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CEREAL Vol.11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11
시리얼 매거진 엮음, 이선혜 옮김, 박찬일 글, 선우형준 사진 / 시공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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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활자가 가득한 책 말고, 휴식같은 책을 마주 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너무 가볍지 않고 여백도 있으면서, 심심하진 않았으면 하는 책.  <시리얼>을 처음 만났을때 그런 책을 만난 기분이었다.  처음 국내 출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고 바로 두 권 정도 구입했고, 이후에도 가끔 꺼내보는 책 중 한 권이다.  일상의 행복이자 순수한 호기심의 원천이고 싶은 이유에서 시작된 시리얼. 



더 넓은 시야, 진정한 휴식이 있는 나와의 시간

<시리얼>의 감성 어린 여행은 상업적으로 잘 알려진 관광명소에 머물지 않습니다.  대신 <시리얼>은 매호 전 세계의 흥미로운 장소 서너 곳을 선택해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들여다봅니다.  또한 자유롭고 행복하게 세상을 유랑하고 즐기며 그 과정에서 만난 음식, 자연, 예술 등 휴식과 에너지, 삶의 진정성을 발견하게 해주는 모든 것들을 충분히 음미합니다.  모든 것은 자신의 눈과 경험을 통해 새롭게 재구성될 때 비로소 충분한 의미를 갖는 다는 것이 <시리얼>의 생각입니다.



무인양품의 하라겐야와의 인터뷰를 읽으며 무인양품 제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어찌보면 너무도 심플하기만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그 나름의 디자인의 목적이 보이는것 같은 무인양품의 제품들.  알게모르게 한 두개는 소지하고 있다보니 새삼 다시 찾아보게 된다.  군더더기를 빼고 필요한 것으로만 가볍게.  어쩌면 고객들이 무인양품을 찾는 이유는 상표없는 질 좋은 상품만이 아닌 그 안에 담긴 개개인의 상품에 담긴 철학을 구입하는 것이 아닐까?



'비움'은 여러 문화권에서 경멸을 담은 단어로 여겨지지만 겐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비움은 누가 어떻게 그것을 이용하든 궁극적 자유의 추구와 같습니다.  텅빈 물체는 모든 이미지를 담을 수 있으며 그 어떤 용도로도 쓰일 수 있죠.  독일 헹켈의 칼과 일본 스시칼로 예를 들어봅시다.  헹켈 칼은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칼자루를 쥘 때 엄지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자리르 찾습니다.  헹켈 칼은 잡기도, 사용하기도 편해요, 하지만 스시 칼 손잡이는 그냥 평범한 나무 막대죠.  어느 부분을 쥐어야 할 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 데나 원하는 대로 잡을 수 있어요.  이 단순하고 평범한 칼자루 덕분에 스시 요리사들은 온갖 놀라운 기술을 익힙니다.  헹켈 칼도 소박하지만 스시칼은 텅 비어있어요.  모두 훌륭한 칼이지만 둘 사이에는 작은 차이가 있습니다." / 하라 겐야,<무인양품>

 


산지에서나 제 살 속에 그곳의 기운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테니까.  고속버스나 택배 화물에 실리는 순간, 그렇고 그런 서울의 흔해빠진 재료가 되어버릴 테니까.  "이 피문어는 말입죠, 제가 죽변에서 잡아 올린 녀석인데 말입죠, 살이 살살 녹습니다." 어쩌구 해봐야 옆집에서 쓰는 문어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요리사에게 "당신은 무엇으로 사는가요?"라고 물으면 제각기 답이 다르겠지만, 나는 '재료'라고 대답할 것 같다.  재료가 있어야 요리가 있을 것이므로.


존재를 가장 극명하게 설명하는 데, 음식보다 더 좋은 재료는 없는 것 같다.  음식은 사람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준다.  어떻게 먹는가보다 무엇을 먹느냐에 집착하는 사람은 피억압 상태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 



한 두권 만들어지나 싶더니 벌써 11번째 책인 이번호, 한국어판 특별기고에 박찬일이 함께해서 맛있는 글도 함께 함께 만날 수 있다. 

