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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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나이 39살, 안정되었다고 생각했던 삶이었는데 한 순간에 그동안 살아왔던 삶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린 사라.  회사에서 중요하게 진행중이던 프로젝트 자료가 담긴 가방을 출근길 지하철에서 놓고 내렸고,  10년째 동거중이었던 남자친구와 당연히 평생을 함께 할 줄 알았지만 다른 여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와 함께 살고 있던 남자친구였던 호아킨의 집안에서 투자목적으로 사주었던 집이라 헤어지게 되면 그녀는 독립해야할 상황.  믿고 있었던 그의 배신도 믿기지가 않지만, 당장 그와 헤어져 독립해야하는 그녀의 상황은 이별에 맞물려 더 없이 나빠질 수 없을것만 같다.  그 와중에 그녀의 앞에 나타난 시빌이란 고양이. (여기서 사라는 고양이 시빌을 그녀, 라고 부른다)   모든걸 잃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시빌을 만나면서 그녀의 삶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45p/

마흔이 다 되도록 난 뭘 한 걸까?  축하할 만한 거라도 있나? 아니 잘못한 게 있나?  왜 아침마다 진저리 치며 일어나야 하는 거지?  내 삶이 나를 역겨워하고 있는 건 아닐까?


180p/

"판단하지 마. 평가하지도 말고, 그저 관찰해봐.  어떤 느낌이 좋다거나 싫다는 생각이 들면, 그런 반응도 경험의 일부인 것처럼 살펴봐.  네가 본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면, 그 생각을 그냥 네 의식속을 떠다니는 구름이라고 생각하고 관찰해봐.


태초에 같은 동물이었다는 가정하에 원숭이가 조상인 너희와 고양이인 자신은 다를게 없다는 시빌.  그런 그녀가 사라에게 하는 충고들은 어쩌면 반려동물을을 키우며 오히려 그들에게 위안을 받은 우리의 이야기를 보는것 같다.  아무도 없는 집에 나만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 또는 강아지... 말 못하는 동물들을 붙잡고 이런 저런 하소연을 하기도 하고 기쁨을 나누기도 한다.  아마도 이 작가는 그런점에서 이 작품을 생각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정말 위기의 순간에 이런 고양이가 나타나 준다면 정말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살짝 해보기도 했으니까....



185p/

상처 입고 무겁긴 하지만 아직 살아 있는 심장이 온몸에 보낸 피에 몸은 힘을 싣고 있었다.  그 전날 시빌이 한 말이 그땐 무슨 뜻인지 몰랐었다.  하지만 이젠 머릿속에 분명하게 울려 퍼졌다.  '인생은 매 순간 다시 태어나고 있어.  태초부터 그랬던 것처럼 항상 새롭게 말이야.  먹을 땐 먹는 데 집중하고, 걸을 땐 걷는 데 집중해.'


호아킨과 이별을 선언하고 독립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다시 시작하게 되는 사라는 '한 가지에만 몰두하라'라는 시빌의 말을 처음엔 이해하지 못한다.  먹을땐 먹는것에만, 일 할땐 일 에만, 운동 할 땐 운동에만... 한 가지에만 몰두해야 그 일들이 온전히 보이는것을 인간들은 한 꺼번에 여러가지를 하려고 하고 닥치지도 않은 이미 많은 고민들을 만들어서 걱정하기 시작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렇지 않았던가?  뭔가를 시도해보기도 전에 될까? 되지 않을까?를 저울질 하다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결국은 실천하지 않았던 적이... 더 많지 않았던가?  오랜 연인과의 이별로 시작된 이야기는 사라가 치유되어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과정이 결코 쉽다고 할 수 없었던 건, 자신과 함께 미래를 생각했고 노년을 함께 보내며 늙어갈 거라 생각했던 사람의 배신이었기에 그 충격이 더 했을거라 생각한다.  아마도 이 십대나, 삼 십대의 이별이 아닌 사 십대의 이별은 또 다른 무게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닐까?  이 사랑이 지나가면 내가 또 다른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양이 시빌과 사라의 대화를 읽으며 문득 다가오는 문장들이 많았다.  문화는 다르지만 사람이 사는 모습들은 크게 다르지 않아서였을까?  책장을 덮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건, 꼭 있어야 하는 건 얼마나 되는걸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남자친구의 배신과, 가족의 파산소식, 사이가 좋지 않았던 남동생과의 관계 등등 이야기 요소 요소에 여행에 관한 이야기도 있어 지루할 틈이 없이 넘어갔던 책이었다.  고양이와 함께 하는 마법같은 시간, 깊어가는 가을 함께 해보면 어떨까?




