내가 지금 이런 감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대에게 알려주어야만 한다.  그리고 혹시나 내가 그 사람이 내는 소리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

관계가 어긋난 순간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은 상대를 포기하고 떠나는 것이다.  한동안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은 무뎌지고 떠올리는 빈도가 줄어들며,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며 지내게 될 시간은 반드시 온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던 사랑보다는 그렇지 못한 채 끝낸 사랑이 더 오랜 후회를 남기는 법이다. 솔직하게 나의 속마음을 마주하고 그 안에 보이는 그 사람의 얼굴이 아직은 소중한 존재라고 인정할 수 있다면, 적막이 더 빠르게 차오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최선을 다해보는 편이 좋지 않을까. /작가의 말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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