박찬일의 맛을 기억하는 4가지 방식 이라는 글을 읽다보면 그, 라는 사람을 조금은 알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예전 sns에서 이웃으로 살짝 그의 글을 엿보기도 했었는데, 워낙 쏟아져나오는 요리사들이 많았던 시기에 잠시 관심을 가졌던 요리사라 이내 잠시 잊었었는데.... 재료, 추억, 도구, 그렇지만 결국은 사람이 아닐까?  요리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맛을 추구하는 이유는...

 

 


그 외에도 눈을 즐겁게 하는 사진들로 책을 뒤적이느라 어느덧 해가 기우는지도 모르고 시리얼에 빠져들었던 시간이었다.   화려한 볼거리가 오히려 눈을 더 피곤하게 만드는 책들도 있지만, 휴식같았던 책과 함께 했던 시간, 시리얼과 함께라면 몇 장의 사진과 그 사이 빼곡하게 자리잡은 조금의 글도 휴식이 되어줄 것이다.  이로서 3번째로 보유하게 된 시리얼.  다른 책들도 차근 차근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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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셀프 트래블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4
박정은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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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의 로망이 아닐까?  프랑스 파리, 여행지로서 모든이들이 한번쯤 가보고자 하는 곳이지만 쉽게 선뜻 떠날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시간에 비해 일정을 잘 짜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시간을 쪼개서 가는 곳이니 일정 짜는것부터 머리가 아파올 것이다.  그동안의 가이드 북들에 비해 너무나도 가볍고 심플한 <셀프트래블 파리> 를 보면서, 이렇게 심플하게 필요한 것들만 추려서 정리해놓으니 들고 다니며 여행하기도 정말 좋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요즘은 여행사를 통한 여행보다 여행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일정을 정하다 보니 정말 많은 경우의 수를 만날 수 있는 여행.  



첫 여행이 설레면서 동시에 두려운 대학생 배낭여행자들에게 믿을 만한 여행 선배로, 파리 여행을 계획하는 친구가 "회사에서 7일 휴가를 얻었는데 가고 오는 시간 빼고 5일 동안 파리에 머물 거야.  어떻게 해야할까?" 라고 물을 때를 대비해, 또 요즘 트렌드인 맛집과 쇼핑 마니아들을 고려해, 그리고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여행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편한 여행을 안내하기 위한 팀들이 고스란히 책 안에 녹아 있다. /prologue


 

일정대로 따라 해도 좋고 나와 있는 일정에서 여행자가 조금씩 변경해서 일정을 짠다면 조금 쉽게 여행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준비를 하다보면 가보지 않은곳이라 지도를 보고 일정을 짜는데도 무리가 있고 요즘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너무나 많은 정보가 있겠지만, 현지사정에 따라 달라지는게 여행아닐까?   그동안 여행을 다녔던 경험으로 미뤄보았을때 출발전 여행일정은 현지에서 변경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날씨에 따라 현지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가이드북의 휴대는 필수.

 

 

 


군더더기 없는 지도는 현지에서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  사실 가이드북에만 의지하기엔 좀 부족함이 있어 여행지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하는 일은 현지에서 지도를 손에넣고 돌아다닐곳을 미리 체크하는것이다.  이 페이지의 뒷면은 골목골목의 핫플레이스들을 조목조목 표시한 상세지도 있다.  사실 가이드북에서 소개하는 현지 맛집, 매장들의 소개는 다닥다닥 해서 잘 읽게 되지 않는데 여유있는 공백이 시원스레 들어와서 눈에 더 잘 들어온다.  하지만 사진도 놓치지 않고 수록되어 있으니 눈도 즐겁다는거~

파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미술관 나들이, 실제로 주변에 파리를 여행하고 온 지인들 대부분이 박물관과 거리를 거니는데 여행의 일정 대부분을 소비했다고 할 정도이니, 그 규모와 현지의 감동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들썩거리기 시작한다.  눈도 즐겁지만 입도 즐겁기 위해서 미슐랭에 소개된 맛집들, 물론 가격도 고려해야겠지만 한 군데 정도는 방문해도 좋지 않을까? 