255p/

"사랑은 잃어버리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찾을 수도 없어.  그리고 사실 사랑은 찾아내야 하는 그 무엇도 아니야."

고양이는 다시 내게로 와서 태블릿 컴퓨터 냄새를 맡았다.

"이런 걸 들여다봐야 소용없어, 무엇보다도 이 냉랭하고 딱딱한 물건을 보는 게 제일 나빠, 사랑은 네가 연습해야 하는 거야.  사랑은 기술이니까."

"알았어.  하지만 상대를 두고 연습을 하고 싶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 말이야."

그러자 시빌은 포식자의 눈초리로 내 눈을 들여다보며 말을 받아쳤다.

"너는 어떤데?  너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어?"



"지금 필요한 건 이거다, 하는 생각은 버려,

꽃들이 향기를 주듯, 새들이 노래를 부르듯

네 자신의 가장 좋은 면을 세상에 줘.

그게 진짜 사랑이니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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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의 인문학 필사 수업 - 읽고, 따라 쓰면서 내 것으로 만든다 표현과 전달하기 2
고정욱 엮음, 신예희 그림 / 애플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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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전자기기를 사용할 일이 많아지면서 손으로 무언가를 쓴다는게 어색한 요즘이다.  일부러 글을 찾아서 몇 단락이라도 써보기도 하고, 책 한권을 선정해서 지인들과 필사를 하고 있어서 인지 필사에 관련한 책이 출간되면 관심이 가는게 사질이다.  책을 집필한 저자와 편집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새로운 필사책들을 펼쳐보는건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고정욱의 인문학 필사수업>

은 십대들이 읽고 써보면 좋을 문장들을 1장 성장 / 2장 독서와 배움 / 3장 만족과 행복 / 4장 자기관리 / 5장 노력 / 6장 본분 / 7장 깨달음 / 8장 정의 / 9장 꿈과 희망 으로 구분하여 담고 있다.  이 책을 활용하는 팁도 알려주고 있어 필사를 하기전 읽어보고 시작한다면 더없이 좋은 필사 입문서가 되어 줄 듯하다.  실제로 책장을 넘기며 몇 페이지를 랜덤으로 골라 필사해보기도 했는데, 눈으로 읽어서 아는것과 내 손으로 한 두번 써서 익히는건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트에 필기를 하는 고등학교 과정까지는 필기라는 좋은 수단이 있지만 실제로 매장을 방문하는 대학생들을 보면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프린트를 눈으로 보며 익히는 학습에 익숙해져서인지 노트에 무엇인가를 적는것에 대한 거부감? 같은걸 엿보기도 했다. 10대를 위한 책이지만 9살 조카에게도 살짝 같이 써보자고 권유해 볼 생각이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만 사용하다 오랫만에 펜을 잡으면 머릿속엔 오만 생각들이 떠돌지만 실제로 손끝으로 나오는 문장은 허접하기 그지 없어서 당황스러운 경험도 많이 해봤기에 책을 읽는것과 그것을 문장으로 옮겨 적는건 차이가 있다는걸 몇 번의 필사를 통해 경험해보기도 했기에 요즘들어 강조되는 필사, 의 중요성을 새삼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머리말/

하지만 필사가 썩 좋은 방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글을 쓰는 건 그것보다 더 방대한 경험과 노력이 백만 배쯤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필사를 권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의 글씨나 글의 내용을 보면 좋은 문장을 필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애용하다 보니 글씨를 써 보라고 하면 악필이 난무하니 말이다.  게다가 몇 줄 쓰지도 않고 손목이 아프다든가 손가락이 아프다며 비명을 지르니 할 말이 없다. 

  글을 읽고 쓰며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은 지식 충전에 있어 가장 기본이다.  만일 컴퓨터와 스마트폰에만 의지한다면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머릿속에는 단편적인 지식과 검색어들로만 가득 찰 것이다.


필사에 관련한 책들이 출간되고, 필사에 관련한 모임들도 생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론 심신의 안정을 위해 시작했는데, 실제로 눈으로만 읽던 책을 손으로 쓰며 읽는다는건 그 속도가 몇 배는 느리지만 여운은 조금 더 길게 남고, 문장과 단어를 조금더 천천히 읽고 쓰게 되면서 문장 표현이 조금은 더 다양해 졌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발췌한 글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은 문장들을 읽어 볼 수 있고 눈으로 읽고, 손으로 옮겨 적어보면서 다시 한번 느리게 읽으며 써보는 효과,  처음 부터 한 권의 책을 필사하는게 부담이 된다면 출간되어 있는 필사에 관련한 책들로 시작해 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책 읽기도 버거운데 왜 손으로 글을 옮기면서까지 책을 읽냐는 사람들에게 필사에 관련한 입문서로 필사를 경험해보길 추천해보고 싶다.   이 책은 표현과 전달하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라고 한다. 그럼 첫 번째 책은 뭘까? <고정욱의 글쓰기 수업> 이 되시겠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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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네 이영석의 장사 수업
이영석 지음 / 다산라이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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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p/

식당이든 옷 가게든 카페든 사람들은 좋은 기분을 느끼기 위해 간다.  그런데 그 시간이 전혀 즐겁지 않았다면 두 번 세 번 와서 지갑을 열진 않을 것이다.  문만 열면 저절로 돌아가는 가게는 없다.  주인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즐기고 있는지 한눈에 드러난다.  그리고 그런 가게에는 또 가고 싶어지는 법이다.


매장을 시작하기 전에도 읽었던 이영석 사장의 글은 그가 총각네 야채가게로 막 성공궤도에 오르고 쓴 글이라 풋풋함과 책에 가득한 열정이 담겨있었다면, 시간이 흐르고 그동안의 노하우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진 느낌이었다.  4년전쯤인가? 우연히 이영석사장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 가득한 현장에서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에너지를 가득 받아온 느낌이었달까?  그땐 내 장사를 해보겠다는 생각이 딱히 없었던지라 아, 정말 열심히 사는 분이구나, 어느 분야에서든 노력하면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자영업자의 수가 늘어나면서 생존은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전쟁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자영업,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102p/

"가게들이 왜 망하는지 알아요?"

"글쎄요, 장사가 안 되는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요."

"정확하게 말하면 장사가 안 돼서 망하는 게 아니라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해서 그런 거예요."

......<중략>.......  장사는 낭만이 아니었다.  명확하도록 무서운 숫자의 세계였다.  투자한 만큼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다.


173p/

"고민을 너무 많이 하면 얼굴에 다 드러나.  표정이 어두우면 손님들한테도 영향을 미치는 법이다.  장사에도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해.


229p/

"가게는 살아 있어요.  사람하고 똑같아요.  제가 돌보고 어루만지는 만큼 보답을 하지요.  한순간만이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니까요."


책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홍상인 역시, 직장인이 었고 아버지가 30년 가까이 치킨 장사를 하시는걸 봐오기도 했다.  치열하다는 취업의 관문을 뚫고 취직도 했고 동기들보다 빠른 승진도 했지만 일을 하면서 자기만족을 한다기보다 쫓기는듯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에 지쳐가고 있을때쯤, 대학동기 오수열이 자기 장사로 재미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에 자신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버지의 장사를 돕다가 자신의 장사를 해보기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간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큰 가게보다 자신이 잘 꾸려갈 수 있고, 자신이 잘 아는 상권에서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차근차근 준비해가지만 막상 장사를 시작하자 신경써야 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는걸 알게 된다.  처음엔 누구나 열심히 하자는 의욕으로 가득하지만 장사가 마냥 잘 되는것이 아니다.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것도 중요하고, 그 외에도 세금, 인력, 손님응대, 매장청결 상태, 식재료 관리, 계절메뉴 꾸준한 매장의 변화등등 안주하면 안된다는걸 몸소 체험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레드 3.0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261p/

'내가 없어도 알아서 가게가 돌아가게 하려면....'

사람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게 아니라 정해진 체계대로 운영한다면 누가 와서 일해도 혼란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원칙과 기준이 있는 시스템, 바로 그것이 필요했다.

274p/

장사에서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야 했다.  코앞의 매출에만 급급해서 먼 미래를 그려볼 청사진이 없으면 그것을 실현할 구체적인 목표도 없었다.