 

 

 

 

 


시간이 없으면 이것만은 꼭!!!! 여행일정은 가이드북으로 비행기 안에서 급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해도, 출발전 필요한 건 따로 있다.  시간이 없다면 이 뒷부분부터 먼저 읽고 준비하자.  가이드북을 책을 읽는 것처럼, 사진과 거리의 사진들, 미술관 맛집 거리들을 보며 지도를 들여다보고 이쯤이구나 짚어보기도 하며 읽다보니 곧 출발할 사람 같은 여행전의 설레임을 느끼게 된다.   가끔 기분전환 삼아 여행을 준비하는 것처럼 가이드북을 읽어보는 것도 은근 재미있으니 무료해서 심심하다면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 한 번 경험해보시길... 스마트폰이 잘 되어 있어서 여행을 하며 구글맵등으로 현지에서의 여행은 더 쉽고 편해졌지만 배터리가 다 되었거나 그 멋진곳까지 가서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길을 찾을순 없지 않은가?  250여페이지의 분량의 가볍고 얇은 이 책은 파리여행에서 든든한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이런 실용적인 가이드 북 한 권이면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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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사찰여행 55 -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여행지
유철상 글.사진 / 상상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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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다 생각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산림욕장이 있는 숲속의 펜션들이었다.  낮엔 내리쬐는 햇빛 속에 길을 거닐기도 하고, 평일의 고즈넉한 산사를 조용히 돌아보기도 하고 어두워지는 밤엔 숙소창가에 앉아 내다보는 깜깜한 밤하늘의 별이 도심의 그것과는 달라서 좋아하곤 했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산사를 가끔 찾다보니 절에서 꼭 무엇을 하지 않아도 고요한 그 내부에서 나도 모르게 위안을 받고 나오곤 했던것 같다.  그래서 일까?  지금도 가끔, 힘들때면 가까운 절을 찾곤 한다.  꼭 공양을 드리거나 절을 하기 위해선 아니지만 그곳을 가는 길에 들어서면서부터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끼곤 해서 였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에도 무게가 있을까? 없다면 가슴 한편을 짓누르는 이것은 무엇인가.  생각에도 크기가 있을까? 없다면 머릿속을 꽉 채운 이것은 또 무엇일까.  크게 부족하지 않은 삶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마음에 텅 빈 공허감이 몰려왔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친구도, 행복도, 즐거움도 간 데 없고 삭막한 도시의 도로를 위태위태하게 걷고 있는 내가 있었다. / 저자의 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마음의 무게가 없을 수 있을까?  삶은 점점 힘들어 지는것 같고, 다른이들은 즐거워 보이는데 나만 힘든것 같아 괴롭다.  그것을 좀 떨쳐내고 싶지만 또 버티고 버텨 하루, 한달, 일년을 살아내고 살아내다보면 어느덧 빵빵하게 부풀은 마음의 짐을 어디 하소연 할 곳 없이 끌어안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이것이 곪으면 짐이 되겠지, 그래서 나만 아프겠지 싶다가도, 해소할 방안을 찾지 못해 아둥바둥하고만 있는 날 보게 된다.  그럴때면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곤 한다.  누군가에게 말을 해서 덜어질 짐이라면 누구보다 열심히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로 고민들을 털어냈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봄이 되고 부쩍 여행관련 책들을 많이 읽고 있는거 같지만, 아마도 당장 떠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보니 더 책에 집착하는 중인듯 하다.  그러던 중 <나를 위한 사찰여행 55>를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10년을 준비했다는 저자의 시작글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의 내용은 참으로 알차다.  걸으며 사색하는 여행이 모티브인 이 책은 휴식 / 마음 / 수행 / 인연 / 여행/ 힐링 등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순차적으로 읽어도 좋지만,  내가 관심 있었거나 혹은 다녀왔던 절 부터 찾아보는건 어떨까?  그간 다녔던 절들 중에 월정사 에 대한 기억이 남달라서 월정사를 찾아보았다.