실제로 찾아오는 지인들도 꽤 많은 질문을 해왔었다.  직장을 언제까지 다닐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내 장사를 해보고 싶은데 어떨까? 하는 질문들, 솔직히 나도 제대로 길을 찾지 못한 상태였고 불안한 경제 사정을 고려해서 일단 직장에 적을두고 천천히 생각하고 준비하는게 제일 낫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해주곤 했다.  기존의 방식이 굳어진 상태에서의 변화가 제일 어렵겠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도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변해야하지 않을까?   물론 읽고 실천하는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나부터도 조금씩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장을 덮었던 <장사수업> . '내 장사'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현재의 매장운영이 이대로 괜찮을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해보고 싶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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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이 사람을 따르는가 -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따르는 리더의 조건
나가마쓰 시게히사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3.0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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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은 꼭 필요한가?  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두 사람만 모여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있고 듣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사적인 자리에도 그 자리를 이끌어가는 사람, 그리고 유독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사람에겐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왜 나는 이 사람을 따르는가 를 읽다보면 리더십에 대해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나가마쓰 시게히사는 생소한 작가이지만 타코야키 노점상으로 시작해 하루 평균 매출 25만 엔을 달성하며 현재는 인재육성 JAPAN 대표로 인력 컨설팅, 외식업, 출판 등 다방면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류의 인재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사람을 일류로 만드는 인재 육성법 으로 정평이 났으며, 리더십 분야에서는 이례적으로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008p/

"어떻게 하면 부하 직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나요?"

대부분의 리더들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부푼 꿈을 안고 사업을 시작한 기쁨도 잠시, 이내 직원과의 관계로 고민이 생긴다.


019p/

동기가 부여될 만한 메리트를 제시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좋은 부하 직원을 기다리지 말고 당신이 직원들에게 무엇을 제시할 수 있는지부터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요컨대, 부하 직원이 먼저 움직이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리더 자신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은 부하 직원에게 먼저 미소를 보이는가?

당신은 부하직원에게 먼저 따뜻한 말을 건네는가?

당신은 부하 직원이 동경할 만한 리더인가?


매장을 운영하다보니 일을 하며 함께 일하는 사람과 맞춰 일해 간다는게 쉽지 않다.  주변 장사하는 지인들과 이야기해봐도 사람 쓰는게 가장 어렵다는 푸념들을 자주 듣다보니, 고용주와 고용인의 마음이 이렇게도 다른걸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 마음 같지 않아서 힘들고, 뭐라고 한 번 이야기 하기도 쉽지 않다.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알아서 해주길 바라지만 그건 욕심일 뿐이다.  초창기부터 함께 고생한 사람들을 다 끌고 갈 수 있을까?  다른 조직으 보면 훌륭한 인재들이 많아서 잘 되는것 같고 내가 안되는 이유는 인재가 부족함 때문인것 같은 생각만 든다.  저자의 말이 자꾸만 맴돈다. "일류의 인재는 모으는 게 아니라 지금 있는 사람을 일류로 만든다!" 내가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잘 하는 분야는 조금씩 나누면 어떨까?




056p/

부하 직원은 리더가 뿜어내는 파장에 반응한다.  사람은 매력적인 무언가를 위해 자신의 열정을 쏟는다.  그 대상이 한 조직의 리더라면 부하 직원은 본인의 평소 실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한다.  왜냐하면 사람이 좋아서, 그를 돕고 싶고 그에게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리더가 직원에게 고마워하면 직원도 리더에게 고마워한다.  리더가 되려면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고마워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직원은 당신의 독이 되기도 하고, 보물이 되기도 한다.


079~081p/

"책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 있다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아 무조건 몇 번이고 읽게나, 그러지 않으면 참고서만 사는 수험생과 다를 게 없어.  아무튼 책을 한 권 읽고 현장에서 활용해보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책을 자기편으로 삼고 있어.  내 생각에 스승은 책이면 충분하네."

......<중략>.......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머릿속이 꽉 차서 길을 헤매는 일도 있다.  하지만 실천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읽는 책은 절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리더여, 책이라는 에너지를 내 편으로 만들자.


사장이 직원을 생각하는 마음처럼, 직원도 사장을 평가 할 것이다.   직원의 자질을 탓하기 전에 사장 본인의 마음가짐을 생각해보게 하고 실제로 다양한 사회생활에서 활용해 볼 수 있을것 같은 사례들이 저자 본인의 경험담을 통해 읽어 볼 수 있었다.  책이 얇아 읽기도 편했고 읽으면서 몇 번이고 읽어보게 되는 구절들도 있었다.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어떻게든 조금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다.



116~117p/

사슴에게 백 년 동안 사냥을 가르친다고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이 될 수 없고, 사자에게 농사를 가르친다고 초식동물이 될 수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제각기 능한 것과 능하지 못한 것이 있기 마련이기에, 진정한 리더는 인물의 성향과 실력을 올바르게 직시하는 안목으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중략>............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일류의 인재를 모으는 게 아니라 지금 있는 사람을 일류로 만든다'는 말은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과 '그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구성원을 각기 알맞은 자리에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조직의 역량은 한껏 높아질 것이다.