모든 사찰이나 문화 여행이 그렇지만 특히 월정사 여행은 역사에 얽힌 이야기나 전설을 알지 못하면 그 즐거움이 줄어든다.  월정사에서 시작해 차로 편히 들어갈 수 있는 길을 택하지 않고 매표소를 지나 바로 시작되는 전나무 숲은 5백 년을 넘긴 나무가 1km가량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빽빽한 전나무 숲에서 피톤치드를 흠뻑 마시는 것이 월정사 여행의 첫걸음이다.  전나무 숲은 새벽부터 찾는 참배객들에게 청량감과 함께 엄숙함을 느끼게 한다. /p146


짧은 몇 줄이지만 이 몇 줄을 읽으며 월정사로 들어가는 그 기다란 전나무 숲길이 생각나고 숲의 상쾌한 향까지 느껴지는 착각을 잠시 경험하기도 했다.  작가의 개인적인 글과 절에 관한 역사나 템플스테이 그리고 이것만은 꼭!  이란 짧은 팁을 알려주고 있어서 모르고 방문하는 것보다 내가 가고자 하는 절에 대해 한 두페이지 정도 읽어보고 가면 여행의 즐거움이 더 배가 되지 않을까?  많은 절들이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어서 짧게 또는 길게도 체험을 해볼 수 있다고 하니 잘 찾아보고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다.

430여페이지에 달하는 책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건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에 읽었고, 산길이 있어 걷고 싶은 길들에 절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종교를 떠나 절은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역사라 가족이 함께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여행과 체험이 될 것 같다. 



사찰여행이 잠시 혹은 오랫동안 자신을 치유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숲이나 오솔길에 몸을 맡기고 걸으며 오로지 나를 위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걷는다는 것은 내면에 집중하기 위해 자연과 사찰이라는 매개로 에둘러 가는 방식이다.  사찰을 걸으며 숨을 가다듬고, 몸의 감각을 예리하게 갈고 호기심을 새로이 하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오로지 나를 찾아 떠나는 사찰여행은 번거롭거나 경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만 충분히 다잡고 그냥 훌쩍 떠나면 된다.  /저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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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재테크 최선입니까? - 두 배로 돈이 모이는 재테크 리모델링
이재철 지음 / 더난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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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의 궁극적인 목적은 재무상황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다.  자산의 많고 적음과는 큰 상관이 없다.  현 상황을 개선하여 적은 자산이라도 효과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 재무상담의 목적이다.  그래서 향후의 여러 인생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무운영 방향을 설계하는 것이다. /p009




'재무상담' 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건 자산가들의 모습이 이었다.  크게 운용할 만한 자금이 있는것도 아닌데 재무상담이라니, 이렇게 없는데도 누가 내 재무상담을 해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 조차도 한 달에 빠져나가는 고정적인 지출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걸 알고 있다.  통장에 잔고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의 생활이 이십대 때부터 이어져왔던 터라 경제관념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언제나 고정적인 수입이 많으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끔 일을 길게 쉬었던 때도 있고, 버는것보다 쓰는돈이 더 많았던 시기도 있었던터라, 노후를 준비라는건 아직 크게 생각조차 해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내 상황이 심각! 하다 라는걸 알게 된다.




재테크를 하는 사람에게 포트폴리오는 평생의 동반자다.  한창 수입이 있을 때는 물론이고, 설령 은퇴를 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재테크를 하지 않는 시기란 없다.  매년 '내년에는 어떤 목표를 세우고, 어떤 취미생활을 주로 하지?'라고 주기적으로 고민하듯 재테크도 늘 고민하고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p021 



테크에 방향성도 없고,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는 상품에 잔뜩 가입하고, 가입한 상품과 금융사 이름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p031 



재테크는 돈이 있는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고, 돈은 벌어야 모으는 것이라고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던것 같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니 돈은 벌리겠지, 그리고 번 돈을 어딘가에 투자를 해서 운용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선뜻 움직이지 않게 되는것은 귀찮음 보다, 나의 재정 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지 않은(?) 심리 때문이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십대 중반즈음 같이 직장생활을 하던 동료는 그 시절부터 금리가 좋은 상품을 꾸준히 알아보고 본인이 직접 금융상품들 찾아서 변경하고 투자도 하고 했었던것 같다.  정보를 공유해주기도 했는데 그 당시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나이에 비해 좀 큰 돈을 벌고 있던터라 그냥 흘리고 말았는데... 시간이 흘러 보니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꾸준했던 친구는 지금은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듯 보였다.  책을 읽다보니 금융지식에 대한 정보가 정말이나 없구나 하는 생각에 아찔 해졌다.   저자는 분명 책을 쉽게 집필했을 텐데 뒤로 가면 갈수록 이건 숫자고, 글씨인가? 싶을 정도로 집중하지 않으면 흘려버리게 되는 글들도 있게 되다보니 조금씩 멈추어 읽게 된다.  어쩌면 내게 맞는 금융 재테크 포트폴리오는 내가 가장 잘 짤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막연하게는 곤란하다.  충분히 금융관련 지식을 쌓고 그도 부족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저자는 권하고 있다.  책에서도 소개 되고 있는 금융정보 관련 사이트들을 등록해놓고 자주 들어가보고 재테크와 관련한 공부를 지금이라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마도 재테크에 관한 분야는 평생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우리가 늙어서 죽을때까지 필요로 한게 돈이고, 나이가 들어갈 수록 경제 활동의 빈도는 적어지지만 병원비등 써야 할 노후자금은 늘어나게 되니까...



이 책을 통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재테크에 문제는 무엇이며, 이를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여러 사례를 통해 안내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내가 재테크를 잘해왔는지,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방법은 무엇인지, 여유자금이 있다면 연 4~8%가량의 기대 수익으로 투자할 방도가 있는지 등 안정적 투자법이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p011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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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길 거예요, 좋은 일 - 찹쌀독의 보통날
배성규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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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예기치 못할 특별함이 행복을 가져다 줄 때도 있다.  이러한 자그마한 희망이 있기에 하루 하루의 일상속에서 반짝이는것이 아닐까?  친근한 이미지의 '찹쌀독' 은 읽으며 내 자신의 모습이 겹쳐지게 되곤 했다. 



찹쌀독의 주 무대는 집, 거리, 카페 등 우리가 어디서나 맞닥뜨리는 일상입니다.  평범하게 느껴지는 일상 속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텔레비전에 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 혹은 sns에 올라오는 특별한 일상을 담은 사진들을 보며 왜 나는 특별하지 못할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오늘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로 채우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면 그다지 많은 수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행복은 수많은 인생 중 며칠 되지 않는 특별한 날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하게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에 숨어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전제조건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일상 속의 반짝임을 스스로 찾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도요. /p6~7



사실 특별한 일은 매일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평범함을 특별한 무언가로 포장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p25



보통날들에서 우리는 자그마한 특별함 들을 만들어가며 살고 있는건 아닐까?  짧은 문장들을 읽으며 위안을 받은건 비단 나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동글 동글 찹쌀떡같이 말랑하고 귀여운 찹쌀독이 이야기하고 이끄는대로 따라가다보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듯한 기분도 들어 지친 하루를 보내며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보곤 했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내일로 미루자, 일단.

내일 할 일이 있다는 것 또한 의미 있지 않을까. /p42



'따뜻한 위로라도 받으면 괜찮아질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딱히 누구에게 말하기도 애매해서 혼자 견뎌야 할 때가 많다. /p170



사실 많은 이들이 그렇지 않을까?  조금은 다른 특별한 삶을 살고 있으며 그러고 싶다고, 하지만 그런 강박관념 때문에 자신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생각하느냐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예기치 못한 일상속에서 만나게 될 반짝이는 순간들은 그래서 더 값진 것이 아닐까?  애틋한 가족의 모습, 평범한 일상 속의 나, 주변인들 속의 나... 삶에 대한 애정이나 애틋함이 없다면 그러한 순간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길 거예요, 좋은일>  책을 읽다보면, 페이지마다 만나는 글과 이미지에서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어쩌면 특별할 것 없는 우리의 일상속에서 만나는 그의 이야기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내 일상이 조금은 특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몽글하게 하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떠한 활자도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는건 어떨까?  나른한 봄날에 마음으로부터의 작은 위안 한자락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친근하고 귀여운 찹쌀독과의 만남은 보너스!



추억이 가진 현실적인 의미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시간은 흐른다.  눈 깜짝할 새 지나갈 뿐만 아니라,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은 되돌릴 수 없다.

잘 알지만, 문득 지난 날 내 모습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지나간 시간은 내가 가지고 있던 그 시절의 반짝임,

낭만적인 꿈, 그 시절 내가 사랑했던 것들을 함께 가져가기 때문이다.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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