170~171p/

사업은 현실이다.  한 조직을 이끄는 일은 드라마틱하지 않다.  잔인하지만 얼마만큼 애썼는지는 어차피 결과에 따라 평가된다. 그러니 타인의 평가에 자신을 억지로 끼워 맞추지 말고 중심을 잡자.  앞서 말했듯이 리더가 흔들리면 아랫사람은 그 세 배는 흔들린다.


흔들리지 않고, 평범한 사람을 인재로 거듭나게 하는 과정은 사람대 사람으로, 그리고 현장에서 일을 겪어가며 서로가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저자의 책을 읽으며 문득 그가 운영하는 음식점들과 그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졌다.  책을 한 번 읽었다고 해서 금방 바뀌진 않겠지만, 가까이 두고 읽으면서 조금씩 바꿔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은 일단,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냥 그런 자기개발서나, 리더십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볍게 흔들어준 책이라 인상깊게 남은 책이었으니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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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듯 가볍게 - 상처를 이해하고 자기를 끌어안게 하는 심리여행
김도인 지음 / 웨일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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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이 유행처럼 쓰일때가 있었다.  아마도 아파서 청춘이라는 말보다 그만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다.  출간때부터 관심있게 지켜봤던 김도인 작가의 신작 <숨쉬듯 가볍게>는 상처를 피하느라 정작 매일 폭풍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살면서 상처가 없는 삶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크고 작은 상처들이 트라우마로 남을 것인지 그것을 극복해서 더 나은 내가 될 것인지는 내 의지로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보게 된다. 



20p/

최근에 고통스러운 일을 겪었다면 당신은 상처를 감당하기 위해 잠시 쉴 만한 여유가, 장소가, 안전한 보호막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시는 고통스러운 일을 겪지 않기 위해 위험한 경험들을 피하려고 노력하죠.  우울하고 슬픈 기분 따위, 모든 게 다 엉망이 돌 것 같은 두려운 생각들을 최대한 피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새로운 일, 새로운 장소, 새로운 시도들도 모두 거절합니다.


자신을 배워가는 시우 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이야기는 시작된다. '때에 맞춰 내리는 비'라는 의미로 맹자에 나오는 말이라는데, 어감이 좋아서 읽으며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했다.   우린 매일같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살아간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장벽에 부딪쳐 상처입고, 좌절하게 되면 마음의 문을 닫고 겉으론 괜찮은듯 보이지만 속으론 겨우 버티는 하루 하루를 살아가곤 한다.  책에 등장하는 시우도 10년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이별하고 그 후유증으로 대인관계, 사회생활, 새로운 만남등을 모두 거부하면서 자신을 닫아가고 있다.  오랜기간 사귀었던 사람과의 이별은 물론 크게 충격적이겠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수용하기엔 자신을 들여다 보기가 겁이나서 주변의 모든 가능성을 차단했던건 아닐까?  책은 여행을하듯 이야기를 읽으며 하나의 챕터가 끝날 때마다 내 마음은 어떤지 들여다보게 된다.  사실 마음의 상처가 한 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96p/

자기의 잇냉을 수용할 수 있으려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이해하는 것은 고통으로부터 스스로를 자유로워지게 합니다.  상처를 이해하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거나, 남을 용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에요.  삶을 이해하는 것은 모든 일을 다 용서하는 것과 달라요.  상처를 이해하면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길 수 있지만, 강요된 용서는 당신을 더 고통스럽게 할 뿐입니다.  자기에게 일어나버린 일을 이해할 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통찰이 생겨나요.  아는 것만이 당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삶의 방식이나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듯, 저마다 행복을 바라고 노력하는 모습들도 제각각이지 않을까?  계절의 변화는 시간에 따라 순서대로 오지만 사람의 감정은 그렇지 않을것이다.  꽃피는 봄이었다가 순식간에 한겨울이 오기도 할 것이고, 그 겨울이 너무도 오래가서 삭막해지기도 하겠지만 인생의 겨울이 왔을때, 괜찮다며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려 하지 말고 춥고, 외롭고, 불안한 계절을 그대로 겪으라고 한다.  그동안 가진것들을 인생의 겨울이라는 계절을 통해 털어내면서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보면 겨울도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준비를 하는 계절이 되지 않을까?  심리학 + 철학 + 명상이 어우러진 한 권의 책, 얇은 책이라 금방 읽을듯 했지만 천천히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가을들어 뒤숭숭했던 마음이 조금은 차분해졌던 시간이었으니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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